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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부부싸움에 시어머니가 개입하나요?

억울해요 조회수 : 1,090
작성일 : 2008-10-18 22:26:39
저희는 지금까지 2~3달만에 한번씩 크게 싸우는데 그중에 2번을 시어머니가 개입하느라 새벽녘부터 30분마다
한번씩 전화오거든요
(2번중에 한번은 남편이 먼저 새벽에 필름이 끊길정도로 술취해서
자기 어머니한테 주절주절 다 얘기하는 바람에..)
그러면 남편이라는 사람이 자기 어머니랑 마무리 지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오히려 나몰라라 잠자기 바쁘고 제가 큰소리로 난리를 쳐야 겨우 전화하는데
‘마무리 지으라’라는 말을 전화받기 싫다는걸로 뒤집어 얘기하니 제가 폭발 안하게 생겼냐구요
저는 남편이 시어머니랑 통화 끊은줄알고 제가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소리쳤더니 시어머니가 다 들어서
오히려 시어머니한테 트집잡혔네요
제 시어머니라는 분은 제가 잘못한 일을 가지고 몇 달동안 계속 지저분하게 일장연설하시는분인데
어떻게 견뎌야할지..
(핵심도 없는 말씀을 1시간넘게 하시는.. 그건 남편도 인정함--;;)  

저위의 나머지 한번은 작년 5월에 크게 싸운일 때문에(남편이 저한테 폭력을 휘두름)
시어머니가 평일이었는데도 지방에서 올라오신 일도 있었구요(저희집은 서울, 시댁은 지방이예요)
시아버지께서도 출퇴근하셔야하는데 시어머니는 자신의 남편 불편해하는건 전혀 생각안하고
그저 자기 아들이 어떻게 될까봐 안절부절..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자기들은 전혀 잘못없다고 발뺌하느라 급급.. 참내~~

저 안그래도 우울증 초기증세가 약간 있는데 어제 TV에서 우울증 증세가 나오더라구요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고 자꾸 혼자 있으려 하는 것, 식욕감퇴,
불면증 혹은 수면과다, 평소에 쉽게 끝냈던 일도 시간이 오래걸림 등등)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어도 어떤 의사한테 가야할지, 가서 무슨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할지 막막해서
참고 있었는데 이젠 저도 제 몸 상태며 그때그때의 감정들 다 얘기 할려구요 항상 남편만 힘들다.. 하소연하고
저는 그 얘기 들어주느라 제 감정표현은 잘 안했었거든요

정작 털어놓고싶은건 마지막에 하네요
평소에 남편한테 아무리 잘해도 아무 소용이 없네요 소리친 것 한방으로 저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며느리가 됬으니..
이젠 거꾸로 시부모앞에서만 잘하는척 하고 평소엔 쌀쌀맞게 해야할까요?
인생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세요? 여기 시부모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제 얘기가 오해가 되진 않을지..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9.192.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 기회에
    '08.10.18 10:42 PM (121.131.xxx.127)

    어머니
    술 먹고 부모에게 횡설수설하는 아들
    정말 이해 안가요
    부부싸움했다고 부모 걱정하시게 이르는 아들
    정말 이해 안 가고 속상해요
    해버리시면 어떨까요

  • 2. 오늘
    '08.10.18 10:46 PM (121.172.xxx.29)

    전 오늘 아침에 남편과 큰소리로 싸웠네요. 아이 있을때는 큰소리 내고 싸우는 일 없이 했는데
    오늘은 저도 욱 해서 받아쳤지요.(아..정말 후회됩니다.)
    5분간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말쌈 하고 끝났는데
    제가 너무 분하고 서러워서 울었지 뭐예요. 아이 앞에서 운것도 처음이예요.
    자리에 누워 질질 짜고 있는데 울 아들 녀석의 전화 목소리가 들려오더라고요
    거실에서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아빠가 엄마를 울렸다고 고자질을..ㅎㅎ
    울 아들이 몇분새 전화를 계속 걸면서 할머니 오라고 하는 거예요
    목욕탕 가시던 시부모님은 차를 돌려 울집에 오셨어요
    그새 남편은 나갔고요 어머님은 집에 올라오셔서 저에겐 아무 잔소리나 참견 않하시고
    아이 옷 입혀서 목욕탕 델꼬 가셨네요
    점심까지 먹여서 데려다 주시고..집엔 올라오시지도 않고 가셨어요
    박카스 한병 손에 쥐어주시고..;;;

    혹시나 시어머님이 아이 전화 받고 울 집에 오시고 나한테 뭐라 하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다행히 아무 말씀 없고 아이만 챙겨주니 고마웠거든요
    당연히 싸운 이유가 궁금했겠지만 묻지 않았던건 아들부부를 존중해줘서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원래는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이시거든요)
    알아서 지지고 볶아라...하고요.

