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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이교육에 대한 입장차이

초1맘 조회수 : 427
작성일 : 2008-10-15 20:17:29
아이아빠는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아이랑도 잘 놀아주는 자상한 사람이에요
저하고도 사이가 좋은 편이고 심하게 생각이 다르다거나 하는건 없어요
근데 요즘 격렬하게 입장차이를 보이는게 아이 교육에 관한 거랍니다
아이는 이제 초1인데..남편은 왜 영어 진도가 이렇게 느리며 받아쓰기 같이 단순한걸 왜 100점을 못맞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부족하면 학습지든 뭐든 시켜야지 왜 그냥 두는지 늘 안달복달을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해보라고하면 아이를 아주 초죽음을 만듭니다
받아쓰기하다 울고불고.. 큰소리내고.. 아이가 아빠랑 공부한다고하면 이리빼고 저리빼고 안하려고 기를 쓰죠

그렇다고 큰애가 아주 학교공부를 못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받아쓰기 두세번 써보고 시험보면 80점정도 받습니다
실수할때도 있고 틀린것 또 틀려올때도 있고..
그래도 스트레스 받아가며 애잡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과목 단원평가시험도 그냥 90점도 받고 100점도 받고 받아쓰기보단 나아요
영어도 영어유치원 나온애들은 더 잘하겠지만
유치원때 원어민 회화수업듣고 지금 일주일에 세번가는 학원다니는 울애는
그냥 흥미를 잃지않을 정도로만 시키고 있어요
이정도도 전 절대 공부량이 적다고도 생각안하구요
이외에 다른 공부는 안시키지만 학교다녀오면 숙제하고 국어랑 수학은 사다놓은 문제집 세장씩 알아서 풀어요
특히 수학은 약간 어려운 문제도 혼자서 풀려고 애쓰는거 보면 전 너무 대견해요
영어도 어쨌든 숙제는 밀리지않고 하구요
공부양은 얼마안되지만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남편은 그걸 이해를 못해요
목표를 낮게 잡으니 아이가 거기서 만족하고 하려는 의지가 없다는거죠
그래서 늘 묻는게 100점이냐 아니면 니가 제일 잘햇냐아니냐 이렇게 묻습니다

어제는 제가 너무 화가나서 그런식으로 아이한테 묻고 아니라고하면 빈정대고화내고할거면
이제부터 아이교육에 참견하지 말라고했습니다 당신 여덟살때를 생각하라고
그러니 남편은 그때랑 지금이랑 같냐고
주변 다른 아이들을 보라고합니다 얼마나 똑똑한지..

다른 아이 똑똑한게 그게 그렇게중요한가요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요
당신 학벌에 무슨 컴플렉스 있냐고 물으려다가 참았어요
남편은 서울에 있는 4년제대학나오고 저도 그렇고 지금 사는데 불만없는데
왤케 아이한테 백점백점 일등타령을하는지..  
둘째는 무조건 내년에 여섯살되면 영어유치원 보낼거라 합니다
큰애를 제가 우겨서 영어유치원 안보냈거든요
가끔 받아쓰기 잘못보고 오는날 큰애는 그럽니다 아빠가 또 잔소리하시겠다 엄마 난 바본가봐..

남편이 미워요 왜 아이가 벌써부터 그런생각을 하게 만드는지..

다른 댁 남편분들은 어떤가요

이렇게 아이 교육에 대해서 무조건 잘해야한다 이러시나요
IP : 222.101.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
    '08.10.15 8:24 PM (121.183.xxx.96)

    아주 독특한 남편이군요.
    근데 남자들 기본적으로 아이에 대한 목표치를 높게 잡더라구요. 하다못해 줄넘기를 해도
    너는 할수 있다!! 이런 정신....제 남편도 그렇고, 놀이터에서 본 어떤 아빠도 그렇더군요.

    그러니까 뭐랄까? 군인정신 이랄까...하옇튼 여자들과는 기본적으로 마인드가 다르더군요.

    아이를 닥달하는 남편...왠지 학창시절 성적이 형편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근데 공부 평생해야하는데,,하다못해 우리 아줌마들도 컴퓨터나 요리나..뭐든 계속 배워야 하듯이요.

    평생해야하는데, 초1에 아예 공부 꼴도 보기 싫게 만들거 아니면,, 남편의 방법 참 잘못된것 같애요.
    육아서에 보면 이런거 있어요.

