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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이 너무 무리하게 공부 시키는 걸까요?
아이는 7살 남자 아이구요 이사 전에 일반 유치원, 방과후 영어학원 주2회, c-mex 라는 사고력 수학 학습지,
아담리즈 놀이수학 주1회,미술학원 주 2회, 태권도 매일 다녔습니다.
스케줄이 약간 빡빡했구요 영어 학원 숙제도 많았고 사고력 수학 숙제, 유치원 숙제 꽤 많았지만
열심히 했고 크게 힘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이사오면서 선생님들께서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또래에 비해 뛰어난 아이다.이사 가서도 열심히 가르쳐라...
뭐 다 믿는건 아니지만 그런식으로들 말씀해 주시더군요.
저 역시 아이가 아주 뛰어난건 아니지만 적어도 하나를 가르치면 하나는 확실히 아는거에 만족했고
또 성실한 자세라던지 독서 수준이나 습관에 늘 감사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지역이 전에 살던 곳보다 조금 외져서 그런지 다니던 영어 학원 체인도 없고 사고력 수학 선생님은 저희 아파트로
방문해주실 수 없다고 하시고... 게다가 요즘 같은 상황에서 사교육비 지출을 줄여야 겠다는 결심도 있고 해서
다 그만두고 태권도 학원만 다니고 있습니다.
대신 월.수.금요일에는 연산문제집 5장, 사고력 수학 문제집 평균 3장 정도,기적의받아쓰기 1장 정도를 하고
화.목요일에는 영어 학원에서 사용하던 교재로 학원 진도 정도만큼 가르치고 스토리북 읽고 집중듣기,
기적의 받아쓰기 1장 정도를 합니다. 매일 스케줄 표에 확인 스티커를 붙여서 월말에 선물 사주기로 했구요...
태권도를 제외하면 그외 과외 수업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하기 싫어하네요...ㅠㅠ
제가 아이를 잡는것은 없습니다. 수학의 경우 제가 특별히 설명하고 말고 할 것이 아직은 없어요.
그냥 자기가 알아서 풀고 저는 채점하고 가끔 질문이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힌트주고...
아... 받아쓰기의 경우 요즘 ㅔ 와 ㅐ 가 쓰이는 낱말을 공부중인데 매번 만점 받다가
자꾸 틀리는게 생기고 하니까 좀 힘들어 하는게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영어는 테입을 반복해서 듣는걸 조금 지겨워 하는 듯 하지만
스스로 책을 읽고 그게 무슨말인지 대충 이해가 되는게 신기하다고 말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결국 공부를 막상 시작하면 받아쓰기를 제외하고는 수학도 영어도 열심히 잘 하거든요...
그런데 공부하자 하면 너~~~~무 싫어합니다. 몇주 전부터요...
다시 학원을 다닐까 물어보면 그것도 싫다고 합니다.
내년에 영어는 학원을 보내고 피아노와 미술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처럼 그냥 집에서 문제집이나 풀게하고
일기 지도나 해야겠다 계획중인데...
아이가 공부를 너무 싫어하니 일단은 그냥 지금 하고 있는걸 모두 그만둬야하나 싶기도 하다가
이렇게 싫다고 그만둬 버리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고민입니다.
제가 욕심이 너무 많나요?
그런데 보통 7세 아이들 제 아이가 하는 만큼은 다 하잖아요?
오히려 지금은 사교육도 다 그만둔 상태라 예전에 비하면 하는것도 없는 편인데...
아이가 왜이럴까요?
며칠전에는 공부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그러더군요.
자기는 궁수자리도 아닌데 궁수자리의 사람같다구요... 왜? 했더니 궁수자리의 사람은 집중력도 뛰어나고
아는것도 많지만 모든 일에 시큰둥하고 재미없어 한다구요... ㅠㅠ
그 말을 들으니 아이의 상태가 심각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진지하게 고민하다 이렇게 글 올립니다.
그냥 학교 갈때까지 마음껏 놀게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아야 할까요?
그러면 어느 순간에 다시 공부하고 싶어 하나요? 공부에서 영영 멀어지는게 아니라...
지금 아이 수준은 두자리 연산 정도는 무리없이 하고 혼자 놀이처럼 백단위 이상의 연산을 합니다.
주로 돈계산이죠...^^;; 요즘은 곱셈의 원리를 설명해줬더니(사고력 수학에서) 혼자 열심히 더해가면서
구구단을 장난처럼 외우며 스스로 뿌듯해하더군요.
