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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어찌해야할지...

어찌할지모르는맘 조회수 : 5,726
작성일 : 2008-10-12 23:06:49
위로 아이가 둘이있고 제나이가 올해38 인데 ...덜컥 아이가 들어서버렸습니다..
6주접어든거같아요. 울신랑은 43입니다.
생각지도 못한일이라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제 눈을 믿을수없어 임신테스트기도 몇번이나 들여다봤네요.

내년에 낳게된다면 ...둘째아이와는 9살터울이나고 첫애하곤 14년의 터울이 나니 제가 더 미칠지경입니다.
주위에 물어봐도 제 3자입장이니 어찌 말들을 못하고...본인들이 알아서 하라고만 하네요.
근데 도저히 결정을 내릴수가 없어요.

신랑은 제가 몸이 안좋으니 눈 딱감고 수술하자고 합니다.
제 몸이 애둘을 다 제왕절개로 낳았고...그전에 난소물혹제거수술로 배는 벌써 3번이나 개복한 상태이고 자궁은 2번 그었습니다.

혹시 애 낳다 어찌될까 겁도 나지만...위로 애가 둘이있어 돈도 많이 드는데 또 다시 애를 키워야한다는게 자신이 없어요.
나이도 너무 많고 제가 체력이 약하기도 하구요.

어찌해야하나요?
엄마는 제 사주팔자에 있는 자식이니 낳아야지 좋지 수술하면 안좋을수도 있다고 그런말씀도 하시지만... 엄마도 딸이 나이 40에 또 다시 아이키울걸생각하니 갈팡질팡하시나봐요.

걱정에 잠도 안옵니다.
IP : 218.237.xxx.16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동의
    '08.10.12 11:12 PM (218.39.xxx.237)

    두 분 모두 나이도 있으시고, 본인도 체력적으로 힘드시다하고
    남편도 아내분 몸걱정되서 지우자고 하는데 얼른 맘에 결정을 하세요.
    제가 보기에도 원글님은 몸이 많이 상하실꺼 같아 걱정되요...

  • 2. ..
    '08.10.12 11:12 PM (58.230.xxx.117)

    정말 얼마나 심난하실지...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고 개복수술을 두번이나 했어요.
    그래서 아이 하나 더 낳고 싶지만 더 이상 칼을 대는게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워서
    그냥 아이 하나로 만족하고 포기했답니다.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제 일이라면..
    전 더 이상 칼 안대고 싶을거 같아요.
    소중한 연으로 만난 아이지만..
    저도 소중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저나...맘이 안좋으셔서 어쩌나...

  • 3. 에공..
    '08.10.12 11:18 PM (211.178.xxx.218)

    넘 힘드시겠어요..
    그나저나 왜 남편분 수술 안하셨는지...
    제 친구도 실수로 셋째를 낳았는데..넘 힘들어해요...
    그 친구도 임테기 보고 막 울었다고..
    친구들이 다 그 친구 남편을 탓했었죠...
    무엇보다 님 건강이 중요한데...나이는 요새 그 나이에 초산도 많으니까...

  • 4. ..
    '08.10.12 11:20 PM (121.129.xxx.49)

    사람의 생명을 놓고... 그 아이가 이미 태어난 상태라고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거 같네요. 힘들다고 ...하실 건 아니잖아요. 배밖으로 나오지만 않았다 뿐이지, 산 생명입니다. 내몸 조금 아끼자고 남의 목숨, 것두 내 아이의 목숨을 빼았다니요...

  • 5.
    '08.10.12 11:28 PM (220.75.xxx.15)

    낳기전에는 엄마의 몸이라고 생각해요.
    가여운것은 사실이나 망설임과 지침 속에 아이 낳는게 장땡이 아니지요.
    두 애 키우는것도 벅찬데....전 님을 위해 중절 권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는게 중요하죠.
    요즘 세상도 뒤숭숭한데 있는 아이 더 잘 키우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 6. 아는
    '08.10.12 11:30 PM (218.153.xxx.229)

    후배가 셋째가 덜컥 들어서서 심란해 했지만
    결국 낳아서 ( 당연히 ) 지금 초등 5학년인가 그래요
    근데 수술하자 그러던 남편은 셋째를 제일 이뻐한다고 ...
    저는그 애를 볼때마다 없앴으면 어쩔뻔 했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 7.
    '08.10.12 11:44 PM (58.120.xxx.245)

    낳지말라고는 차마 말씀 못드리지만
    걱정말고 낳으라고도 못하겟어요 .

  • 8. 걱정
    '08.10.12 11:48 PM (121.138.xxx.86)

    저와 동갑이시네요, 전 세째가 이미 4살입니다만...나이 먹으니 몸이 쉬 안좋아짐을 느낍니다.
    엄마 생각 먼저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 감히 적어봅니다.

