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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때문에 기분이 우울합니다

걍쥐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08-10-17 15:56:39
2년 6개월정도 전에 집을 나왔는지 주인이 버린지 모르는 어린요키 한마리가 회사로 와서 아무도 데려갈

사람이 없고 해서 제가 데리고 와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강아지는 처음 기르는거였고

또 세를 살고 있지만 기르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시키려해 말도 안듣고 해서 그냥 대는데로 똥치워가면서 다행히

이불에는 안누더군요 거실에서 누는데 거의 정해진 곳에서만 누더라고요 화장실에서 누면 좋은데 그렇게 훈련은

안되서 거실에 누면 치우고 하면서 기르고 있는데 이제 저희가 국민임대로 이사를 가게되어가지고 거기에는

강아지를 키우면 안된다고 해서 현재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강아지가 얌전한 강아지면 데리고 가서 어찌

키운다고 하지만 한번 흥분하면 너무 심하게 짖고 또 제가 시장이라도 갈라치면 많이 짖습니다 무료분양 사이트

를 최근에 자주 들어가서 보고 또 글도 쓰지만 웬지 다 장삿꾼 같고 암컷이여서 가서 세끼뽑는 강아지로 가는건

아닌지 하는 그런 생각만 들고 보낼생각만 하면 눈물이나려고 해서 올리려던 글도 지우게 됩니다

한번 보낼려고 했었는데 아들이 너무 심하게 울어서 취소한적도 있어서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날이 더 춥기전에 보내야 할텐데 매일 한이불에서 끌어안고 자던거 보낼려니 그러네요.....

다음에는 강아지 못키울거 같아요 ㅠ.ㅠ
IP : 124.63.xxx.6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7 4:02 PM (121.134.xxx.164)

    보내게 되면 정말 어떻게 될지 몰라요...ㅠㅠ
    보내지 마세요...
    그렇게 떠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정말 비참해져요...
    소리가 큰것 병원에서 성대수술해주거든요..
    그거 받고 집에서 함께 키우시면 어떨까요?
    임대주택이어도 강아지 키우시는 분 종종 봤거든요..
    아드님도 좋아하신다는데 그냥 키우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강아지도 한 가족이고 키우다보면 정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잖아요..
    정말 개농장으로 팔려가서 죽은것보다 못한 삶을 살수도 있어요...
    차라리 정 이것저것 안되실것 같으면 안락사는 어떠실까요.....
    저도 강아지키우고 있어서 함부로 드리는 말이 아니예요....
    강아지들 보내지게 되면 너무너무 불쌍해지는거 많이 봐서 그래요...
    정말 가슴아프네요..ㅠㅠ

  • 2. 에휴
    '08.10.17 4:05 PM (210.98.xxx.135)

    그러게요.
    강아지를 처음 키울때 보통 작정을 해야 하는게 아닌거같아요.
    저도 키우보고 싶은 마음이 참 많은데
    워낙에 성격이 좀 물러터져서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 용기를 못내고 포기를 했습니다.
    강아지 수명 다해 떠나면 나 또한 마음의 병 해야하고
    또 나이가 들면 치매도 올수도 있는데 그걸 보면서도 마음 아플테고
    그렇다고 정들여 키웠는데 병 들었다고 어쩔수도 없고(어떤 분들은 안락사 한다지만)
    하여간 그런게 많이 겁나서 선뜻 용기를 못냅니다.


    많이 짖으면 다른 집에서도 알게 되지만
    성대 수술 하고 조용히 키우면 다른 집에 피해 안주니 괜찮을거 같은데요.
    강아지 키우면 안된다고 하지만
    안키우는 아파트 아마 없을걸요.

