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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82에 올라오는 시댁관련 글 읽다보면...

미래시엄마 조회수 : 4,836
작성일 : 2008-10-15 15:54:24
참 마음이 허무해집니다.

제목 그래도 시댁관련 글 읽다보면 나도 늙으면 아들내외 근처에도 서성거리지도 말고
휴일이나 명절에도 괜히 전화해서 오라가라 하지도 말아야겠구나.

용돈 받을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아야하고
괜히 시어머니랍시고 반찬 만들어서 가져다준다는 오지랍 넓은 일은 하지말아야겠구나..
손주 봐준다는 어설픈 얘기도 아니....봐주지도 말아야겠다...봐줘봤자 우리 시엄니는 애한테
이렇게 하더라 저렇게 하더라....하는 엄한 소리나 들을테니까.....




등등 ...........참 허무한 생각이듭니다.

물론 아들 자식을 키워서 늙으막에 호강하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낳은 자식이니까 우리 능력하에선 뭐든지 최선 최고로 해주고 키웠고
말 그대로 모든 사랑을 다해서 키웠는데 아들의 결혼과 동시에 저런 문제들에 휩싸인다는
생각이드네요.

이제 내 나이 47세...
돌아가신 시엄니께 뭐 다 잘해드린건 아니지만 참 순수한 마음으로 시엄니를 대했는데..
반찬솜씨는 서툴렀지만 서투른대로 할려고했고...용돈 당연히 드리는걸로 생각했고
아프시면 병원 당연히 모셔가고 병간호 해드리고...........................이런거 다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시엄니가 반찬 해주시면 너무 신나서 맛있게 먹었고요..

뭐 열거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비단 이곳뿐 아니라 다른 싸이트 글 읽어봐도
요즘은 정말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늙으면 여러가지로 서러워지는가봐요...
IP : 218.55.xxx.138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5 3:57 PM (221.163.xxx.144)

    시댁도 시댁 나름이죠..

    근데 자식이 결혼하면 자식만 독립하는게 아니라
    부모도 자식에게 독립할 필요가 있긴 해요.

  • 2. ^^;
    '08.10.15 3:57 PM (221.139.xxx.171)

    울 남편왈... 지금 돈 많이 모아서 우리둘이 똘똘뭉쳐 노후 보내야 한다... 우리때되면 아들이건 딸이건 다 필요없고 부부둘이 수다떨고 여행다니고 의지하며 살아야한다...
    맞는말 같아요...
    저도 아들 키우면서 시어머니 입장 이해못해드릴때가 많거든요...
    그러니 제 며느리될 아이는 또 어떻겠어요...
    그냥 부부가 오순도순 살아야지요...

  • 3. 근데
    '08.10.15 3:57 PM (125.141.xxx.246)

    제 주변 보면 무던한 고부관계가 더 많아요.
    딱히 경제적으로 한 쪽이 힘들게 한다거나 그러지 않음 서로서로 잘하며 지내는거죠.
    저두 좋은 시부모님 만나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구요.
    그런 사람들은 게시판에 글 올릴 일이 없으니까 잘 안보이는 거 아닐까요??

  • 4. 아들밖에
    '08.10.15 3:58 PM (61.38.xxx.69)

    없는 마흔 넷 아줌마에요.^^

    그런데 저는 딸이 있다면 어떨까 싶어요.
    내 딸의 시어머니가 부담을 주지 않으면 좋겠다 싶거든요.

    내 딸이 원하는 시어머니가 되는 것이
    내 며느리에 대한 예의 아닐까요?

    아직 장가 갈 날이 멀어서 이런 생각 할까요?

  • 5. 맞아요
    '08.10.15 3:59 PM (119.198.xxx.124)

    좋은건 굳이 끄집어내서 이러저러하다.. 잘 않잖아요. ㅎ
    저도 좋은 시부모님 만나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 6. 밑에
    '08.10.15 3:59 PM (211.212.xxx.103)

    밑에 용돈문제글올린사람인데요..
    저를 참 나쁜사람으로 모시네요. 용돈을 안드리겠다는게아니라 전세자금모아 집넓혀가면 드려도 될것같은데 굳이 힘든상황에 벌써드려야되는지를 고민한건데. 자식힘들게 키워놨더니 나몰라라 한단식이네요...저희시댁 저희결혼할때 돈한푼 안보태주셨구 그나마 사는지금집도 저희친정에서 해줬답니다..제가 차녀적에모은돈은 남편빚갚아주구요....이상황에서 다달이 용돈 드리면 그외생신 명절등등 행사때도 또돈들어가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저희는 대체 언제 집산답니까...?
    글올리신분이 시부모되실분??의입장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를 두고 하시는말씀같아 심히 불쾌하네요...

  • 7. 아기엄마
    '08.10.15 4:01 PM (219.251.xxx.149)

    저 아래 시어머니가 아기 봐주신단 글 제가 썼어요. 저는 맘 터놓고 의논할 상대가 필요해서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한거였는데 님한테는 "엄한 소리"로 들렸군요.
    제가 요즘 며느리들 얼굴에 먹칠을 대표로 한 것같아서 마음이 그렇습니다.

  • 8. ...
    '08.10.15 4:02 PM (116.39.xxx.172)

    저도 아들하나 달랑 키우고있는데 걱정입니다.
    전 친정보다 시댁이 편하다보니 이담에 내 며느리도 나처럼 시댁이 편안했으면 좋으련만,
    어디에도 일방적인건 없을테고 상대적이다 보니 서로 노력을 해야겠지만
    여기 글 읽으면 가끔은 놀랍고 고얀이 잘해준다고 아들며느리 챙기는게
    외동아들이라 그런다는 뒷소리나 듣게될까 두렵기 까지 하네요.
    성급한 걱정이겠지만 암튼,저도 씁쓸할때가 있답니다.

  • 9. 사랑이여
    '08.10.15 4:02 PM (210.111.xxx.130)

    늙으면 모두에게 님의 말이 공감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서럽다...
    아직은 늙었다고 하기엔 그렇지만 늙으면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쓸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재산을 자식에게 절대 남겨주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에 반환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그래야 자식에게 그나마 '부모대접'받고 살 것 같아요.
    님...47세...
    50이 되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요?
    지금의 생각과는 많이....
    곱게 나이를 먹는 것도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데 한창 운동에 열중이죠.^^
    항상 마음만은 젊게 살려고...^^

  • 10. 만일..
    '08.10.15 4:06 PM (61.104.xxx.52)

    정말...며느리를 내 딸과 같은 심정으로 대한다면..
    그렇다면 고부갈등은 없을겁니다.
    위에 어느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내딸이 원하는 시어머니가 되는것...그게 정답일껍니다.
    사랑을 다해 키운 아들인데..아들에게 늙어서 이도저도 못하니 서럽다... 라고 하는 이 생각부터가 고부갈등의 시작일거에요..
    그걸 서럽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서로 어느정도 독립할 필요가 확실히 있지요..