  • 9. ...
    '08.10.12 11:54 PM (122.32.xxx.89)

    그냥 저도 이 경운 엄마 몸이 먼저일까 싶네요..개복수술만 3번에 자궁 2번..
    더이상의 수술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뱃속의 생명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리고 꼭 남편분 수술시키세요..제발요..

  • 10. 네...일단
    '08.10.12 11:56 PM (203.229.xxx.160)

    남편 분 수술 시키신 후에... 다시 상의하셔요...

  • 11. ..
    '08.10.13 12:27 AM (116.126.xxx.234)

    내 동생이면, 내 올케면 낳지 말라고 합니다.

  • 12. 에효..
    '08.10.13 12:41 AM (122.32.xxx.149)

    어찌됐거나 한번 더 몸에 칼을 대시게 생겼네요..ㅠㅠ
    원글님 경우엔 일단 원글님 건강을 먼저 고려해서 판단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분.. 꼭~~ 수술 시키시구요.
    몸조리 잘하세요..

  • 13. 저도
    '08.10.13 12:58 AM (211.208.xxx.65)

    아이가 세상에 밖에 나오기전에는 엄마몸이라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제가 몸이 힘들어서 둘째는 생각을 아예 안하는 사람인데요
    좀 늦은 나이에 아이낳아서 키우니까 나이에 따른 체력문제도 있지만 건강이 안좋으니까 더 힘들어요
    앞으로 좀더 아이가 학교들어가고 엄마가 해줘야하는 부분이 많을텐데 가끔 자게 올라오는 글 읽고있노라면 두려움부터 앞섭니다.

    그리고 제 친구중에 늦동이로 세째본 친구들많은데요
    처음에는 친구신랑들이 다 좋아했어요.
    지금도 아이예뻐하긴합니다.
    하지만 아이 커갈수록 고민이 깊어진다네요.
    주변에서 친구들 세상하직했을때 식장에 다녀오면 더 그런다네요.

  • 14. 저랑 동갑이시네요
    '08.10.13 1:02 AM (211.109.xxx.203)

    저랑 동갑이시네요 남편나이도 똑같구...

    저역시 아기보담 엄마의 몸이 먼저라고 생각되요..

  • 15. 음..
    '08.10.13 9:29 AM (59.11.xxx.121)

    대부분 엄마 몸을 먼저 생각하라는... 유산시키라는 분위기이네요.
    전 반대입장이라 로긴했습니다.
    전 초산을 38에 했어요.
    노산이라고 다운증후군 검사를 양수검사로 해야한다는데 하지 않았습니다.
    검사 중 잘못 될 수도 있고... 생각해봤는데 다운증후군이라는 말 듣게 되었을 때 내가 아이를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요.
    이미 하나의 생명체이고... 내 몸 속에 있다고 내 맘대로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둘째까지 다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 사실 나이가 있을 때 아기 낳으니 몸이 힘들긴 했어요.
    육아도 젊은 엄마들보다 훨씬 힘에 부치구요.
    그래도 전 두 아이 다 포기않고 낳아 키우는 거 정말 잘 했다 싶어요.
    둘째는 남편 반대가 정말 보통이 아니어서 별별 일이 다 있었는데 내가 유산이 싫어 끝까지 지켰는데 지금은 남편 이 아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 합니다.
    돈... 물론 많이 들어가죠... 하지만 아이 하나가 더 있음으로서 느끼는 행복도 많구요...
    하나 더 있어 더 들면 다른 아이들에게 드는 거 나누어 써야 하지만 돈 많이 들인다고 아이들이 다 잘되고 행복한 것도 아니구요...
    물질적으로 얼마나 충만하게 컸나보다 정신적으로 얼마나 충만하게 컸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엄마 아빠 붕 한분이라도 아이를 보듬고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영화에도 그렇고... 소설에도 그렇고... 태아 상태임에도 유산으로 죽음을 맞게 되자 원한을 가지는 내용도 있고... 원한까지는 아니라도 태아가 유산장비가 들어오면 피하느라 그 좁은 자궁 내에서 이리 저리 피하는 모습 영상 보니 정말 못할 일이라 싶더라구요.
    절에 가면 태어나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을 위한 천도제도 한답니다.
    이름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잘 안나네요.
    아는 언니도 임신했을 때 가정 형편이 안좋아 유산을 시켰는데 당시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마음이 아프다고... 천주교이신데도 절에 아이들 영혼을 위해 등 달고 하더라구요.
    스님과 잘 아셔서 자주 가셔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유산이라는 거 쉽게 생각할 문제 아니에요.
    아직 내 몸 속에 있지만... 내 아이를 죽이라고 내어 주는 거잖아요...
    '소피'라는 영화 봤어요?
    나치가 아이 둘 중 누구를 게스실로 보낼 것인지 선택하라고 하는데...
    전 정말 영화보면서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엄마에게 두 아이 중 어찌 한 아이를 사지로 보내는 줄 알면서 선택해 내어주란 말입니까?
    소피도 그때의 죄책감으로 평생을 힘들어 합니다.
    본인이 의식하든 않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에도.
    차라리 가족 다를 죽이던가 하나를 데려가는게 낫지 어찌 엄마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인 선택을 강요하는지... 정말.... ㅠㅠ
    대부분의 엄마들 아이가 아픈 것보다 자신이 아픈 것이 낫고 아이가 잘못되느니 자신이 잘못되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뱃 속의 아이도 이미 하나의 생명이고 내 자식입니다.
    수술로 출산 하셔서 더 겁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알아보면 좋은 방법이 있을 거에요.
    전 노산이라고 자연분만 안해준다는 병원이 많길레 인터넷으로 자연분만 해주는 병원 찾아냈어요.
    간절이 원하고 길을 찾고자 하면 길이 보이는 경우도 많아요.
    잘 생각해보세요........
    내 몸이 힘들다 돈이 들어간다 하는 그런 차원보다 우위에 서는 생명의 문제입니다.