받아쓰기는 당연히 맞춤법이 엉망이구요...
사실 이정도면 초등학교 입학하는데는 문제 없다는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놀릴수도 없고 싫다는 공부를 억지로 시키는 건 더 나쁜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배님들의 지혜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사랑이여
'08.10.16 2:38 PM (210.111.xxx.130)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아이를 소위 '뺑뺑이'를 돌리는 경우를 흔히 보고 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환멸을 느끼고 스트레스로 정신과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더군요.
참조만 하길 바랍니다.
적당히 놀면서 적당히 공부도 하고 적당히 자고 적당히 먹고...
개천에서도 용이 나게 하는 정책을 펴도록 투쟁하면 철밥통운운하면서 인신공격도 마다하는 요즘 세태에 현기증이 납니다.2. 솔이아빠
'08.10.16 2:43 PM (121.162.xxx.94)와 고민엄마님 아드님 고만 놀게 하십시오
앞으로 공부 15년 아니 20도 더 해야하는데
벌써 공부란 지겨운거다 라는 걸 가르치다니요...
배움이란 건 정말 즐겁고 경이로움으로 자신이 경험해야 되지
부모가 주입하고 그 부모의 기쁨에 자신을 벌써부터 희생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드님 삶이 행복하곘습니까??
저도 7세 3세 1세 이렇게 딸셋을 키웁니다.
큰애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인지교육 거의 안합니다. 거의 논다고 보시면됩니다.
나들이 가고, 여행가고 , ...
어린이집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가 우리집애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한두명 한글을 깨친 정도...
그래도 재미있게 잘 지냅니다.3. 일단은
'08.10.16 2:43 PM (72.136.xxx.2)몇일 아이를 놀게 해보세요~
저희 아이들 가끔 그렇게 놀리면..제가 공부하겠다고 찾아서 하던데요~
아직은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되는 시기이니까요 ㅎㅎ
제가 보기엔 과하게 하는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놀 시간이 많을것 같지도 않아요.
7살짜리 꼼지락 거리는 아들내미가 앉아서 차분히 그걸 다했다는것만으로도 칭찬해주셔야 해요 ㅎㅎ4. ..
'08.10.16 2:45 PM (211.229.xxx.53)울아이도 7세인데 그정도로는 안시키는데요...놀이위주로 재미있어하는것만 시킵니다.
오르다 ,퍼포먼스미술,어린이스포츠센타...이정도만.
그래서 항상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해요.
울아이가 학습적으로 쳐지지도 않을뿐더러 아이가 하고싶어하면 언제든지 시키지만 싫어한다면 좀 더 기다리는것도 괜찮다고생각해요.
학교가면 어차피 다 해야하는거고
한글은 줄줄 읽고 좀 틀리더라도 받아쓰기 기본적인것 되면 된다고 생각하구요.
수학도 학습지는 안시킵니다...제가봐도 학습지 정말 재미없겠던데요...--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하면 책만 잘 읽혀도 문제없을거에요.
싫어하는건 과감히 쉬고 아이가 행복한 하루를 보낼수 있게 하면 어떨까요.5. 저희
'08.10.16 2:55 PM (211.58.xxx.189)제 아이는 빠른 6세인데,
종일반이라, 방과후에 태권도가고,
또, 일주일에 한번 방문미술 한가지만 합니다..6. ^^
'08.10.16 2:56 PM (58.120.xxx.245)똑독한 아이네요
벌써 자기스스로를 판단하기까지하는걸 보면 ...
이런애들은 똑똑하고시키는 대로 out put 이 되니 들인돈 아깝지않고
되도록 어려서부터 여러가지를접하게해줘서 경험도 늘리고 바짝 시켜줘야 한다 가 절대 아니랍니다
이러애들이 한순간 이까짓게 다 뭔가 나는 엄마의 인형이다한다면
절대 공부 못시켜요
똘돌하고감수성도 예민하고생각도깊어서 하고자한다면 금방 합니다
내버려둬도 자기길 스스로 찾아서 안시켜도 공부 잘할 스타일이예요
지금은 시키면 하죠??