  • 11. 저는
    '08.10.15 4:06 PM (203.247.xxx.172)

    간섭 받기 싫어하는 젊은 사람들 생각에 대부분 공감하는데...한가지,

    그렇게 독립적이면서, 남자네가 집 해줘야 한다,
    여자의 직업은 선택이고, 남자는 고소득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거...
    그러면서도 여자인 자기가 결혼, 해 준다고 생각하는 건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여자 수가 적어서 희소성의 값어치인가요?....

  • 12. 애가 어려서
    '08.10.15 4:08 PM (220.75.xxx.217)

    어제 티비에서 재미교포가 외국은 20살만 되면 자식이 독립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자식이 부모집에 오면 그야말로 손님이지 가족이 아니란 얘길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로 이게 그렇게 적응이 안된서 서운하고 섭섭하다더군요.
    우리나라도 점점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윗분말대로 독립은 자식만 하는게 아니라 부모도 부모라는 타이틀에서 독립하는거겠죠.

  • 13. 수연
    '08.10.15 4:12 PM (221.140.xxx.72)

    원글님의 생각 공감합니다.
    아들이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지요.
    키울때는 아들,딸 똑같이 이뻐하고 귀해하며 키우는데
    크면 아무래도 아들과는 서먹해지고 딸과는 친밀해지는것 같아요.
    딸들과는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반해 아들은...
    오죽하면 사돈의팔촌, 해외동포처럼 지내게 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까요.
    저도 아들이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허전한 맘이 들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변하는 흐름에 적응하며 살 수 밖에요.
    지금부터 열심히 마인드컨트롤하며 준비하렵니다.

  • 14. 늙어서 봅시다
    '08.10.15 4:13 PM (59.5.xxx.126)

    나이라는게 정말 무섭더군요.
    저희 직장 동료셨던분이 지금 65세 이십니다. 외동아들 두었구요.
    지금 그 분이 넓은 아파트로 옮겨서 아직 미혼인 아들이 결혼하면 아들내외와 같이
    살면서 손자 키워주실 생각하고 계세요.
    절대로,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니시거든요.
    그 분 말씀 듣고 세월처럼 무서운것도 없고 사람은 처지에 맞게 항상 변하는거구나 생각하며
    나의 앞일에대해 입 딱 닫고 삽니다.

  • 15. 아들도 며느리처럼.
    '08.10.15 4:15 PM (218.237.xxx.231)

    똑같이 하게 해주면 되는데
    그게 아니니까 며늘들의 고민이 있는거 아닌가요??
    아들, 며느리 보면서 갖는 행복을
    사돈댁도 같이 누리게 해 주신다면 어느 며늘인들 싫어라만 할까요??
    명절에도 아들,며느리를 오라만 하지 마시고
    설에 다녀갔으면 추석엔 친정에 가라 하시고
    시댁제사며 행사를 며느리가 챙기는 만큼
    아들도 처가집 제사며 행사에 맘쓰라고 하시면 어느 며늘인들 싫어라 할까요??

    사실 많은 시엄니들이
    딸이 명절에 오면 이산가족 상봉하듯 좋아라 하시면서
    며늘이 명절에 친정에 간다면
    기쁜맘으로 흔쾌히 보내주시거나
    알아서 가도록 미리 배려해 주시는 시엄니 안계시잖아요...

    이런일도 고부간에 맘 상하는거 아닌가요??

    며늘들에게만 모라고 하긴 참 쓴 현실이 눈앞에 있네요...

  • 16. 제발
    '08.10.15 4:17 PM (218.147.xxx.115)

    자식들 결혼시키면 좀 서로 독립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윗분 말씀대로 서로 손님처럼.
    물론~ 그렇다고 정말 손님과 주인과의 관계처럼 삭막하진 않겠죠.
    뭔가 물질적인 것이나 은근히 뭔가를 바라는 마음에서 좀 독립이 되란 말이죠.

    솔직한 얘기로 자식은 본인들이 낳아서 애정가지고 키운 것입니다.
    자식들이 애정가지고 키우라고 협박한 것도 강요한 것도 아니에요.
    자식을 키우는 것은 부모들의 또하나의 행복이고 자연스런 일인것이지
    내가 이렇게 키웠는데~ 하면서 뭔가 보상심리에 연결되려고 하는 일은 아니란 말입니다.

    미리 나서서 이럴까봐 걱정이네~ 이런 생각부터 접으시고요.
    제발 공부하고 노력하자고요. 내 자식이지만 출가해서 한 가정을 이룬 또하나의 사람입니다.
    내자식 내자식 이렇게만 연결짓지 말고 .
    또 결혼시켰으면 좀 독립시켜 주세요. 몸만 독립시켜 주면 뭐합니까?
    집에 찾아오는 아들,며느리 앉혀놓고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내자식한테 엄청
    정성들이고 3살인 것 마냥 이거 챙기고 저거 챙기고.

    서로 좀 예의도 지키고 서로 좀 어려워 할 줄도 알고
    하다못해 남한테 하는 것만큼 신중하게 배려라도 하면
    하지 말라고 해도 자식 며느리가 부모님 생각 많이 할겁니다.

  • 17. ..
    '08.10.15 4:23 PM (121.127.xxx.231)

    간섭받기는 싫고 도움은 받고 싶고 나는 또 관여하고 싶은거 그게 보통 사람 심리죠 머.. 저도 그렇고..

    요즘 세태가 그런게 아니고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반찬이며 이거저거 해다주면 [밑반찬 아쉬웠는데 정말 감사하다] 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내 음식솜씨 안 좋다고 아들 따로 챙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구요. 그리고 며느리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어떤 언행이 있었을테구요. (아무생각 없이 한 말이 며느리 가슴에 돌이 됐을수도..)

    애기 태어나면 옷이며 이것저것 챙겨주고 애기는 이렇게 저렇게 해라 하는게 [아이 이뻐서 관심보여주시는 것] 일 수도 있고 [애 엄마는 난데 이거저거 사사건건 간섭한다] 일 수도 있겠구요.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말이죠...
    우리가 시어머니가 애들한테 이렇게 저렇게 한다, 나 살림하는걸 이렇게 저렇게 간섭한다, 나도 어려운데 용돈을 드려야 한다... 라고 하는데..
    시어머니가 보실땐 며느리가 내가 내아들.딸한테 하는걸 간섭한다(차별이나 기타등등) 나도 늙어서 힘든데 이런거저런거 부탁한다..(애보기나 가끔 경제적인부분 은근히 바라는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도 결혼초엔 잘할려고 무지무지 노력하고 스스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중간에 남편이랑 사이 안 좋아서 어차피 헤어지면 그만인거 <- 이단계 한번 지나고 나니
    오히려 먼가 벽이 없어진거 같아요. 시어머니도 오히려 요즘을 더 편해 하시구요.

