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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란 소식에 '어머 이를 어째!'

형님 조회수 : 2,836
작성일 : 2008-10-18 06:45:11
5개월째인데
보건소 갔더니 촘파 열심히 보는데 아들인 징후가 없댑니다.
4개월째에도 그랬으니
딸이구나 하고 거의 확정하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첫아이고 늦게 결혼해 귀한데,
저희 남편이 어제 동서에게 이야기했더니
첫말이
'어머 이를 어째!'
랩니다.

우리 둘 다 기분 나빠하고 있음...
동서는 아들 둘 낳았는데 그런 입장에서 형님인 제게
그렇게 얘기하는게 더 기분나쁘네요.

저는 직장에서 페미니스트도 많고 해서 생각이 다른데
첫 반응이 그러니까 괜히 기분나빠요
-------
위로들 감사... 제가 형님이고요, 말한 사람은 동서에요. 우리가 결혼이 늦었거든요.. 귀한 첫아기 늦게 보는데 더욱 귀히 여겨줘야겠어요
IP : 221.146.xxx.14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8 7:45 AM (61.66.xxx.98)

    그런말 마음에 다 담아두시면 태교에 안좋습니다.
    잊어버리세요.

    임신 축하드려요~~

  • 2. 한귀로
    '08.10.18 7:51 AM (72.136.xxx.2)

    흘리세요~ (그 형님도 참, 말이란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 ㅎㅎ)
    귀한 첫아이 건강하게 낳으시도록 태교하시구요~

    정말 축하드려용 ㅎㅎ

  • 3. 그 동서
    '08.10.18 8:35 AM (219.254.xxx.56)

    아마도 님 부러워할날 올껍니다...
    전 아들만 둘이고 지금 뱃속의 꼬물이도 아들이라고 해서...OTL ;;;;;;;;;;;
    울 형님 딸만 셋인데..엄청 부럽습니다...
    그 동서 아마도 딸이라는게 부러워서 그런거 일껍니당....

  • 4. 축하
    '08.10.18 8:54 AM (211.61.xxx.173)

    축하 드려요.. 마음 건강한 아이 낳도록 즐거운 생각만 하세요.

  • 5. 아들만 둘~
    '08.10.18 9:10 AM (220.75.xxx.229)

    아들만 둘~~ 목매달이란 소리도 있잖아요.
    과거엔 아들이 노후보장하는 보험과 같았지만 요즘세대 그렇지 않으니 아들이 금매달은 아니죠.
    동서가 뭘 잘 모르고 그런소리 한거예요. 나이들면 아들보단 딸이 필요한 세상이예요.
    그렇잖아도 엊그제 아들 둘인 동네 엄마에게 "자긴 좀 더 옛날에 태어났어야 목에 힘주고 사는데" 이랬답니다.
    전 남매 키우는 엄마인데, 딸 둘인 엄마가 부럽답니다.
    아들 넘 이제 초등생인데 벌써부터 한숨 푹푹내쉬며 삽니다.
    축하드려요~~~

  • 6. 이를어째..
    '08.10.18 9:11 AM (222.64.xxx.180)

    나는 두번다(원하지 않는) 아들이었는데 형님은 (단번에 이쁜) 딸이라고라고라???

    <----이런 뜻 아니었을까요?

  • 7. 글쎄..
    '08.10.18 9:12 AM (61.99.xxx.139)

    전 딸을 원해서 그런지, 그런 소리 들어도 별로 신경 안쓰이던데요

    오히려 아들만 둘인 동서가 더 "이를 어째"인것 같은데.... ㅎㅎ

  • 8. ...
    '08.10.18 9:22 AM (58.102.xxx.38)

    동서가 구식인가 보군요..
    축하드립니다.

  • 9. 그래서
    '08.10.18 10:02 AM (218.51.xxx.18)

    안낳으실거에요? 아니시죠. 맘편히 생각하시구요.
    쳇 나중엔 나는 딸이 태워주는 비행기 탈거다 생각하세요..ㅎㅎ


    저는 반대루 아랫동서인데 제 형님이나 사촌형님들이 다 딸딸딸이에요.

    시험관아기 다음달 시술 들어가는데 혹 아들 낳으면 너무 싫을것 같아요. 물론 이쁘기야 하겠지만
    딸처럼 마냥 기뻐할수는 없을것 같아요.

