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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같은 내돈..

신랑... 미안...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08-10-20 20:35:51
그 흔한 명품백 짝퉁조차 없고
쥐시장에서 고민고민하다 애들옷사고
친구애들 옷,신발 얻어입히고신기고
내옷도 친구들꺼 얻어입었는데..

그렇게 먹는거 입는거 아껴서 모은돈인데...

누구말처럼 탐욕에 눈멀어 펀드와 주식에 올인~~
원금 4천좀 더 되는데  손실이 2천이다..

허무한 웃음과 눈물...

몇달전까지 아니 9월말까지만 해도
"장기"로 가면 개안을꺼야~
환매안하고 안 팔면 사이버 머니잖아~
다른사람들은 나보다 더 한대 뭐~~
스스로 위로했는데..

요며칠 돌아가는 모양새가 여엉~~ 아닌거 같아..
아니 더이상 버틸 힘이 없어..

주식은 금요일 오늘 전량매도~ 손실 30프로

펀드는 매도버튼 누를까말까 고민만 하다 시간놓치고..
내일 정말 전량 매도할꺼다
그렇게 손실확정지으려니
왜 이렇게 눈물나고 서글픈지..
'그돈으로 울신랑 13년된 차나 바꿔줄껄..'
'울딸들 소원이던 2층침대나 사줄껄..'
'횅한 거실에 쇼파나 살껄..'
'그토록 미루고미뤘던 해외여행이나 갈껄..'

내욕심이 과했나보다...
뭣모르고 이율높은 은행에 차곡차곡 통장잔고늘리던 그때가 그립다 ㅠㅠ

저녁밥 일찍 먹고 작정하고 울신랑한테 얘기했더니..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다.
평소 너무나 착하고 고생만 한 울신랑...
지금 너무 미안하고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미안해서 미치겠다..

미안해 신랑아.............




IP : 114.200.xxx.1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0 8:38 PM (119.203.xxx.7)

    앙~
    전 원글님 두배 날렸어요.
    오늘도 아들이 소풍간다고 옷사달라는데
    옥션에서 만얼마짜리 사서 아들이 입나왔어요.
    식구들에게 짜게 굴면서 목돈 만들어 놓은것 일년만에 날리다니..
    흑흑...

  • 2. 신랑에게 미안한
    '08.10.20 9:10 PM (121.140.xxx.178)

    사람 하나 추가요!!
    이 정도 돈 안까먹는 사람 어딨어? 그러다가도 성실하게 사는 남편 얼굴 보면 한없이 미안해져요.
    그리고 누구는 어디 갔다왔다더라. 누구는 무슨 백 샀다더라...누구는 무슨 차 샀다더라....자주하던 그런 투덜거림도 어느새부턴가 안하게 되고 알아서 지출도 줄이게 되네요.

  • 3. 새발의 피
    '08.10.20 9:58 PM (121.158.xxx.242)

    네요 저도 몇일전 400정도 날리고 허탈해서 여기에 글 썼는뎅
    요즘 외식도 멀리하고 모든 지출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요
    지난주에 주식 반등할때 팔았음 좋았을걸 생각하는데 그냥 환매하고 났더니
    맘이 편하더이다

    저도 그돈이면 아들 피아노 가족들 해외여행
    지지리궁상 안먹고 안쓰고 생각한거.... 또 생각하면 속 쓰린데

    정부에서 미분양아파트나 토지들 지원해준다는 말에 피같은 내 세금
    공적자금 투입한다고 생각하니 더 열받네요

    그냥 잊어요 우리 건강 잘 챙기시구요

  • 4. 글을보니
    '08.10.20 10:03 PM (220.122.xxx.20)

    저도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그런데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며칠 지나면 조금 조금 나아집니다
    저도 얼마전에 변액, 원글님에 비하면 조금이지만 몇 백 날리고보 해지 했구요

    돈을 잃는 건 적게 잃는 거 같습니다
    애 아버지가 8년 실직...제 수입으로 먹고 삽니다만
    사랑이나 존경 다 깨지고, 가정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힘 내시고, 날린 거 보다 더 큰 사랑 채워보세요~

  • 5. 남편이
    '08.10.20 10:19 PM (125.181.xxx.88)

    정확치는 않으나 5~6천정도 주식에 넣었다가
    지금 거의 50%이상 손실인거 같아요
    말은 안하구 한숨만 푹푹 쉽니다.ㅠㅠ

  • 6. ..
    '08.10.20 10:22 PM (218.52.xxx.133)

    신랑아...나에게 미안하다고 해줘~~제발...

  • 7. 리리
    '08.10.20 10:41 PM (58.140.xxx.85)

    전 8천손해요~~욕심이 화를 불렀지요...걍 알뜰하게 저축이나 잘 할껄...왜 왜 왜...그랬는지...후회막급...타임머신이라도 생기면 좋으련만...

  • 8. 저 역시
    '08.10.20 11:10 PM (210.92.xxx.82)

    8월말부터 환매를 해야하나 장기로 가야하나 망설이다 끝내 오늘 환매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거치식으로 넣어둔것만 환매하고
    적립식 넣는 건 지난달부터 불입중단했는데
    미래** 누구 말마따나 탐욕이 과한건지 판단능력이 떨어지는건지
    내 형편에 일년꼬박 모아야 모을 수 있는 돈
    손실확정하고나니
    허탈함에 얼굴이 5년은 늙어보이네요

  • 9. 저도
    '08.10.20 11:12 PM (125.184.xxx.108)

    큰 돈은 아니지만 조금 손해보고 정리했어요.
    원금이 워낙 적은 돈이라...그래도 30% 넘게 손해봤구요
    남편 우리사주 받아놓은 것도 반토막 이에요.

    우리사주야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손해에는..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정말 큽니다.
    고생고생해서 벌어온 돈인데 말이죠.

  • 10. 뭐든 해먹고 싶어요..
    '08.10.21 12:03 AM (116.38.xxx.85)

    다들...정말...
    그래도 저는 원금생각에 손절매는 절대절대 못하겠습니다....

    다행이도 아직 미혼에..당장은 큰돈 들일이 없어서...그걸 핑계삼아..위로삼아...버티고 있는데..
    속은 상해요...그게,.얼만데...내가 어떻게 모은건데..내가 얼마나 모아야하는건데...이생각하면 정말..괴로워요....
    제가 미련한걸까요...
    전..손절매는 정말 못하겠어요...어쩌면 좋을런지....
    걱정이네요.... 여러분들도 저도...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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