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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재수 시켜보신 분이요

재수학원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08-10-20 17:54:30
일산에 사는데 아이가 벌써부터 내년에 재수를 하고 싶어합니다.

성적이 별로인데, 새로 준비하고 싶다고 하네요.

일산에는 재수학원이 별로라며 목동이나 노량진으로 다니겠다는데

혹시 경험있으신 분 추천이나 조언부탁드립니다.

차라리 강남에 있는 기숙학원 보내는 것이 나을까요?

제가 전혀 이쪽으론 정보가 없어 걱정만 산더미입니다.
IP : 122.37.xxx.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아들
    '08.10.20 6:21 PM (121.145.xxx.173)

    현재 재수하고 있는데요. 재수 가능하면 시키지 마세요.
    특히 공부 중간 이하인 애들 현재보다 못하거나 현재와 같거나 정도 입니다.
    의지가 굳은 애들도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면 통제권 밖이라 애가 만약 공부를 안하고 다른것에 정신을 팔고 있다고 해도 부모가 제자리로 되돌리기도 어렵고 동기생들은 어디든 대학을 가서 자유롭게 놀러 다니든데 재수학원에 들어 앉아서 공부만 한다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 2. 맞습니다.
    '08.10.20 6:36 PM (121.136.xxx.81)

    재수로 성공하는 아이들도 대부분 상위권 아이들이 더 좋은데 가기위해 하는 경우에요.
    제 조카도 어느정도 공부를 한다는 아이였고, 기숙학원을 보냈는데...
    결과는 재수 전이나 거의 비슷한 점수가 나오더라구요. 웬만하면 남은 시간 열심히 해서
    그 레벨에 맞춰서 보내시는 게 나을 거에요.
    괜히 1년 고생하고 남보다 늦게 시작할 필요 없다고 봐요.

  • 3. 원글이
    '08.10.20 6:38 PM (122.37.xxx.6)

    아이가 일곱살에 학교 들어가서 그런가봐요. 흑 다들 말리시는 분위기... 아이가 워낙 강하게 나오네요. 학원 정보좀 가르쳐주세요...

  • 4. 재수학원
    '08.10.20 7:05 PM (118.223.xxx.88)

    노량진 메가스터디학원있어요.
    친구딸이 다녔는데 괜찮았다던데, 결과도 좋았구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 5.
    '08.10.20 7:12 PM (125.186.xxx.199)

    제 생각에는 아이가 현실도피의 기분도 좀 있는 듯 합니다. 대부분 성적이 중간이하일 경우 재수하면 더 나빠지거나, 잘해봤자 현역때 점수라는 건 다들 하는 말씀이에요. 이번 대입에서 어느정도의 점수를 맞아야만 재수 시켜주겠다 하세요. 지금부터 시험날까지 죽어라 하고, 재수는 그 뒤에 생각할 문제입니다. 지금 재수 결정 하시면 아마 자제분, 시험때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만약 재수를 시키게 된다면 엄하기로 유명한 스파르타식 기숙학원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넣으시는 게 나을 거에요. 일산에서 그 먼데까지 매일 오가며 재수공부...어려울 겁니다.

  • 6. ...
    '08.10.20 7:24 PM (118.221.xxx.57)

    심한 말 한 번 하겠습니다.

    아이한테 그렇게 말 하세요.

    초중고 12년 동안 맘 편히 살아오다가
    이제 남들이 인정해 주는 대학 못 갈것 같으니 후달리냐...
    1년 더 해도 똑 같다.
    지금은 대단히 마음 잡고 새 사람으로 변신할 것 같지만 아니다.

    그리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성적이 놀라웁게 변할 것이라는 생각하지 말아라.

    남들한테 크게 인정 못 받는 대학에
    1년 늦게 들어갈 뿐이다.

    재수해서 열심히 할 의지가 강한 것인지
    아님 지금 갈 수 있는 대학이 쪽 팔린것인지 잘 생각해봐라.

  • 7. 두아이
    '08.10.20 7:27 PM (211.225.xxx.164)

    다 작년까지 수능끝나고 대학들어가있는맘입니다.

    요즘,막연히 수험생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하고 있었죠.모든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근데,아직 시험도 안봤는데 앞두고서 그런생각을

    미리 한다는게 안타깝네요.

    부모님도 똑같이 동조마시고 최대한 맘안정시키고

    그날까지 맘관리 잘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가보시는게

    주변 아이들 보면 특별히 잘한아이들이 수능날 어이없는

    실수로 원하는대학진입못할시 재수를 선택하고

    또,성공도 하더군요.

    다들,중간에 많은이유들로 꺾이기도 하는게

    재수이기도 합니다.

    재수는 셤끝난이후에 생각하셔도 늦지않아요.

    건투를빕니다.