    그리구요.. 생각을 어쩌라고 할 순 없지 않을까요? 뒤에서 흉 좀 보는거.. 흉이라도 봐야 속이 좀 풀리죠. 그렇게 안하면 대놓고 가서 매번 따지고 싸우나요?
    시어머니도 저 맘에 안드는거 많으실거구 이모님이랑 두분이서 흉은 좀 보시겠죠 머. 그렇게라도 속을 좀 푸셔야죠. ㅎㅎ

  • 18. 내 소원이...
    '08.10.15 4:29 PM (210.221.xxx.4)

    적당한 때에
    너무 늙기 전에
    한 십오륙년 뒤에 조용히 세상을 떠나는 것인데
    그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어찌 살아야 할까요.

  • 19. ..
    '08.10.15 4:30 PM (121.162.xxx.143)

    여기서 쓰이는 모든 글을 어떤 사람들은 너무 극단적으로 평하려고 합니다. 그러지들 마세요.
    저도 며늘이고 아래글에 며느님 달래는 듯한 글을 썼지만..
    내 돈 나가고 힘들땐 철없이 씩씩거리고 속 앓이 하다가..또 한편...고개 숙여지고 미안해지고 그런거 아닌가요?
    솔직히 내부모처럼 시부모 애틋하지 않아 가슴 쓰리고..없어서 가슴 쓰리고 한편 나도 돈있어 떵떵거리고 잘해드리면 좋을텐데 싶다가..또...나야? 우리집은 하면서 성질 내고 하지요. 너무 단면만 가지고 혈압 올리지 않았음 합니다.

    이런사람은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저런 사람은 저렇게 받지요. 뭘 정답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저도 원글님 처럼 생각이 들때 있어여.
    내부모도 귀찮을때 나도 나중에 애 낳아 살다가 애들이 저렇게 느끼게 되면 서글프겠다 하는거지요. 좀 진정들 하고 댓글 달았으면 합니다.

  • 20. 좋은
    '08.10.15 4:35 PM (202.136.xxx.5)

    시어머니들도 정말 많아요.
    그 특징중의 하나는 그분들은 절대 자신이 좋은 시어머니라고 생각 안하십니다.
    내가 온 정성 다해 키운 내아들..그 효도가 무엇인지..용돈주고 자주 찾아오고하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하는한..그러지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당연한데 안해도 섭섭해하지말아야지라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벌서 시어머니 자신에겐 스트레스고..내색을 안해도 감정이입이 되는거죠..

    내가 내 자식을 그렇게 키웠듯 나의 아들며느리는 그렇게 온정성을 다해서 그들의 자식을..나의 손주를 키우는 것이고 그렇게 한대식 내려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세요..

    우리집에 무엇인가를 하러 온 사람이 며느리라는 생각을 하지마시고 하나의 인격체로만 생각을 하시면 며느리가 주는 용돈 몇만원이 당연하 것이 아닌 너무나 눈물겹게 고마운 것이 되고 ..그 마음은 며느리에게 그대로 전해지죠..

    특별하게 잘해주시지않아도 큰 돈을 물려주시지않아도 며느리를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집은 고부사이 너무너무 좋아요...

  • 21.
    '08.10.15 4:35 PM (122.17.xxx.154)

    며느리를 사위처럼만 대해주면 되겠지요.
    며느리니까 오면 설거지해야하고 사위는 차려주는 밥상에 과일 다 먹고 엉덩이 붙이고 있고..그렇잖아요.
    원글님 나이정도가 제일 희생한다 생각들지 몰라요. 시부모님은 옛 방식으로 모시고 나는 현대적인(?) 시어머니가 되어야하니.
    그래도 내 아들을 위해 며느리에게 잘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들이 편히 살아요.

    또 본인의 노후대비는 본인이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있는대로 없는대로 자식 다 퍼주고 나중에 기대는 거..
    내 자식에게만 기대는 게 아니라 내 자식의 딸린 가족에게 기대게되는 거잖아요.
    결혼하면 자식도 부모도 독립해야지요. 전 결혼한지 2년밖에 안되었지만 저희 양가 부모님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신 거 기대려하지 않으시는 거 너무 감사히 여기며 우리도 그러기 위해 지금부터 노후대비로
    이것저것 많이 신경쓰고 있어요. 자식이라고 더 퍼주지 마시고 원글님 부부 밥그릇은 잘 지키시길 바래요.

  • 22. ...
    '08.10.15 4:38 PM (220.78.xxx.82)

    결혼부터 10년 지난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받은거 없고..독립적으로 헤치고 살아왔어도..
    그에 상응하게 시부모님도 쿨하고 독립적으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이상속에 허우적대시는거
    보면..하루이틀도 아니고..점점 거리만 멀이질뿐이더군요.대책없이 자식만 줄줄이 낳아놓고..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까지..먹거리에 학비에 스스로 알아서 조달해서 지금까지 올라온 겉늙은
    남편 보면 혼자 울컥할때 많아요.자식의 기본의무이자 도리 있다면 부모도 기본의무가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부모들도 세상에 많더라구요.희한하게 그런 분들이 노인이 될수록 오기와 아집만
    강해져서..청소년기부터 최신식으로 쿨하게 키우신건 다 어디로 가고..자식이 결혼하고 며느리가
    들어오면 갑자기 전통적인 부모상으로 탈바꿈을 하시더라구요.희한하지요.하지만..모든게 상대적
    인거니..섭해하셔도..지금까지처럼 쿨하게 계속 사시도록 할 수 밖에요.물론 인정 넘치고 부모로서
    기본의무 충실하신 분 들도 많겠지만..안그런 부모님들은 좀 반성도 하시고 맘 비우고 사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많이 하고 삽니다.

  • 23. ..
    '08.10.15 4:41 PM (222.234.xxx.118)

    아들이 있는 집이라면 언젠가는 시어머니가 되고 한 여자를 며느리로 맞겠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말씀하신거처럼 관계가 손님 관계가 되는게 맞다고 봐요.
    손님으로 아들집에 가면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행동하겠지요.
    시어른들 내아들네 내아들네 하시는데 내 아들네가 아니고 내아들과 내 며느리 집입니다.

  • 24. 독립적개체
    '08.10.15 4:42 PM (117.20.xxx.27)

    원글님이 어떤 점 때문에 섭섭하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알겠어요.

    근데 발상의 전환이 좀 필요한거 같아요.

    위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것처럼 결혼한 아들 내외는 이미 독립된
    개체인데 아들과 어떤 일이 있으면 섭섭하다, 서운하다고 생각하시는거..
    요즘 사고방식에 조금 맞지 않다고 봐요.

