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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든 육아라지만 남편이 좀 도와주면 훨씬 덜할것 같아요

에혀 조회수 : 290
작성일 : 2008-10-15 11:30:09
큰아이 4살 어린이집 다니고 있고 둘째는 7개월이에요
정말 요즘같아선 넘 힘들어 죽고싶단 표현이 딱 맞는것 같아요
남편은 해달라고 잔소리에 화내면 들어주기는 하는데 정말 그때뿐이에요
하루종일 집안일에 애들 씻겨 재우고나면 매일 거의 탈진 상태인데..주말에라도 좀 쉬고싶어도 쉬기는 커녕 애들이 어질러 놓은 장난감이 발밑에 채여도 제가 잔소리 안하면 절대 하나라도 갖다 치워주는 법이 없어요
그래놓고 자기는 정말 뼈빠지게 일하고 들어와서 주말은 좀 쉬려는데 사람을 가만 못두느니.. 너만 애키운다느니.. 넌 정말 내조라는걸 모른다느니..
오늘은
금요일 오후 제가 임플란트 수술이 있어 일찍좀 들어와서 애들좀 봐달라고(거의 금욜은 술약속이지요) 하니 회사친구 집들이라 거기 가야한대요..
하도 기가막혀서 내가 언제 약속 취소하고 애봐달라고 한적있냐.. 팀 회식도 아니고 평소 친한사람 집들이 가는게 아내 이빨수술보다  더 중요하냐 했더니 ..그걸 왜 이제 말하냐고 하네요 벌써 선약이 잡혔는데..
전 저번주에 분명히 말했고 월욜에도 한번더 말했거든요..단지 아이들 봐달라고 이야기를 안했을 뿐이죠
아마도 친정이 가까우니 니 친정에 맡기라는거겠죠..
저같으면 알아서 약속 취소하고 와이프 쉬라고 했을것 같은데 제가 정말 그렇게 무리한 부탁을 한건가요
요즘은 정말 저도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큰아이 어린이집 갔다오면 짜증과 화만 내기 일쑤고 거울볼시간도 없다가 갑자기 거울을 쳐다보면 무표정한 제얼굴이 너무 무서워요
그렇게 힘들면 사람 쓰랍니다..집대출금에 이래저래 거의 매달 마이너스거든?..하면 그렇게 돈 필요하면 니가 나가 벌랍니다
요즘 같아선 이혼은 고사하고 정말 사는게...사는게아니네요
밖에 아이데리고 산책나가면 아이둘데리고 가는 엄마들이 다 너무 대단해보여요 저만이렇게 힘든건가요
IP : 220.118.xxx.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5 11:35 AM (218.48.xxx.144)

    딸은 3살 어린이집에 다니고 요즘 수월해서 둘째 나야하나 고민중인데 겁나네요....ㅠㅠ
    전 남편이 잘 도와주는데 제 체력이 영 아닌거 같고...
    에고...... 매달 마이너스라도 한달에 몇번씩 사람 쓰세요....넘 힘들잖아요...

  • 2.
    '08.10.15 12:11 PM (219.240.xxx.161)

    저번주에 뉴스에서 영국인지 미국 어느 대학 연구 결과에 대해 알려 주었는데요, 아빠가 육아에 많이 개입하고 어렸을 적에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일 수록 머리 좋은 아이가 많데요. 제 생각에도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아빠, 엄마가 각각 육아에 있어서 여성/남성이 갖는 차이, 개인적 차이, 성격 차이 다 똑 같지 않은데, 엄마 혼자 육아하다보면 엄마의 방식으로 편중 되겠지요. 반면 아빠, 엄마가 함께 육아하는 집은 좌/우로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남편에게 뉴스 이야기를 강조해서 해 줬어요. 우리 아이가 나중에 공부 못하면, 당신이 육아를 함께 하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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