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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나무젓가락..
^^
제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데요, 글쎄 집에서 나왔는데 젓가락을 안챙긴 걸 알고는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근처 편의점에 가서 뭐라도 하나 사고서 컵라면 살때 주는 그 나무젓가락을 받아오면 되겠다싶어서요..
편의점에 들어가서 그냥 요기할 것으로 초콜렛 500원짜리를 샀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무젓가락 하나 받아갈 수 있을까요??' 했는데
저 뒤쪽으로 가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 뒤쪽에 라면이랑 같이 있나보다 하고갔는데
판매용 나무젓가락을 가리킨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카운터로 가서
"저.. 컵라면 먹을 때 쓰는 거 한 개만 받아갈 수 있을까요.."했더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건 컵라면을 사야지요. 컵라면 사면 주는 겁니다"
이러는 겁니다..저는 떨떠름한 표정을 하며 그냥 나왔지요...
그런데 조금 가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난 마트에서 싸게 사면 될 초콜렛을 정가를 다 주고 사면서
하나 얻어가려고 한 것뿐인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화가 나더라구요.
이 아줌마는 이유를 알 턱이 없었겠지만 저는 이 초코렛을 뜯어먹다보면
아주 울화통이 터질것 같더군요..;;;
그래서 유치하지만..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환불해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그 아줌마 "왜요, 왜요?" 이러면서 버티더니 제가 "환불해 달라구요~!" 하니까
500원을 던지듯이 손에 쥐어주더니 "그깟 나무젓가락에~"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럼 그렇게 치사하게 그러나요?"라고, 대꾸했습니다. 좀똑부러지게 했어야하는데..ㅋㅋ;;;
사실 그 말은 제가 할 소린데 그 아줌마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더 어이없더라구요..
원래 나무젓가락은 라면회사에서 공짜로 공급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컵라면 갯수에 맞게끔 들어오나?!
아니면 제가 나무젓가락 그냥 얻어가려고 한 것이 그렇게 개념없는 짓인가요?
머리로는 정말 별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왜이렇게 숨이 턱턱 막히던지...
그래서 저 스스로... '나도 할 만큼 했어..환불받았으면 됐지 모'...이러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일에도 흥분하고 이러는데 나중에 큰 시련이 닥쳐올 때는 어찌하려고...
암튼 나무젓가락때문에 너무 어이없었던 오늘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나무젓가락은 다른 마트에 가서 뭐 사고 챙겨왔습니다..
주변에 하고많은 편의점 중에 이름도 없는 그런 편의점을 들어갔다가 괜한 마음을 허비했네요..
1. 요새
'08.10.14 1:52 AM (124.54.xxx.133)경기가 많이 안좋아요. 편의점도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왠만하면 그냥 사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옛날에는 나 하나쯤 하면서 가볍게 생각했지만..
요새는 그냥 삽니다.
편의전 하시는 분들 많이 힘들어 하세요.2. 젓가락
'08.10.14 2:33 AM (58.230.xxx.117)아이고 정말 젓가락 하나에..큰 일 치루셨네요.ㅎ
컵라면 박스에 라면이 10개면 젓가락 딱 10개 들어있구요
라면 하나 가지고 둘이 나눠 먹으면서 두개 가져가고 김밥 먹으면서 가져가고
그래서 모자라는 젓가락은 주인이 자기 돈으로 사서 충당한다네요~
그래도 대부분 그렇게들 안하고 그냥 주는데 하필 까칠한 주인 있는 가게를 가셨나봐요.3. .
'08.10.14 3:10 AM (61.66.xxx.98)라면이랑 젓가락이랑 숫자 딱 맞게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고요.
편의점 주인이라면 어떻게 융통성을 발휘해서 남는거(남은게 있다는 전제하에) 줄 수도 있었겠지만,
만약 알바였다면 마음대로 줄 수 없었을거예요.
이해 하세요.4. .
'08.10.14 6:09 AM (119.67.xxx.102)울동네 편의점엔 젓가락 50원.컵라면 사면 공짜..이렇게 적어놨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젓가락 달라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거 아닐까요..
그래서 젓가락한개하고 쉽게 볼수있는 사항이 아닌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서로의 입장이 차이가 나니 뭐라...5. 음
'08.10.14 8:08 AM (122.17.xxx.154)원래 나무젓가락은 라면회사에서 공짜로 공급하는거 아닌가요? ->네
아니면 컵라면 갯수에 맞게끔 들어오나?! -> 네;;;
그렇게 흥분하면서 따질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치사하다고까지 말씀하셨다니 좀 씁쓸하네요.
그러고도 더 똑부러지게 했어야했다고 생각하시니...원글님도 기분이 상해서 그러신 거지만
그 아주머니도 본인의 가게이던 아니던 정해진 원칙대로 행동하신 걸텐데요.
좀 다른 일이긴 하지만 봉투 안준다고 화내는 분들도 많던데요, 그건 법으로 정해진 건데도요.