    저희는 시댁, 친정 도움 전혀 안 받고 시작했어요.
    아직 둘 다 나이도 젊구요.
    그래서 그런가...전 결혼전부터 신랑한테 난 양가에서 도움 받기도 싫고
    또 우리 능력이 안 되니까 부양도 당분간 우리가 안정될때까진
    못해드린다고 못 박았어요.

    신랑도 그런 제 의견에 처음엔 거부감이 많았는데 점점 살면서 저한테
    익숙해졌어요.
    항상 신랑한테 강조한 말이...우리 가족의 기준을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냐고..그러면 신랑이 나, 자기, 우리 아기, 자기네 식구, 우리 친정
    식구들 이라더군요.

    그래서 전 우리 가족은 당신, 나, 아기밖에 없다고 그랬어요.
    시댁 식구, 친정 식구들은 조금 더 넓은 의미의 가족이지 "진짜"가족은
    이제 우리 셋이라고..독립된 가정이란걸 수시로 세뇌시켰어요.

    정말 결혼했으면서 경제적으로, 감정적으로 부모님들에게 독립하지
    못한 부부들 보면 진짜 답답합니다.
    전 앞으로도 시댁이나 친정에 경제적 도움 받을 생각 없어요.

    부모니까 뭘 해줘야 되고, 자식이니까 뭘 해줘야 되고..
    돈 안 해주면 섭섭하고 서운하고..요즘은 돈이 있어야 부모고 자식이라도
    하더군요.

    돈 없는 부모, 자식들 안 좋아해요.
    돈 없는 자식, 부모님들도 안 좋아하십니다.

    세상이 너무 냉정하게 변해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지금 상황이 그렇잖아요.

    먹고 살기도 빠듯하고 힘든 세상인데 자식 챙기고 부모님 챙기고..
    그럴 여유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냥 독립적으로 사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전 지금 어린 아이 키우지만..우리 아이가 커서도 20살이 되면
    그냥 부모로부터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하라고 할겁니다.

  • 25. 저는
    '08.10.15 4:47 PM (211.187.xxx.92)

    원글님 마음 이해될거 같아요. 저도 며느리 입장이라 다는 아니겠지만 그 쓸쓸한 심정
    조금이나마 느껴져 살짜꿍~가슴이 아파옵니다.ㅠ_ㅠ

    저는 결혼 11년차인데 시아버지랑 사이가 무지하게 좋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절대 좋은 며느리 아닙니다.^^)
    아버님이 정말 저한테 너무 너무 맘편하게 해주신다는데 있는거 같아요.

    제 심금을 울린 가장 찡한 말씀은
    "나는 며느리 니가 어찌하면 편안하게 해줄지 그 생각만 한다." 근데 그 말씀이 거짓이 아닌게
    하시는 행동 하나 하나 보면 정말 날 아끼시는구나 그 진심이 제 가슴에 절절히 느껴지거든요.
    그러니 제가 어찌 아버님을 안좋아할수 있겠어요?

    울 어머님...사실 대단한 분이세요. 여기에 간간히 올라오는 뭇 시어머님이랑은 격이 틀린.
    언젠가는 아버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니 엄마, 원래 아들이라면 남편인 나보다도 하늘처럼 섬기던 사람이다. 그렇게 30년을 살던 사람이
    어찌 금방 변하겠냐? 니가 좀 힘들더라도 이해해주면 안되겠니?" 라고 하시는데 정말 너무 너무 고맙고
    밉던 시어머니조차 " 그래~ 내 맘 알아주는것만으로도 얼만데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내가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자" 싶은 맘이 팍팍 들더라구요.

    어쨌든 콩 한쪽이 오고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상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아무리 부모 자식간이라도 서로의 영역에 지나치게 침범하여 간섭하는건 더이상 아닌거 같아요.
    물론 상대방이 기쁜맘으로 해주는 성의에 대해서는 더 기쁜맘으로 받을줄 아는 예의도 필요하겠지요.

    너무 앞서서 예단하지 마시고 넓은 맘으로 자식을 떠나보냄이 아닌 새로운 사람에게 맡기는 심정으로
    편안하게 마음 먹으셨음 좋겠어요.
    저는 사실 시부모님한테 물질적으로 받은거 하나 없이 주기만 한 사람이지만 늘 며느리 맘 헤아려 주시는 아버님때문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 26. 궁금맘
    '08.10.15 4:48 PM (58.226.xxx.22)

    저 위에 며느리를 사위처럼 생각하면 된다는 말에 너무 너무 감동먹었어요.
    며느리를 사위처럼 생각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거 같애요.

  • 27. 독립적개체
    '08.10.15 4:50 PM (117.20.xxx.27)

    맞아요..며느리를 사위처럼..

    근데 대부분 시댁 가 보면 사위는 상전..
    며느리는 노예..그렇더군요.

    멀리 가볼것도 없습니다.
    저 시댁가서 배 만삭이었을때도 제사, 차례 다 지냈고
    엉덩이 한번 붙일때 없이 일했을때도..

    그 집 사위(시누이 남편)는 누워서 낮잠 자고 TV 보고..
    저 시어머니가 과일 깎고 커피 갖다줘라 그래서
    다 갖다 줬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뿔딱지 나네요.

  • 28. 평안그리고평화
    '08.10.15 4:58 PM (58.121.xxx.168)

    맨날 시어머니에 대한 스트레스, 남편에 대한 스트레스로 20년을 보내고 나니,
    내가 시어머니 될 날이 머지않고,
    내 아들이 누군가의 남편이 될 건데,
    내 아들은 누군가의 이쁜 딸에게 좋은 남푠이 될까?----궁금하고,

    내 딸애의 시어머니?
    아이고
    그 답이 젤 어렵네요,
    내 딸이지만,
    내 딸의 시어머니 되고 싶지 않고,
    ㅎㅎ
    내 딸-----문제 많아요.
    내 딸이 그러니
    며늘에게도 아무 생각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시엄니는 고사하고
    나쁜 시엄니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노력해야죠.

  • 29. 똘똘지누
    '08.10.15 5:00 PM (203.142.xxx.231)

    제 주변에도 무던한 고부관계가 더 많습니다.
    저또한 결혼하고 처음 2-3년동안은 시모 흉보는게 낙일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려러니 하고 이해하게되고. 늙어가는 모습 보고 짠하기도 합니다. 제 친구들도 다 그런듯하구요.

    저도 아들하나인데. 당연히 뭐 봉양 받을 생각은 없지만,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게 전부는 아니니까 너무 맘상해 하지 마세요.

