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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입맛..

저절로 알뜰 조회수 : 3,472
작성일 : 2008-10-20 11:21:07
저 아래 아끼는 지혜에 대한 얘기가 올라와서 저도 거듭니다.
전 입맛이 싸구려예요. 비싸고 고급 음식을 사줘도 그게 좋은줄 몰라요.
명품과 짝퉁 구분 못하기에 명품가방 왜 드나?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여하간 입맛이 싸구려다보니 남들보다 저절로 절약하며 살게됩니다.
일단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스테이크가 불고기보다 좀 더 맛있긴 하지만 비싼돈 내고 스테이크 고기를 사먹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울 아이들은 고기를 먹여도 항상 불고기예요.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도 어릴적에 먹었던 도시락 반찬들을 좋아합니다.
멸치볶음, 오징어채 볶음, 콩나물, 시금치 무침, 두부조림, 호박볶음, 고등어구이, 계란말이등등 이런 반찬류를 좋아합니다.
양장피나 깐풍새우 같은 요리를 먹으면 맛있긴 하지만 그래도 입에서 땅기는 음식은 이런 싸구려 반찬들이예요.
어릴때부터 이런 싸구려 음식에 길들여져서 그런걸까요?
남편이 늘상 냉장고를 뒤지며 허탈해하면 좀 미안해지긴 합니다.
입맛이 고급스런 마누라를 만났다면 잘 해먹고 살텐데 말입니다.
여하간 요즘시대 제 싸구려 입맛이 절약과 알뜰을 도와주네요.
IP : 220.75.xxx.14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독
    '08.10.20 11:22 AM (211.184.xxx.126)

    그게 왜 싸구려 입맛인가요??? 전통한식 메뉴 아니에요??????????????? 그건 한식에 대한 모독입니당.........ㅋ

  • 2. 원글이
    '08.10.20 11:26 AM (220.75.xxx.143)

    훗..모독님 이런말 하면 진짜 슬프지만 한식도 갈비찜도 있고 신선로도 있잖아요??
    한식에도 급이 있지요. 제 입맛은 싸구려 맞다니까요..
    중국집가도 군만두가 젤 맛있어요!!!

  • 3. 인천한라봉
    '08.10.20 11:28 AM (211.179.xxx.43)

    ㅋㅋㅋㅋ 저도 쥬스를 먹어도 100% 무첨가 땡땡쥬스 보단.. 쿨피* 뭐 이런거 좋아해요..
    요샌 그것도 안사먹지만..

  • 4. 저도요
    '08.10.20 11:29 AM (122.35.xxx.119)

    아침에 계란프라이 미역국 가지나물 호박볶음 해먹었어요

  • 5.
    '08.10.20 11:31 AM (123.111.xxx.75)

    남편이랑 아들이 심하게 싸구려 음식 입맛이라
    비싼 음식 못 먹고 산지 오래됬네요.
    남편은 갈치가 비쌀 땐 갈치 싫다 하더니
    요새 갈치값 내려갔다 하니까 다시 갈치도 좋아진다고 하고.

    같이 살아보니 참 좋은 품성이예요.
    소양 자체가 소박한 거거든요.
    식성이 소박하면 다른 것들에도 소박해지고
    삶을 대하는 자세도 넉넉하고 욕심이 없어요.

    함께 살면서 많이 배우고 저도 같이 소박해지고 나니 맘이 아주 편하더군요.

    아, 남편이 가끔 저를 배려해서 생선초밥 사줄까, 라거나 조각케익 사줄까 하면 그게 또 무지 고맙드라구요. 님도 어쩌다 한번씩 난 아니지만, 당신이 좋아하니까 이런 것 한번 사줄까...하면
    무지 감동 먹을지도 몰라요~

  • 6. 저도 싸구려?
    '08.10.20 11:33 AM (222.236.xxx.94)

    갈비찜, 신선로는
    잔치용 한식 아닌가요^^

    저도 일상용 한식 애호가입니다.

  • 7. 저도
    '08.10.20 11:35 AM (203.247.xxx.172)

    고기나 회,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고급 음식이나 명품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맛도 멋도 좀 아는데...

