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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노총각

노총각시러 조회수 : 2,596
작성일 : 2008-10-15 16:14:06
우리회사에 노총각이 있어요..나이는 46인가 47인가..
문제는 이분이 결혼을 너무도너무도 하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울회사 여직원들한테 다 찝적거려요..  치마만 두르면 다찝쩍거리는듯...

제 옆에직원 24살이에요... 근데 그 직원한테 친구나 언니좀 소개해 달라고...ㅋㅋ
나이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 좋겠고, 30대 중반 넘어가면 곤란하다고...(미친거맞죠?)
웃기는 건.. 옆직원의 엄마나이와 그 노총각이 동갑이라는거죠...ㅋㅋㅋ

그때가 제 여름휴가 갔을때였으니 저는 휴가돌아와서 그소문만 듣고 경악을 한 후에
그분은 절대적으로 마주치치 않으려고 했어요.
그뿐 아니라 다른 여직원한테도 친구소개해달라고 결혼하고싶다고...
(어떤 분이 그래서 면전에서 베트남여자 찾아보라고 그러셨데요..ㅋㅋ)

입사한지 얼마 안되신분이에요.. 결혼하기위해 입사하신듯...
그렇다고 능력이 좋다거나 스펙이 좋은건 아니에요..
키는 160도 안되고.. 무지하게 작으세요.. 저 키 162인데 힐신고 옆에서면 꼬마아이같은 느낌..
AICPA따온것같고.. 영어권에서 유학을 했다나.. 공부는 많이하셨네요..

저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냉랭하게 굴었더니 저한테는 무서우신지(?) 다가올려고 하지않아요..
근데 24살짜리 옆직원은 어려서 그런지 맘이 약해서 그런지  매정하게 못하더라구요..
그냥 무서워만 한다고 해야하나...

저를 제외한 여직원들한테 문자 공세를 물론.. 같이 영어공부하자.. 같이 저녁먹자..

가끔씩 전화도 하고 그러나봐요.. 퇴근시간후에..  
한 여직원은 남친하고 저녁먹고있는데 전화왔길래 "남친하고 저녁먹는데요!"하니깐 화들짝 놀라서 끊었따는..ㅋㅋ

제가 임원들 모시고 있어서 옆직원과 단둘이 있는데, 임원 결제왔는데 그 임원분이 다른분과 말씀중이셔서 대기를 하고 서있더라구요.  
마침 저는 통화중이었고, 그분은 저를 한참을 물끄러미 보더니 제가 통화가 길어지는 걸 확인하시고
옆에 어린친구에게 수작을 걸더군요..
퇴근은 몇시에하냐.. 그럼 어떻게하냐..부터시작해서 자기가 골프를 치는데 어쩌구 저쩌구..
제가 전화를 끊고도 계속 그러시길래, 안되겠다싶어서
"00씨, 어디가서 뭐좀 있는지 확인좀 해요."이렇게 자리를 피하게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분에게 "전무님 혼자계시면 연락드릴께요" 그러니.. 아뇨..기다리죠..
"좀있음 퇴근시간이거든요"
"그럼 낼하죠"..-.-
그래서 전달해드릴꺼 있음 제가전달하겠다고 하니 그럼 말씀 중간에 드리고만 가겠다고 냉콤 서류전달하고
사라졌어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윗상사에게 보고를 했어요.. 이러이러하니 말씀좀 해주세요..
근데 우리의 아부 부장님 자기의 이익외에는 관심이 없으신 분이시라서 꼬치꼬치 캐물으시더니
하신다는 말씀! "담에 한번 더 그럼 얘기해.. 그때 한번 얘기해볼께.. "
참내.. 내가 바랄꺼바래야지..

주말에 임원분들하고 차부장급 남직원들 산행을 하기로했나봐요. 눈치는 채고있었지만, 저희한테는
언급이없었고, 당연 저희 안불러주시는게 저희야 고마우니 모르는 체 하고 있었는데..
옆 어린친구에게 전화와서 산에가는데 데이트 있냐고 같이가자고.. 아놔... 옆에직원 어쩔줄을 몰라하고..
그러면서 시간안된다하니 그럼 옆에있는 00씨(저에요)한테도 물어봐달라고...

제가 "나한테 직접 전화하라그래!" 그랬더니 옆 어린친구가 그렇게 전했나봐요..
그 노총각은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라고 좀 물어봐달라고..
ㅠㅠ 어쩌라는건지.. 결국에는 저한테 전화안오네요..
전화오면 한마디 할려고했는데...

