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가족 중에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상처가 많은 사람이 있어요.
미혼 남성이구요. 아무래도 심리치료를 받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정신과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이 사람의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인데, 자식들이 어릴 때는 당신이 바쁘고 밖에서 술 먹고하는 일이 잦아서많은 시간은 함께 못 했지만 그래도 놀아줄 때는 굉장히 잘 놀아주고, 정성을 많이 들여 키우려 했던 분이예요. 그래서 그런 시간들이 자식들의 기억에 좋게 있긴 합니다.
하지만, 본인도 어릴 때에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자란 부분이 있고 본인의 능력은 있는데
집에서 차남이라는 이유로 장남만 뒷바라지를 해주는 바람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서
지금까지 왔구요. 지금도 집안에 대한 원망이 있습니다. 집안에서 제일 잘 된 케이스라 본인이
경제적으로 다른 동생 형 식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 부모에게나 형제들에게 정이 전혀
없어 보여요.
아무튼 이런 상처가 있기 때문인지 원래 성격인지, 한마디로 다혈질에 술이 들어가면
사람이 180도 변하는 면이 있어요. 술 먹다가 자기의 자격지심을 건드린다든지, 뭔가 꼬투리가
잡히면 난폭해지고 말도 안되는 논리로 사람을 잡죠.
이 아버지의 최대 피해자가 아들인데요..
1년에 한 번, 혹은 몇 년에 한 번 집안에 난리가 납니다.
물건 부서지고 하는 건 물론이고, 다 장성한 아들을 때리기도 하고 거의 죽일 듯 위협해요.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아는 가족들은 아들보고 참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 때 반항하고 따지고 들면 정말 몇 일간 악몽이니깐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넘어가고..
그러니 아들의 마음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득해요..
특히 사춘기 때부터는 아버지와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고, 본인이 아버지만큼 사회적으로
성공을 아직 못 한 상태라 늘 주눅들고 눈치가 보이나봐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 아버지와 아들이 술을 함께 마시다가 일이 났답니다.
처음에는 화기애애 시작했는데, 아들이 마음 속의 얘기를 하나씩 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는데, 이번엔 아들이 더 이상 참지 않고 폭발했나봐요.
그런데 중간에 그 어머니가 보기에 아들이 술 먹고 폭발하니, 그 모습이 아버지가 했던
모습과 똑같더랍니다..그러면서 아버지가 날 죽이려고 한다고 분노에 차 이야기 하고,
눈빛까지 이상해지더래요.
제가 보기엔 이들 가족에게 심리치료..혹은 정신과 상담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버지란 분은 이런 걸 얘기하면 자길 정신병자로 몬다고 난리칠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아들의 마음을 좀 달래보고 싶어요.
얼마나 상처가 되고 응어리져있으면 저렇게 될까..싶으면서도 이게 또 대물림되겠구나
하는 우려가 가족들에게 있습니다.
이런 쪽으로 병원 상담 혹은 치료를 받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서울 지역에서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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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가족 심리치료)추천해주세요
문의 조회수 : 341
작성일 : 2008-10-14 10:15:36
IP : 219.253.xxx.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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