    내가 향유할 수 있는 맥시멈에, 가급적이면 덜 노출 되려고 노력합니다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더, 더, 강한 걸 원하게 될 것 같아서요...

    외교관 출신 여행가 말씀이 세계 어디나
    그나라 중류의 음식 정도면 다 먹을만하다던 말씀도 새기고 있고요...

  • 8. ㅎㅎㅎㅎ
    '08.10.20 11:38 AM (222.106.xxx.223)

    저 역시 '저렴한 입맛'의 소유자로써,
    한식들, 특히 어릴때 엄마가 싸주던 도시락 반찬이 딱 제 입에 맞아요..
    고기도 고급레스토랑 스테이쿠 보담은 삼겹살이나 목살이 더 좋고,
    두부조림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구요... ^-^

  • 9. 원글이
    '08.10.20 11:38 AM (220.75.xxx.143)

    전님처럼 반대가 아니니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헷갈리네요.
    제 남편은 무역일을 해서 외국출장도 잦고 바이어 접대도 하고 고급 음식점도 자주 갑니다.
    그래서 입맛이 고급스럽게 변했죠. 하지만 전 또 밖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잖아?? 이러구 안사주죠.
    가끔 남편이 고급스런 식당에 다녀오면 이거 맛있더라 한번 먹으러 갈까? 하면 전 난 괜찮아 이러구 분위기도 못맞추고 얻어먹지도 못해요.
    뭔 기념일에도 애들 어리니 집에서 걍 짜장면과 군만두 시켜먹는 정도예요. 좀 기분내고 써봐야 패밀리 레스토랑 가는 정도??
    남편과 함께 유행하던 씨푸드 부페 한번 가볼까? 하고 생각한지 일년이 넘어 이년이 다되가네요.
    저 너무 바보처럼 사나봐요.

  • 10. 저도..
    '08.10.20 12:42 PM (220.78.xxx.82)

    입맛이 소박해서..그 흔한 패밀리레스토랑도 안가져요.어쩌다 가게 되도 먹고 나오면 뭔가
    느끼하고..집에 오면 하다못해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야 속이 진정이 되요.회나 고기종류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구요..근데 남편과 딸은 둘이 식성이 비슷한데..고기를 무지 좋아하고..
    특히 남편을 꼭 비싼 종류를 좋아해요.또 같은 음식점을 가도 제일 비싼 메뉴를 땡겨하구요..
    저야 뭐 된장찌게,오징오볶음,칼국수,충무김밥,수제비 이런것만 있으면 너무 행복해하는데..
    저는 안좋아하는데 남편이 비싼 메뉴 좋아하니 좀 그럴때 많아요.ㅎㅎ

  • 11. ㅎㅎ
    '08.10.20 1:00 PM (220.120.xxx.193)

    울신랑이랑 저랑.. 연애하고 결혼한지 7년 넘었지만..레스토랑 이런덴 요번에 근처에 새로생긴 타워레스토랑 구경차 첨갔다지요.. 갔다와서도..머 먹었는지 기억도 별루 없고.. 양에도 안차고.ㅠㅠ 연애할땐.. 내내 김밥이나 순두부 찌게 머 이런것만 먹고 다녔어요..ㅋㅋ

  • 12. 좋겠네요
    '08.10.20 1:09 PM (203.237.xxx.223)

    전 입맛 싸구려인데
    남편과 아들이 고급(?)이라...

  • 13. 티비에서
    '08.10.20 1:24 PM (219.248.xxx.238)

    무슨 프론가, 흠,,,
    전통 음식이야 말로 건강식이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재조명 하더군요. 슬로푸드라고 하죠.
    우리 전통 음식들이 그렇습니다.
    건강에 더 없이 좋지요.

  • 14. ...
    '08.10.20 3:50 PM (58.102.xxx.38)

    건강식이죠뭐...
    스테이크 좋아하는데 싸구려 외국고기에
    식당요리들 조미료 친거 좋아하기보단
    원글님의 반찬들이 좋아보여요.
    전 그런 단순 도시락 반찬들..못만들어서 부러운걸요..

    도시락반찬이라도 좋은것만 드셨네요..
    맨날 소시지나 볶아주고 스팸만 먹는 사람도 있잖아요.