자꾸 이런식으로 본인니 필요하다 생각하기전에 엄마가 들이 대면 안해도 되는것에 가책이없어져요
이런식이죠
거스르기 싫고 안하는건 찝찝해서 엄마가 원하는 한개를 해내면 엄마는 보란듯이 두개를 하라한다
엄마입장에선 말론 싫다고해도 하라고하면 곧잘 해낸다
이럴테구요
책만 많이 읽히면 좋을 것 같아요
기본이 튼튼하면 영어든 수학이든 다잘해요 .
연산도 잊지않을정도로 한장만 플어도 충분해요
앞으로주구장창 계속하게 되는게 연산이구요
아이에게 공부라는건 끝도 없는 지겨운 여정이란 인상을 주지마시고
더불어살아가는좋은친구로만들어주세요~7. ㅜㅜ
'08.10.16 3:02 PM (122.34.xxx.91)아궁....어른인 저도 진저리 나는데 한참 놀고싶은 어린아이는 오죽할까요?
현명한 선배엄마들이 늘 하시는말씀이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하더라구요
겨우 첫걸음 뗀지 얼마안되는 아이들을 공부에 진저리나게 만들지 말았음 좋겠어요
제가 맘이 아파요
외국에선 그렇게 아이들 볶아치지 않아요
예체능 취미로 배울뿐이지 벌써 학습지에 외국어에...8. 허~~
'08.10.16 3:12 PM (121.125.xxx.129)글을 읽는것만으로도 질리네요.
아이가 참 힘들겠다싶어요.
저희 아이 7세때는 유치원만 보냈구요,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서 피아노와 검도를 시키고 있네요...9. 똘똘지누
'08.10.16 3:17 PM (210.0.xxx.168)울아이도 7세 남아인데.. 님이 좀 많이 시키시는것 같긴하네요.
저는 병설유치원 보내고. 태권도만 주5회(애가 운동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그나마 이렇게라도
운동을 시켜야 해요). 미술학원 주2회. 바둑학원 주3회..
그러니까 태권도만 매일하고. 미술학고 바둑 번갈아 하는거죠.
울 아이도 두자리수 연산은 잘하구요. 기적의 받아쓰기에서 받침도 왠만한건 다 잘해요
ㅔ.ㅐ. ㅘ. 이런것만 좀 헛갈려하고...
저도 시매쓰 수학시키고 싶었지만, 시간도 안맞고.너무 힘들게 하기 싫어서 놔두고 있고.
영어는 올해 겨울부터 시킬생각입니다. 울 아이도 하기싫은것도 하고 싶은것은 차이가 넘 심하긴한데. 아직까지는 학원 안간다는 말은 안해요.
아이가 좀 지친것 같으니까, 겨울까지 한번 놀려보세요. 자기도 놀다보면 또 노는게 마냥 재밌는게 아니라는것은 금새 터득하더군요.
그나저나 사고력 수학문제는 어디꺼 푸세요? 저도 사고력 수학문제 조금씩 해줄려고 하거든요.
이번주말에 대형서점 나가서 한번 볼려고 하는데 정보좀 주세요.10. 고민엄마
'08.10.16 3:18 PM (124.50.xxx.35)댓글들 감사드려요. 특히 ^^님... 아이가 하나를 해내면 엄마가 두개를 내민다... ㅠㅠ
네... 두개를 내밀던 세개를 내밀던 결국은 소화해내니까 제가 매사에 욕심을 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늘 고민이었던게 님 말씀처럼 저러다 어느순간 튕겨나가버리지 않을까...
답을 알면서도 지금 하는 양이 다른 아이들도 다 하는거라는 생각으로 무시해왔나봅니다.
다른 아이가 다 하는거던 말던 제 아이가 싫다는데...
공부를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친구로 만들라는 말씀 명심하고 중간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배님들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11. 그만하세요
'08.10.16 3:18 PM (218.237.xxx.172)나 왜 눈물이 나지.
아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무섭고도 슬픈 sign이네요.
너무 하십니다.
아이 정신적 상태로는 유치원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학원, 공부 다 끊고 유치원만 보내세요.
아니면 유치원도 잠시 쉬게 하시든지요.
큰 사건은 하루아침에 꽝 일어나지 않습니다.
10살 정도까지는 딱 학교만 다니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12. 똘똘지누
'08.10.16 3:20 PM (210.0.xxx.168)참.. 그래요..
제 아이도 시키면 다 하는 스타일이고.. 윗분 말씀처럼 input을 시키면 output이 되거든요.
물론 엄청 뛰어난 천재나 영재는 아니지만, 그러다보니 엄마입장에선 마음이 조급해지게 됩니다.
