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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이라서 요리를 몇가지 했는데.꽝이에요

뾰루퉁 조회수 : 686
작성일 : 2008-10-17 21:01:34
내일이 남편 생일이라서 요리를 좀 했어요.
쇠갈비 찌고, 잡채 만들고, 더덕 무치고, 해물파전 부치고, 샹그리아 만들고, 전복 미역국 끓였는데
제가 손이 빠르질 않아서 이것만 하는데 오후가 다 갔어요. 놀러온 친정 여동생도 나중엔 좀 도와줬지요.
아침은 안 먹는 남편이라서 일부러 오늘 저녁에 우리끼리 잘 먹으면서 축하하려고 했어요.
내일은 어른들이랑 회 먹으로 가기로 했지요.

오후에 전화했더니 오늘은 별일없이 들어온다고 해서 그냥 말 없이 알았다고만 했어요.  대단한 식단도 아닌데 굳이 말하긴 좀 그렇더라구요.   갈비랑 전복만 빼고는 다 있던 재료를 활용한 거라 딱히 구색 안 맞추고 만들기도 했고..

평소보다 퇴근이 한시간 늦으면서 연락도 안되길래 오늘은 좀 늦어지나 걱정했는데
회사 여직원에게 업무 인계하는 문제로 같이 식사하기로 했다네요. 좀 부탁을 해야하는 처지라서 그런가봐요. 집에 퇴근해서 가방이랑 간단한 짐만 놓고 다시 나갔어요.   제가 갈비랑 몇가지 요리했다고 하는데 오늘 그런말 없지 않았냐면서,  제 표정이 안 좋으니 정 그러면 같이 외식하자고 하는데,  맛보느라고 전 이미 배부르기도 했고 일 얘기하는 자리에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안나갔구요.  

집에 여직원 와서 같이 먹자고 하기엔 오늘 요리가 좀 자신이 없어서 그말은 못했네요.  
그냥 좀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어주지, 바보 남편.  
IP : 61.254.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맛보다 정성
    '08.10.17 9:13 PM (211.177.xxx.21)

    이지요.
    그렇게 정성들인 음식인데 그 이상 훌륭한 요리가 어디있겠어요??
    당당히 그 여직원도 부르시지 그랬어요. 음식이 뭐 별건가요
    사랑이란 양념으로 가족 생각하는 마음 머금은 손맛 가득 만들어 내는 음식은 최상의 밥상인걸요.
    남편 사랑하시는 모습이 그려져서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남편분도 많이 미안하시고 또 행복하실거예요.

  • 2. 원글이
    '08.10.17 9:16 PM (61.254.xxx.10)

    윗님 댓글이 따뜻해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3. 허걱!
    '08.10.17 9:54 PM (116.43.xxx.9)

    몇일후의 자식놈 생일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더 몇일후에 남편생일이 있단걸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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