    ㅋㅋ 근데 군만두는 전부 공장에서 만드는 거라니까..덜드세요^^

  • 15. 짜장면
    '08.10.20 4:19 PM (91.37.xxx.27)

    이 제일 좋아요!
    길거리 오뎅에 튀김, 떡뽂이,,,계란후란이에 김치찌개면 전 어디든 콜입니다~

  • 16. 저두요,,,
    '08.10.21 4:22 AM (119.201.xxx.6)

    저두,,, 아웃백이런곳에 스테이크,,,맛없던데요,,
    오히려,,, 분식집의 제육덮밥이 제스탈이에용,,ㅋㅋ
    원글님이 말씀한 밑반찬,,같은것들잇음 밥 뚝딱이구용,
    김치찌개 정말 정말 좋아합니당ㅋ

  • 17. ..
    '08.10.21 9:03 AM (222.64.xxx.180)

    극히 정상적,평균적인 입맛인데요?

  • 18. 저도~
    '08.10.21 9:06 AM (117.110.xxx.66)

    저 아웃백에서 립 뭐더라.. 등갈비 처럼 생긴거 먹으면서.. 아.. 이거먹느니 갈비집가서 돼지갈비 먹고 싶다.. 이생각 간절했어요..
    그 느끼하고 달고 뭐라 표현할수 없는 오묘한 맛이 도저히 적응이 안되요. 그런데 가면 무료로 주는 빵만 잔뜩 뜯어먹다가 옵니다.
    원글님이 좋아하신다는 반찬 몸에 좋고 맛있는 좋은 우리 음식인데 그게 왜 싸구려 입맛이예요.. 좋은 입맛이지..
    맞벌이라 가끔 냉장고 뒤지는 남편을 위해, 양념한 돼지고기, 소불고기, 갈비, 돈까스 등을 만들어서 1회분씩 얼려서 보관해 둡니다. 반찬 마땅찮고 고기 땡길때 찬물에 봉지째 담가 해동해서 구워먹으면 좋아요.

  • 19. ^^
    '08.10.21 10:01 AM (121.169.xxx.197)

    처녀적 직업이 바이어 오시면 좌~~르륵 수첩 꺼내 서울시내 호텔 예약하는거였답니다..
    같이 동석해서 이름난 곳에서 이름난 음식 먹어주시고.. 서울 구경 같이 동석하고..
    아마도 근정전에는 30번도 더 가봤을겁니다..
    3시간 걸리는 프랑스식 만찬도 해봤고.. 각 호텔들의 조찬 메뉴부터 한정식 코스까지..
    근데요.. 제 입맛에는 울나라 호텔들의 한정식 코스 정말 맛 없어요..
    너무 기름지고, 너무 모양만 살리니 맛이 이상해요..(된장찌개가 영~ 어느곳은 미소국을 닮아가고
    어느곳은 송이를 넣어서 오히려 맛이 이상해지는..)
    그런 음식열심히 먹고 나니, 정말 우리 음식이 더 당기고 좋아져요..
    가을 아욱국은 정말 아욱아욱 거리며 2그릇 먹구요..
    고추장 한스푼 넣은 된장찌개는 정말 그릇 긁어가며 먹어요..
    울 시어머니 잡채를 정말 잘 만드시는데.. 호텔이나, 양재동 식당하곤 전혀 다르게 맛있어요..
    가지볶음같은건 정말 음식점에서도 나오지 않는 반찬이지만, 있으면 2접시 추가죠~
    신선로에, 삼색어육전에.. 빛깔 화려하고, 기름진 음식은 먹는 순간만 예쁘고, 속은 부대낍니다.

  • 20. 이렇게 다른 생각
    '08.10.21 11:09 AM (125.178.xxx.15)

    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니.....
    님이 생각하는 싸구려는 손도 많이간 진짜 고급음식이라 생각하는 데...
    멸치 ...재료값이 비싸 제대로 해먹지도 못해요
    찌고 삶는거 시간이 많이 들고 설겆이거리가 많아져 자꾸 멀어지구먼....
    웤하나로 해결하는 요리를 선호하다 보니 우리 밑반찬이 엄청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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