또 저는 직장다니다보니. 주변에서 손놓고 있다가 학교 들어갈때 호떡집에 불난것처럼 힘들어하는 여직원들을 많이 보다보니.. 좀 일찍 시작하되. 조급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었구요.
초등저학년때까지는 공부는 그냥 집에서 제가 조금씩 봐주고. 나머지 예체능과 영어만 돈을 들일 생각입니다. 다행히 울 아이는 아직까지는 학원 다니기 싫냐고 제가 물어보면 곧죽어도 간다고 해서요.13. ..
'08.10.16 3:23 PM (211.106.xxx.201)중1엄마입니다
여태껏 사교육 전혀 안했습니다
아이가 놀라더군요 학원안가는 얘는 반에서 자기혼자라고--
그흔한 학습지도 안했으니 아마도 전교에서 최후의 1인이 될듯합니다 ㅋ ㅋ
성적 상위권이구요 성격 나름 괜찮아요
남들이 가는길 따라가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가 원하는게 뭔지 함께 대화하세요...14. 고민엄마
'08.10.16 3:33 PM (124.50.xxx.35)똘똘 지누님... 참... 이런 고민 끝에 이런 정보 드리는 상황이 좀 웃기지만...
사고력 문제는 c-mex 문제가 정말 좋았답니다. 이건 아이도 간혹 조금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한 문제 한 문제 해결해내고 희열을 느껴하더군요. 수업 가능하신 지역이면 추천해드려요.
전 교재만이라도 원했는데 불가능하다 하셔서 고민끝에 '생각하는 수학 1학년',(사고력 수학은 아니지만 지난달에 재밌게 끝냈어요) 지금 보고 있던건 시매쓰 출판사에서 나온 '상위권 영리한수학1 영재사고력1단계' 라는 문제집입니다. 연산은 단순 연산을 너무 싫어해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상위권 연산' 이라는 문제집과 '삐에로 교수 배종수의 생명을 살리는 머리셈 연산' 이라는 책 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배종수 교수님 강연을 듣고 몹시 감동했던 터라 머리셈 교재가 너무 좋은데 제 아이는 그것보다 상위권 연산을 더 재밌어하더군요... 서점가신다니 참고하시고요 저처럼 실수 하지 마시고 잘 활용해보세요. 저는 오늘 저녁에 아이랑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려구요. 본인이 원하는게 뭔지...15. 음
'08.10.16 3:38 PM (218.52.xxx.235)제 큰딸도 7살인데 유치원가고 학습지 국어랑 수학하고...영어는 문화센터 토요일에 한번가고요...
그리고 피아노는 매일 가고 춤추는걸 좋아해서 밸리댄스 주3번 보내요...미술이랑 영어를 더 시키고싶은데 지금도 노는 시간이 너무 없는거 같아요...발래를 한 1년 시켰는데 갑자기 밸리 한다고 하도
졸라서 시키고 있어요...지금은 자기가 하고 싶다는거만 시킬려구요.16. 고민엄마
'08.10.16 3:45 PM (124.50.xxx.35)그만하세요 님...아이가 원래 감성적이라 전 아이 말에 눈물 까지는 나지않았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무섭고 슬픈 사인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반성합니다.
그러나 유치원을 그만둘 정도로 심각한건 아니구요(제 아이 표현이 워낙 감성적이고 거창해서 심지어 유치원 선생님들 마저도 처음 얼마간은 가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들을 하실 정도랍니다.)
다행히 이사로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해서 즐겁게 다니고 있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이와 오늘 진지하게 대화하고 자기가 하고싶다는 것만 하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욕심에 앞서나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17. 고민엄마님
'08.10.16 3:47 PM (211.244.xxx.111)먼저 아이에게 공부를 왜 시키는 지 생각해보세요.
뭔가를 많이 하는 아이 엄마들이 하는 이구동성 "아이가 좋아해서 못 끊어요."
그게 정말일까요? "제 아이는 정말 그래요."
그렇지만 아닙니다.
그 나이엔 놀다가 밥 먹는 걸 잊어버리기도 하는 나이거든요.
나뭇잎이 매일 조금씩 색깔을 달리하고
하늘이 점점 높아져가고, 시장에 과일은 여름과 다른 것들이 나오고...
바로 이런 것들을 통해 아이는 진정한 공부를 합니다.