    이상하게 제사따지는 집안이라 혹 제애가 독박쓰면..ㅠ.ㅠ
    저는 큰집인 우리집에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차남골랐거든요.ㅠ..ㅠ

  • 10. ...
    '08.10.18 10:23 AM (222.101.xxx.75)

    완전 축하드려요...제가 아들둘낳고 셋째 딸을 낳아본 결과...그거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서 그런갑니다..아들이야 있으면 한명만 있으면 되고..요즘세상에 없어도 되는건데.......
    아기 낳으면 얄미운 형님 만날땐 더더욱 공주처럼 이쁘게 아기꾸며서 만나세요......
    아마 앞으로도 만나면 '아들이 있어야 한다..든든하다..뭐 등등' 요상한 소리 어쩌면 하실지도 모르니..그냥 딸이 부러워서 그러는거구나..내가 부럽구나..이렇게 생각하세요.

  • 11. mimi
    '08.10.18 10:25 AM (61.253.xxx.7)

    배웠다고 스스로 자부하는사람들이 더하더라구요...살면서 더 느끼겠고요....자기가 아들이면 딸이라고하면 더 이쁘겠구만...자기가 뭐라고 어쩌냐고하냐...? 애키워줄것도 아니고 돈대줄것도 아니면서...웃긴다~~ 내가 장담하는대요...아들아들 타령하는인간이 그렇게 유세떨고 쥐랄하더니...안산다고 애놓고 짐싸서 나가더만요...아주 기가차서...유세를 떨지를 말던가...애를 놓고 도망나가지를 말던가....

  • 12. 유세
    '08.10.18 10:31 AM (218.209.xxx.254)

    자긴 아들 둘있다고 유세떠는건지..아들 둘 전혀 안부럽거든요..전 딸 아들 다 있는데 솔직히 전 딸이 더 좋아요..저랑 유대감도 잘 형성되고 하는짓도 어찌나 이쁜지..아들 키우기 힘들어서 너무 고민이 많아요..아들 둘이 최악이라고 다들 그렇지 않나요?? 동서앞에서 한번 얘기해보세요..아둘 둘이면 목메달이래..ㅋㅋ

  • 13. 오만과편견
    '08.10.18 10:59 AM (121.139.xxx.11)

    아들만 둘이면 속으로 딸 부러울거에요.
    이쁘고 멋지게 키우세요.

  • 14. d
    '08.10.18 11:56 AM (220.91.xxx.108)

    음. 동서가 말하는 뽄새가 글러먹은거지. 아들이좋냐 딸이좋냐 그걸따질일은 아니지요. 딸이좋은사람이 있는반면, 아들이좋은사람도 있을테니까요. 그분도 아들만 둘보단, 딸 하나쯤은 있길 바랬을거예요

  • 15. 저도 그런경험
    '08.10.18 1:29 PM (222.238.xxx.189)

    큰애가 딸이고 또 둘째딸 임신중에 아들하나 딸하나 낳은, 큰 애랑 같은 유치원 보내는 아줌마가
    성별을 물어봐서 또 딸 이라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아주 천박한즐거움이담긴 눈빛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러면서 "어머!! 아하하하.." 예의상 웃으면 안된다는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터져나오는 즐거운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듯한 웃음을 터트리더군요.
    어찌나 황당하고 모멸감이 들던지..
    그 담부터는 유치원에서 만나게 되면 아주 무시하며 눈깔고 쳐다봐 주었지요.
    그 당시에도 두 딸을 갖은것이 만족스러웠었고 지금도 역시 행복하답니다.
    물론 아들이였어도 마찬가지 였을거예요. 저는 아들이던 딸이던
    내 자식이라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답니다.
    임신이 어려워서 병원다니면서 낳은 아이들이거든요.

  • 16. 에고...
    '08.10.18 2:09 PM (121.140.xxx.87)

    신경쓰지 마세요.
    딸이 얼마나 이쁜데요.
    우리 시어머니는 저 아이 낳을 때
    병원에 계시다가 딸 낳았다니까
    저도 안보고 아기도 안보고 속상해서 집에 가셨지 뭐에요.
    지금은 많이 이뻐하세요.
    낳을 때 잠시 섭섭한게 딸이고
    커서 계속 섭섭한게 아들이래요.
    예쁜 딸 건강하게 순산하세요.

  • 17. 내참...
    '08.10.18 2:17 PM (220.75.xxx.15)

    아들만 둘 있는 당신,이를 어째! 입니다.
    난 하나만으로도 돌아버리겠구만...

  • 18. 저는
    '08.10.18 3:57 PM (222.109.xxx.245)

    딸 둘 맘.. 너무 애교많고 친구같고 너무 좋네요... 축하합니다..

  • 19. 자식하나없이
    '08.10.18 7:24 PM (121.176.xxx.175)

    홀홀단신 훌훌~ 세상을 단촐하게 살아가는 노처녀 앞에서 뭔 섭섭한 행동이십니꽈?
    딸이 을매나 좋다고요!
    이웃나라 일본은 아들 낳으면 운답디다.. 거긴 여자들이 살기가 좋아서 딸을 더 좋아한대요.
    우리나라도 좀 더 잘사는 나라가 되면 아마 다들 딸이 더 좋다고 할겁니다.
    그리고요.. 사람들한테 다음에 만약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같은 성으로 태어나고 싶냐는 질문에
    여자들은 거의 100%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한 반면, 남자들은 아니라고 답한 사람들도 많답디다!

