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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에 광분하던 나..
(어느날은 어린이집 식단에 스파게티가 있길래, 시판 스파게티소스(고기 들어있는) 쓸까봐,
수첩에 우리 아이는 스파게티 먹으면 알러지 반응이 있으니 먹이지 말라고 쓸 정도..)
외식도 절대 안하고,
아이가 빈혈이 있어서 소고기는 꼭 먹어야 하니 차로 20분 거리 유통센터에서"만" 장보고,
교차감염을 우려하여 돼지고기도 밖에서는 절대 안먹던 나.
역시 그 분은 똑똑하신가봐요. 그 분이 말씀하신 대로, 그냥 마음이 느슨해집니다..
이게 그들이 원하는 바겠지요?
둘째가 생겨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소고기도 그냥 이마트에서 사먹고, (물론 한우로)
어린이집 식단에도 별로 신경 안쓰고 (하단에 우리 어린이집은 한우만 쓴다는 원장의 말을 애써 믿으려합니다)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피곤하거든요.
심지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로 너무 입맛이 없으시다던, 친정어머니와 둘째 아기를 데리고 외식중이었어요.
처음 간 식당에서 칼국수를 먹는데...먹다보니 사골국물인거 있죠.
세 달 전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재료부터 확인하고 먹었겠죠)
그만큼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먹다가 사골인 것을 인지하고 허걱...했지만 곧 이렇게까지 생각했어요.
미국 사람들도 외식하면 이런 고기 먹을거야. 그래도 광우병이 다 걸리는 건 아니잖아. (물론 사골은 안먹겠지만)
봐, 식당 다른 사람들도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있잖아.
이렇게 생각안하면, 정말 너무 피곤해서 살 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만 이런가요?
아..정말 슬픕니다.
1. 그게
'08.10.18 7:30 AM (211.205.xxx.46)먹기 싫은 사람들은 안먹으면 된다는 논리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가를
말하는거죠.2. 맞아요
'08.10.18 7:30 AM (218.158.xxx.163)원글님과 동감이네요;;
대부분 그렇게들 무디어지고 적응이 되가는거 같아요..슬프죠
저두 추석때 선물들어왔던 우족세트를 아직 원산지 확인을 못해서
냉동고에 처박아두고 있지만,
이제 슬슬 꺼내서 곰탕을 끓일까 생각중입니다3. 나는별종?
'08.10.18 7:38 AM (116.39.xxx.148)저는 올해가 아니라 이미 작년(정권 바뀌기 전)에 미국소 들여올 때부터 지금까지
고기 자체는 물론, 소고기가 잠깐 들어갔다 나온 음식도 외식 안하고 있습니다.
(속아서 먹을 수는 있겠지만, 제가 아는 한 먹은 적은 없다는 거죠)
작년에 이미 광우병에 대한 기사 중앙일간지랑 인터넷에서 실컷 읽고 먹을 수가 없었지요.
올해 전국이 뜨거웠을 때에는 이미 그 생활이 몸에 배어서 사실 전 별로 달라진 것도 없어요.
설렁탕, 냉면, 육수를 쓴 모든 음식들...등등등 다 피하기 너무 힘듭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아무 것도 개선되거나 변한 게 없잖아요.
사실은 변한 게 없는데.. 점점 조용해지니.... 많은 분들이 느슨해지고 계실 것 같기는 합니다.4. .
'08.10.18 7:41 AM (121.166.xxx.72)그렇게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무력해져서 먹게 될까봐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이들이 분노한 것입니다. 피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어린 자식을 셋이나 둔 엄마이기에 느슨함을 꼭 붙잡아맵니다. 많이 알아서 피곤하다는 둥 삶아먹으면 괜찮다는 둥..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제 주위에 있더라구요. 바뀐 것은 전혀 없는데 단지 시간만 끌었을 뿐인데.. 전 기억하렵니다. 끝까지..
5. 변해가네
'08.10.18 7:44 AM (122.35.xxx.119)맞아요..저도 아직 그 좋아하는 설렁탕, 냉면 입에도 안대고 아이도 못 먹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아무 생각없이 당하는 수도 있더라구요. 저처럼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조심해야 하는데..과연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런지. 남편은 아예 무방비 상태구요.
6. 아이들이 불쌍해요.
'08.10.18 8:17 AM (124.56.xxx.11)저희 아이 아이스크림,과자,빵,피자 등 좋아했었는데
요즘 통 사달라는 게 없네요.
