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파트 계약자 '엑서더스'

아! 옛날이여 조회수 : 579
작성일 : 2008-10-17 12:31:06
아파트 계약자 '엑서더스'  


한국일보  기사전송 2008-10-17 02:53 | 최종수정 2008-10-17 12:05


  
"계약금 날려도 발 빼는 게 낫다"
용인 등 수도권 분양계약 해지 잇따라
분양가 인하 요구하며 중도금 집단 거부도
지난해 경기 용인의 한 대형 아파트를 분양 받은 A씨는 최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주변 시세가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떨어진 데다 앞으로 얼마나 더 빠질지 몰라 불안하게 갖고 있느니 계약금 6,000만원을 포기하더라도 발을 빼는 게 나을 것 같다"며 "같이 분양을 받았던 사람들도 상당수가 알음알음 해지 요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계약자들의 '엑소더스'(Exodusㆍ대탈출)가 시작됐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파트 계약 해지 요구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 경기 용인을 중심으로 시작된 계약 해지 사태는 최근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들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용인 공세지구에서 2,000가구를 분양한 D건설은 계약금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경우가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20여명 이상이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측에 계약 해지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자들은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며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용인시청을 찾아가 고분양가 규탄대회까지 가졌다.

판교신도시 입주 예정자들과 건설사의 실랑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분당 등 주변 집값이 추락하면서 프리미엄 기대치가 크게 떨어진 데다, 일부 단지의 경우 조망권을 막는 단지 배치로 입주를 앞둔 계약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S사 분양관리 담당자는 "서너 달 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한 달에 2,3건 정도 계약 해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기분양 논란에 휩싸여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용인 동천동에서 S건설이 분양한 R아파트는 계약자들의 집단적인 계약 해지 요청과 중도금 납부 거부 행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 당 1,200만원 선으로 떨어지면서 3.3㎡ 당 1,700만~1,800만원 대에 분양을 받은 계약자들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고분양가도 문제지만 상당수 예비 입주자들이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기분양"이라며 중도금 납부조차 거부하고 나서 회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올해 4월 용인 신봉동에서 분양한 D사도 사기분양 논란에 휩싸이면서 계약자들의 집단 이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계약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허위광고에 따른 계약 해지 및 계약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라, D사는 미분양 해소 부담 외에 계약자들과의 법정 소송까지 치러야 할 판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입주 예정자들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주변 집값이 하락하는데도 높은 분양가를 감수해야 하는 현실 때문"이라며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건설사의 경우 중도금 입금마저 막힌다면 '시공 차질→ 입주 지연→ 건설사 유동성 악화→ 부도' 의 파장이 터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미분양 급증에 계약 해지 사태까지 겹쳐 주택건설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820개의 주택사업자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12개)과 비교하면 60%나 급증한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건설 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 시장 상태를 볼 때 당분간 주택경기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IP : 119.196.xxx.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