  • 30.
    '08.10.15 5:02 PM (59.8.xxx.247)

    사회가 많이 달라졌잖아요.
    남자들처럼 학교 나와 사회생활하고 결혼하고도 직장생활하면서 가정살림에 육아까지 거의 도맡아 하는 환경에서 옛날 시어머니 세대의 기준으로 며느리를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섭섭함이 드는 게 아닌가 싶어요. 며느리를 우리집에 시집왔다고 생각하는 마음 대신.
    내 아들과 결혼해서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아들과 평등한 존재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위 대하는 것처럼 며느리를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31.
    '08.10.15 5:07 PM (211.192.xxx.23)

    독립이요...
    그 자식 키울땐 등골까지 빼서 키우고 결혼하면 자기들 편할때는 독립이지요..
    그러면서 집살때 안 보태주느니 애를 안 봐주느니..주면 주고 생색낸다고 ,,애 봐주면 당연히 공은 없고 더럽네 무식하네 타령 올라오구요..
    자식이 먼저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하면 부모도 정말 홀가분 할것 같은데요...

  • 32. .
    '08.10.15 5:11 PM (119.203.xxx.201)

    흠님 제대로 된 자식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하지요.
    자게에 시댁에서 애를 안보주네 예물 적게 받았네
    집살때 안보태 줬네 하는 젊은이들은 독립이 제대로 안된거죠.

  • 33. 독립적개체
    '08.10.15 5:13 PM (117.20.xxx.27)

    부모가 자식이 경제적으로 독립할때까지
    부양하는건..당연한거 아닌가요?

    그 후의 상황은 물론 부모와 자식이 알아서 해야 되겠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때까지 부모가 자식을 돌봐주는건
    의무라고 봅니다.

  • 34. 무슨
    '08.10.15 5:16 PM (218.147.xxx.115)

    자식이 노후보장 대비 보험입니까?
    등골 빼서 키워놨더니..라니. 자식 낳은건 부모지 자식이 낳아서 등골 빼서 키우라고
    한 거 아니잖아요
    왜 내 스스로 선택해서 한 일을 자식에게 보상 받으려고 합니까?
    이런 생각 하는 부모가 많을수록 자식들이 힘든거에요.

    그리고 요즘은 되려 스스로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아요.

  • 35.
    '08.10.15 5:20 PM (59.8.xxx.247)

    시집간 딸에게서는 정신적으로 독립이 되는데
    유독 장가간 아들내외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는 시어머니표 매뉴얼이 생기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죠. 불공평한 매뉴얼을 바꾸어주세요..

  • 36. 독립적개체
    '08.10.15 5:22 PM (117.20.xxx.27)

    딸 시집 보낼때 어머니는 우시죠.

    아들내외 결혼할때 시어머니들 얼굴 보면 싱글벙글 하시죠.
    우리집에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는..뜻일까요?

    그래서 전 결혼할때 엄마가 우는게 정말 싫었어요.

    시집간다. 는 말부터 참 싫어요.
    그냥 결혼하는거지..시집을 간다니요.

  • 37. ..
    '08.10.15 5:27 PM (221.163.xxx.144)

    자식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어느 정도 부모의 역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싸고 돌면서 나이 먹은 자식 밖으로 내돌리지 않으려고 하는 거 좀 이상한거 아닌가요?

    세계 어느나라를 봐도 대부분 20살이면 독립하잖아요.

    88만원 세대라는 책의 가장 첫 장이 이런 내용인데,
    우리나라는 결혼할 때까지, 아니 결혼하고 나서도 독립하지 못 하는 미성숙한 성인을
    만들어내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인 듯 싶어요.

    위에 자식이 먼저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해야 한다고 적으신 분도 계시는데
    사실 순서로 따지자면 자식이 성인이 되면 부모가 먼저 자식에게 독립을 하고
    자식이 독립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거 아닐까요.

    자식탓 하는 부모가 미성숙한 자식을 만들어 내는게 아닐지...

  • 38. ...
    '08.10.15 5:28 PM (118.218.xxx.12)

    자식들이 독립한다면 너무나 홀가분하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그날이 오기를...

    결국 경제논리로 귀착되는 부모자식간의 모습,
    섭섭한 것 많은 며느리들의 감정풀이가 딸의 보호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며느리를 사위처럼보다는 누구나와 같은 동등한 사람으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결혼할때 사어른들이 집마련 도움 안줬다고 섭섭해 하는건 무엇일까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아들이든 딸이든 결혼준비도 똑같이 하도록 하려 합니다.
    암튼
    종종 어려움이 많았던 시어른들이었지만 전혀 다른 남이었으니 그럴수도 있었다 생각하게 되었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잘 지내는 저는 그저 서로 좋은 사이의 가족이었으면 한답니다.
    너무 강한 말들에 가끔 가슴이 철렁 하기도 합니다.
    좋은 시어머니로 장모로도 있지말고 모른척 하며 남으로 살아야 좋은 것 같은 이야기들에...

  • 39.
    '08.10.15 5:33 PM (122.17.xxx.154)

    위에 며느리를 사위처럼 대하시면 된다고 글 쓴 사람인데요,
    저는 결혼 2년차고 저희 시부모님 저에게 참 잘해주십니다.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계획상)
    아이 가지고 단 한번도 얘기해보신 적 없구요 (딸이 애 안가지면 사위에게 뭐라 하실 장모 장인어른은 안계시겠죠?)
    시댁에 가서 제가 상을 차리면 설거지는 못하게 부엌에서 쫓아내십니다. 시어머니랑 저는 차마시고 시아버지랑 신랑이 설거지해요.
    저희집에 오셔도 마찬가지로 제가 상을 차리면 설거지는 시어머니나 시아버지, 신랑이 하구요.
    평소에 제가 하던 집안일도 시부모님이 오시면 신랑을 시키기 때문에 신랑은 군소리가 많아지구요.
    이런데 제가 시부모님 저희집에 오시는 거 싫어할 수 있을까요? 제가 시댁가는 거 싫다고할 수 있을까요?

    시어머니가 올해 제 생일에 주신 생일카드에 저를 딸처럼 생각하신다는 말씀을 적으셨어요.
    전 그 말 솔직히 안믿습니다 ^^ 어찌 30년 가까이 남의 품에서 자란 다 큰 성인을 갑자기 딸로 받아들이시겠어요.
    하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시누에게 소리 지르실지언정 저에겐 절대 그러시지 않아요.
    아들에겐 소리 질러도 사위에게 소리 지를 장모는 별로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며느리도 사위처럼 대해주시면 문제 없을거다라고 말씀드리는 거에요. 예의를 지키는 거죠.
    그게 꼭 거리를 두라는 건 아닙니다. 저 외출하면 시어머니 팔짱끼고 다니고 신랑 흉보고 그래요.
    그러면 시어머니도 어쩜 그리 지 아빠랑 똑같냐며 맞장구쳐주시고 그러거든요.