    100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80까지만 해라<--하옇튼 이런 비슷한 말인데,
    여자들인 이게 돼요. 그런데 남자들은 아이가 100을 할수 있는것처럼 보이면 110 이나 120정도를 요구하지요.

    ....육아서를 읽고 읽은거 계속 조금씩이라도 남편에게 얘기해 주세요.
    처음엔 별 효과없는듯 보여도 몇년만 하면 남편도 이론적으로는 왠만큼 알게돼요.

  • 2. 안돼요.
    '08.10.15 9:52 PM (211.178.xxx.111)

    저의 남편과는 정반대이시네요.
    저의 남편은 '초등은 무조건 놀게해야한다. 사람이 노는 것도 그 시기가 있는 거다' 뭐 이러구요. 학원 보내는 것 정말 싫어합니다. 제가 문제라고 풀게 시키면 난리 칩니다.
    그래서 큰 아이는 그 흔한 학습지 하나 안시키고 초등을 졸업했는데 한문 경시 24점 수학 70점 받아쓰기 저학년 때 70-80점 뭐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기운이 딸려 애 공부 못 봐주고(직장맘), 문제집, 참고서만 사 주었습니다.
    악기는 피아노와 플룻 가르쳤구요.

    중 1 중간고사 영어 71점(학년 평균 88점) , 수학 64점 (학년 평균 65) 뭐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암기과목은 좀 했는지 거의 평균 85점 나왔지요. (제가 사는 곳이 버블세븐이라 이정도는 학급석차가 15-18등/ 43명)
    학원 좀 보내려 했더니 아이가 싫다하더군요. 혼자 더 열심히 해 보겠다고... 학원 다니는 애들도 그렇게 잘하지 않는다고...
    불안한 제가 기말고사 영어 80, 수학 70 안나오면 학원 보내겠다고 햇더니 나름 열심이었는데 영어는 73.. 결국 학원행-제가 학원 보낼 줄 몰라 청담어학원을 보냈는데 이 학원은 내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1년 후에 알았습니다- 수학은 독학...70에 턱걸이.
    이렇게 1학년 보내고 2학년 3월에 갑자기 공부좀 해보겠다 하더군요. 평균 90점 나왔습니다. 혼자 여심히 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 스탈 따라 하더군요. 암기과목은 무조건 교과서를 외운다가 모토!!
    중간고사 영어 93점(영어 듣기 13점/20점, 필기 80/80), 영어는 교과서 모든 문장 암기하더군요 , 수학 80 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학 학원 보내달라 해서 즉시 학원(사실 학원 진도가 안맞아 3명씩 모아 개별지도하는 학원 보냈습니다) 보냈지요.
    그 후 혼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중3땐 죽어라 하고 (아빠와 단판지어 중3, 3월에 특목학원 보내달라 해서 보냈지요) 내신 관리 해서 서울의 명문 외고 합격하였습니다.(모두들 불가능한 일이라 했는데 어릴적 혼자 책읽고 생각하고 공부한 탓에 구술시험(국어-통합사회) 잘 보았습니다.
    지금 고1... 물론 영어는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수능 모의고사 영어는 99-100점 나옵니다.
    내신은 반에서 10등 안에 들구요. 지금도 혼자 공부합니다.

    남편은 늘 '공부만 하면 안된다. 외고 스타일 맘에 안든다'며 타박입니다.
    큰아이는 " 아빠 공부안하는 애들이라고 잘 노는 것 아니에요. 외고 친구들이 더 잘 놀고, 특기도 더 많아요. 사람이 하고픈 것만 하고 살 수 없잖아요" 라고 합니다.

    강요에 의한 공부는 고교 때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큰 아이는 늘 그럽니다
    " 엄마, 제가 초등학교 때, 중1때 안놀았으면 지금 이렇게 공부 못할 것 같아요." 라구요.
    9월 수능 모의고사는 전국의 0.2% 안에 들었더군요.

  • 3. 주위를 보면
    '08.10.15 10:02 PM (211.192.xxx.23)

    남편들이 저렇게 꽃히면 약이 없더라구요,,전에 sos에 새벽까지 애 공부시키는 아빠 나왔는데요,,정도의 차이일뿐 못지않은 아빠드리 가끔 보여요,,'더 맹목작이고 다른 애들 똑똑한거에 대한 허상도 많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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