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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할까요?
직장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준공무원이라 출퇴근 시간도 정확하고 일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선은 일하는데 너무 나도 의욕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지 못해 하니... 성과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아이들이고 (6세,3세)
두번째는 얼마전 갑상선암 수술을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너무나도 피곤하고 통 의욕이 생기지를 않아요.
나이 40... 다시 일하지 못할 거란 각오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도 하고 있는데...
혹시... 후회하게 될까봐 덜컥 겁이 나네요... 그냥 좋았던 것들(뭐 그런거 있잖아요... 점심먹고 수다떨고
그런거..) 생각에 후회하게 될까.... 휴...
왜케 모든 결정이 어려운지...
82님들... 직장 그만두고 몸도 쉬고 아이들고 돌보기로 결정한 거 저 잘한거죠...
아직 전세라 돈도 벌어야 하긴 하는데...
신랑 벌어오는거 아끼면 집도 살수 있겠죠 (세후 400정도)
ㅎㅎ 막상 그만 둔다고 말하고 나니.... 쩝..... 괜히 슬퍼지려고 하네요...
1. 벌써
'08.10.15 3:23 PM (203.228.xxx.166)결정하신거네요..그럼 긍정적인것만 생각하세요. 시간 지나면 당연 후회도 되겠죠. 안겪어봐서 모르겠지만,..저도 그런 걱정때문에 못 그만두고 있지만, 일단 정하신 일 아이들 잘 키우고 살림 잘하고 님 하시고 싶은것도 하시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사시면 최고 아닌가요?
2. 사랑이여
'08.10.15 3:26 PM (210.111.xxx.130)휴직을 신청해보세요.
분명 그런 제도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친구가 금융권 지점장인데 그 직장 여직원이 그만 둔 뒤 얼마나 후회를 하는지를 제게 말해주더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불경기이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번다는 그 심정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랍니다.
한번 그만두면 평생을 후회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은 알게 모르게 자기발전을 위한 거라고 봅니다.3. 해도
'08.10.15 3:29 PM (121.151.xxx.166)후회 안해도 후해랍니다 전 결혼과 동시에 그만두었는데 처음에는 무지 좋았는데
가끔씩 그리워요 직장생활이...근데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지금은 살림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어요
오늘 같이 볕좋은날 빨래도 말리고 커피도 내가 마시고 싶을때 마시고 싶은만큼 마셔요
음악도 크게 틀어 듣고 요즘 신간도 원없이 읽고 82에서 글도 남기고....원글님도 주부생활을
즐기면서 해보세요4. ..........
'08.10.15 3:40 PM (61.66.xxx.98)결정하신거네요..그럼 긍정적인것만 생각하세요.2
개인적으로 굶어죽지 않을 정도면
부모중 하나는 집에서 아이를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직장생활이 가끔 그리워지시겠지만,
자식 커가는거 옆에서 직접 다 지켜보는 재미는 더 클겁니다.
자식 금방 큽니다.
엄마손이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세요.
돈이야 뭐 엄마가 직접 공부하고 챙겨주면 학원비 버는거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 건강이 별로인 상태니,
아무리 좋아도 스트레스 만땅일 수 밖에 없는 직장 보다는
스스로 시간 조절하고 주체적으로 지낼 수 있는 주부가 원글님께는 더 좋을 거예요.
이기회에 건강회복에도 노력하시고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죠...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거다 란 말이 있쟎아요?
전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고 생각해요.5. 저도
'08.10.15 3:52 PM (80.201.xxx.211)저도 같은 수술을 작년에 했는데요, 마음먹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주위 분 얘기나 인터넷 얘기로는 호르몬 영향으로 몸이 많이 피곤하다 힘들다 하는데 내가 마음속으로 "그렇지 않다. 나는 예전과 똑같다" 계속 주시를 하시고 잊어버리고 사시면 또 그럭저럭 살 만 합니다. 그리고 님의 현재 마음가짐으로는 직장을 그만두셔도 별 반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집에 계셔도 만사 귀찮고 우울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차라리 며칠 휴가 내시고 아이들 어디 맡기시고 기분전환이라도 함 하시는 것이...저도 애들 어린이집에 돌 지나면서부터 맡기고 출근 계속 했는데 좀 자라고 보니 엄마가 돈을 버는 게 더 나았다는 결론이...왜냐구요? 돈 들어 갈 곳이 너무너무 많으니까요...
6. 갑상선암
'08.10.15 4:02 PM (61.38.xxx.69)수술 저도 했어요.^^
저는 크게 이상 없는데, 제가 특별한 경우일까요?
지금 그만 두시면 정말 기회가 없을거라 생각하니 좀 아쉽네요.
건강하시고, 일도 계속 하시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는 사년 반 지났는데 처음부터 별로 다른 점이 없었어요.
하지만 홍삼도 한번씩 먹고 합니다.7. 없으면
'08.10.15 4:26 PM (222.109.xxx.159)없는대로 살아져요... 우선 완쾌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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