    또 저희 시부모님은 저희집에 오시면 며느리 힘들까봐 미안해하고 걱정하시고 그럽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걸 아는데 제가 어찌 시부모님 싫어할 수가 있겠어요.
    먼거리라 자주는 못오시고 오시면 좀 오래 계시는데 오실 땐 제가 좋아하는 거 뭐라도 가져오시려고 하세요.
    시부모님 오실 때쯤 되면 신랑이 뭐 갖고 싶냐고 자꾸 묻는데 그게 본인이 사줄려는 게 아니라
    시부모님이 저 사주시려고 물어보라 시키시는 거더라구요. 그런 마음이 너무 감사하지요.

    며느리를 너무 멀리만 생각하진 마시구요, 며느리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솔직히 시부모님과 신랑은 수십년 살 맞대고 살아온 가족에 혼자 끼어들어가는 게 쉬운 일 아니잖아요.
    나 때는 더 힘들었다...이런 건 잊으시고, 내 딸이라면 이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까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아이도 매일 봐주시는 거 아니더라도 가끔 주말에 둘이 영화라도 보고 오라고 해주시면
    시부모님덕에 코에 바람 넣은 며느리 행복해지고 아들도 행복해지고 집안이 행복해질 꺼에요. ^^

  • 40. 아무리 사랑해주셔도
    '08.10.15 5:36 PM (211.110.xxx.2)

    음 사실 아들을 사랑해서 결혼한거지 시부모님한테 효도하려고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부모님이니까 좀 잘 해드려야겠다 이정도의 마음인거지
    아 내가 정말 효도해야겠다! 이런 마음은 안 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죠.
    부모님들 기대하시는 만큼하고 제가 생각하는 마음하고 간의 차이가 천지차이인거 같네요 ^^;

  • 41. ^^
    '08.10.15 6:59 PM (123.111.xxx.22)

    좋은 시어머니 자랑은 잘 안 올라오는 게 82니까요...
    한국인 정서상 불만은 잘 표출해도, 자랑은 팔불출 같아서 삼가잖아요.

    저도 울 시부모님 좋으십니다.
    울 어머님 솜씨도 좋으시고요
    조미료도 절대 안 쓰시고요(^^)
    대부분은 어머님이 제게 살림을 가르쳐주시고
    가끔은 제가 82에서 얻어들은 정보 알려드리면 굉장히 좋아하시면서
    담에 전화하셔서 '니가 말한 거 해봤는데 정말 좋더라.'하시면서 칭찬해주십니다.
    가끔 보면 본인만 옳고 며느리 말은 무시하는 분들 계시잖아요.
    저희 어머님은 전혀 안 그러세요.
    많이 존중해주시고요...

    첨엔 반찬 주시는 거 꺼리셨는데(제가 싫어할까봐 그러셨겠죠?)
    제가 좋아라 먹으니까 기분 좋으셔서 이젠 왕창 왕창 퍼주십니다.

    저희집 냉장고에 어머님 보급품 빼고 나면 먹을 것 없어요...

  • 42. ^^
    '08.10.15 7:02 PM (123.111.xxx.22)

    덧붙여 댓글 읽다가.... 며느리는 사위처럼... 저희집에서는 싫습니다. ^^
    저희 시댁에서는 사위는 머슴, 며느리는 상전이거든요....
    아들보다 딸이 편해서 그러신가 힘든 일 있으면 아들 며느리 제쳐두고 딸 사위 시키시네요....

  • 43. ..
    '08.10.15 8:05 PM (122.202.xxx.160)

    앞으론 한국 부모님들 정신 단단히 차리고 자식들 결혼할때도 지들끼리 월세방에서
    시작하든 말든 내비두고 절대 간섭 안하고 애 낳아도 지 새끼 지가 낳은거니
    나한데 키워달라 하지마라 모드로 철저히 내버려둬야 합니다.

    자식들도 시부모가 간섭 안한다고 아마 고마워 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부모들은 노후 자금 자식들한데 절대 뺏기지 말고 죽을때까지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사회적으로 즐기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 44. 저도 동감
    '08.10.15 9:19 PM (118.218.xxx.156)

    합니다.

    저는 42세이고요, 딸,아들1명씩 두었습니다.

    가끔 시어머님관련일이 힘들때 있는데, 요즘은 거꾸로 생각해봅니다.

    내 아들과 며느리가 나중에 나에게 이렇게 한다면 나도 서운한 마음 있을거야,라며..

    그러면 나자신이 어른들께 양보하게 되죠.

    친정엄마께서도 가끔 말씀하십니다.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어머니(외할머님)에게 효를 다 못한게 후회된다고...

    지금은 마냥 젊을때의 생각을 유지하리라 보지만, 나이가 들면 세상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왜 그 생각은 못했을까라며 후회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우리엄마도 이럴때 참 서운했겠지" 라고 친정엄마 말씀하실때 저도 40대 초반이지만

    어렴풋이 알것같은 마음....


    아마도 님 께서도 그런 마음이실거라는....

    어떤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며느리들은 다 자기가 시어머니보다 배려한다 생각하고,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들이 더 생각짧다 하신다고....

  • 45. 아직 먼일
    '08.10.16 1:39 AM (121.149.xxx.53)

    아들 하나 키우는 아기 엄마예요. 82에 미래의 시어머니 글 올라오면 꼭 읽어봐요. 독립된 개인들의 끈끈한 모임인 가족을 추구하고 싶은데, 저의 현실은 좀 복잡하네요. 남편도 부모님에게 정신적으로 독립이 안되고,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예요. 시부모님... 좋은 분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니 잘대해드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제 뜻과 상관없이 '착하고, 다정한 며느리'를 연기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아직 먼일이지만, 나중에 난 어떤 시어머니가 될까라는 공상을 몇번 해본 적이 있는데... 왠지 생각의 방향이 제 기준에 흡족한 며느리의 모습으로 흘러가더라구요. 전 저와 정치성향이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고, 진취적이고 냉철한 성격과 개성이 강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어느덧 그런 모습의 며느리를 그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아들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여성을 좋아할 수도 있고, 저와 인생관이 다른 여성을 사랑할 수도 있고, 결혼을 안할 수도 있고, 여성이 아니라 남성에게 애정을 느끼는 사람일 수도 있을 거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전 다이아몬드가 아프리카의 눈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착용하거나 구입할 뜻이 없지만, 제 아들이 미래의 배우자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지고 싶어한다고 미워해선 안될 일이죠.

