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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감동시킬 문자 도와주세요.

글꽝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8-10-20 01:02:04
남편이 조그만 회사 자영업자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 하는데
제가 생활비가 너무 적어서 힘들다고 해서
서로 말 안한지 1달 되네요. (공적인 얘기만 하는 정도)

결혼생활 18년 동안
이혼할 위기도 여러번 넘겼고
이제는 안정될 법도 하는데
지금의 어려운 경제적 현실이 또 위기를 만들었네요.

제가 심하게 투정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걸로 생활하기 힘들다고 한마디 한걸 가지고(한 마디 외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혼자 버럭 화내면서
자기가 돈 버는 기계냐로 시작하는 레파토리..(급 흥분+ 소리 지름)

사실 과거에 남편이 돈을 많이 번적이 있었는데
그때 바람피고, 자기는 명품으로 도배하고 다니면서
저에게 그냥 셀러리맨 월급 정도의 생활비 (큰 평수 관리비와 시간제 도우미 급료 주기 모자랄 정도)
를 주면서 제게 이혼을 요구했었지요.
소송을 통해서라도 이혼하겠다고...
그후...
갑자기 회사에 문제 생기고
여러 소송에 휘말리면서 이혼문제는 저절로 사그라들고
지금은  있는 재산 다 사라지고
그저 집 한 채에 남편이 새로 시작한 작은 사업체가 전부인 상황인데
어려운 상황이 되니
못된 남편에서 착한 남편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잘하겠다고 , 그냥 저냥 결혼생활 유지하면 살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겼네요.

어제 저녁 (냉전 1달 만에)
남편이 힘들고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는데
남편을 감동시킬 답장 문자 도와주세요.
(저..정말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싶습니다)



IP : 125.178.xxx.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글꽝
    '08.10.20 1:17 AM (221.146.xxx.39)

    '나도 미안했어요, 사랑해요♥'ㅎㅎ

  • 2. ...
    '08.10.20 1:20 AM (124.197.xxx.129)

    오늘도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

  • 3. 오랜세월
    '08.10.20 1:20 AM (211.52.xxx.119)

    그래도 함께 잘 견디고 보듬어 오셨네요. 원글님 마음이 넉넉하신 분이신가봐요 ^^
    무슨 말이든 진심이면 통할꺼예요.
    힘내시고, 남편분께 좋은 문자 보내세요! ^^/

  • 4. 뭐든
    '08.10.20 1:28 AM (220.75.xxx.15)

    감동 될겁니다.
    우리 꼭 행복해지자.사랑해.

  • 5. .
    '08.10.20 1:57 AM (58.230.xxx.210)

    내마음도 당신과 같아요.

  • 6. ~~
    '08.10.20 6:23 AM (121.147.xxx.151)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내 전부인 당신~~

  • 7. ...
    '08.10.20 6:32 AM (211.38.xxx.16)

    힘든 것도 알고 미안하단 것도 알고, 그래서 참 더 미안해, 사랑해서...힘내.

  • 8. 저같으면
    '08.10.20 7:19 AM (116.36.xxx.13)

    저같으면 그냥 '알았으면 앞으로 잘해' 라고 보낼거같애요
    제가 너무 못된건가...ㅜㅜ

  • 9. ...
    '08.10.20 7:49 AM (125.139.xxx.27)

    제 남편은 '당신을 가장 존경해요. 가끔 짜증내고 소리지르지만 사실 내 마음 깊은 곳에선 당신이 늘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라고 보낸 문자를 제일 좋아하던대요. 저희 부부도 상처에서 벗어나 서로 참 아끼며 살기 시작했는데 정말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 느껴져요. 좋은 시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 되시길 빕니다

  • 10. 아름다운 사랑
    '08.10.20 8:02 AM (122.100.xxx.69)

    <내 생각만 하고 당신 힘든거 몰라서 미안해.앞으로 잘할게>요런 멘트는 어떠신지....
    님 상황 생각하면서 우리 남편같으면 앞으로 내가 잘한다는 꼬랑지 내리는 말하면 무지 좋아했어요.
    실상은 안그렇더라도...

  • 11. 저는
    '08.10.20 8:43 AM (118.32.xxx.241)

    저는 앞으로 잘하겠다는 문자는 안보낼거 같아요..
    남편이 힘들고 미안하다 했으니..
    나도 힘들고 미안하다.. 우리같이 잘해보자..는 문자를 보내겠어요..
    앞으로 잘하겠다는 나만 다짐하는것이고.. 우리같이 잘해보자는 너도 노력해라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저도 못됐나봐요.. ㅠ.ㅠ

  • 12. ...
    '08.10.20 9:20 AM (210.210.xxx.105)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함께 있고, 건강하니 아무 걱정없어요.
    사랑하는 당신. 고맙습니다.

  • 13. 나빌레라
    '08.10.20 9:57 AM (58.239.xxx.12)

    "내힘들다"를 거꾸로 읽어봐요~생각이 바뀌면 세상도 바뀐대요^^힘내요뒤에 빨간하트첨부!!
    어때요 강츄!! ^ ^
    저도 남편에게 보냈더니 울 낭군 감동먹었다고 하더라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14. 깜장이 집사
    '08.10.20 11:58 AM (61.255.xxx.8)

    으헤헤.. 댓글에 쓰인 것만 봐도 혼자 웃음이 나네요.. 아흑.. 쑥스럽다.. ^^;
    남편한테 마지막으로 문자보낸게 언제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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