  • 3. ,,
    '08.10.17 4:10 PM (211.49.xxx.39)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데요.. 저도 강아지가 심하게 짖는것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어요.
    키우던 강아지를 다른데로 보낸다는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성대수술 시켰는데,
    지금 마음으로는 이걸 진작 안하고 왜 서로 고생했을까... 할정도로 너무 만족입니다.
    못할짓같고 마음도 아팠는데, 정작 강아지는 소리는 안나지만 하루 종일 신나게 짖고있어요. (스트레스를 받는지 않받는지는 잘 모르겠어요..제가 강아지 마음을 알수없으니,하지만 5년키웠으니 대충 표정에서 감정을 읽을수 있잖아요)
    이웃에 피해안주고, 식구같은 강아지를 다른데로 보낼수는 없고..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결정한거라 후회없습니다.

  • 4. 로쟈
    '08.10.17 4:14 PM (203.252.xxx.94)

    윗님 같은 경우를 들으니 애견인으로서 행복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같이 살수 있다면 저라도 돕고 싶군요.

  • 5. 에고
    '08.10.17 4:14 PM (117.20.xxx.27)

    저도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원글님 힘내요....

  • 6. .
    '08.10.17 4:15 PM (122.32.xxx.149)

    일단 데리고 가세요. 요즘 아파트에서도 강아지 다 키워요.
    윗님들 말씀처럼 성대수술이라도 시켜서 데리고 가세요.
    성대수술해도 목소리가 아주 없어지는게 아니라 좀 작고 탁한 소리가 나요.
    물론 불쌍하긴 하지만 그래도 유기견 되거나 이리저리 구박데기 되거나 농장에서 새끼빼다 죽는것 보다는
    키우던 주인에게서 사랑받으면서 사는게 백만배 낫지 않나요?
    지금 그대로 보내시면 아드님 가슴이나 원글님 가슴에도 평생 상처가 될테구요.
    이왕 유기견 데려다 좋은일 하셨으니 한번만 더 노력해 주시면 안될까요?
    데리고 가셨다가 할 수 있는일 다 하셨다가 그래도 너무너무 데리고 살기 힘드시면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잖아요.
    미리 다른데 보내놓고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구요.
    원글님 이렇게 속앓이 하시면서 강아지 다른데 보냈는데
    이사가서 보니 다른집에서는 멀쩡하게 개 키우는거 보시게되면 얼마나 속이 상하시겠어요?

  • 7. 갑자기
    '08.10.17 5:32 PM (211.213.xxx.28)

    .님 글을 보니 <빨강머리 앤>에서 읽었던 게 생각나네요.

    앤이 길버트랑 결혼해서 3남 4녀(첫딸은 태어나자마자 죽었지요)를 낳았는데 그중 장남이 유독 개들 좋아하는 애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 들어오는 개들마다 죽거나 행방불명되거나 하는 겁니다. 그러던 어느날 개를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 자기 또래의 소년이 너무 이쁜 개를 안고 있는 겁니다. 친척집에 더부살이 하러 이사를 가야 되는데 그 친척은 개를 싫어한다고 해서 새 주인을 찾는 거였죠.
    사정은 딱했지만 개가 너무 맘에 들어 안 받겠다는 돈도 억지로 쥐어주고 데려 왔는데 과연 개는 이쁜 만큼 행동도 너무 착한 거예요. 너무 순하고 짖지도 않고 말도 잘 듣고..그런데 밥을 안 먹는 겁니다. 온 집안 사람들이 이뻐하고 맛난 걸 주는데도 안 먹고 점점 말라 죽어가는 거예요. 전 주인이 그리워서요.
    앤의 장남도 순하지만 자기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는 이 개 때문에 괴로워하던 중에 원주인이 찾아 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친척은 개를 싫어하는 게 아니었고, 당장 찾으러 오고 싶었지만 이미 줬던 개라 망설이다 왔다며 그 때 받았던 돈을 고스란히 돌려주면서 자기 개를 찾습니다. 그리고 뼈와 가죽만 남아 수의사도 고개 저으며 돌아갔던 그 개가 주인 목소리를 알아듣고 기다시피 와서 그토록 그리웠던 주인의 발치에 몸을 던지지요.
    개는 원주인에게로 돌아갔고 앤의 장남은 또한번 상심하지만 결국 몇 년 뒤 일대에 소문나게 충성스러운 개를 얻게 됩니다. 월요일에 만났다고 '먼데이' 라고 이름 지은 개를요.

