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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뭔지 싫은 친구의 끊임없는 연락
친구에게서 오는 전화도 피하고 번호를 바꿔 전화오면 모르고 받아서 바쁘다는 핑계로 다음에 연락하겠다고는 끊어버리고
오늘은 그 친구도 자기를 피하는걸 알았는지 전화 와서는 다짜고짜 연락 없었다고 화를 내며 톡쏘듯이 말을하네요. 저 같으면 내가 싫어졌나 하고 연락 안할텐데...
이젠 친구에게 제맘을 전해줘야할꺼같아요. 너무 모르니..그치만 그친구도 상처안받게 하고싶어요.
오래전일입니다.
대학1학년 첫 여름방학 때 회사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친구에요. 친구는 정규직.
동갑이고해서 참 친하게 지냈어요.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 밥도 같이 먹고 수다도 떨고요.
그러던 중 일년간 휴학을 하고 학비를 벌었어요.
휴학하고 학비 모으는 거는 친구도 잘 알고 저도 학비라 그냥 저금만 해 둔 상태인데
복학을 앞두고 그 친구가 급히 돈을 빌려 줬으면 해서
친구의 사정도 급하고 또 제겐 큰돈이지만 직장인인 그 친구에게는 월급의 반 정도라 돌아오는 월급날에 갚겠다기에 빌려주었습니다.
월급날 연락 와서 제게 빌리기 전에 더 큰 금액을 오래전에(저 만나기 이전) 다른친구에게서 빌렸는데 그 친구가 빨리 갚아 달래서 먼저 갚아주고 제게 주겠답니다. 조금 충격적 이였습니다. 다른 친구한테 돈을 빌린 상태에서 제가 만나온 친구의 돈씀씀이를 생각하니 이치가 맞지 않아서요. 그동안 만나면서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쓰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다쓰던.. 그것도 값비싼 제품으로만... 솔직히 전 다른친구한테서 돈을 빌렸으면 모든걸 접어두고 친구 돈 부터 갚을 텐데요.
그 후론 친구도 저도 연락이 뜨음 했습니다. 그 친구는 돈을 못 갚아 미안한 마음 일테고, 저는 괜히 연락해서 그 친구가 나를 피한다면 돈도 돌려받지 못하고 친구도 잃을꺼 같아서 몇개월에 한번씩 제가 연락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전화한 목적은 언제쯤 갚을 수 있는지였지만 늘~ 돈이야기는 못했었네요. 돈 빌리기 전엔 그 친구가 항상 먼저 연락이 왔었는데.. 상황이 반전되었지요. 중간에 한번 만난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그 친구는 값비싼 물건을 가지고 다니더군요. 맘으론 저거살돈으로 꿔간 돈 갚겠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그리고 2년 정도 흘러 졸업학기 때 친구가 한꺼번에 갚긴 힘들고 매달 십만원씩 나눠서 갚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러라고 했지만 내심 친구에게 실망을 많이 했었죠. 친구의 그때당시 월급의 절반정도 되는 돈을 오랜 시간지나 그렇게 무이자할부 갚듯이.. 물론 친구라 이자 받을 생각도 없었습니다만 그러는 동안 전 졸업도 하고 취업도하고 빌려준 돈도 다 돌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전같이 친구를 대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동안 돈도 잃고 친구도 잃을까 조바심도 났었고, 또 친구의 그런 태도에 실망도 많았었고 해서인지 친구의 연락이오면 피하게 되고 모르는 번호가 떠서 받으면 바쁘다는 핑계로 다음에 연락하겠다하고는 피하기만 했습니다. 그러길 지금 5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제 생활은 많이 변했고 나름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워졌지만 친구에겐 어떻게 지낸다는 단한마디도 전해 주지 않은 채... 아직도 제 마음 한구석엔 그때의 일로 그 친구가 싫은가 봅니다.
어떻게하면 제가 그친구를 예전처럼 대할수있을지... 아니면 어떻게 끊을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그친구가 이해되지 않고 앞으로도 만나고싶지도 않은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1. 저도 비슷한
'08.10.14 5:56 PM (220.120.xxx.193)경험이 있네요.. 저는 4학년 1학기때 취업이 되서 친구중엔 빨리 취직한 경우인데..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 저보다 훨씬 잘살고 공부도 잘했던-- 과가 맘에 들어 재수에 삼수에..결국 지방 의대 들어갔는데.. 돈좀 빌려달래서..그당시 저한텐 큰 금액이었던 50만원정도를 선뜻 빌려줬답니다. 근데.. 그이후로 깜깜 무소식..나중에 몇년 지나서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은듯.. 인사정도만.. 더 나중엔 의사와결혼해서 잘살고 있다고도 들었구요.. 저도 많이 섭섭했어요..친구입장에선 큰돈이 아니라 잊어먹었는거같은데..저는 사회생활시작한지 얼마 안되 받은 월급으로 준거라... 지금도 가끔 생각은 납니다만. 어쩌겠어요..제가 모지지 못한것을...
2. 오타가.ㅠ
'08.10.14 5:57 PM (220.120.xxx.193)과가 맘에 안들어.... 모질지 못한것을..
