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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엄마들의 수난에 눈물이 흐르더라

하늘이 조회수 : 561
작성일 : 2008-10-17 22:23:31
유모차 엄마들의 수난에 눈물이 흐르더라

똘망똘망한 눈알 굴리며 엄마가 어디 가기만 하면 행여 자기 떼어놓을세라 울어제끼는 통에 단 일초도 쉬는시간을 갖지 못하게 하는 앙증맞은 악마들. 그 조그마한 아이들이 어른들이 망쳐놓은 세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하니 눈물이 흐르더라.

그래서 가진 것도 없고 두 손에 쥔 것도 아무 것도 없지만 아이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 유모차 끌고 도시까지 나갔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아이들은 좋아했다.

그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자기도 먹고 자라겠다고 먹을것을 입에 넣는 것을 보면 어찌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하니 "드디어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먹는다"라고 헤벌렐레 할 수 있으리오.

미국여행 가서는 잘만 먹으면서 왜 안먹느냐고 헛소리하는 분들이 계시더라. 그것도 퍽이나 많이 배우고 출세한 분들이. 그런데 우리 젊은 맘들도 외국물 먹을만큼 먹었거든요? 우리는 이미 보릿고개 넘은 세대가 아니거든. 미국이 자국민과 한국인에게 똑같은 쇠고기를 먹이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더 잘 알아.

그런데 아이를 바라보며 그 마음 하나로 나갔던 유모차 엄마들에게 아동학대래. 그 이유가 폭력시위장에 위험한데 데리고 나갔기 때문이래. 촛불집회가 열리던 그 드넓은 서울도심에서 실제 폭력시위때문에 위험했던 곳은 기껏해야 200~300평 정도밖엔 안되거든요? 그리고 유모차 엄마들은 위험한 곳은 가지도 않았어. 오히려 위험한 곳에 가까워지려 하면 촛불든 시민들이 에워싸서 보호해주고 안전한 곳으로 가도록 도와주고 그랬지.

유모차가 위험할 때도 있었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경찰들 때무에 말이야. 그런데 시민들 때문에 유모차가 위험했던 일은 없었거든요?

뉴라이트 부산대표에 전문대학 부학장까지 지냈다는 젊은 초선의원분이 유모차 엄마에게 눈을 부라리며 호통치더라. "묻는 말에나 대답하세요" "말하지마세요" 아주 그 눈초리가 외박하고 돌아온 부인을 보는 남편보다도 더 이글거리더라. 잘 하면 한 대 치겠대?

뉴라이트가 뭐하는 라이튼진 모르지만 대표면 높은사람같고, 학교도 설립하고 의원도 지내고 기독교 목사님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니 반듯해야 정상인데, 어째 말하는건 어느 길거리 잡배들이랑 동급이세여?

유모차 엄마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오더라. 그래서 집에 있는 유모차 엄마들의 장바구니를 보니 더 서글프더라.

에라이 이것들아. 너희들 아줌마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지금부터 보여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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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자가 아닌데, 쓰다보니 어느 아이엄마의 독백처럼 되어버린 듯...
IP : 211.215.xxx.1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7 10:58 PM (118.32.xxx.94)

    신모시기 지역구입니다....이를 갈고있읍니다..

  • 2. ......
    '08.10.17 11:03 PM (221.146.xxx.134)

    그런 의원들보다도
    그런 놈들을 투기에 눈이 멀어 뽑은 우리국민들땜에 더 얼굴을 들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우리를 비웃고 있을까요?

  • 3. 정말
    '08.10.17 11:23 PM (124.50.xxx.137)

    잊지말고 모조리 다 기억해둬야합니다.
    아동학대라..먹지도 못할거 수입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아동학대인거지..
    아이 데리고 나온거 알면서 최루탄 쏜게 아동학대지..어디다 갖다 붙일게 없어서..
    무식이 울고갈 인간들같으니라구..

  • 4. ㅠㅠ
    '08.10.17 11:37 PM (203.229.xxx.213)

    지역구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 지역 사람 만나면 꼭 한마디씩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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