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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5세 넘어도 직접 키우시는 어머님 글을 보고...
출산전 몇몇 육아서적을 접하고선 저두 36개월전까진 먼일이 있어도 내가 키우리라 자신했는데...
내가 자만한건지 능력부족인건지...
두어달전 부터 한계에 다다르더군요...
듣고 본건 많아서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 것, 하지말아야 할것은 너무나 잘 알지만 실천하기엔
너무 나태한 엄마인 것 같았습니다...
워낙 호기심도 많고 활동적인 연우에 비해 전 은근 폐쇄적이고 게으르면서 까칠한 구석이 많은 인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문화센터만 등록하고 취소하기만 4번, 동네 엄마들과 모임갖다가도 괜시리 허무한 느낌에 잠수타고,
그러는 사이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단 열망과 함께 자신의 기대에 부응못하는 엄마에 대한 연우의 짜증이 겹치면서 아이아빠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 보내게 됐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어린이집 선생이 다 놀랠정도로 적응을 심하게 잘 합니다...
아침에 밥먹이며 "이거먹고 선생님 친구들 만나러가자" 하면 춤추며 낼름낼름 다 받아먹습니다...
아래 5세 넘어서까지 직접 놀아주시고 하는 맘들 보니, 그저 존경스러운듯 합니다...
직장에서 내 나름의 성취감 없이 그만뒀었기에,
육아에서만은 그에 버금갈 만한 괜찮은 엄마로서의 우월감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내자신이 넘 초라하고, 괜히 연우한테 미안해요...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어린이집 보낸 후 연우와 내 사이가 더 돈독해진 느낌입니다...
연우도 짜증이 줄고, 저또한 오전 몇시간 못 봤다고 애잔함에 오후 내내 최선을 다해 연우랑 놀아주네요...
1. 저랑
'08.10.18 4:37 PM (211.54.xxx.140)많이 비슷하세요..
두돌을 기점으로 저도 한계에 이르더라구요..
아이도 심심해하고...엄마는 힘에 부쳐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저도 23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답니다.
적응기간이 한달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친구 좋아하고..밥 잘먹고(편식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엄마도 충전의 시간이 주어져서 좋구요..
물론 엄마가 100퍼센트 케어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게 없겠지요.
저의 경우엔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오히려 하루종일 끼고 있으면서 아이를 지지부진 방치하게 되고...
종일 씨름하는 게 정말 버거우신 엄마들 많은 것 같아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려요.2. 저도
'08.10.18 5:15 PM (222.238.xxx.149)저도 요즘 놀아주기가 부쩍 달려서 보내는 게 낫지 않나 고민 중이에요.
갔을 때 열심히 청소도 하고 간식도 만들고 좀 쉬면
하루종일 같이 부대끼는 것 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그런데 2돌 정도 된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뭘 하나요?
재료비 같은게 있던데 2돌 아이들도 하는게 있는지 궁금하네요.
보내시는 분들, 가능하면 처음 들어갈 때와 매달 얼마 정도 내는지 좀 알려주세요.^^3. 저희는
'08.10.18 8:04 PM (124.56.xxx.17)신랑이 절대 36개월 이전엔 안된데서 어린이집 보고 군침만 흘립니다.
4. 잘했어요
'08.10.18 10:01 PM (124.60.xxx.66)저 애 셋인데요...
막내 이제 10달인데 두돌만 지나면 바로 어린이집 보낼겁니다.
저도 살고 나도 사는 길입니다.
1년만 꾹 참고 버티자,,,하며 삽니다.
그래도 내 새끼라 이쁘긴 이쁩니다. ^^;
대신 어린이집 보내면 그때부터 오만가지 잔병치레 다 합니다.
감기 달고 살고 장염에 수족구에...유행한다는건 왠만하게 다 걸리더라구요.5. 전에
'08.10.18 11:10 PM (121.172.xxx.29)비슷한 글에 6살 아이 데리고 있다는 댓글 단 사람입니다.
올해 초에 저는 고민 많이 했어요
과연 내가 일년을 데리고 잘 버틸수 있을까?
하루는 데리고 있어야지..하다가도 담날되면 가까운데 보낼까? 하고 맘이 왔다갔다 했어요
아이의 평생에서 올 한해밖에는 데리고 있는 시간이 없으니 데리고 있자. 하다가도
그래도 아이가 잠깐 자리를 비워줘야 집안일도 하고 내 볼일도 보고 놀지..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어요.
제 성격도 원글님처럼 집두더지 스탈이라서 동네 엄마들고 우루루 이집저집 가 차 마시고 수다 떠는것도 시간이 아까워서 싫고
아이는 역시 원글님의 아이처럼 호기심왕성한 6살 남자아이라 집에만 있을수 없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이 데리고 학원이나 문화센타 내지는 관람하기 등..
요일별로 나가는날 집에서 쉬는날 정해 놓고 지금까지 왔는데요..
진짜 가끔씩 내가 왜 사서 고생하나..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내 성격이 두꺼비든 두더지든간에 은둔형인데 밖으로 나가야 하니 밥해먹고 집안일 하는것도
외출해 돌아오면 많이 귀찮고 그랬거든요.
그런 육아 스트레스는 아이 밤에 재우고 컴터로 영화 보거나 82쿡 열공하기로 넘겼어요
엄마가 스트레스가 있으면 아이에게 바로 영향이 있는건 다 아는 사실이예요
그걸 내가 감당할수 있나 없나 판단만 잘 선다면
어린이집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끼고 있을때 까지 끼고 있는것도 좋은 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즐육하세요^^6. ...
'08.10.19 2:26 AM (122.32.xxx.89)근데 그래도 원글님의 결단이 부러운데요..
지금 33개월 아이 하나 키우면서 정말 한계에 끝까지 왔고 저또한 아이도 엄마도 지금 상황은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든 것 같은데 근데 제가 아이를 놓지 못하고 있거든요.
정말 하루에 수십번도 어린이집 보내는게 더 낫다라는 생각이고 계속 생각 해 봐도 지금 상황에선 어린이집 보내는게 저나 아이나 다 좋은건데도 제가 결단을 못내리고 있거든요..
신랑은 애시당초 빨리 보내라고 사정을 할 정도인데도..
결단을 못내리는 바보 엄마도..여기 있어요..
이러는 제 자신도 너무 싫고.. 그렇네요...7. 음
'08.10.19 11:37 AM (59.10.xxx.248)정답이 꼭 있을까요?
5살까지 끼고 있는 집은, 엄마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그집 아이 성향이 혼자 잘 놀고 집에 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아서일수도 있어요. 반대로, 어린이집에 가는게 엄마나 아이 성향을 놓고 보았을 때에 더 좋은 케이스도 있을테구요.
우리집이 이러니까 이게 맞아요...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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