아..어떻게하죠.. 저한테 직접 뭐라하는게 아니니 열은 오르고 속은 부글부글하네 모라할수도없고..
이런거는 성희롱이 아니겠죠?  
문자도 교묘하게 보내요.. 같이 공부해요.. 누구랑 해서 셋이 같이 저녁먹어요..

또 그 노총각이 왜 지금까지 결혼을 못했는지 알 정도록 좀 성격이 특이하시긴해요..(전직원 다 싫어할정도로..)

저한테도 슬슬 마수의 손길을 뻣칠것같은데....
한바탕 무섭게 혼을 내야하느건지
(물론 제가 직급이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여직원들 중 왕언니이기에..책임감이 느껴지네요..)..
아님 그냥 냉랭하게 쌩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해야하죠?
IP : 211.232.xxx.2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10.15 4:30 PM (218.250.xxx.135)

    저 회사 다닐 때도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 많이 보았어요
    원글님이 애쓰지 않으셔도 곧 회사에 소문이 저절로 날꺼에요
    특별히 무슨 일 하지 마시고 걱정되는 어린 친구들에게만 조용히 언질 주세요
    참 보기만 해도 힘드시겠어요 이해됩니다
    세상에 꼭 그런 못난 남자들이 어딘가엔 있더라구요

  • 2. 노총각시러
    '08.10.15 4:36 PM (211.232.xxx.249)

    많이 있나요? ㅋㅋ 전 우리회사에만 있는줄 알았어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될까요..
    아주 성가스러워 죽겠어요..
    무슨 열정이 저렇게 뻗치시는지..
    저나이먹도록 결혼 그렇게하고싶어하는 남자는 처음봤어요...

  • 3. 화이팅
    '08.10.15 4:36 PM (211.217.xxx.2)

    왕언니 화이팅이에요 ㅎㅎ 직장 동료들 보호하려는 맘이 이뻐보여요.

  • 4. .
    '08.10.15 4:50 PM (122.32.xxx.149)

    어제 후배 만나 오후내내 수다떨다가 한 얘기 중 하나가..
    여자들은 나이먹어가면서 남자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현실을 알아가면서 눈높이를 낮추는 반면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가도 주제파악 못하고 어리고 예쁜여자만 밝히는 병이 낫지를 않는다는 거였어요.
    주변 사람중에 39살 노총각이 28살 후배를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거나..
    한때 잘나가던 그러나 이제는 배나오고 머리 벗겨진 40 중반의 노총각이 여전히 어리고 예쁜 20대 여자만 찾는다는 그런 사례가 있어서요.
    그런데 원글님 회사의 그 노총각은 아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아.. 진짜 너무 짜증나겠어요.

  • 5. 이런...
    '08.10.15 4:55 PM (118.46.xxx.71)

    그나마 회사는 뭐 이런저런 인종(?) 들의 집합체니까... 그냥 넘길수 있죠.
    그런데 종교단체에 저런 목적으로 가입하신 분들! 진짜 짜증납니다.
    제 나이 스무살때 40살의 나이로 성당 청년 단체에 가입하시어,
    파릇파릇한 대학생들한테 나이트 가자, 술 사준다 집적대던 그 아저씨
    지금 보면 따끔하게 손 봐줄터인데 그땐 어려서 제대로 쏘아 주지도 못했네요.
    생각만해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_-;

  • 6. ....
    '08.10.15 5:58 PM (125.177.xxx.36)

    남자들 30 중반 넘어 결혼 못하는 사람은 이유가 있더군요

    후배한테도 딱잘라 냉정하게 하라고 하세요 남친이 있다고 하던지

    틈을 주면 안되요 그러다 좋다고 덤비면 어떡해요 미혼인 제 친구들이 그러고 다닐까 겁나네요

  • 7. 로얄 코펜하겐
    '08.10.15 9:21 PM (121.176.xxx.95)

    이 분은 아무래도 키 때문에 장가 못가셔서 자격지심이 대단하실듯.
    남자들 다들 왕자병이라지만 자기 못난건 잘 알거예요.
    그래서 성격이 좀 꼬이고? 이상하게 된거 아닐까요??
    원래 외모에 콤플렉스 있는 남자들이 미인을 유난히 밝히듯이 나이가 많거나 못생긴 여자들을 엄청나게 싫어하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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