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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옳고 그른건 아니지만, 그냥...
그냥, 나는 내 생각, 내 방식대로... 다른 사람은 그의 생각 그의 방식대로...그렇게 사는 거죠.
오늘 애 친구 엄마와(아이들끼리도 잘 놀고, 엄마들끼리도 잘 맞는 편이어서 잘 어울려요...)
우연히 백화점에서 만났어요.
뭐 A/S 맡겼던 것 찾을겸... 남편 회사 직원 애기 선물(출산선물) 하나 살겸 나갔는데
가까이 살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 만나고,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라서 반갑게 같이
쇼핑했지요...
애 옷 사러 나왔데요...
티셔츠 한장이랑 바지 하나... 15만원 가까운 금액... 사더라구요...
그냥...기분이 좀...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갑자기 내가 너무 바보같이 사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궁상(?)스럽게 사는 건가... 좀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그엄마도, 저도...그냥 극히 평범한 살림이고.. 전업주부에요, 둘다.
그냥...집한채 갖고 살고 있고, 집 살 때 받은 약간의 대출이 있으며
남편들 월소득도 극히 평균적인....?
전... 애들 티셔츠 한 장에...4-5만원씩 하는 거 안 입혀봤어요.
바지 하나에 10만원에서 조금 빠지는 것도.. 입힐 생각 안했어요..
정말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하다면 모를까, 그런 것 아닌담에야
내 형편엔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생각이지만
훌쩍훌쩍 크는 꼬맹이들 옷... 아까워요...ㅠㅠ 그렇게 비싼 옷 사주기에는요...
그 바지 한벌 값으로 바지 서너벌 사 입히겠다...
뭐 그런 생각... 이해하시죠?ㅡㅡ;;
대출 먼저 갚자... 차라리 저축을 하자... 그걸로 차라리 책을 사볼래... 뭐 그런 생각...ㅎㅎ
아...그렇다고 저희 애들이 뭐 촌스럽게 입고 다니거나.. .못입고 다니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냥.. 마트에서, 매대 균일가에서, 인터넷에서 등등
나름 깔끔하고 단정하고 이쁘게 잘 입고 다녀요...
근데 왜...오늘따라 이리 맘이 복잡할까요....
1. 평안그리고평화
'08.10.14 9:59 PM (58.121.xxx.168)복잡할 거 하나도 없어요,
없어도 앞뒤 계산 안하고 사는 사람도 봤고,
그사람은 바보고,
뒤에서 친정이나 시댁--에서 받쳐준다면
신랑 월급으로는 비교도 안되죠.
그런 생각을 거두고 사세요,
절약이 미덕인 경우도 많잖아요,
때론
소비가 미덕이기도 하겠지만서도
나같은 서민에게는
절약하는 사람이 아름다워보여요/2. .
'08.10.14 10:03 PM (122.32.xxx.149)복잡할 거 하나도 없어요. 2222222
궁상스러울 것도 없구요.
사람마다 가치가 다 다른거고, 가치에 따라 소비의 우선순위가 정해지는거예요.
원글님이 아이 옷 아끼고 대신 다른 어딘가에 돈을 쓰듯이
그 엄마도 다른 어딘가에서 돈을 아끼고 아이 옷에 돈을 쓸거예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죠.
원글님이 말씀하셨다시피 누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예요. 가치가 다를 뿐이죠.
원글님이 이제부터 아이 옷에 대해 우선순위를 더 두게 된다면
아이 옷에 대해 더 많이 투자하면 되는거고... 아니라면 이전처럼 아끼시면 되는거죠.
사람마다 눈코입 다 다르게 생겼듯이 행동도 다르고 성격도, 가치도, 신념도 다 다른거예요.
그런거 비교하고 나와 다르다고해서 마음 쓰실거 없으세요.3. 그 아짐도
'08.10.14 10:05 PM (121.183.xxx.96)님이 있어서 그렇게 산거 아닐까요?
저도 예전에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옷을 사려니
엄청 신경 쓰이던데요. 싼거사면 싼거 산다고 뭐랄것 같고, 비싼거 사면 비싼거 산다고 뭐랄것 같고.
