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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영화로 나온다 길래
요즘 영화개봉이 눈앞이라 새삼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 떠올라 한 자 적습니다
앞으로 책을 읽을 예정이신 분은 제 글은 읽지 않으심이 좋을 듯 합니다(영화는 개봉 전이라 모르겠네요)
책이 어느 문단 당선작 인가 그랬죠?
제목만 봐선 언뜻 생각하기에 여성을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책이겠거니 했어요
몇년 전 얘기라 조목조목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앞부분을 읽을때는 연애와 축구를 대비시켜 문체가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뒤로 넘기다보니 아내가 결혼을 하겠다는 겁니다
남편은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절대 포기할 수는 없는지라
절반이라도 갖겠다는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반승락을 하니 나중에는 두 집살림을 시작하죠
꼬여있는 남편은 있는대로 꼬투리 잡으려고 하는데
더구나 밤일은 밤일대로 잘해,
살림은 똑소리나서 집에 먼지하나 없어,
시집식구들에게도 잘해...
뭐 이런 내용이 나오잖아요...
이게 말이 됩니까?? 저만 이상한가요...
가끔 드라마를 보면서
애뜻한 사랑도 꿈꿔보고 다시 설레던 연애 감정도 갖고 싶고
로망이란걸 하나쯤은 맘속에 숨겨두고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 살고는 있지만
제가 진정원하는건 사랑의 감정이지
누구랑 다시 살면서 더구나 두집살림을 하면서
살림 똑소리
밤엔 요부
시집식구들한테 입속에 혀처럼
이건 아내들의 마음을 대변한것 처럼 쓴
작가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는 전혀 감정이입이 안되더라구요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두배우가 나온지라
제가 책에서 읽은 느낌과는 달리 잘 표현해 주리라 믿습니다만
대한민국 아~주 보통의 남편과 살며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말을 굳건히 믿고 있는 저로써는
그닥 와 닿지 않는 책 이었던듯 합니다
1. 에헤라디어
'08.10.15 7:21 PM (117.123.xxx.146)ㅋㅋ 모처럼 축구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레.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재미나게 읽는 것을 지켜본 터라 남편에게 권했다가 그래서 다시 결혼할 생각이냐고 심하게 추궁(?)당한 기억이 있는 책이네요. 제 주위 남자들 대부분 무척 분개했었는데..
2. 흠
'08.10.15 7:23 PM (125.187.xxx.238)축구이야기는 재미나게 읽었지만
여주인공이 무슨 외계인처럼 느껴졌었습니다. ㅎㅎ3. ..
'08.10.15 7:40 PM (211.186.xxx.49)저는 화가 났었어요.
가부장적 사회를 비꼬는(?) 내용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거 있잖아요... 옛날 아버지들 두 집 살림을 너무나 당당하게 하는 사람들...
소설의 여주인공도 나름 당당하게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지만
그걸 합리화 시키기 위해 슈퍼우먼을 만들었어요.
그래도 소설인데, 평범하지만 자기 삶에 당당한 여자의 당돌한 두 집 살림은 안 되는건가요...
작가가 남자라 그 정도가 한계인가보다 하고 혼자 한숨만 쉬면서 읽었던 책이에요.4. ㅎㅎㅎ
'08.10.15 7:40 PM (58.120.xxx.245)제가 이책을 읽은 동기는 내아내가 결혼했다는 말도 안되는상황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끌고
가것인가가 궁금해서였고 말은 되네 이정도엿죠
그런데 지금 이글보다 생각난건
이글을 지은 남자 작가는 여자가 사랑하면 남자랑 결혼하고싶어하고
결혼햇기에 집안일에 시댁일에 밤까지 남자 맞춤형으로 살게 되고 그래서 행복하다
요렇게 생각하죠
근데 은희경이 지은 소설을 보면 사랑의 끝은 이별아니면 남루한 일상이다
이런 구절이 나와요 같은 여자라서그런지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것 같아요
정말 결혼해서 한남자 건사하고 가정 일구기도 힘들어 죽는데
뭐하러 두집살림 ??
엄정화처럼 진짜남편은 돈 많이벌고
애인은 사랑하니까 같이있고싶고 시댁이니 이런복잡한일은없으니까 이런게 아니라면요5. zz
'08.10.15 8:15 PM (119.67.xxx.32)여자들의 로망을 빙자해 남자의 로망을 보여준 소설 같았어요.
뒤로 갈수록 지루하고... 남자 둘 차지해 봐라 너만 힘들지 뭐 이런 느낌만... ㅡㅡ;;6. ^^
'08.10.15 9:15 PM (211.243.xxx.194)영화나 드라마 소재는 될지언정 문학상을 받을 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안 읽으셔도 되어요. ㅋㅋ7. 작가님...
'08.10.15 9:27 PM (119.204.xxx.105)집안을 개인적으로 아는데, 집안은 보수적이고, 부모,형제 모두 많이 배운 집안이에요...
저도 그런 책을 써서 보고 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이 오빠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하고요...ㅋㅋㅋ8. 어디까지나
'08.10.15 9:51 PM (125.184.xxx.163)허구잖아요.
이런생각 저런생각 해볼 수 있는거니까..
주위에서 이 책 읽었던 남자들이 혀를 끌끌 차긴 하더군요.
전 그냥저냥, 신선한 생각이네. 했다는..9. 소설이
'08.10.16 1:33 AM (121.131.xxx.127)꼭 현실적일 필요는 없지만
저는
재미도 없고
제 수준에서는 별 문학성이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참신한 느낌까지도 아니고
여성이 기존의 탈을 벗어나려면
더 기존의 짐을 떼로 짊어져라
하는 정도의 느낌
(꼭 가사나 시댁과의 관계에서만을 말하는게 아니고요)
왜 인기지?
어리둥절했던 소설이라서요10. 뭐
'08.10.16 1:34 AM (125.178.xxx.15)체력만 된다면야 못할건 없죠...
건강해야 청소도 집안일도 후닥 해치우고 .....ㅎㅎㅎ11. ;;;
'08.10.16 10:14 AM (61.39.xxx.2)이래서 남자 작가들 연애 소설 별로인듯 해요.
여성작가 소설이 더 와 닿더라구요.
무슨 슈퍼우먼도 아니고 -_-12. 그러나
'08.10.16 12:32 PM (122.37.xxx.197)작가의 주인공이 내마음에 들어야만 좋은 소설은 아니지 않나요?
물론 작가의 로망이고 남자입장이지만
그렇다고 그의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듯 싶은데요..
저도 제마음에 드는 소설주인공만 나온다면
종교영화이거나 계몽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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