  • 8. ;;
    '08.10.20 7:36 PM (116.44.xxx.71)

    저도 재수 했는데요.
    전 시험 볼 때 너무 떨어서 제 성적보다 좀 많이 못나왔던게 눈물나서 재수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재수해서 훨씬 좋은 곳(그러니깐 제 원래 실력이었던 곳)으로 갔는데요.
    사실 재수 기간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어요.
    초기엔 열심히 계획도 짜고 잘해나가다가 따땃하게 봄날씨 되니깐 마음이 풀어지더라구요.
    12년 동안 누군가 짜 놓은 스케쥴대로 따라가며 하다보니 타성에 젖어서
    자율적으로 스스로를 챙기는게 힘들었어요.
    또 그 때쯤이면 대학 간 친구들이 축제다 뭐다 즐겁게 지내는거 보며 좀 봄바람도 들고
    나는 이게 뭔가 우울해지기도 하고 감정변화가 되게 변화무쌍해요.
    그 핑계로 또 공부 안하고요-_-;;
    그리고 솔직히 고교 3년 동안 공부해서 그 성적 나왔는데
    재수 1년 더한다고 해서 성적이 막 오르겠어요?
    그냥 재수란건 한 번 더 시험 볼 기회를 얻는거라 생각하시는게 맞을꺼에요.
    아드님께서 많이 걱정되고 떨려 하는거 같은데
    괜히 재수를 염두에 두고 시험보면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아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일단은 강력하게 재수는 없다는 분위기를 유지하시고요.
    성적 보셔서 아드님 평소실력에 못 미치는 점수면 재수시키세요.
    단 성적이 엄청 오를꺼란 생각은 마시고요.
    그리고 아드님 자율에 맡기기보단
    기숙학교 쪽으로 빡세게 몰아붙여주는 곳으로 가는게 긴장감 유지에 좋습니다.
    저도 해보고 친구들도 해봤지만 재수생이라는게 생각보다 느긋하거든요-_-;;

  • 9. 아직시험안봤잖아
    '08.10.20 7:52 PM (218.237.xxx.172)

    다시 읽어보니까 아직 고3이네요.
    크게 혼나야겠군요.
    그따위 나약함으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아드님 머릿 속에 붙을 생각보다 떨어질 생각만 가득한데요.
    시험 보고 나서 실컷 낙방하고 나서 학원 걱정해도 됩니다.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상황이네요.

    게다가 어머니는 또 그 말에 휩쓸려서 재수 학원 걱정하시는데요.
    그렇게 마음 속에 '떨어진다'는 생각을 품고 있으면 절대 고득점도, 합격도 없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거든요.
    어머님과 아드님, 이런 생각 싹 잊고 수능시험에 집중하세요.

  • 10. jk
    '08.10.20 7:53 PM (124.63.xxx.69)

    셤 볼때 큰 실수를 해서 보통때보다 엄청 점수 안나온게 아닌한 재수는 안시키는게 좋구요.
    그리고 7살때 학교들어간건 아무런 상관 없습니당..
    저도 7살때 학교 들어갔지만 중학교때 키 가장 컸고 초딩때도 계속 큰 키였고
    공부도 언제나 상위권

    재수하면 안좋은게
    학교다닐때는 누군가가 옆에서 "강요"를 합니다. 학교를 가야 하고
    학교에 메여서 그게 공부이던 친구들과 노닥거리던간에 붙들려있어야 하지만

    재수를 하면 기숙학원이 아닌한 그런게 아주 약해집니다.
    마음이 심하게 풀려요

    오죽하면 재수해서
    "작년에 나왔던 점수 그대로 나오면 성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위에 말했듯이 작년에 시험 실수로 망친 사람이라면 예외겠지만요.

  • 11. 원글이
    '08.10.20 8:26 PM (122.37.xxx.6)

    역시 82는 정말 남다른 싸이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하고 이야기 다시 해볼께요. 워낙 성격이 강한 아이라 제가 이기질 못하네요. 어찌됐든 대비는 하고 있어야할것같아서 정보는 계속 찾아봐야겠네요...

  • 12. 옥수수
    '08.10.20 8:33 PM (211.117.xxx.45)

    제 친척도 재수해서 비슷한 점수, 어떤 영역은 훨씬 못 나왔죠. 재수할 땐 현역때보다 대학 수준을 좀 낮춰 지원하더군요.

  • 13. 저도
    '08.10.20 8:49 PM (211.244.xxx.111)

    재수했고 조카가 재수했는데
    결국 비슷한 점수 받아서 같은 대학(처음에 합격했느나 성에 안차 안간)에 입학했고
    이 녀석은 평소보다 시험을 못 본 케이스에요.
    일명 큰 시험에 약한 스타일.
    전 평소 시험 별로 못보다 큰 시험은 항상 잘보는 스타일이라
    재수해서 더 좋은 곳에 합격했습니다.
    jk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 14. .
    '08.10.20 8:52 PM (125.186.xxx.183)

    종로 학원 본원이요.
    일산에서 셔틀버스 다닙니다. 야자도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관리는 됩니다.
    아침 7시에 일산 출발해서 밤 11시가량에 집에 돌아오던데요? 예전 이웃이 거기 다녀서 알아요.

