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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집나가신엄마가 너무 어렵게살고있다고...

맏딸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08-10-17 13:56:44
초등학교 갓 입학하고 얼마후 엄마는 사남매를 두고

집을 나가셨는데,물론 아버지와의 엄청난 불화 때문였죠.

사남매를 아버지 혼자 키우셨고 몇년전 돌아가실 무렵 엄마에게

아버지를 한번만 보러 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지만 거절했죠.


절때 용서 않을거라고 다짐하고 살았어요.

결혼할때도,아이를 낳았을때도 원망스러웠죠.

근데 그엄마가 지금 독거 노인이 되어 궁핍하게 살고 있다 합니다.

동생이 안부차 전화햇더니 형편이 말이 아니랍니다.


아버진 엄마와 끝까지 이혼하지 않으셨고,

돌아가신후 엄마의 부양가족은 우리가 된거죠.


하나뿐인 오빠는 외국가서 살고있고,

여동생둘중 하난 결혼하였고 막내는 아직 미혼이에요.


결혼안한 막내가(이십대후반)같이 사는방법이 제일 낫겠다싶어 (경제적인도움은 줘야겠죠)

상황얘기를 했는데,남편 반응이 그동안의 행동과 너무 의외여서 (친정엄마에게 그러지마라,잘해라)

마음이 혼란 스러워요.



난 이미 엄마를 용서 하고 있었는데,

맘이 아픈건,신랑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았기때문이죠..



왜이리 울적하죠......






IP : 222.104.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7 2:08 PM (122.2.xxx.19)

    남편에게 서운해하지마세요.
    원글님은 친딸임에도 망설이고 고민하시쟎아요.
    하물며..피 한 방울 안 섞인 남편이 어찌하건 그건 당연한거지요.
    솔직히....저같으면 친모 안 봅니다.
    다른 형제들이 돌보고 챙긴다면...그것까진 말리지 않겠지만
    저는 관심 안 가질 것 같아요.
    만일 그나마 남편이 너그럽고 여유있어서 나보다 더
    장모를 챙긴다면......형제들 할때 경제적으로 조금 보탤 수는
    있겠지만...
    만일 남편조차 반대한다면...전 외면할 듯합니다.
    사람은..안 바뀌더군요.
    원글님이 일체 엄마에게 애정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불쌍한 독거노인돕기에 성금도 내는데....하는 마음으로
    거들 수는 있겠지요.
    근데 전 실제로 불쌍한 불우아동 돕기는 적극적으로 나서도
    불쌍한 노인 돕기는 외면하는 사람이거든요.
    100%는 아니겠지만...대부분 ..90% 이상은 잉과응보일 뿐이더군요.
    아! 저요? 저도 원글님하고 크게 다를 거 없어요.
    맘이 약하고..그래도 엄마 정이 그리워서..수없이 고민하고
    잠 못이루다가... 남편이 도와줘서...다가갔다가...
    그나마 있는 정마저 완전히 떨어진 경우입니다.

  • 2. 당연한
    '08.10.17 2:09 PM (119.64.xxx.39)

    반응인거 같은데 이중적인 잣대라뇨~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에게 천원짜리 한장은 던져줄 수 있어도, 데리고 와서 같이 사는건
    당장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이잖아요.
    저 귀찮은짓을 왜 하겠어요??
    친정엄마에게 그러지 말아라~하는건 도의적인거고, 모시고 와서 살면 하다못해 내돈 몇푼이라도
    들어가야될뿐더러, 또 가끔씩이라도 들여다봐야하잖아요. 장모랍시고....
    그러니 싫어하는거죠.

    원글님은 그래도 낳아준 엄마니까 핏줄이 움직이는것이고,
    남편은 말그대로 남이죠.
    만약 경우가 바뀌어서 시어머니라 할지라도
    원글님도 마찬가지일껄요!!

    가출 안하고 키워준 시어머니도 가난하다고 해준게 뭐있냐고 많이들 그러잖아요.
    애 낳을때 뭐도 안사주고, 결혼할때 집도 안해주고..블라 블라..
    그것보다는.....뭐

  • 3. 그 엄마는
    '08.10.17 2:16 PM (122.100.xxx.69)

    재혼은 안하셨나요?
    그게 궁금하네요.
    입장 바꿔서 제가 만약 님의 입장이라면
    엄마가 재혼을 하셨던 분이라면 다시 보고싶지 않을거 같아요.
    그런데 재혼 안하시고 여태껏 사셨는데도
    자식들 안보고 살았다면
    그냥 불쌍한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일것 같아요.

  • 4. 막내가
    '08.10.17 2:45 PM (219.250.xxx.52)

    결혼하고 나면 그때 엄마는 다시 혼자가 되서 사시게 되나요?
    아님 막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나요?
    막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면 '도리' 라는 차원에서 억지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반응은... 3자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법적으로 부양가족으로 남아 있는건.. 서류정리 다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엄마도 부양가족이 없는게 사회복지의 도움을 받는데 편하시겠죠?

  • 5. ...
    '08.10.17 2:49 PM (125.177.xxx.36)

    남편이나 남들이 말하긴 쉽죠
    근데 본인이라면 전 같이 못살거 같아요
    한번 와 달라고 했는데도 거절하고..