근데 그렇게 여럿이 만나서 옷사면 잘 못고르는 경우가 있어서 환불하는 사람도 봤어요.4. 맹탕
'08.10.14 10:08 PM (122.35.xxx.30)님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는데요?? 한두해 겨우 입는 애들 옷을 뭣하러 그렇게 비싸게 사는지.. 물론 돈 척척 갖다주는 능력있는 남편이나 내가 돈 척척 벌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는 여자들 나중에 빚 몇천씩 터져서 가정파탄나는집 여럿 봤습니다.
벌어오는건 우리랑 비슷한데 씀씀이 부터 다른 집들... 몇년후에는 ....5. 원래
'08.10.14 10:55 PM (58.120.xxx.245)여러명 만났는데 남편친구들 와이프들이 다같이 잘차려입고 좋은옷인데
나만아니면 울적해져서 핑계김에 한벌 지르고
아이들도 여럿모엿는데 대체로 다들 매대도아닌 매장제품들 입혀서 때갈이 나는듯 보이는데
우리애만 보세라서 혼자 좀 그래보이면 또 그참에 한벌 질러보고
일상적인 일이죠
매대제품아니면 웬만한 매장안에 제품은 티셔츠도 다 몇만원대라서
보통벌이론 그냥 생각없이 사기는 쉬운게 아닌것 같아요
별로 울적한일은 아니실듯 해요
절대못사입히는게아니라 근야 다른뎄는게 나은것 같아서 안하는것 뿐이잖아요
만약 수입에 어울리지않게 고가품으로만 쇼핑한다면 그게 오히려 부끄럽지 않은가요??
연봉은 몇천인데 소비는 억대부럽지 않다 이런거요6. ..
'08.10.14 11:49 PM (119.64.xxx.114)남편이 완전 고액연봉자이거나, 시집 또는 친정이 부자가 아니고서는
감당 안되는 소비 패턴이죠.
능력 안되는 월급쟁이가 저리 살다가 깡통 찬 경우 제법 봤어요.
사람마다 치중하는 부분이 각각이긴 하지만,
애들 옷에 돈 쓰는건 좀 아깝더라구요.
어차피 한계절 입으면 작아질건데.....7. ㅋㅋ
'08.10.15 2:18 AM (202.136.xxx.220)저는 친정도 넉넉하고, 시댁은 너무 넉넉한대요 -_-;
저도 아이 옷은 매대에 누워있는 옷을 주로 삽니다~~~~~~~~!
쑥쑥크느라 금방 작아지고, 험하게 노느라 물려주기도 힘들만큼 망가지는데 당연한거 아닌가요.
어머님이나 친정엄마가 사주실때만 걸려있는 옷으로 --;;;; 물론 티샤츠나 청바지 아니죠.
차려입어야하는 자리에 가야할때입을 옷들이죠!!
원글님 지극히 정상이시구요. 이해 200%해요.
우리나라 백화점 브랜드 유아옷 너무 비싸요. 거품거품~8. 전
'08.10.15 4:39 AM (121.131.xxx.162)월수입이 꽤 많은 편인데요....
남대문가서 누워있는 옷만삽니다.
티 5천원 넘어가면 살까말까 망설여지던데요.
애들 한번만 입혀도 안 지워지는 얼룩 생길때도 많고.
요전번에 사이즈 하나 남아서 3천원 땡처리 티를 하나 건졌는데 다들 디자이너 옷인줄 알아요.
뭐 능력이 차고 넘쳐 15만원짜리 옷 입히는 거에 대해선 뭐라 안 하겠습니다 ^^ 나에게 5천원이 그들에게 충분히 15만원이 될수 있으니까요.9. 백화점에
'08.10.15 12:09 PM (58.77.xxx.96)갔으니까 모처럼 산거 아닐까요? 일상적으로 백화점 죽순이가 아닌이상..저도 애옷은 일년에 두세번 살까말까한데 그 돈으로 몇벌 사주는 주의는 아니고 맘에 드는 거 한두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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