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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

은행털이범 조회수 : 387
작성일 : 2008-10-16 12:44:34
경제가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나는 인생목표가 하루 밥 세공기 먹고 사는 것이라
돈이 없어도 별로 아쉬운 거 없는데
아내는 그렇지 않다.
수중에 돈이 없으면 불안해 한다.
없으면 안쓰면 될 것을 그게 또 맘대로 안된다.

지난 달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눈아래 좀 쳐진 것때문에
있는 돈 다 털어서  성형하고왔다.
주근깨 때문에 갔다가 의사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다.
그것 때문에 전화요금,전기요금,국민연금...연체했다.
아내가 계약직으로 일하는 곳에서 받아오는 것외
두달간 벌이가 없다.

시골이라 어쨋든 집에 쌀은 많이 있으니까 점심 배불리 먹고
방바닥에 뒹굴며 대하소설에 빠져 있는데
아내가 책만 보지말고 은행이라도 털어오라고 한다.
눈아래 손본 자리가 덜 아물어 한층 날카로와진 눈매로
쳐다보며 말을하니 나는 시늉이라도 해야될 것 같아
빈 푸대자루를 찾는 척, 고무장갑을 찾는 척 부산을 떤다.

사실 은행털이는 혼자서는 힘들다.
특히 은행이 대로변에 있을 때에는 한사람이 차가 오는지
망을 봐줘야 마음놓고 은행을 털수 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요즘은 도시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와서
은행을 털어가기도한다.

이것저것 찾는 척하다가 다시 책을 보니
아내가 크다란 푸대자루 하나랑 고무장갑 두컬레 챙겨들고
같이 은행이라도 털고 오자고 나선다.
꼬리꼬리한 냄새때문에 은행털이는 별로 안내키지만
경제가 어려우니 어쩔 수가 없다.
IP : 121.176.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08.10.16 12:47 PM (121.131.xxx.70)

    떨어진거 아니면 못털어요
    잡혀가요

  • 2. 경제가
    '08.10.16 12:49 PM (211.55.xxx.164)

    경제가 어려우니
    공짜로 먹여주고 입혀주고 직업교육까지 시켜주는 대로 가려는거죠?
    세금 축내지 마세요.

  • 3.
    '08.10.16 12:58 PM (70.162.xxx.230)

    ㅋㅋ

  • 4. 오늘
    '08.10.16 2:04 PM (211.223.xxx.90)

    인가 어젠가 신문에 나왔어요
    잡혀가요 경찰서에.....
    은행 터시지 마시고 그냥 떨어진거 주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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