이상향적인 이야기 같지요?
저리 똑똑한 아이이기 때문에 더더구나 이런 공부를 시키셔야해요.18. 레이디
'08.10.16 5:18 PM (210.105.xxx.253)딴지는 아니지만,
혹시 C-mex가 아니라, C-math 아닌가요?19. 저만큼도
'08.10.16 5:22 PM (211.192.xxx.23)안하는 애가 어디있냐구요,,저는 저 나이에 저만큼 하는 애를 못봤는데요(여기 강남)
젇ㄱ당히 잡으세요,,애가 갈길은 멀고도 멉니다...20. 허거덕~
'08.10.16 5:44 PM (121.98.xxx.45)정말 이런 분들이 계시군요...
저도 7세 딸아이 키우고 있는데요... 입이 다물어지질 않네요.
한국현실이 이런건가요...
외국이라 학교를 만5세부터 갔는데요, 요즘도 아침에 학교 갈 때 인사가 '선생님 말씀 잘듣구, 친구들하구 재미있게 놀다와~' 입니다. 방과 후에 만나면 '잘 놀았어? 뭐 하구 놀았어? 뭐가 제일 재미 있었어?'이구요...뭐 배웠냐, 무슨 공부했냐... 전혀 않물어보지요.
궁금하면, 제가 아무때구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되구요...
1주일에 수영 2회, 피아노 1회, 걸스카우트 하루, 4월-9월은 Net Ball 주 1회... 이게 다인데요.
학습지 한번도 않했구요, 앞으로도 평생 과외나 학습지 학원과는 거리를 두고 살게 하구 싶어요.
수영을 한번 가면 1시간씩 쉬지 않구 하는데도, 끝나면 또 한참 더 놀겠다구 그래서 그렇게 하구 있네요. 걸스카우트는 오늘도 갔다 오면서 해바라기 새싹을 작은 화분에 심어왔네요. 몇 주전에는 새 모이통을 만들어 와서 나무에 걸어주었구요.
엄마표학습지 국어, 수학 문제집이 있기는 한데요, 자주는 못해요. 꾸준히 하는 습관도 중요하겠지만,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아서요.
피아노도 예전에 붙잡아 앉혀 놓구 연습 시킬 때는 한바탕씩 난리가 나구 울구 그러더니만,
적당히 무관심하게 놓아두니 오며, 가며 자기가 치구 싶을 때 하루에 몇번이구 즐기면서 연습하네요.
대신 책은 열심히 읽죠. 한국 책, 영어 책 쟝르 가리지 않구요. 당장 학습지 몇장 더 해서 또래 친구보다 조금 '먼저' 아는것보다는 책을 많이 읽는게 딸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원글님, 엄마의 시간표에 아이를 끼워 맞춘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교제나 학원이나 보면 아이들 다 시키구 싶은건 당연한 엄마 마음이겠죠.
하지만, 그거 않하면 큰일날거 같구 불안하지만...
사실 인생이 장기전이지 않습니까? 그 중 이제 초반부 들어섰는데, 벌써부터 아이가 지쳐하면
않되지 않을까요?
전 사실, 제가 힘들어서라도 원글님처럼 아이 '관리' 못할 것 같아요.21. 놀랐어요..
'08.10.16 5:51 PM (121.135.xxx.82)원글님 아이 정말 공부 많이 하네요.
정말 7살에 그렇게 하는 아이 별로 없을 듯 싶은데...
저도 사교육이라면 뒤지지 않는다는 반포 삽니다만 원글 읽고 놀랐어요.
7살 제 딸아이 내년에 학교 갑니다만 아직 한글 더듬더듬 읽고 아주 쬐끔 쓸줄 알고 그정도에요.
영어유치원 보내니 영어는 따로 안시키고
바이올린 주1~2회 개인레슨하고 미술학원 주1회 가고 월수금 발레 가다가 이건 잠깐 쉬는 중..
제가 딸아이에게 지금 가르치고 싶은 건 예체능 쪽이지 수학이나 국어 쪽은 전혀 아니라서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원글님 진짜 공부 너무 많이 시키시는 거에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원글님과 비슷하게 뺑뺑이 시키는 엄마가 같은 어린이집에 한명 있었는데
그 엄마 왕따였어요. 다들 뒤에서 그 집 아이 나중에 얼마나 잘 되나 두고보자고 수군대더군요.22. 후우~
'08.10.16 7:07 PM (211.108.xxx.79)베스트에 오른 강남엄마 일화 글도 읽었지만 정말 요즘 애들 불쌍하죠..