  • 16. 에구
    '08.10.13 9:42 AM (119.67.xxx.175)

    조심스럽게 저도 말씀드리자면.
    세째는 정말 엄마의 강한 마음가짐 건강한 정신,체력이 중요해요.

    저도 연년생 아이 둘 육아에 넘 지치고 남편의 장기 출장, 고지식한 성격,
    그에 따른 우울증에 상담다니던 차에 덜컥 3째가 생겨
    엄청 고민끝에 중절했어요. 그 뒤 남편은 바로 수술했구요.

    저를 너무 죄책감에 시달리게 한 일생일대의 큰일이지만
    그때는 제 몸 제 정신이 건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첫째 친구 엄마가 연말에 세째를 낳는데
    그 엄만 세째도 낳아 열심히 잘 기를 타입이예요.
    항상 긍정적이고, 부지런하고, 건강하고...
    다들 저런 성격이니 그 나이에 세째 낳겠지 하네요.

    전 정말 부끄럽지만
    지금 애들만으로도 벅찬 저주받은 체력,성격자네요.

  • 17. ..
    '08.10.13 1:22 PM (211.253.xxx.253)

    음.. 님에 절대적으로 동감..
    참고로 제나이 39살 셋째 낳고싶어 신랑 달달 볶고 있습니다.

  • 18. 방울이
    '08.10.13 1:47 PM (59.26.xxx.82)

    저 올 5월에 늦둥이 둘째 낳았어요.(39살)
    작년에 임신 확인 했을땐 기쁨보다는 절망감 때문에 엄청 울었네요.
    이제 좀 편해지나 싶더니(큰애7살) 덜컥 생각지도 않던 임신이 되어 나쁜 생각도 엄청 했었네요.
    심할때는 차라리 자연유산이나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지요.(중절할 용기는 나질 않아서)
    석달은 눈물로 보냈어요.
    근데 백일지난 이녀석을 보면 안 낳았으면 어찌했을까?..싶어요.
    남편도 넘 좋아하구....
    저두 몸은 아주 많이 힘들지만 큰애 키울때와는 다른 기쁨이 있네요.
    사실 돈은 큰애대보다 많이 드네요.
    분유값이며 기저귀값 장난 아니지만 내 곁에 어렵게온 아이이니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네요.
    오늘 페구군 2차 접종하고 나서 쿨 자고 있습니다.

  • 19. 늦둥이
    '08.10.13 2:00 PM (59.29.xxx.95)

    늦둥이 둔 엄마들
    웬만한 체력 아니면
    무척 힘들어합니다.
    젊은 엄마 그 드센 학습열기 따라가지도 못하시고

    저도 제 앞에서 상담차오셨다가 우시는 분들 몇번 봤어요.

