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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한산했던 백화점

주말쇼핑 조회수 : 4,560
작성일 : 2008-10-19 01:33:06
오늘 삼성동에 있는 백화점 쇼핑갔었더랬지요.

담달이면 태어날 아가를 위해 유모차도 좀 굴려봐야했고 -> 유아매장
신랑 양복 지난주에 특가로 사둔거 찾으러 들렸구요 -> 남성정장매장
화장품 5만원이상사면 5종세트랑 선물준다고 이번주 목요일부터 문자보내고 친절히 전화 2번까지 해준 화장품매장에도 들렸어요 -> 코스메틱코너
글구 기저기가방으로 다들 많이 쓴다는 루이비통 네버풀 좀 구경했구요 -> 명품매장
백화점에서 5만원이상 사면 준다는 사은품 받으러 간게 오늘의 쇼핑 코스였어요.

그런데 지난주까지는 그나마 백화점 세일기간이였지만, 이번주는 상품권 행사도 없어서 그랬는지 백화점이 전체적으로 좀 사람이 덜했어요.

유아매장의 경우 매장앞의 특가 상품코너쪽에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었고, 본 매장에는 손님이 너무 없어서 저희가 돌아다니면 매장직원들의 시선이 저희에게 쭈욱 따라다는걸 느꼈답니다. 만삭의 임산부라서 구매력이 높아보여서 그랬는지 몰라두요.

남성정장매장의 경우에는 유아매장보다 더 심했어요. 매장마다 직원들 두명정도씩 서 있는데, 저희 지나갈때마다 꾸벅꾸벅 인사하시고.. 아 저희가 산 매장은 왜 맨 끝쪽에 있었는지 너무 민망하더라구요.

그나마 1층 코스메틱 코너에선 이번주에 상품권 행사도 있어서 그런지 여자분들이 그나마 많이 계시는편이었죠.
그리고 브랜드 상관없이 20만원어치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 돌려주고, 여러브랜드 샘플 20종 증정한다고 하고 너무 꼬시더라구요. 다행히 전 꿋꿋히 딱 5만원어치만 사고 사은품받아가지고 왔는데, 한 30분 상담해준다고 시달렸지 뭐에요. 근데 30분동안 저말고 다른 여자분 딱 한분 더 물건 사러 왔었어요.

그리고 루이비통매장 들렸는데 예전엔 손님이 많아서 응대해줄 직원찾기가 힘들었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한산하니 좋더라구요.

매장 맨 앞쪽에 남자 직원한명은 손안에 들어가는 그 인원수 체크하는 그 기계있죠? 카운팅하다가 제가 가방좀 보여주세요 했더니 손에 들고 있던 카운터를 살짝 진열장에 놓아두었는데 어머, 카운터에 찍힌 숫자 0039. 제가 39명째 방문한 고객이었나봐요. 그러다가 제뒤로 손님들 몇분 더 들어오니 다른 직원에게 제 응대를 부탁하고 카운터 들고 다시 문앞으로 가서 인사하더군요.

가방가격도 환율땜에 그런지 면세점 가격보다 오히려 백화점매장가격이 4만원정도 싸던걸요. 아직 환율적용을 안받아서 그렇다고 좀있음 가격 오를거라고 했어요. 그래도 올 초반에 68만원 하던 가방이 지금은 84만원이라니 사기가 좀 아까워지더라구요. 암튼 일명 기저귀가방이라고 불리는 네버풀보고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맨 윗층에 사은품받으러 갔었거든요. 그런데 평소같았으면 사은품 주는 곳이 5줄정도 있었는데 항상 앞에 적어도 4~5명정도 있었는데.. 어머 타이밍은 또 왜그랬을까요. 사은품 받으러 온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이게 오늘 점심 먹은 이후의 백화점 쇼핑기였는데, 갑자기 저도 지출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출산전에 네버풀 사버리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돌아다니면서 다들 안쓰고 있는데 나만 철없이 이러고 다니나 싶은게 겁도 나구요.

나름 사람들 많이 다니고 모이는 백화점이였는데, 정말 세일기간이 아니여서 그랬을까요? 너무 한산했던 토요일 오후 백화점의 모습이여서 신랑이랑 나오면서 오늘 평일 점심시간같다고 이러면서 나왔네요.

IP : 121.135.xxx.19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로
    '08.10.19 1:36 AM (116.44.xxx.51)

    압구정현대와 신세계본점은 정말 줄을 섰던걸요.. 미어터지는 ㅎㅎ
    아 그동네는 불경기와 상관없으려나

  • 2. 윗님.
    '08.10.19 1:57 AM (220.75.xxx.143)

    압구정현대는 지하만 그래요. 1층에도 사람이 좀 있긴있지만, 미어터질정도야...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구경못합니다,

  • 3.
    '08.10.19 2:38 AM (203.130.xxx.61)

    지하도 예전에 비하면 양호하죠
    배달줄이 엄청 긴데 요즘은 간단해서 좋아요
    갤러리아만 다니던 엄마들도 뉴코아에서 만나질 않나
    하는 말이 환율 올라서 명품행사 간지 보고 왔다고 ㅋ

  • 4. 봄소풍
    '08.10.19 6:37 AM (68.5.xxx.113)

    네버풀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 여긴 미국인데요. 백화점가서 어제 네버풀 GM 봤더니 750불+택스 였어요. 한국이 더 싼것 같아서, 한국가면 사려국요. MM 싸이즈 인가요? 기저귀가방하기는 GM 이 낫지 않나요?

