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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박현주의 '지금 바닥'론에 직격탄.."중국 주식투자 부추기는 건 거대한 사기"

\"내년초 부동산폭락\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08-10-17 17:01:01
박경철, 박현주의 '지금 바닥'론에 직격탄

"중국 주식투자 부추기는 건 거대한 사기"  

2008-10-17 14: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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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씨가 17일 아침 자신의 홈페이지에 긴급 해명 글을 올렸다.

전날 <중앙일보> 인터넷판 <조인스>에 실린 '증시, 아직도 바닥 아니다'라는 제목의 자신의 인터뷰 기사 때문이었다. 문제는 인터뷰는 열흘 전 <이코노미스트>와 행한 것으로, 주가가 대폭락한 16일 인터넷판에 실리자 박경철씨가 화들짝 놀라 해명글을 올린 것.

"<조인스>, 묘한 타이밍에 묘한 제목으로 링크"

그는 글에서 인터뷰가 열흘 전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뒤, "'어제 패닉상황에서 주식시장 바닥 아니다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며 "전체적인 논지는 '현 시점에서는 아무도 모른다'가 정답이라고 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닷컴 판에서 그걸 묘한 타이밍에 묘한 제목으로 링크한 셈"이라며 "더구나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라,, 저도 뒤늦게 알고 상당히 놀랐다"며 <조인스>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뒤, "혹시 그것을 보신 분들은 혹시 그 기사로 인해 개인의 판단에 영향을 받거나 그 기사로 인해 현 시점에서 절대 부화뇌동하실 필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초께 부동산 폭락할 가능성 있어"

이처럼 자칫 시장에 투매적 영향을 미칠까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박경철씨는 문제의 인터뷰에서 특유의 탁견으로 향후 금융-실물경제가 더욱 위기적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그의 인터뷰는 인터넷상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의 원-달러 환율 폭등과 관련, “냉정하게 보면 우리나라도 지난해 초 뱅크런(은행자금 이탈)이 일어났다. 미국은 금융기관 불신에 의해 일어난 거고 우리는 지난해 펀드, 부동산투자를 위해 뱅크런이 일어났다"며 "뱅크런이 일어난 상황에서 은행이 무슨 돈으로 대출해 줬겠나. 바깥에서 빌려온 것 아니겠나? 빌려온 것은 단기 외화자금이었고, 빌려준 돈은 3년 거치, 2년 거치 10년 상환 뭐 이런 돈이었다. 그러니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걸 메우려면 외부에서 돈을 더 끌어와야 되는데 잘 안 된다. 방법은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공급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외국에서는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 위기 재연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개인적으로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제2금융권의 신용위험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그러면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고 신용위기가 시중은행까지 번지지 않겠나"라며 "10월 초부터는 환율 변화에 이런 내부 요인이 반영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폭락 여부와 관련해서도 “2006년 <부자경제학>을 쓰면서 2010년에 무조건 떨어진다고 썼다. 그런데 이번에 금융위기로 좀 당겨질 것 같다. 내년 초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하-감세 등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잘못된 결정이다. 환율은 한 나라의 돈의 가치인데 지금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금리까지 낮추면 불에 기름 붓는 격이다. 재정을 풀어 유동성을 늘리고, 가처분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이 시점에 또 감세를 하고 있으니 하지 말아야 할 것만 골라서 한다”고 질타했다.

"중국 주식투자 부추기는 건 거대한 사기"

특히 그는 인터뷰에서 박현주 회장의 미래에셋을 정조준, 박 회장측 주장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박 회장이 중국 몰빵투자 펀드를 모을 때 중국주가가 2,000선까지 붕괴할 것이란 상반된 전망을 한 바 있다.

그는 우선 미래에셋 등의 지금이 바닥이라는 주장에 대해 “금융회사는 물론 기업이 윤리적이라고 기대하는 대중이 어리석은 거다.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요새 자산운용사들이 ‘지금이야말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때다’라고 광고하지 않나? 그러면 지난해엔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지 말고 기다렸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럼 지난해 ‘지금이 적기’라고 한 건 무슨 소리인가. 그땐 거짓말이었나, 아니면 지금이 거짓말인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금융자산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낮아 펀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박현주 회장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금융자산 비중이 낮은 것은 사실"면서도 "하지만 급격히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의 변화와 자산 구조의 변화는 같이 간다. 사회는 한국인데 자산 구조만 미국식으로 갈 수 있나? 우리나라는 아직 집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그런데 갑자기 금융 자산(펀드)을 전체 자산의 반으로 만들라고 하면 어떻게 되나. 집 산다고 빚낸 상태에서 다시 펀드 한다고 빚내는 그런 희한한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 펀드가 장기적으로 좋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웃기는 이야기다.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 좋다고 주식 시장이 성장한다는 얘기가 왜 통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거의 20년간 연평균 성장률 8.5~9%를 지켜왔던, 세계적인 기적의 주역인 우리나라 주가는 지금쯤 2만 포인트를 기록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그런데 우리나라가 주가지수 1000을 넘는 데 30년 걸렸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일반인의 투자를 부추긴다면 그건 거대한 사기”라고 일갈했다.


박태견 기자    



IP : 119.149.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스
    '08.10.17 5:40 PM (125.143.xxx.89)

    시골의사 박경철씨 인터뷰나 글은 예전부터 봐 온 경험으로 보건대,,,
    개인욕심이 섞인 말이 없더군요... 절대 흘려 들을 이야기가 아니네요,,,
    정신줄 붙들고 있어야 겠네요...내년초라.... 대략난감하네요

  • 2. 에공..
    '08.10.18 3:38 PM (211.228.xxx.249)

    시골의사 박경철.. 이제 좀 병원에만 계셨으면 합니다..
    우리도 진료 좀 받읍시다..
    어제는 100분 토론에도 나오셨죠?..
    tv에 나오는걸 보면 반갑기는 한데.. 병원에 더 오래 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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