    원글님 남편분은 잘못된 행동을 하신거 같아요
    싸워도 둘이서 해결해야지 어머니에게 전화라뇨..;;;성인이신데...;;;;
    다음을 위해 이번에 확실하게 못박아 두세요. 성인이면 둘이서 해결하자고요,
    그리고 이번 일로 시어머님이 자꾸 아는척 하고 껴들면 님이 딱 부러지게 말씀하세요
    예의바르게. 우린 아직도 조율할게 많아서 의견충돌일 뿐이니 아들부부 행복하길 원하신다면 모르는척 넘어가 주세요..라고요.
    글고..혹시 시어머님이 뒷끝을 자꾸 보이신다면 쌩까세요..ㅠㅠ (무례하지만 젤로 효과 좋음 ㅠㅠ)

  • 3. 잘 이해가?
    '08.10.19 5:16 PM (119.64.xxx.39)

    뭐가 억울하다는 말씀이신지요?
    요약을 하자면, 부부싸움을 했다. 남편이 본가에 전화해서 고자질했다. 그 다음에 무슨 마무리요?
    남편이 시어머니와 마무리를 하건 말건 왜 아내가 신경쓰죠?
    왜 전화해서 마무리지으라고 하냐고요?
    그것도 이상해요.
    부부싸움이잖아요. 남편이 마무리를 하건 말건 냅둬야죠.
    부부싸움후 전화질하는건 남편의 습성이고
    원글님의 관건은 차후에는 그런 찌질한짓을 못하게 하는일입니다.

    만약 시어머니가 전화와서 묻는다면 (이건 개입이죠) 그때 원글님이 얘기해도 되잖아요.
    부부싸움이니까, 아들이 그런식으로 하면 따끔하게 야단치셔야한다구..
    묻지 마시라고, 부부싸움 크게 번져서 안살길 바라시는게 아니라면.........

    아직은 시어머니가 개입한것도 아니고,
    시어머니와의 통화가 끝난줄 알고, 소리치고 이성을 잃었다는데...그 부분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원글님이 시어머니 욕을 했나요?
    추측엔 그런듯 보이는데...
    찌질하게 본가에 전화하는 남편이 못난놈이죠.
    걸려오는 전화를 어쩌겠어요? (야단치고 끊지 못한 시어머니도 잘못이 있긴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부부싸움이니까, 남편 버릇을 고쳐야죠.

    남편의 아킬레스는 뭡니까?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부분은 뭔가요?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쉬운거 아니죠.
    평생 말 잘듣는 충복 하나를 만드는 일인데, 악다구니치면 그게 됩니까?

  • 4. 전 이해가
    '08.10.20 11:58 AM (211.244.xxx.119)

    너무 잘됩니다.
    억울하지요 당연히.
    부부간에 싸운걸 가지고 쪼르르 시어머니한테 일일이 고해바치고
    그것도 모잘라서 며느리 나쁜 x로 만들고.
    본인이 시어머니한테 일렀으면 당연히 남편이 마무리해야지요.
    뭐가 이해가 안갑니까?
    아들은 귀찮게 못하고
    만만한 며느리 잡으니까 그런거아녜요.
    전화로 일러서 시어머니 개입시켰으니 시어머니 진정시키는 것도 남편이 해야지요.
    시어머니 개입시키고 자기는 뒤로 물러나 빠지니까 그러는거잖아요.
    본인이 부부ㅏ움에서 이길 자신 없으니까 시어머니 끌어들인 치사하고 비겁한 남편이군요.
    예전에 저도 하도 많이 당해서 이가 갈립니다.
    시달리는 건 며느리예요.
    아들이 아니고.
    부부간에 싸움은 부부사이에서 마무리 지어야지
    어른들 끼어들여서 문제 커지게 만들지 맙시다.
    가슴에 응어리지면 오래갑니다.
    남편분들 그런다고 문제 해결되지 않거든요.
    모자라는 사람들이나 그런짓하지.

  • 5. 답변 감사드립니다
    '08.10.23 5:19 PM (119.192.xxx.65)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답변이 아예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조금 풀립니다
    답변들을 보니 억울하신분들이 꽤 있네요 응어리진것들 다 풀리시길 바랄께요

    좋은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시어머니라는 사람을 정말 이해할수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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