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육아에 너무 무관심한 남자...댓글 좀 주세요. 속 터집니다.
입으로만 아기를 사랑한다 하고..정작 아기에 관련된건 제 몫입니다.
아기 낳기전부터 내가 주부니 집안일은 내가 다 한다 생각했어도.
육아는 꼭 반반으로 부담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수긍하는듯 보이더군요.
근데 아기 낳은지 7개월인 지금.....
아기 혼자 본지 몇달 됐습니다.
아기 좀 봐달라 하면 잠온다 해서 자라 그러면 새벽 2~3시까지 티비 보는게
우리 신랑입니다.
아기 봐주는게 옆에 아기 눕혀놓고 티비 보는겁니다.
아기가 옆에서 울어도 모릅니다.
눈은 티비에 고정되어 있고 듣지도 못합니다.
아기 목욕..저 혼자 한지 3달쯤 됐습니다.
그동안 같이 도와준거? 한 다섯번 될까요?
아기 손톱 한번 깎아준적도, 코딱지 한번 떼준적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배울 생각도 없습니다.
아기 책 좀 읽어주라 그러니..꼴랑 5문장 읽고 못 읽겠다고 내던집니다.
아기에 관해 하는거라곤 아기 보고 "까꿍!" 하는거랑
옆에 눕혀놓고 TV 보는게 다입니다.
이런거에 대해서 불만이라고 아까 얘기하니 다른집 와이프들은 신랑
집에 들어오면 피곤하니 쉬라고 한답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아기 태어난지 7개월동안 저도 그리 했습니다.
근데 갈수록..아기도 아빠의 존재에 대해 점점 알아 갈텐데
아빠에 대해 실망할거 같아 조금이라도 아빠 역할을 해달라고 한게
그리 잘못했나요?
전 지금 산후풍땜에 손목이 시큰거려 일 하기도 힘든데 아기 보면서
설거지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다 합니다.
하루에 30분 정도라도..제 시간 갖고 싶다는게 큰 사치인가요?
전 제 시간이 없어 샤워도 제대로 못 하고 머리도 이틀에 한번 겨우 감습니다.
아기 자고 신랑 자고 그때 젖병 닦고 집안일 대충 하고 자면 12시 넘습니다.
잘때도 아기가 계속 깨서 2시간 이상 자지도 못하구요.
새벽 내도록 깨는 아기 얼루고 우유 먹이고 해야 되거든요.
진짜 그만살고 싶습니다.
1. 이 글
'08.10.19 9:10 PM (119.69.xxx.105)인쇄해서 남편 분 앞에 놔 둬 보세요.
읽고도 느끼는게 없다면 남편, 아빠 자격 없는 거지요.2. 동병
'08.10.19 9:17 PM (211.178.xxx.111)울 신랑 보는 듯하네요.
우리 애들은 아빠한테 가지도 않더군요. 이웃집 아저씨로밖에 안보더군요.
목욕?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출산휴가 2달후부터 저는 직장일 같이 했죠.
신랑은 사업인지 뭔지 한다고 월급도 안가져오고...
홧병납니다. 홧병났습니다.
제가 막 화가 나네요. 사람 안바뀌는데.. 걱정스럽네요.
집안 엉망으로 해 놓고 살아보시는 건 어떨지요?
쌈해도 안되고,,, 애들 커도 도움안돼요.
대신 울 신랑은 애들한테보다 저한테는 잘 해요. 생일 챙겨주기. 친정에 잘 하기 등
포기하고 사는데 육아 생각하면 속상해요.
제 신랑 42세입니다. 결혼 16년차에요3. 저희는요
'08.10.19 9:33 PM (202.136.xxx.17)아이 기저귀 한 번 안갈아주고 한 번 봐준적도 없고.. 네살까지 아이가 아빠보면 낯가리고 울었거든요..밖에 데리고 나가도 울어서 저혼자 안고다녔어요..
산후풍으로 시작 온몸은 골병 다 들었죠...
그런데 다섯살돼서 이제 이쁜짓만하고 데리고 놀만하니..가금 이뻐만해주고..생전 아빠라는 사람은 아이 혼낼 일이 없고..아이가 볼때는 엄마만 자기 혼내는 사람..
아이가 아빠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요..
죽도록 혼자 키워놨더니 채간거죠..
그만큼이라도 되니 약간 편하네요.
아바가 집에 있는 시간이면 아바한테 붙어버리니..4. ..
'08.10.19 9:50 PM (118.34.xxx.151)그래도 애 운다고 성질은 안 내시나 보내요.
저는 애 안 봐줘도 되니 애 징징된다고 성질이나 안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신랑이 집에 없는게 더 편합니다. 애 보면서 밥 까지 해댈려면 정말 성질납니다.5. 집안일과 육아는..
'08.10.19 9:52 PM (222.108.xxx.243)조금 더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 하게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지저분 해도 청소 안하고
애가 울어도 잠에 취해서 못일어나는 척하고
애가 보채서 빨래 못했다고 하고 입었던 속옷 하루 더 입으라 하고...
저는 못해봤습니다만 제 친구는 그렇게 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그 친구 남편은 아이가 열살때 까지 목욕까지 다 씻겨주더군요...6. 동지
'08.10.19 10:01 PM (59.12.xxx.19)저는 17개월 맘인데요..상황 비슷합니다.
게다가 저희 남편은 바쁘기까지...친정시댁도 도움 절대 안주고...
17개월 동안 정말 거의 저 혼자 키웠어요...지금도 그러구 있지만요..