    결론은 내가 내 아들을 멋진 남성으로 키우면, 그에 어울리는 멋진 짝을 만나겠죠. 그리고 저의 노후는... 지금은 아기를 직접 키우고 싶어서 전업인데, 내후년부터는 중년 이후에 내 인생을 새롭게 펼쳐갈 분야를 찾아 준비하려고 합니다. 자식에게 내 인생의 보상을 요구하지 않으려면, 나만의 영역과 성취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당장은 육아 스트레스로 허덕이는 상황이지만, 먼 훗날 장성한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볼 날을 꿈꾸며... 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ㅎㅎ

  • 46. 자식에게
    '08.10.16 2:29 AM (125.178.xxx.15)

    의존하지 않으면 서러울것도 없지 않을까요
    저도 47세인데....
    아이들 다 자라면 어디 조용한곳에 박혀서 책이랑 하루종일 살고 싶은데....
    그러다 결혼한 자식들의 그후손들이 어려서 문화생활하기가 힘들다면
    주말에는 손주들 좀 봐주고 ....
    평일에는 우리 부부 문화생활하고....
    그저
    내가 타인에게 느꼈던 ...시부모님도 마찬가지...불편함을 자식에게 안하면 되겠지요

  • 47. 미국에
    '08.10.16 2:32 AM (125.178.xxx.15)

    시집간 어느 연예인이 그러더군요
    그곳은 시어머니가 초대하면 며느리는 거실에서 손님처럼 있기만 한다고
    자기는 도와드린다고 설겆이 하니 너가 왜 내 살림살이를 건드리냐는 식이라던데...
    그런 사고면 부모와 자식간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겠어요

  • 48. 고부갈등
    '08.10.16 4:22 AM (119.64.xxx.39)

    미국이라고 없나요?
    제니퍼 로페즈가 출연한 <퍼펙트 웨딩> 영화 봐보세요.

    집에서 그저 부모가 해주는 뒷바라지로 공부하면서 대학가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그러다가 느닷없이 .결혼했으니 독립하겠다고 하면 이건 코메디죠.
    누가 낳으랬냐?는 말은 억지고요.
    말을 뱉는다고 다 말이 되는건 아닙니다.
    미국은 미국의 정서가 있고, 한국은 한국의 정서가 있고,
    그런데 지금은 그 한국의 정서가, 각종 나라들의 정서로 바뀌는 과정중의 하나죠.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모든게 달라져있더라는게 아니라
    서서히 바뀌는....

    그런데, 애들은 정말 언제쯤 독립해서 돈을 벌게 될까요?
    대학학비부터 니가 알아서 해결해라~면, 난리나겠죠?
    뭐..고등학교 학원비때문에 살인도 나고, 엄마들은 별별일 다 하는 마당인데,
    우선 그 입시열풍이 사라져야겠군요
    대학을 가거나 말거나, 니 인생이니까 관심꺼야하고,
    우선 집에서 쫒아내는게 급선무네요.

    그렇다면, 여기 정신적으로 독립하신 젊으신 며느님들께서는
    홀로 학비며, 모든 부대비용을 해결하셨나요?
    결혼할때도 혼자서 혼수장만하시고?
    또 본인속옷 세탁하라고, 엄마를 하녀처럼 부려먹진 않았겠네요..

  • 49. 윗님
    '08.10.16 8:23 AM (119.71.xxx.146)

    딸들도 님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친정에서 그렇게 커왔지만
    그래도 독립하잖아요.
    그런데 비슷하게 키운 아들들은
    왜 친정엄마처럼 시어머니는 독립을 못시키는건지가
    문제인거잖아요.

  • 50.
    '08.10.16 8:27 AM (125.186.xxx.135)

    ㅋㅋㅋ난 젤 황당한거.. 결혼할때 시댁에 이거저거 바라는 사람은 많더구만..집이며, 예물 등등..아들 가진 엄마들 참 걱정스럽겠다 ㅎ

  • 51. 친정엄마
    '08.10.16 9:05 AM (220.119.xxx.195)

    저희 친정엄마 자식들은 빚쟁이가 아니라 합니다

    누가 낳아달란것도 아니고 낳았으면 부모란 최선을 다해 사랑 주고 키우는 게 당연하고

    너희들 커면서 이쁜 짓하는걸로 다 갚았으니 그걸로 다 된거라고...

    어릴때 눈 맞추고 웃는것밖에 없는데

    자식 낳아 키워보니 친정엄마께 잘해야 될것 같단 생각이 스스로 깨달아지더군요

    반면 시댁 자식들이 빚쟁인 줄 압니다

    내가 너희를 어찌 키웠는데...부터 시작해서

    여기 어찌 안키운 자식 어디 있나요?

    효란 스스로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52. 훔,,
    '08.10.16 9:39 AM (219.255.xxx.16)

    양가에서 거의 도움 받지 않고 빡빡하게 진행하는 결혼이었는데요. 지인이 결혼을 앞두고 시어머니 될 분이 밍크코트를 해 오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동안 끙끙 앓았었지요. 친정엄마들은 내가 어떻게 키운 딸인데..하면서 사위보고 따로 만나서 밍크코트나 패물같은 것 노골적으로 해오라는 일 거의 없지 않나요. 어르신들은 기본적으로 키워논 자식들에 대해 남자쪽 부모가 물질적, 정신적으로 바라는 것은 괜찮고, 여자쪽 부모가 바라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마인드를 갖고 계신 것 같아요.

  • 53. 이런 마음이면 어떨
    '08.10.16 10:19 AM (218.51.xxx.18)

    내가 늙어 힘들어도 내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면 어느 며느리가 어머니 나몰라 하겠어요.

    근데 늙기도 전에 며느리 본후에 내노후는 니들이 책임져라 하니 며느리들은 언짢은거지요.

    물론 부모 말대로 내가 키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하시겠지만.

    친정부모님도 그렇지요. 저희 며느리들은 그냥 노천에서 자랐답니까.

    그러지 않거든요.

    그냥 둘이 이쁘게 속썩이지 않고 부모에게 손벌리지 않고 지들끼리 알콩 달콩 살면 이것이 효도라구 해요.

    그러다 가끔 형편되면 엄마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하기도 하고 아부지 머 필요하세요. 하고 용돈도 주면 그게 효도이지요.

    눈에 확 띄게 안해두요.


    효란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냇가에서 발견한 금조각...후훗.

    효기대하시기전에 며느리 입장에서 한번만 더 너그럽게 해주시면 알아서 효가 나오지 않겠어요.

  • 54. 경제적 독립?
    '08.10.16 10:47 AM (123.109.xxx.235)

    미국처럼 장가간 아들 손님처럼 대하는거랑 한국이랑 차이중에 큰게 전 그거라고 봐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경제적으로도 독립하는게 아니라 한국은 대학에 자리잡고 집사는거까지 책임진 다음에 독립하니까..
    경제적으로 아들에게, 자녀들에게 기대하게 되는 부분에서의 문제와 아들을 손님으로 대하는 마인드는 부모입장에선 차이가 크겠죠.
    집까지 보태주면서 손님대접 받고아야 한다는거.... 쉽지 않겠죠.

  • 55. 역지사지
    '08.10.16 10:51 AM (218.49.xxx.224)

    젊고
    경제력있는 며느리가

    늙으신 시어머니를
    인생선배로서 좀더 이해하고
    예우하면서
    그냥 좀 측은지심 가지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시면 좋을것 같아요.

    인생은 그렇게 서로 서로
    자리를 바꾸면서 살아가니까요.

