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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염장질이라도 격려받고픈 마음!!
그저께 밤에 남편과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풀지 않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어찌 그리 남편이 밉상이던지.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다시는 내 맘에 생길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어제 아침, 남편이 안아주며 미안하다 합니다.
그리고 어제 밤, 미운 맘 완전 소멸시키고자 일부러 적어보았습니다.
< 남편이 예뻐 보일 때 >
딱 한 번 장인어른 생신 때 장인어른 출근지에 "짠" 나타나 깜짝 식사 대접을 하고 왔을 때(부인도 나중에 알게 됨),
가끔 우리 4식구 예배를 인도할 때,
종종 연구에 몰두하느라 옆에서 무슨 말해도 못 들을 때,
한 달에 한 번 월급 명세서를 가져올 때,
3주에 두 세 번 음악 틀어 놓고 요리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2주에 한 번 침구류 살균 청소 팍팍 할 때,
매주 분리 수거 척척 할 때,
이틀에 한두 번 음식 쓰레기 버릴 때,
매일 나의 못생긴 발을 맛사지 해줄 때,
수시로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먹이고, 씻길 때,
불쑥 나를 보고 예의 그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팔 벌려 안아줄 때 등등.
여러분~~ 예쁜 남편 미워하면 안되겠죠?
내친 김에 남편이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제 가슴에 팍팍 각인되도록
제게,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 위에 열거한 것 중 어느 것이 더욱 예뻐보이나요?
(염장질한다고 욕하실 것을 각오하면서 부득부득 글을 올리는 저의 심정을 헤아려주옵소서~~^^;;)
1. 발마사지
'08.10.20 11:43 AM (72.136.xxx.2)너무 감동이에요~!
저희 신랑은 가뭄에 콩나듯 해주는데 매일 해주신다니 감동입니다요!!2. 저는
'08.10.20 11:44 AM (121.132.xxx.168)남편이 해외 나가 일한지가 5년이 넘었어요.이런 글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미워할래도 옆에 없으니..ㅜㅜ
알콩달콩 이쁘게 사시네요. '아버지학교' 다니셨나요?
이런 분 드문데...무슨 복이신가용...3. 원글님
'08.10.20 11:45 AM (58.237.xxx.56)글 중에 제게 해당되는 경우는 단 한 개도 없어요.
제대로 염장질 하십니다요. ㅜㅜ
행복의 단편을 보는 것 같아 마치 제 동생 일 처럼 제 얼굴에 미소가 퍼집니다. ^^
이런 경우는 염장질 하셔도 괜찮습니다. ^^
열거하신 것 모두가 다 예쁘지만 특히나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먹이고 씻긴 다는 부분이
제 마음을 후벼 놓습니다.
이 글을 남편에게 그대로 보이고 싶은 마음 가득합니다.4. 욕심
'08.10.20 11:49 AM (59.5.xxx.126)99섬 가진 부자가 생각나네요.
1섬 가진 저는 남편의 잔소리 덜함을 좋게 생각하는데요. 그거라도 가져가셔서 100섬 채우셔용.5. 흐흐흐
'08.10.20 11:50 AM (121.149.xxx.110)가슴을 후벼파는구나..^^ 저는 남편분이 계시다는 것도 신기하고...^^
부러워요...6. 이런 과분한 남편은
'08.10.20 12:17 PM (119.64.xxx.39)업고 살아야...
남자도 인간인데, 성인군자로 생각하는건지
가끔씩 욱해도 안되고, 육아에도 언제나 ok여야 하고, 잘해야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돈도 잘벌어야하고, 존경심도 불러일으켜야하고,... 힘듭니다.
그와 걸맞는 여자를 솔직히 제 주변에선 한번도 본 적이 없거늘..7. 저두 동참 ..
'08.10.20 12:25 PM (203.250.xxx.92)제 신랑도 그래요. 같이 묻어서 자랑해도 되죠 ?
1달에 한번 정도 베이비 오일로 온몸 맛사지 기본 - 태국맛사지보다 더 시원해요.
아기랑 목욕할 땐 놀이수준으로 정말 재미있게 잘해요.
주말엔 가끔 브런치도 준비.
분리수거는 거의 전담
음식쓰레기도 거의 전담
아침에 일어나 전날 씻어 놓은 설겆이 정리 전담
이번 주말에는 아기 보느라 수고 했다고 하루 휴가 갔다 오래요. (같은 맞벌이인데..)
친정가서 푹 자고 오던지 영화보던지 친구들 만나 수다 떨고 오라는데..
신랑님 옆에 있는게 제일 좋아요.. 그랬답니다.8. 남편
'08.10.20 12:55 PM (222.107.xxx.36)저도 남편 위해 식기세척기 구입을 심각히 고려중입니다
가사일에 너무 지쳐가는거 같아서요 ㅋㅋ9. 격려 해 주고
'08.10.20 1:45 PM (211.205.xxx.30)싶지 않습니다 ㅋㅋ
도대체!
저런 남편분이 어떤 잘못을 하실 수 있는지??
심히 궁금해서요10. 불쌍녀
'08.10.20 2:07 PM (222.236.xxx.94)저도 격려해 주고 싶지 않아요.
열거한 것 중에
한 가지라도 있으면
전 남편 업고 살아욧11. 제
'08.10.20 3:02 PM (119.197.xxx.202)남편은
매일 저녁 고생했다고 발맛사지 해줍니다. ㅋ
고생이라 함은, 직장다니고, 저녁밥 차려주는 것.12. ...
'08.10.20 3:52 PM (211.110.xxx.2)명세서 가져다 주는 것 말고는 저희 신랑 해당되는게 하나도 없네요 부럽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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