  • 20. 뭥미?
    '08.10.18 11:23 PM (121.131.xxx.127)

    아들 손자만 보시다가
    살갑게 애교 많은 손녀가 나와서
    우리 애들 사랑 뺏기면
    이를 어째?

    로 들으소서.

  • 21. 아들 유세라기 보다
    '08.10.18 11:27 PM (222.237.xxx.65)

    본인은 아들이 있는데 형님이 아들이 없으면 본인 아들한테 제사며 다 내려올걸 생각하니 아찔해서 순간적으로 실수한건 아닐까요? 아니더라도 하여간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근데 답글중에 아들둘이면 천벌 받은거라는 둥.. 너무 심하네요... 아들둘이면 어때서요... 전 아들둘은 아니지만 아들둘인분들 또 상처받으실라

  • 22. 아이셋중
    '08.10.18 11:41 PM (59.14.xxx.63)

    딸 하나, 아들 둘이예요...
    제 인생에 딸이 없음 어쨌을까...싶을정도로 딸로 인해 얻는 기쁨 큽니다...
    무의식중에 그 동서에겐 아들선호사상이 뿌리박혀있나보네요...그런 환경에서 컸나부죠...
    괜히 신경쓰셔서 아가 스트레스 주시지 마시구요,
    무시하셔요~~~

  • 23. ..
    '08.10.18 11:43 PM (211.172.xxx.122)

    일본에서 딸을 좋아하는 이유는
    딸은 노후에 돌봐주는데 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공부도 딸을 더 시킨다고 들었습니다

  • 24. ,,
    '08.10.19 12:05 AM (121.131.xxx.162)

    축하드리구요,
    혹시나 해서 ... 보건소 초음파는 대개 기계가 노후되고 의사의 숙련도-_-;; 문제로 정확하지 않더라구요.
    정확히 알고싶으시면 산부인과병원에 한번 가보시는게 좋아요...
    저도 돈아끼려고 보건소갔다가 초음파는 완전실망...
    횟수를 줄이더라도 산부인과에 가는게 낫겠단 생각을 했답니다.

  • 25. -.-
    '08.10.19 12:14 AM (118.220.xxx.27)

    원글님께 덕담해드리는 건 좋은데 댓글들 좀 지나친게 눈에 띄네요. 아들 둘은 천벌 받은거다, 요즘 아들은 필요없다, 목매달이다, 최악이다...... 결국, 딸이라는 말에 이를 어째 라고 한 동서와 다른게 뭐가 있나요. 저는 아이 임신했을 때 성별보다 건강이 가장 궁금했고 중요했어요. 낳고 나서도 성별 보다는 성격이나 건강에만 신경써도 하루 해가 짧던데요. 요즘 굳이 한쪽 성별을 저렇게 비하하면서까지 아이들 키울 필요 있을까요? 내 자식이나 남의 자식이나 올곧게 키우기에도 벅찰텐데...
    가끔 자게에 성별 얘기나오면 너무 한쪽으로만 편파적으로 올라오는 댓글들 보면서 참 씁쓸해요. 이러면 결국 지난 수십년간 아들아들 따지던 인습을 답습하는 것 밖에 되지 않나요? 언제쯤 아들 딸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그게 지금이 되면 안되는건지 안타깝습니다.

  • 26. -.-
    '08.10.19 1:03 PM (219.240.xxx.231)

    저도 같은 생각이네요.
    댓글분들 중에 남매인분들..딸 안낳았으면 어쩌나하는 맘은 속으로만 하실거죠? 얼마전 놀이터에서 아들만 있는 엄마들 앞에서 웬젊은 엄마가 자기 큰아들 듣는데서 작은딸 안으며 '아들 그거 필요없어 딸이 대세야 대세'하며 웃어대는데 놀랐습니다.
    아직 어려서 모른다 싶은가본데 큰아들이 커가면서 그맘을 모를까요.
    정말 천박해보이고 불쌍해보이기까지 했어요.
    마찬가지로 아들둘이면 어쩌구저쩌구하는 말은 우리대에선 점점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물론 워낙 오랫동안 아들낳은 사람들을 사람구실해줬던 전통에 대한 반감이긴하겠지만 그 반감때문에 또다른 아들맘들이 예전 딸맘처럼 상처받는 일은 없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읽어보니 놀랍네요
    딸이면 어떻고 아들이면 어떤가요
    위로라는건 그 사실자체로 도닥여주면 되지 그 반대상대를 깍아내리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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