  • 15. ....
    '08.10.20 9:06 PM (211.205.xxx.96)

    재수는 입시지 공부가 아니에요. 재수의 목적은 오로지 합격에 있는거에요. 무슨얘기를 하려는거냐면요, 아드님이 그동안 해놓은 공부가 부족한 것 같아서 아직 수능 보지도 않았는데 다시 일년 길게 잡고 공부를 해보려고 하는것 같은데요, 입시공부는 입시 공부일 뿐, 일단 대학에 어떻게든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하고 싶어요(1년 늦는다고 인생에 전혀 문제 없지만, 한편 그1년동안 입시공부하는거는 공부로서는 뭐 그닥 가치가 없다고 해주고 싶어요. 그럴 여력으로 대학가서 전공공부하세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일단 지금 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수능이 원하는 정도만큼이 아니더라도, 입시는 수능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원서내고, 각종 논술이나 면접 뭐 기타등등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보세요. 그리고 또 어느정도는 '운'도 있죠. 아무튼 입시에 있어서 수능은 정말 부분에 불과하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보고 그래도 수능만 조금 더 올리면 뭔가 다른 결과가 올것 같다 그러면, 그 때... 모든 합격발표가 난 이후에 재수를 결정하세요. 수능 몇점 올리면 인생 달라질 것 같지만, 그 몇점은 올해의 입시에서 수능 외의 다른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뒤집을수 있는 걸 수도 있거든요.

    안정권으로 대학을 들어왔던, 소위말하는 커트라인에 걸려서 문닫고 들어왔던(꼴찌로 들어왔던) 대학은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것이니 벌써부터 지레 겁먹지 말고 올해를 확실하게 겪어보세요.

    저희 신랑이 딱 수능보고 맘에 안들어서 대강 지원한 후에 등록도 안하고 (한해 더하면 훨씬 나을거라 생각했던거죠) 재수한후에 원래 붙었던 과 결국 들어갔어요. 뭐 재수 생활은 재밌었다고 하고, 또 고등학교때 공부를 안했어서 처음 수능 볼때 많이 후회스러웠기에 일년동안 해보고 나니 그제야 미련이 안남더라는 얘기는 했지만요.

  • 16. 에효
    '08.10.20 9:51 PM (122.29.xxx.101)

    죄송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재수해서 성공할 수가 없어요.
    내년 이맘때가면 군대갔다와서 다시 공부하겠다할지도요.
    제가봐도 현실도피에요.

    제 친정오빠는 (76년생) 수능에서 과탐을 밀려써서 재수했는데요,
    재수해서 똑바로 시험봤어도 과탐 밀려쓴 그 성적이 나오더군요.
    가고 싶은 과가 갑자기 올라서 그 전해 갈 수 있던 곳도 못갔어요.

    재수를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일단 어디라도 붙어서 반수를 하는 게 낫고요
    반수해서 성공한 경우를 많이 봤어요. 처음 몇달 노는 거 같아도 나중에 제대로 불붙어 공부하는 게 낫지
    수능 끝나고부터 공부한답시고 잡고 앉아있으면 봄되서 봄바람 살랑살랑불고하면
    엉덩이 붙이고 못 앉아있더군요. 여름엔 덥다고 늘어져있고...
    일단은 아이에게 재수는 없다라고 하시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하셔야 해요.
    지금부터 재수할 생각이라면 내년에 삼수할 생각, 군대갈 생각 안한다고 장담할 수가 없네요.

  • 17. 같은 체인 학원이라
    '08.10.20 9:57 PM (211.192.xxx.23)

    동네에 따라 레벨이 다릅니다,종로를 시험봐도 캠퍼스를 지망하는데 대치 떨어지면 잠실,,뭐 이런식입니다,
    노량진은 공무원이나 성인학원도 많아서 대입재수생은 나쁜 짓만 배우기 십상입니다...

    아드님이요,,아직 얼마 안 남아서 도피심리에 그럴수는 있지만 재수는 도피가 아니라 감옥입니다,그나마 안되면 군대 가야되요..

  • 18. 우리도 고3
    '08.10.21 1:45 PM (211.40.xxx.42)

    아이가 며칠전 재수를 이야기 하길래
    딱 잘라 안된다 이야기 했어요
    지금 부터 재수 생각하면 남은 기간이 어정쩡 할거 같아서요

    하지만 제 속 마음은 그냥 성적 맞추어 대학 가고
    내년에 아이가 학교 다니다 안되겠다 다시 하겠다 하면
    반수 시켜 줄려고 해요

    성적이야 어차피 더 나온다고는 못 보겠지만
    고집 있는 아이 억지러 꺽기 보다는
    인생 경험이라고 생각할려고요
    그게 오히려 길게 보면 후유증이 덜 할거 같아서요

  • 19. 원글이
    '08.10.22 12:49 AM (122.37.xxx.6)

    여러님들 감사드려요. 위의 고3님, 그러게요. 잘 되기만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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