초콜렛 500원 주고 사느니 필요한 젓가락만 50원내고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6. ..
'08.10.14 8:17 AM (61.254.xxx.129)그깟 나무젓가락 일면식도 없는 사람도 아닌 가게/편의점/마트...에 가서 달라 그러면 주는게 당연할까요 ? 그건 인정이 아니라 뻔뻔한거죠. 자주가는 동네 단골 슈퍼라면 모를까. 원글님 같은 분들이 너무너무너무 많으니까 아예 50원을 받고 파는거에요.
저같으면 판매용 묶음 하나 사서 나머진 다음에 이럴 경우 써야겠다 생각했을꺼에요.
그깟 젓가락 얼마나 한다면서요... 아니면 한번 애교있게 부탁한 후 안된다 그럼 네...하면서 그냥 판매용 사가던가...7. ......
'08.10.14 8:40 AM (122.34.xxx.91)그깟 나무젓가락 50원 주고 사시지......님도 기분 안좋으셨겠지만 ...편의점 주인은 아침부터 많이 속상하셨을것 같네요
8. 에고
'08.10.14 8:40 AM (203.171.xxx.112)민망하셨겠네요...
다들 너무 정석대로만 사시는건지 원글님을 이해못하시나봅니다..
거기가 아무래도 편의점이다보니 융통성은 좀 없었나보네요..
동네 가게였담 안그랬을텐데..
낱개로 한개씩 푼돈에 파는거 미리 알았더라면 마트보다 더 비싼 그다지 필요도 없는 초코렛은 안샀을텐데요...그쵸?9. 아꼬
'08.10.14 8:50 AM (125.177.xxx.145)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서 집에서 그냥 먹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래서 남은 젓가락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고 전 원글님의 생각도 전 이해가 가는데요. 이럴 때 야박스럽다고 할 것 같아요. 평상시 편의점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젓가락 사야한다는 거 모를텐데요. 전 첨 알았네요.
10. 모를수도 있지요
'08.10.14 9:49 AM (122.34.xxx.54)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수도 있지요
젓가락이 숫자가 정해져있을거라는거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원글님이 그런 행동을 시도 하지도 않았을겁니다.
그 아주머니가 원글님이 당황하지 않도록
'죄송한데 어쩌나요 젓가락이 컵라면 숫자에 맞춰나오거든요'
라고 친절히 설명해주었더라면
원글님이 여기와서 이런글을 쓰지도 않았을테구요
그런데 마치 주기싫은양 쌩하고 말을 뱉어버리니
'그까짓거 가지고' 하고 욱하신거 아닌가요?
원글님은 충분히 모르실수있는상황이구
문제는 상인의 배려없는 행동이었죠
좀만 친절히 설명해주고 대응했다면 원글님이 이리 불쾌하셨겠어요
젓가락을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아니죠11. 새로운걸
'08.10.14 10:11 AM (147.6.xxx.176)알고 가네요.
젓가락이 라면 개수에 맞게 들어온다는걸요.
저 같으면 말 안하고 그냥 하나 들고 나왔을 것 같거든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편의점은 또 그런 사정이 있다는걸 새롭게 알았네요.12. 저도
'08.10.14 11:44 AM (219.254.xxx.34)'모를수도 있지요'님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그리고 위 댓글 중 처라리 젓가락 50원 주고 사지라고 하셨는데
그 편의점에도 .님 동네의 편의점처럼 젓가락 50원.컵라면 사면 공짜..이렇게 적어놨다면
굳이 500원주고 초코렛 살 필요 없었겠지요.
그리고,원글님 나무젓가락 사용은 되도록 안하시는게 좋아요.
나무젓가락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야 한다는 환경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에 TV에서 방송된 중국에서 나무젓가락 만들며 약품을 엄청 쓰던데요.
비상시를 대비 항상 예비수저 챙겨두세요.13. [원글]
'08.10.15 2:05 AM (58.78.xxx.122)나중에 보니 이렇게 답변이 많이 달려있네요..
저도 50원 주고 판다는거 댓글 보고 알았네요..;; 라면갯수에 맞춰서 들어온다는 것도요;;
다른 동네는 어떤지 몰라도 제가 가는 편의점이나 마트는 가면 항상 카운터에 춥파춥스통에 한가득 담겨져 있는 걸 봅니다.빨대랑 같이 한가득이요~그래서 아무 말 없이 가져갈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마트같은 곳은 뭐 안사도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가져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여기 이 곳은 밖에 나와있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물어본건데.. 그 아줌마 반응이 너무 싸늘했던거죠...
제 생각에 알바였다면 오히려 더 쉽게 줬을듯 싶은데..그 아줌마는 주인이었던거같아요..
솔직히 빈손으로 들어와서 달라고 한것도 아니어서 저로서는 굉장히 불쾌했답니다..
그래도 이해가 된다는 분도 계시다니...조금 위안이 되네요..
제 글을 보고 씁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사소한 것 하나 잘 처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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