그저께는 불쌍해 보여 치킨 한마리 싸 줬더니
"엄마 치킨은 멜라민 없어?아빠가 껍질에 있다고 했는데???"
밖에 사먹는 치킨이 바싹한 이유가 그 멜라민 때문이라네요.
울 아이 안에 살코기만 먹데요.
7살아이에게 그 날 너무 미안 했네요.@@@7. 저는
'08.10.18 8:23 AM (121.138.xxx.27)죽음의 식탁이란 책을 읽은 후론 돼지고기,닭고기까지도 잘 안 먹습니다.
아이들 학교급식이 걱정이긴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시 하지 않으니 저혼자 급식실에 전화하는 것도 한두번이죠.
고기 빼고 먹으라 하나 먹을게 없데요.
한가지 확실하나 것은 광우병문제가 아니라도 이런 먹거리 문제가 재앙이 되리라는겁니다.
공부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합니다8. ```
'08.10.18 8:50 AM (222.238.xxx.137)그나마 다행인 건 달러가 오른거죠.
이건 뭐......
(사자 피해서 호랑이 굴로 들어간 셈?)
어쨌거나 서민은 살기 힘드네요.9. 저도
'08.10.18 8:59 AM (211.187.xxx.197)외식 가능 피하고, 소고기 국물이나 비슷한 것 쓸 것 같은 집은 절대 안가고 안먹습니다. 광우병에 걸릴까 그런게 아닙니다. 병이 무서운게 아니고 이 정부에 대한 저항이고 시민의식이란 생각에서 말이죠.
10. 구름이
'08.10.18 9:22 AM (147.47.xxx.131)저도 미국산 소는 죽어도 안먹습니다. 우리학교 야외식당에 국수가 멸치 다시에서 육수로 바뀐다음 아예 발길을 끊었습니다.
11. 무서워요..
'08.10.18 9:25 AM (58.102.xxx.38)주위 내과의사랑 밥먹는데
아침프로에 치매걸린 아주머니가 남편한테 수발받더군요.
처음엔 우울증이다가 지금은 밥수저도 못뜨는...
그 내과의사가 저건..치매증상이랑 다른데....
프라이온..일지도 몰라...(T.T)
섬찟해요...
다시 정신 챙겨요 우리..T.T12. 사랑이여
'08.10.18 9:41 AM (210.111.xxx.130)먹거리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
특히 아이들과 남편에 대한 불안...
정말 제 몸 하나 마음편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어디 없을까 하는 그 맑은 샘물같은 바람...
저는 장사꾼과는 거리가 멀지만 믿고 사서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알려줄게요.
저도 애용하거든요.
한겨레 초록마을...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래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들로만 돼 있답니다.
한겨레 주주거든요^^
거기서 파는 병우유도 사다주니 고3아들 좋아합니다.
쇠고기..안심하고 들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가게입니다.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구요.
주방세제도 친환경입니다. <천연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참고로 전 고교교사입니다.13. 원글님
'08.10.18 9:44 AM (211.114.xxx.233)심정 십분 이해되요 저도 그렇거든요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할텐데..14. 아꼬
'08.10.18 9:45 AM (125.177.xxx.145)저도 절대 소고기 들어가는 외식은 하지 않고 어쩔수 없이 원산지 확인은 꼭 하면서 먹는데 근래에 저희 동네에 미국산 쇠고기 전문 취급소가 생겼어요. 오며가며 장사상황을 보는데 늘 직원 서너명만 있고 손님이 없더니 어제는 할머니 한분과 사십대 후반이나 오십대 몸집의 아줌마가 구매를 하는 것을 봤거든요. 씁쓸하데요.
내 아이는 위험하다고 기피하는 음실물을 저 아줌마의 아이는 엄마의 모성을 믿기에 먹을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면서 모르는 게 죄가 되는 시대를 살고있는 엄마라는 자리가 두려운 거예요.
이제 멜라민까지 가세했는데 농심 양파링을 뺏던 자리가 다시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제조사는 낙천적인 시민들을 몽매하다고 비웃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깨어있는 십프로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믿지만 정부는 소수의 각성한 국민들을 너무 우습게 본다는 게 화납니다. 정말 선택의 여지없는 일상이 두려워집니다.15. 미쿡
'08.10.18 9:53 AM (116.120.xxx.67)저도 외식 안하고 세끼를 집밥으로 해결하는데
엊그제 장려식장에 준 떡국을 아무 생각없이 먹고 나서 생각 해 보니
미국산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안 먹고 싶다고 안 먹어지는게 아니에요16. 그것이
'08.10.18 10:19 AM (116.121.xxx.159)제가 촛불을 든 이유에요.