  • 56. 저도
    '08.10.16 11:23 AM (211.196.xxx.46)

    미래 시어머니가 될 사람이겠지만...
    아들의 결혼과 동시에 이런저런 문제에 휩싸이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문제에서 벗어나는 거 아닌가요?
    의식주 백퍼센트 자기들이 알아서 챙길거고,
    인생에 있어 큰 결정을 할때도 자기 아내랑 알아서 상의할거고,
    저는 상상만 해도 홀가분해서 만세삼창 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님도, 허전한 게 아니라 홀가분한 거라고 인식을 전환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 57. 어휴~
    '08.10.16 11:52 AM (203.235.xxx.11)

    며느리를 딸처럼 대한다는 말 너무 싫어요.

    딸처럼 소소한 일까지 신경써주시다간 서로 불편한거 얘기도 못하고 불만만 쌓일바엔 그냥 단순히 아들의 부인으로..먼 친척처럼 예의지켜서 대해 주셨음 하네요.
    시대도 바귀고 인식들도 조금은 바귀었어요.
    예전에 시집에 온갖 정성 갖다 바치던 며느리상은 멀리하시고 지금 내 상황에서 아들 부부와 어떤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시길....

  • 58. ..
    '08.10.16 12:50 PM (221.146.xxx.35)

    저는 늙으면 남편이랑 재미있게 살고...
    자식 근처에 얼쩡거리지 않을 꺼에요..용돈 달라고도 안할꺼고
    애들 삶에 관여 안할껍니다.

  • 59. 너무들해
    '08.10.16 1:21 PM (121.144.xxx.48)

    여기 글 올리는 분들은 절대로 나이 안먹을것같아요..
    가정 교육의 필요성 절실히 느낍니다
    자식은 부모를보고 배우는법이죠
    요즈음 젊은 사람들 생각이 여기 글 올리는 젊은분들의 생각과 똑같은건 아닙니다
    인성 교육의 필요
    절실하게 느낍니다

  • 60. ...
    '08.10.16 1:50 PM (117.20.xxx.27)

    너무들해님. 인성 교육에 관해서 뭐라고 하실게 아니구요.
    정도가 넘는 시댁이 많으니 며느리들이 자꾸 독립적으로
    변해가는거 아닙니까.

    가정 교육, 인성교육 운운하실 문제가 아닙니다.

    다들 가정 교육 못 받아서 눈에 쌍심지 켜고 이러겠어요?
    세대간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시는군요.

    이러니까 구, 신세대간의 격차가 좁아지지 않는거죠.

    젊은 사람들이 요즘 생각을 말하면 가정교육, 인성교육
    운운하시니까요.

  • 61. 요조숙녀
    '08.10.16 1:56 PM (59.16.xxx.147)

    나이드는것이 서글퍼집니다.
    자식이 독립할때까지 보살펴주는건 부모의 의무이고 늙어서 돈없고 힘없을때 자식이 도와주는건 안되는건가요.
    나이가 들면 젊은시절이 얼마나 좋았을는가를 알지만 젊은사람들은 자신들이 늙는다는걸 모른다지요
    젊은신분들 너무 큰소리 치지마시구요 자식도음 안받을거라고 자신만만해 하지도 마세요

  • 62. 윗님
    '08.10.16 2:05 PM (121.149.xxx.53)

    내가 나중에 내 아들, 며느리에게 부담주지 않고 내 인생 즐겁게 살겠다는데 가정교육, 인성교육이 왜 나옵니까.
    제 친정부모님은 할머니 반신마비인 할머니 대소변 받아내고, 매일 깨끗이 목욕에 몸단장(해보신 분 알겁니다. 몸 못쓰는 분 욕실까지 모시고 가는 것만도 얼마나 진땀나는지...)해드리고 사십니다. 얼마전 시에서 효행상 타셨구요.
    저도 이제 겨우 30이고, 결혼 3년차에 불과하시만 경제력 없으신 시부모님 생활비 보태고(150 타오는데 다달이 60만원 드리고, 명절 생신에는 조금 더 챙깁니다.), 환절기엔 집안 어른들 건강 어떠시냐고 안부전화라도 챙깁니다. 시골갔다가 얼굴이라도 아는분 만나면 짐이라도 들어드리고, 흙 묻은 거친 손이라도 꼭 한번 잡아드리구요. 집안의 나이많으신 어른들, 양반집안 딸이라 잘한다고 칭찬하십니다.
    뭘 많이 받았냐구요? 결혼할 때 시댁에서 전세자금 2000만원 해주셨습니다. 거봐라, 돈 받았잖아라고 생각하시나요. IMF 때 집에 대학생이 셋에 고등학생까지 있어서, 장남인 남편이 학교 중단하고 돈벌어 동생들 학비 보탰고, 동생들 졸업 후에 편입으로 다시 학교 다니느라 모아돈 돈이 하나도 없었네요.

    시댁에서 복덩어리 소리도 들어봤고, 다정하게 이름 불러주시는 시부모님에, 싹싹하고 경우바른 시누이들에 둘러싸여 살지만... 시어른들, 남편과 아이 돌보는 것 이외의 제 생활은 탐탁하지 않게 여기시는 것도 압니다. 시집왔으면 시집의 룰을 따라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도 있구요. 내 자식 세대에는 내가 겪었던 불합리한 점은 고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데 가정 교육 뜨집잡고, 인성교육 들먹이지 마세요. 불쾌하네요.

  • 63. 그리고
    '08.10.16 2:09 PM (121.149.xxx.53)

    부모님 나이들어 병들고 힘드실 때 보살피는 건 독립적으로 사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독립적인 것과 매몰찬 것, 구분해주세요. 가족이 아프고 힘들 때 외면하는건 부모자식 관계건 형제자매 관계건, 배우자관계건 상관없이 비인간적이고, 몰염치한 행동이죠.

  • 64. 공감
    '08.10.16 2:53 PM (121.174.xxx.131)

    어쩜 저랑 같은 생각 하시네요 저도 47세 아들만 둘인데.......

  • 65. ...
    '08.10.16 3:20 PM (211.218.xxx.57)

    부모님 나이들어 병들고 힘드실 때 보살피는 건 독립적으로 사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독립적인 것과 매몰찬 것, 구분해주세요. 가족이 아프고 힘들 때 외면하는건 부모자식 관계건 형제자매 관계건, 배우자관계건 상관없이 비인간적이고, 몰염치한 행동이죠. ...222

    딱 제가 하고싶은 얘기네요. 부모자식 독립적으로 살자는 얘기만 나오면 돈없고 힘없는 부모 모른척할거냐는 식으로 말씀 하시는 분들 꼭 계시더라구요. 반대로 말하면, 적어도 건강하고 경제력있는 동안에는 자식에게 기대지 않는 게 정상 아닌가요? 저도 아들 있지만 참 이해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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