그래서 인지 제 성격..정말 이상해지는 거 같구요..살짝 우울증증세... 맨날 이혼 생각합니다.7. 저두
'08.10.19 10:07 PM (58.232.xxx.254)동지 ㅠㅠ
지금 25개월 됐구요...목욕 도와준건......10회이하입니다.
TV보면 정신 팔려....아이가 신발장에서 신발을 물어뜯고 있어도 모르고..
잠깐 기저귀 벗겨놨을때..바로 옆에서 쉬싸고 있어도....모르는 남자 입니다...
명절때 시집가면...서방님도 똑같구요....
정말 정말 답답하네요8. 음
'08.10.20 1:28 AM (121.149.xxx.53)두돌쟁이 엄마예요. 남자들은 tv나 게임보면 아무 소리도 안들린대요. 전 아예 결혼할 때 TV안샀습니다. 남편이 TV앞에 앉으면 딴세상으로 가더라구요.
남편 없을 때 TV를 망가뜨리시던가 해서 TV랑 남편을 떼어 놓으세요. 그리고 아기를 남편에게 맡기고... 아프다고 드러눕고 그러셔야 남편이 압니다.
저도 불과 지난 봄까지도 주말마다 남편과 싸우고 사네못사네 했는데... 애가 좀 크니까 남편이 아이한테 관심도 더 가고... 제가 더이상 이리는 못산다고 진지하게 (짐싸서... ) 말했더니 좀 나아졌어요.
이기적인 남편들... 아내가 묵묵히 자기할 일하면 계속 이기적으로 굽니다. 고칠 수 있다면 고쳐보세요. 살날이 더 많아요.9. 음
'08.10.20 1:33 AM (121.149.xxx.53)그리고 아기랑 노는 건 엄마가 같이 노는 모습 보여줄 기회를 만드시고 남편이 흥미 느낄만한 장남감도 사셔서 자꾸 끌어들이세요. 아빠들은 아기랑 있는 시간이 적어서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잘 모르는 면도 있으니까요.
에효.. 제 남편도 제가 애기한테 동요 불러주는 거 반년넘게 보더니 겨우 몇번 불러주긴 합니다만...
아예 포기하면 더 힘들겠죠.
오늘도 마트 갔다가 로봇교실 전단지 집어주고 '나아~중에 자기가 애기랑 이런 거 같이 하면 좋겠다' 어쩌구 하면서 바람 넣어주고 왔습니다.10. 또 음
'08.10.20 1:37 AM (121.149.xxx.53)그리고 종합영양제라도 하나 사드세요. 전 정말 원래도 약한 체력이었는데... 밥도 잘 못챙겨먹고, 잠 못자고 못쉬고, 육아스트레스에, 남편이랑 싸워서 신경쓰고 1년 가까이 되니까 피부염도 생기고... 지금도 몸이 많이 안좋아요.
몸이 건강해야 아기도 키우고, 남편도 교육시키죠. 기운내세요.11. 거의
'08.10.20 8:47 AM (220.70.xxx.230)모든 남편에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습니다
육아스트레스에 애가 울거나 나쁜습관하나만 나타나도 몽땅 엄마탓에 엄마닮아서라고 뒤집어 쓰면서
삽니다... 벌써 3년 되었네요 ~ 둘째낳고 전업되고나서부터는 돈도 못벌어오는 주제라는 말이 또 하나 붙었네요 ~~ 교육시킨다고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 그건 그 사람일이고 자신과는 상관없는일...
둘째가 아들이라서 보고 배울까봐 더 겁이 납니다12. 음...
'08.10.20 10:52 AM (221.139.xxx.171)전 오히려 돌지나니까 애를 잘 봐주더라구요... 저두 돌 전에는 넘 힘들었어요... 목욕두 저 혼자 시키구 책도 놀아주는것도 달래는 것도 다 제 몫이 었어요....
남편이 무서워서 애 안지도 못하겠다더군요. 자기가 떨어뜨리면 어쩌냐고 그러고 -.-;
저도 첨에는 싸우다가 지쳐서 그럼 청소나 좀 하라고 했어요...
돌지나고 애가 잘 서고 잘 걷고 하면서 부터 남편 목욕할때 애기 들여보내니 처음에는 씻기는건지 물만 뿌리는 건지 그랬는데 그래도 잘하네... 하면서 칭찬했어요...
안아주는것도 그쯤부터는 자신있게 잘 안더군요... 몸으로 놀아주는것도 잘 놀아주고...
아이가 4살인 지금은 거의 남편차지 입니다. 딱하나 책읽는건 도저히 머리아파서 못하겠다길래 그것만은 잔소리 않고 제가 도맡아 합니다...
그외에 목욕 놀아주기 외출시 건사하는거 모두다 남편 몫이에요... 밥도 남편이 밥먹을 동안만 제가 거들어주고 남편은 밥 빨리먹고 애 밥먹는거 도와주구요...
지금 애가 말을 잘해서 말도 잘 통하니 둘이 쿵짝이 잘 맞더라구요...
남자들은 잔소리보다는 할 수 있는거 조금씩 달래면서 시키는 수 밖에 없어요... 잔소리하면 더 안하고 화만내더라구요...
지금은 남편도 힘드실때라 생각됩니다. 회사일도 힘든데 집에 오면 또 애보라고 와이프가 잔소리하고 애는 옆에서 이유도 알 수 없게 울고 그러니 피곤하죠...
조금만 이해해 주시고 남편이 돕기 쉬운 집안일을 조금만 부탁해보세요... 그러면서 하나둘씩 남편 몫을 늘려가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