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남편 조회수 : 982
작성일 : 2008-10-12 23:35:46
결혼 팔년차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 안 되는 문제가 있어요...
부부는 남남이 만난거고 그래서 똑같은 하나가 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맞춰가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있으니 좋아하는 것은 함께 즐기던지 아니면 혼자라도 즐기도록 해주고
싫어하는 것은 서로를 위해서 안 하거나..아니면 가급적이면 줄이도록 하는게 당연한 것 같은데
울 집 남편은 안 그렇네요..

저는요..
집에 갑자기 손님 오는걸 싫어해요.
평소에 그리 깔끔치를 못 해서 미리 약속 잡고 청소 등 준비를 해놓고 손님을 맞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일곱살 한살 아기가 있어서 집이 지저분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지만 가급적이면 가족들 끼리 조용히 쉬거나 가족들 끼리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바람 쐬는 걸 좋아해요..

근데 제 남편은 늘 뭘 하든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하고 싶어하구요...
손님 초대를 너무 자주 해요...
사람 사는게 다 그런 재미인거는 알지만...아직은 육아로 참 힘들고 지쳐있거든요...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요..
거의 늘 방콕하기 때문에 오늘은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잠깐 바람 쐬러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네랑 같이 가자는 거예요...
사실은 싫었지만 (어제 잠을 못 자서 얼른 갔다 와서 낮잠 한숨 자고 싶었어요)
못 만난지도 오래 됐고 해서 걍 뒀더니
전화를 해서는 **야..울 집으러 와라~~ 이러고 끊네요..ㅠ.ㅠ

그 때 울 집 엉망이었어요..우리는 집 밖이었구요..
같이 놀러를 갈거면 어디서 만나서 가든지 목적지에서 만나면 되지 왜 울 집에서 만나서 가야 하나요??ㅠ.ㅠ
집에 와서 정신 없이 대충 치우고...손님 맞고 놀다가 갔는데...
(날씨가 춥고 그 친구네 애가 낮잠을 자는 바람에 놀러 못 갔어요)

저는 가슴이 참 답답하네요....

위에 적어 놓은 제가 싫어하는 것들...
제가 신랑한테 귀에 딱지 앉을 만큼 얘기해서 다 알고 있는 부분이예요..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늘 무시되는 부분이죠....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면 대충 빠져나가버리고....
그럼서도 사랑한다는 말은 어찌나 잘 하고 살갑게 구는지..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 마음 속엔 뭐가 있는 걸까요?
제 인격을 존중하긴 하는걸까요??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데 늘 얘기해도 변하질 않고..
알고 있으면서도 늘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니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에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24.54.xxx.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2 11:38 PM (121.183.xxx.96)

    상대방 아내들을 공략하는 수밖에요.

  • 2. 너무
    '08.10.12 11:42 PM (121.129.xxx.204)

    힘들면 평상시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청소 도우미를 쓰세요. 내가 편안해야 다른 사람도 편안하게 대할 수 잇답니다.

  • 3. 원글
    '08.10.12 11:45 PM (124.54.xxx.66)

    그것도 해본 사람이나 하지..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안 편할 것 같아요..에구..
    사실 정말 필요한건 육아도우미인데..둘째를 일이주에 하루만이라도 맡기도 몇 시간 외출이라도 하고 싶지만 아직 젖먹이 이고...믿을 만한 사람 구하기가 힘드니 그것도 생각 뿐이랍니다...

  • 4. 뭐든 해먹고 싶어요..
    '08.10.13 12:19 AM (116.38.xxx.85)

    참... 읽으면서도 답답하네요...
    남편한테 큰애를 좀 봐달라고 하실수는 없나요?
    7살이면..아빠랑 놀 수 있잖아요.
    주말오후만 이라도 아빠랑 놀고..엄마는 좀 쉴 수 있잖아요..아니면 큰애하고 아빠하고 둘이 나가서 세네시간만이라도 놀다가 들어오라고 하던지..

    저렇게 매일을 어떻게 살아요..
    게다가 뻑하면 사람불러들이고.. 크게 항의 한번 하시고. 대책을 좀 찾아보셔야해요!! 얘기를 좀 하세요!!

    힘내세요~~~

  • 5. 원글
    '08.10.13 12:42 AM (124.54.xxx.66)

    참 답답하죠...
    근데 저희 남편은 애들 데리고 놀줄을 몰라요..
    자기 표현이 그렇네요...ㅠ.ㅠ
    그리고 일이 많이 피곤한지 집에 있으면 늘 자기 일쑤예요..
    그러면서도 누구 만나서 노는건 좋아하죠....ㅠ.ㅠ

  • 6. 성격차이
    '08.10.13 12:43 AM (121.140.xxx.150)

    원글님은 성격이 조용하신 내향적이신 분이고
    남편분은 다분히 외향적이신 분이네요.
    저희 부부랑 같아요.
    저는 누구랑 말을 많이해도 피곤하고, 일도 혼자해야 맘 편하고, 사람 많은데 가기도 싫고...
    그런데 남편은
    누구랑 만나 이야기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함께 놀고 일하고...그래야 에너지가 충전된대요.
    저희도 극장 한 번 가거나 놀러 갈려면 꼭 누구를 불러내지요.
    우리 아이들도 내성적인지
    제발 우리끼리 놀러 가는게 소원이라고...
    그런데 막상 내성적인 여자 3명과 외향적인 남자 1명이 놀러가면
    서로 다 재미없어요.
    우리는 그냥 경치보고 앉아 있고
    남편은 뭐 하자, 뭐 타자...하는데 다 싫어하고
    뭣하러 왔냐...하다가 집으로 오는게 다지요.
    그러나 여러사람 불러서 가면 좀 정신없고 그래도
    재미있게 놀다오긴 해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맞추어 주고...그냥 맡기고 하자는 대로 놀아요.
    대신에
    집에 오면 내성적인 나에게 쉴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하지요.
    저는 그래야 에너지가 충전되거든요.
    혼자 방에 들어가 음악을 듣거나 눈을 붙이거나...
    집에 들어가기 싫으면 차에 20-30분 앉아서 클래식음악 듣고 맘 추스리고 들어가요.

    '남편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라는 책에서 읽고
    서로를 그렇게 이해하기로 했어요.
    참고해 보세요.

  • 7. 원글
    '08.10.13 8:48 AM (124.54.xxx.66)

    답글 감사해요...
    근데 저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권해주신 책도 읽고 정말 서로 대화를 통해 맞춰가고 싶은데
    신랑은 제가 늘 심각하게 얘기를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만 하게 되고..
    내가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고 그래요..
    신랑한테 사람 대접 못 받는 것 같아서 속상해 죽겠어요

    어디 얘기하고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데 이게 제가 상담 받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요...

    울 신랑은 울 부부가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