  • 5. 음~
    '08.10.19 8:07 AM (211.55.xxx.159)

    같은 백화점...5시경에 갔어요.
    장도 볼 겸..딸아이 구두도 사고 머리 장식품에 남편 옷 몇벌을 골랐는데.
    사람 많더라구요. 문제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쇼핑을 해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것.
    남성복 매장에서 직원 한 사람은 남편에게 붙어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딸아이와 놀아주시고. (근 1시간 가량 손님은 우리가 전부)

    그래도 주말이라 그저께 갔던
    도곡동 L 백화점에 비하면 정말 북적됐었지요.
    거긴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그래도 금욜 오후인데
    찬바람이 윙~~아기 구두는 전부 중국제...거기선 결국 안샀지요.
    요즘은 중국제라며 무조건 피하게 되네요.

  • 6. 주변에
    '08.10.19 9:23 AM (58.120.xxx.245)

    백화점 가서 옷한벌사면 적어도 백정도는 끊고 일년에 몇차례 몇백짜리 명품가방사는
    고소득직종 사람들 몇있는데
    수입의일부중 펀드나 주식들도 다들어가 있죠
    없어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억대씩 들어가 있으니
    그 생각하면 신경이 조금 곤두서는것 같더라구요
    특히전업주부들일수록 ,,앞으로 쇼핑좀 자제하고 알뜰히 살아야겠구나 다들 그러더라구요
    근데 사람 많은 주말보단 한가한 평일오전에
    고가의 쇼핑은 주로 이루어져요
    고가의 숙녀복이나 명품들 화장품들 ...

  • 7. .
    '08.10.19 3:51 PM (121.134.xxx.163)

    그나마 요즘 좀 붐비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저만 해도 환율오르기전에 사치품은 빨리 사야지하고
    정리중입니다.

  • 8. 글쎄요
    '08.10.19 4:04 PM (211.55.xxx.159)

    백화점 업계가 비상인건
    바로 그 고가의 명품이 팔리지 않게 되면서 부터죠.
    왠만한 남성복..100만원 넘죠...그게 절기마다 꾸준히 팔렸는데
    그 매출이 현저히 감소된거예요.
    샤넬매장 철수 소식은 들으셨죠?
    주말은 가족 단위의 쇼핑이 이루어 지는 때죠.
    뭐..단풍철이니까..하고 넘어 갈 수도 있겠지만
    온 사람들이 아이쇼핑으로 끝내고 돌아간다는 것.
    이건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죠.

  • 9. .
    '08.10.19 5:25 PM (121.134.xxx.243)

    오랜만에 가는 양재 이마트(근처 코스트코,하이브랜드 매장등) 들어가는 차선이 너무 한산해서 이런날도 있네 했는데,
    실제 사람들 소비심리가 줄어서 그럴 수 도 있겠네요.

  • 10. 음..글쎄
    '08.10.19 6:08 PM (121.128.xxx.151)

    백화점, 명품기저귀가방,
    음..
    그런쪽으로는 근접을 안해봐서 좀 먼나라 이야기같은 나는
    별종일까..
    세상은 그야말로 너무나 다양해서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내 기준에 루이비통 네버풀이 기저귀가방이라니
    분명 젊은사람일텐데.. 쓴 입맛을 쩝 다시고 갑니다.

  • 11. ..
    '08.10.19 8:18 PM (222.109.xxx.159)

    6월중순경에 네버풀샀는데 84만원줬어요 가격 그대로네요
    가방은 커서 좋은데 끈이 얇아서 많이 넣으면 어깨 무지 아파요 ㅠ.ㅠ

  • 12. 조심조심
    '08.10.19 11:25 PM (211.55.xxx.159)

    그런 멋진 가방을 지니고 다니신다니..남편분들은 님들이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그 아기들은 네버풀에 담겼던 기저귀를 차는거군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치가 올라가는게 명품이죠.
    님들 입장에선 훌륭한 투자셨지요?

  • 13. 허허
    '08.10.19 11:50 PM (116.46.xxx.140)

    정자역앞지나가는데 수입차매장에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

  • 14. .
    '08.10.20 1:12 AM (116.37.xxx.93)

    윗님 이해가 안되네요
    님 말씀이 바로 해괴망측한 경제 논리로 들리는데요

    원글님이 빚내서 산다고 하신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작 사신것도 아니고
    (자기 능력안에서 적당히 사는건 절대 나쁜거 아닙니다)
    결국 고민하다 안사셨다는건데 그런 논리를 말씀 하시는 건지요

    유기농도 비싸 못사먹겠단 사람이 유기농 먹는 사람에게 뭐라 한다면
    뭐라 답하실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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