    고교생 때 읽었는데 참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개가 울 수도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거든요. 그리고 개 때문에 맘 아파하는 어린 아들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부모도 참 신선했구요. 우린 워낙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이런 건 사치라 여겼잖아요.

    이렇게 평생 한 주인만을 섬기는 개를 "one man's dog" 이라고 하는데 우리 진돗개가 그런 성격이라면서요.

    본론으로 들어가서..원글님, 아드님도 그렇게 이뻐하는데 일단 데려가세요. 수술시키는 거 맘 아프긴 하지만 누구네 집으로 가서 어떻게 살게 될지 모르는 것보단 낫잖아요.
    원글님도, 아드님도 참 따뜻하고 마음 고우신 분 같아요. 경제 어렵다고, 이사 간다고 키우던 동물 버리는 사람들 참 많거든요. 다 그대로 받을 텐데 말이죠.
    잘 해결 되길 바랍니다~

  • 8. ***
    '08.10.17 5:37 PM (116.36.xxx.151)

    울언니 임대아파트살때 강쥐 3마리 키웠습니다
    누가 임대에서 강쥐키우면 안된답니까?...
    눈치것 데리고 가세요
    저도 강쥐2마리 키우는데...많은걸 포기하고 삽니다
    집이좁아 이사가야하는데도 이것들 데리고 이사가기뭐해서(울아파트에서는 아무도 말하는사람없음)
    그냥 살고있답니다
    나이도많은(14살)울 강쥐들 남의입에 오르내리는거 싫어서
    공원에도 안데리고 갑니다
    우리나라사람들 자기네가 안키우면 말들 참 많지요
    이사가시면 위아래 옆집 음료수라도 사다주고 인사하세요
    그럼 아무소리들 안합니다

  • 9. ..
    '08.10.17 5:52 PM (218.52.xxx.53)

    공동주택에서 강아지 못 키우기게 하는 것 위법입니다. 동물보호협회 사이트 가시면 그런 경우 보실 수 있구요,(님의 강아지가 살인견이 아닌다음에는 ) 님의 강아지가 짖는 정도는 별것 아닙니다. 저희도 국민 임대 살지만, 에지간 한 것은 다 서로 그냥 넘어갑니다. 강아지보다 더 시끄러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용변 문제는 하루에 두번 밖에 나가면 강아지가 알아서 밖에서 보게 되더군요,

    성대 수술이 싫으시면 짖음 방지기도 한번 사용해 보세요, (사실 짖는 훈련 하는 것을 배우시면 다음부텨 쉬워지시는데.. )

  • 10. 승아맘
    '08.10.17 6:39 PM (222.110.xxx.85)

    저.. 아파트에서 4마리 키웁니다...사람 들고 날때만 좀 짖고 평소엔 조용~~~~아무 문제 없습니다...

  • 11. 양평댁
    '08.10.17 6:50 PM (59.9.xxx.28)

    전원주택도 개 싫어하는 이웃 만난 죄로 시끄러운 몇 마리 성대수술 해 주었습니다.요즘은 잠깐마취로 입 안으로 살짝 절개시술을 합니다. 소리가 많이 작아지는 경우에요...집 안에서는 들리고 밖에는 안 들리는 정도로 했는데 대만족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나 아닌 다른 이에게 저희 집 개가 갔을 때의 미래....암울합니다.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대로 공동주택애서 못 키우게 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성대수술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면 해 주세요...

  • 12. 원글
    '08.10.17 8:39 PM (124.63.xxx.60)

    저는 누가 임대아파트 사는데 매일 관리실에서 강아지 키우지 말라고 안내방송 나온다고 해서
    울강아지가 또 많이 짖어서 미리 보낼려고 생각했었어요 여기는 강아지 산책시키는 데도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안좋은 눈으로 보거든요 짖음방지기를 써서 안돼면 성대수술을 시켜서라도
    데리고 가야겠네요 유리야~~~~~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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