참 어찌보면 지나고 나면 아니면 한치옆에서 보면 왜들 애들을 잡나 그러겠지만 저도 7세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원글님 고민을 알겠네요.
좀 다른 말이긴 하지만 제 아이도 보면 학습지 선생님 오시거나 학원 다닐때는 좀 힘들어 하면서도 곧잘 따라가는데 애 힘들까바 오히려 제가 집에서 학습지 한 장이라도 풀게 하려고 하면 참 싫어하드라구요. 엄마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고요. 요즘보면 7살들 실력이 예전 7살이 아니죠. 우리 아이만 두고 볼때는 기특하다 똑똑하다 싶을때도 있지만 주변에 너무 잘 하는 아이들이 많으니 정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뛰어나지는 못해도 요즘 애들 따라는 가게 해야지 싶어서 참 이래저래 힘드네요.23. 음~
'08.10.16 7:19 PM (58.224.xxx.150)유치원 다녀와서 주주장창 놀다 그림 그리다 하고 있는 7살 딸래미
거실에서 심심해 하고 있네요...쿨럭~~
근데도 왜 전 전혀~ 걱정이 없는 건지.. ;;
뭐 이런 날라리 엄마도 있다고 말씀드리려구요..^^24. 고민엄마
'08.10.16 8:10 PM (124.50.xxx.35)아이와 이야기 한 결과를 꽤 열심히 적었었는데 그냥 삭제했습니다.
왠지 변명 같아서요... ㅠㅠ
어쨌든 늘 제 욕심을 경계하고 아이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레이디님 제가 알기로는 씨메쓰는 교육원 수업이구요 c-mex는 하늘교육 교재명이랍니다.
초등 2학년 까지는 방문 수업도 가능하구요...25. ....
'08.10.16 9:38 PM (61.254.xxx.86)저는 저렇게 어린아이를 학습 위주로 몰고가는 부모들 보면 그 부모들의 학습능력은 어떠했길래 저럴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저는 초등4년 피아노만 시킵니다. 아이가 질려요. 해주고 싶은 거 많죠. 지금 안해주면 중요한 시기 다 놓치는 것 같구요. 다 부질 없는 일이에요. 큰 애 고등학생 길러보니 지가 원하는 예체능 위주로 사교육하고 학습은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고민맘이 자신의 7세 시절을 기억해보세요. 그 맘을 한 번 들여다 보세요.
26. ...
'08.10.16 10:52 PM (58.229.xxx.121)질립니다질려요. 남들아이는 그래도 내아이는 괜찮을거 같죠?
어릴적 뇌가 아직 받아들일만큼 성숙하기이전에 과도한 사교육에 내몰린 아이들은 뇌가 창조력부분을 닫아버립니다.깊게 생각하는 사고력부분도 닫힙니다. 똑똑한 아이를 멍청한 아이로 만드는꼴이지요.초증고학년부터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뤄지지않습니다. 해보려고해도 안되고 아예 해볼생각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저 중고생과외하는데요 기막힌애들 많습니다.
참고하시길.27. 신도시
'08.10.17 9:11 AM (116.36.xxx.42)삽니다만...
원글님보다 더시키는 집 주변에 널렸어요.
그사이에서 사교육 안시키는 제가 주변에선 답답해보이나봅니다.
어제도 물탱크청소라고 저녁까지 단수였는데 그참에 바깥에서 어둑어둑해질때까지 뛰어놀았습니다.
중고생 과외하다보면 어렸을때 너무 시켜서 어느정도 머리가 크면서 안하는 애들 많아요.
머리는 있는데 생각하기 싫은거... 많이 봤습니다.
아이가 싫어라하면 안시키는게 정답...같습니다.28. 제 주변에도
'08.10.18 3:50 AM (211.244.xxx.34)원글님보다 많이 시키는 애들 부지기수입니다.
공부라는게..참.. 아이들을 마냥 놀게 하면 노는게 원래 내 인생이구나 하는 애들도 많구요.
또 억지로 공부시키면 용수철처럼 튕겨 나가는 애들도 있구요..
중요한것은 아이 어렸을때 공부하는 습관을 올바로 들여주는것이지요.
일단 아이가 싫어하니 잠시 쉬시는게 나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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