3. ㅊㅊ
'08.10.14 6:32 PM (221.149.xxx.232)그쪽도 친구라고 생각안하고 성의없이 굴었으니
이젠 님도 잊으세요.
연락 안하고 안받고 하다 보면 그쪽도 안하겠지요.
그쪽은 아마 님에 대해 생각하길, '만만하게 돈 빌릴 상대'로 여지를 남겨둔것 같네요
안그렇다면 쪽이 팔리게 돈을 그따위로 갚진 않겠죠
소중하다 생각한다면 잘 보이고 싶은 상대에게 그런 행동 할까요.4. .
'08.10.14 6:50 PM (59.186.xxx.147)인간들은 착한 사람에게 함부로 합니다.침구많다는 인간들 돈 빌릴 사람은 소심한 사람한테 옵니다. 그래놓고 친구는 인격이다라고 합니다. 절대 속지 마세요. 착하고 소심한 사람들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입니다. 꼭 귀담아들으세요.
5. 무서운 습관
'08.10.14 7:17 PM (218.39.xxx.237)그러는거 습관이고, 거의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사람 돈 빌려서 저 사람 돈 갚고...또 급하면 주위에서 또 빌리고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죠.
또한 자기 쓸꺼는 다 쓴 쓰고 (남의 돈으로다가), 그리고 말빨 또한 좋지요(돈 빌릴때 보세요)
저도 그런 사람한테 몇 번 당하다가...그냥 인연 끊었습니다.
그 버릇 절대 남 못줍니다 평~~~~생6. ..
'08.10.14 7:21 PM (67.85.xxx.211)대놓고 그 친구에게 원글님 맘을 전할 용기는 없으실 것 같으니
그냥 지금처럼 계속 먼저 연락 마시고 전화오면 바쁘단 핑계대세요.
여지를 주면 또 상처받으실 일이 생길겁니다.;;;7. 그분은
'08.10.14 10:49 PM (58.227.xxx.189)친구가 아니예요. 가까운 사이 일수록 돈관계는 확실히 해야죠.
그냥 전화번호 바꾼 다음 연락 안하시면 자동 정리 되겠네요8. 저는
'08.10.14 10:51 PM (58.227.xxx.189)하물며 대학 4학년 졸업식 때 또 언제 볼 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한테 만원 빌려간 동기, 그때도 얘가 안 갚으려고 빌리는 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만원을 빌려줬는데, 뭐 역시나 안 갚더군요. 몇 년 지나 다른 동창 결혼식때 만나서 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제 친구 명단에서 제외시켰죠.
9. ...
'08.10.15 11:04 AM (220.118.xxx.88)저도 그런 친구 있었어요. 그 친구는 성격도 활달해 항상 사람들에 들러싸여 있었죠. 그런데 가만히 보니 다른 친구들과 저(저와 비슷한 성격의 친구들)를 대하는게 다르더라고요. 시하고 함부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결국은 그 친구에게 서운했던 것 다 말하고 끝냈네요. 지금도 마지막에 속시원히 하고싶은 말 다했다는게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10. 맥
'08.10.15 11:45 AM (118.32.xxx.193)저도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 매우 친했던 친구..
아무래도 어른되기 전 친구여서 그런지.. 전 좀 지나니 잊혀졌어요..
그 친구와 지금도 잘 지내고 있고.. 그 친구 부잣집으로 시집갔는데..
그래도 그 친구와는 돈거래는 안할거 같아요... 물론 이젠 저한테 돈 빌릴 일도 없겠지만요..11. 정말,,
'08.10.15 3:28 PM (119.201.xxx.6)실망스럽네요,,,,
글고,,사치하는사람들스스로 조절해야징,,참내,,,
남의돈그렇게 쓰면되나요,,어이없네영,12. ..
'08.10.15 4:27 PM (58.226.xxx.22)엄청 찔립니다. 저도 어찌보면 그 친구랑 비슷해서요.
대출금 안갚고 생활비 아껴쓰지 않는 것도 비슷하겠죠...
얼른 얼른 대출 갚아야지...
싹 잊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13. 그거 불치병이예요.
'08.10.15 4:28 PM (121.190.xxx.2)돈꾸고 안갚는 것.
적은 돈 부터 시작해서 큰 돈 까지.
주변에 알아보면 나말고도 당한 사람 여럿있습니다.
그 친구랑 인연 끊으세요.
솔직한 마음 얘기해도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습관성 도벽이랑 비슷한 것 같애요.
그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14. ^^
'08.10.15 4:33 PM (220.95.xxx.112)저는 바로 그 친구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친구이기때문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서도 꾸준히 토론하구요 그래서 많지 않은 친구이지만,거의 20~30년지기들이고 허물이 별로 없습니다
15. 솔직하게
'08.10.15 5:20 PM (119.195.xxx.90)친구에게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털어놓으세요. 너 정말 그럴수 있었냐하면서요. 한바탕 싸우게되면 싸울 수도 있구요. 그러면 님의 마음도 어느 정도 풀릴 거예요. 그리고나서 님의 마음가는대로 만나시든 절교하든하면 되구요.
16. 제 친구들이
'08.10.16 1:15 PM (218.48.xxx.182)댓글단줄 알았습니다^^
원글님, 윗분들 처럼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원글님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만
친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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