    아버지와 불화로 나갔으면 몰래 딸들은 만날수도 있었을 텐데요

    미혼 동생은 같이 살겠답니까 ? 그러다 결혼하는데 곤란할수 도 있고요 남남이나 다름없는 처진데 같이 사는게 쉽지 않고요

    그냥 금전적으로 조금 도와 드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 6. 저랑
    '08.10.17 2:49 PM (116.43.xxx.9)

    비슷하시네요..
    전 형제들한테 그런 점에서 실망 좀 했더랍니다..
    나중에 독거노인 될 우리 생모를 위해서
    각집에서 한 돈천정도 모아서 요양원 보내드릴 맘은 먹고 살자고 했더니..
    모두들 그럴 돈이 어딨냐면서..ㅠㅠ
    그분의 과거는 이해하지만,,모시고 싶은 생각은 징글맞을 정도로 없거든요..
    그래도..우릴 낳아주고,,오빠는 십몇년을 우린 몇년을 키워주신분인데
    돈으로 떼울 생각도 없나봐요..

  • 7. 3자
    '08.10.17 2:58 PM (221.161.xxx.100)

    저도 3자라서 그런지 남편 마음이 이해됩니다.
    가끔씩 찾아 뵙고 잘하는 것과 노후를 완전히 책임져야하는 문제는 다르죠.

    막내가 먼저 어머니와 살겠다고 말을 꺼낸게 아니라면
    원글님이 나설 일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막내도 결혼할텐데 그때는 어떻하시려구요?

  • 8. 원글님도
    '08.10.17 3:00 PM (203.229.xxx.160)

    원글님도 하기 싫은 것을 .....막내는 하고 싶겠는지요?

  • 9. .
    '08.10.17 3:43 PM (122.32.xxx.149)

    돈을 조금 보태드린다면 모를까.. 모셔와서 동생과 같이 사시게 하는건
    동생에게 너무 큰 집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 10. 날버리고간엄마
    '08.10.17 5:14 PM (222.238.xxx.229)

    돌도안된 아기를(저) 떼어놓고 재혼하셔서 어렵게 사셨고 그분 돌아가시고 거기서 자식이 없이 홀로 독거노인으로 살고 계십니다.

    엄마한테 정없고 하지만 날 낳아준 엄마이니 그냥 매월 용돈 보내드리고 생신이나 명절에 용돈 좀더 보내드리고 장터에서 과일이나 호박고구마올라오면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어쩔땐 호박고구마 나왔을텐데 안사주냐고 전화합니다 ㅠ.ㅠ

    저 결혼 30년차이지만 남편 한번도 엄마(장모님) 어찌 지내시는지 말한마디 안물어봅니다.
    섭섭할때 많아요 속상할때는 더 많아요....

    80을 바라보고 계신데 아프실까봐 아프면 어떻게요......
    또 돌아가시면 어찌할지...물론 그쪽에 친척들 조카들 있다지만 제 할일은 있는것같고.....

    제 윗동서인 형님은 친정어머님 모시고 살라하지만 남편 전혀 그럴 생각없다는것 너무잘 압니다.
    남편은 엄마없는 제가 친척들사이에서 갖은구박과 초등졸업도 제대로 못한거알고있습니다.

    남편 효자이고 성격 자상한 사람인데...

    그냥 그냥 엄마가 아프지 말고 건강히 사시다가 가셨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요즘


    동사무소에서 독거노인 생활비 받으시니 조금씩만 현금보조만 해드리셔요.

  • 11. 음..
    '08.10.18 8:36 PM (211.204.xxx.84)

    미혼 여동생과 같이 살라는 것은 여동생에게 너무 과한 짐입니다..
    결혼하면 도로 혼자 살라고 하실 것인지..
    그게 모시기는 쉬워도 다시 나가 사시라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겁니다..
    거기다 모시고 살면 동생 결혼하기도 어려워질 겁니다..
    원글님도 모시기 힘든 것을 여동생에게 모시라고 하다니요. 말도 안 됩니다..
    모시고 싶으시면 원글님이 직접 모시든지, 그게 어려우면 그냥 말도 꺼내지 마세요.

    그냥 사시던 대로 사시게 하고,
    원글님 마음 내킬 때 현금이든, 과일이든, 쌀이든 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요..
    다른 형제 자매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고,
    남들 안 하는 데 나만 한다고 속상할 필요도 없는 선에서 하고 싶은 만큼만요..
    맘 안 내키시면 하지 마시구요..
    도의적인 내 마음 편하자고 어머님 생활을 전적으로 책임지실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너무나 큰 짐이 되어 원글님 발등 찍을 겁니다.
    정말 나중에 병원이라도 다니시면서 한 달에 수백 들어가는 상황 되면
    조금이라도 원조하던 자식에게 그 짐 고스란히 넘겨질 겁니다..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자기가 버리고 가서 연락 없던 자식들이라면 비용 생각해서 스스로 병원 덜 가시고 말겠지만
    아무리 자기가 버리고 갔어도 매달 생활비 부쳐 주고 하는 자식들 있으면
    나 이렇게 아픈데 병원비도 대줄 수 있는 거 아닐까 싶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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