'난 알고도 먹고, 모르고도 먹어야 하는 '서민'이어서'가 이유였어요.
원글님 마음이랑 행동이 지금 저랑 똑같아요.
제가 그렇게 되어 갈걸 알았지요. 그래서 국가가 위험요소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알고는 먹지 않겠지만, 그럴지도 몰라~ 하면서 먹게 되는 것..
그것도.. 알고도 먹는 일의 일종 일지도 모르죠.
여긴 경기도의 조그만 소도시인데, 읍내라는 곳이 2차선 도로일 정도인데..
엇그제 보니, 읍내에 에이*트라고 백분토론으로 유명(?)해진 수입업자 회사의
미국산 소고기 전문점이 개업준비 중이더군요.
난감한 기분, 씁쓸한 기분 느끼면서도 점점 마음속이 느슨해지는 것 같아
그것도 쓸쓸 하더라구요..
서민에게 진정으로 '선택권'이 있으면 좋겠어요.17. mimi
'08.10.18 10:22 AM (61.253.xxx.7)어떻게 사람이 평생 외식한번 음식한번 안시켜먹고 살아요...그리고 당장 애가 현관문 나서면서부터 널려있는게 먹거리고...다들 이렇게 될걸 미리 짐작들했던거기때문에 그래서 더 광분했던거에요....저또한 그렇고요...이렇게 될줄알았기때문에...간판,현수막 버젓이걸고 미쿡산소고기 팔아주시고...그거먹겠다고 하는사람도 있을꺼고요....결국 이렇게 될걸 우리들이 알았기때문에 그렇게 반대했던거고요....변해가는게아니고 어찌보면 당연한거아닐까요?
18. 그런데
'08.10.18 11:12 AM (125.187.xxx.189)변해 가는거 어쩔 수 없이 당연한거라고 해도
제발 정신건강을 위해서 너무 의심을 하지 마세요.
미국산 뼈 안들어 왔고 사골 국물은 한우나 호주산으로 끓입니다.
호주산 뼈가 한우 보다 좋다고일부러 호주산 찾는 사람도 봤어요.
그 분 개인 의견 이겠지만 한우 보다 항생제 덜 사용 하고
초원지대 에서 자란 소 라고 그래서 호주산사골 등이 더 안심 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모르지만
음식 드시면서 노이로제 걸리는 것 보다 낫자나요.19. .
'08.10.18 11:48 AM (220.122.xxx.155)저는 외식금지가 일단 생활화가 되어서... 집에서도 생협고기 아니면 사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조미료도 안 쓰고,,, 조금만 신경쓰니 피해갈 수 있겠던데요...
밥하기 힘들면 족발이나 치킨은 시켜 먹어요.치킨도 오븐에 구운걸로... 튀긴건 안 먹어요.
사건은 바로 어제 ..
아이 외할머니가 우리 집에 오시면서 아이들 준다고 건빵을 한봉지 가지고 오셨는데,,,
우지100% 라고 되있는거예요. 원산지 표시도 없구요. 친정엄마 앞에서만 3개 주고는 숨기고 가시자마자 버렸어요... 왜 우지로 건빵을 튀겨야하나 몰라요.. ㅠㅠ 3개 먹인것도 너무 후회가 되요.20. 까미언니
'08.10.18 5:47 PM (210.99.xxx.16)이걸 노린거겠죠.. 저도 될수록 피하려고 하는데 부지불식간에 당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_-;;;
절대 소고기는 안먹겠다 다짐했는데... 이마트서 한우 잘라논거 좀 싸게 팔길래 집어와서 신랑이랑 꾸어 먹었어요...ㅜ_ㅠ 에잉.....21. 시간이 갈수록
'08.10.18 7:19 PM (121.176.xxx.175)경각심이 흐려지지만..
그래도 사골국물을 아닌것 같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국소의 골수...라니...
전 고기는 먹어도 정말 골수는 사양하고 싶네요. 그런데 그렇게 딱 끊을수가 없다는거ㅠㅠㅠㅠ
멍멍박.. 하늘이 가만안두길..22. 하늘이
'08.10.19 3:04 AM (116.44.xxx.169)그래도 손이 덜 가는건 어쩔 수 없다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된 이후로는 쇠고기는 아예 먹어본 일이 없네요.
물론 쇠고기로 만든 또다른 음식을 내가 신경도 못쓰는 새 이미 먹었겠지만...
가장 고통스러운게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곱창을 못먹는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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