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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지

이런 딸에게 조회수 : 385
작성일 : 2008-10-15 23:46:27
어제 딸 핸드폰에 제전화번호 ...미친년이라 저장되 있더군요,
중2딸이요. 가슴이 미어지고 그동안 17년간 결혼 생활 자체가 다 부정되는 순간이었어요.
애가 문제아도 아니고 학교에서 나름 모범생이고 책좋아하고 ..저에게 불만이 많지요.
일단 핸드폰 며칠 압수한다고 했구요. 태도로 봐선 들킨게 재수없는거지 그다지 반성도 안하는거 같아요.
남편,아들,딸... 10년 다니 회사 그만 두고 전업한 것도 딸 임신하고 출산 4개월 전이었어요.
딸이 날 좀 우습게 아는 거 같고 .....하여튼 눈물 밖에 안나오네요.

IP : 122.37.xxx.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6 12:55 AM (220.85.xxx.69)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속많이 상하셨죠?
    요즘애들 참 맹랑하기도하고 바로 옆에 어른이 있어도 들으라는듯이
    육두문자를 쓰더라구요.
    몇일전에는 아이 학원에 데려다주면서 앞에 편의점에서 물을 한병 사는데 주인아주머니랑 저 제아이
    만 있는데 남자아이 둘이 들어오더니(초등고학년) 난 니에미가 싫어 나한테 *나 지*해서 싫어 짱나
    이러는거예요. 아주머니랑 저랑 황당해서 아무말못하고 있는데 상대방 남자아이 더하더군요.
    너도 내에미가 싫어? 나도 내에미가 싫어 너한테 그러면 나한텐 얼마나 더 지*하겠냐 이러더라구요.
    애 귀막고 나왔습니다. 어른이 한마디 야단쳤어야 하는데 일단 무서워서 저희애한테 해꼬지할까 무서워서 자리를 피하면서도 참 부끄럽더라구요. 똑똑한 아이라면 뭐가 잘못인지 알고있을거예요
    터놓고 대화로 잘 푸세요. 따뜻하게 손잡아드리고 갑니다....

  • 2. ..
    '08.10.16 1:07 AM (121.129.xxx.49)

    저는 이런 이야기 보면 그 아이들이 안쓰러워요. 부모를 사랑할 수 없는 아이들이얼마나 불쌍해요? 핸펀 압수하셨다는 거 보니 대응에 좀 거시기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부모교육 같은 걸 함 받아보시면 아이를 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3. 어머나...
    '08.10.16 2:35 AM (121.140.xxx.213)

    말이 안나옵니다.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그런데 딸아이와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왜 그리 불만이 많나요?
    너무 공부해라...하신건 아닌지,

    저도 대학, 고등 딸 둘 있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를 앉혀놓고 가르쳐보겠다고 했지만 늘 싸움으로 끝나더라는...
    그래서 공부는 포기했어요.
    그냥 모녀사이의 사랑이라도 건질 양으로요.
    그랬더니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이가 하고 싶고, 행복해 하는 길로 보내려구요.
    그동안 엄마의 욕심스런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던 것이 많았더라구요.
    포기하고 마음 비우니 서로들 편해졌어요.

    대화로 잘 해결하시고
    좋은 모녀사이가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 4. 아꼬
    '08.10.16 8:15 AM (125.177.xxx.145)

    얼마전에 학부모 교육이라는 수업을 며칠 들었습니다. 우리세대는 지금의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운데 그 강사분이 그러시데요. 요즘 아이들이 그렇다고요.
    심지어 엄마가 보는 아이의 이미지는 열에 하나만 맞을거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심지어 내가 행한 양육방식의 곱하기 2를 해서 한참 예민할 시기에 되돌려 준다는 말씀까지 하시더라구요. 내 아이만 그렇다 생각하면 상처 극복하기 어려워요.
    너무 괴로워 하지 마시고 지역사회교육협의회 들어가셔서 자녀와의 대화법 수업들어 보세요.
    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예로 공부할 때 이어폰 꼿고 문자 주고 받으면서 입으로는 흥얼거리며 늦장부리며 공부하는 뻬짱이식 학습태도조차도 요즘 아이들에게는 정상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전 그게 이해가 도무지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강사님 말씀대로 마음 접고보니 곧 편해졌습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기운 차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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