  • 20. 낳으세요
    '08.10.13 2:30 PM (121.254.xxx.158)

    지금 고민이 나중에 후회하게 될날이 올거에요 힘든거 잠시 지나가지만 아이로 인한 행복은
    말로 표현 할수 없습니다 저도 35에 셋째 낳앗거든요 실수로 지금 중 2 울집 강아지에요 ㅋㅋ 딴 맘 갖지 말고 낳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떤 엄마는 뱃속의 아기살리기 위해 엄마 목숨
    까지 잃는 엄마도 있는데 엄마 아빠 건강하시겠다 고민하시지 마세요 행복을 가져다 줄 천사입니다

  • 21. ........
    '08.10.13 3:13 PM (220.71.xxx.187)

    윗분 낳으세요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 22. 대니맘
    '08.10.13 4:46 PM (124.254.xxx.159)

    친한 언니..41인데..그저께 셋째 낳았어여..첨엔 그신랑도 반대했는데..지금은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있구여..그 부부 보면서 저도 37인데 셋째가 넘 갖고 싶던데..^^
    그언니도 세번째 제왕절개구여..종합병원에서 잘 낳으시면 괜찮을것 같아여..
    지우지 말고 꼭 낳으세여..^^
    축복입니다!!~~

  • 23. 참...
    '08.10.13 5:14 PM (123.248.xxx.117)

    원글님도 이런글 올리셨을땐 이만저만한 맘고생이 아니실텐데...

    자기일 아니라고, 어찌 한생명을(것도 자식을) 엄마맘대로 보낼수 있느냐... 생명을 빼앗고 어쩌고 하시는 분들은 참 너무하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상생활에서도 그렇게나 한치 틀림없이 올바르게만 사시는지...
    원글님이 철모르는 10대도 아니고 애 둘이나 낳아서 키운 여자로서, 별고민없이 이런글 올리셨을까요? 쉽게 공자왈맹자왈 하는 말씀들은 삼가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데...

  • 24. 나도
    '08.10.13 6:04 PM (118.33.xxx.68)

    저 40살에 막내 낳았어요. 큰애와11살 ,작은 아이와 7살 터울 지금 6학년이에요 . 저도 무척 고민 많이하고 지우려고 결심하고 자던 그날 밤에 의사가 큰애들 둘다 데리고 와서 같이 주사를 맞혀야 한다고 하는 꿈을 꾸었어요. 꿈에서도 얼마나 무섭던지 그 생각을 접었어요. 아마 실행했다면 큰애들한테도 안좋은 일이 생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주신 애기 다 뜻이 있을 겁니다. 지금 그 막내아들이 제일 영리하고 형들과 아빠가 그렇게 예뻐합니다.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말고 순리대로 하세요.

  • 25. ..
    '08.10.13 6:06 PM (122.2.xxx.249)

    글쎄....이미 자식이 둘 있으시다니....
    그 아이들에게 부모로써 제대로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즉,새로 동생이 생겨도 그 아이들에게 피해를 안 주실 수 있다면....
    모르지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신중해야겠지요.
    세상에 자기가 원해서 태어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부모가 2세가 갖고 싶어서...또는 실수로....
    여하간 부모 때문에 태어난거지........
    낳아준 부모에게 감사하기 보다는....
    부모가 자식에게 강제로 태어나게 했으니 최대한
    뒷받침해줘야할 의무가 수백배는 더 크지요.
    일단 이미 태어나서 희노애락을 겪고 있는
    두 아이에게 촛점을 맞추고 결정하세요.
    제 경우.....늦동이로 엄마가 40에 막내를 낳았었는데
    솔직히 괴로웠었습니다.
    동생이 이쁘지도 않았고....엄마가 이해가 되지도 않았구요.
    엄마는 원래부터 건강하지 않아서 자주 앓는 사람이었고
    살림이 그리 넉넉하지도 않았어요.
    동생이 태어나고 당연히 엄마는 힘이 부치니...
    사춘기 자식들에게 양육과 가사를 도와주기를 바랬구요.
    부모가 이기적으로만 보였고..사실 지금도
    그리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미 낳은 자식이나 행복하게 해주지...
    맨날 몸 약해서 자식들에게 걱정주면서
    또 아이를 낳아서 그 후로는 자식들에게 그리 큰 부담을 주다니.....
    원글님..경제적인 상황은 모르겠고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니..왠지 우리 엄마 생각이 나네요.

  • 26. 로얄 코펜하겐
    '08.10.13 6:23 PM (121.176.xxx.238)

    그래도 자신의 몸은 자기껍니다. 6주면 아직 사람?이 아니지 않나요?
    전 종교를 안믿는 현실주의자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불교는 낙태에 관대하더군요. 인연이 아니라고.
    하여튼, 나쁜 짓이긴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을 더 잘 보살피려면..
    선택은 님께서 하시겠지만..
    새들은 말이죠.. 알을 자신이 키울수 있는 수보다 항상 한개나 두개를 더 낳는데요.
    운이 좋아 그 해 환경이 좋으면 그 알들이 어른으로 자랄수 있을것이고
    환경이 나쁘면 죽겠죠.
    지금은 이미 있는 아이들을 더욱 잘 보살펴야할 시기인듯 합니다.
    우선 경제가 말이 아니라..
    그리고 지금 아이들과 늙어서까지 오래오래 같이 사실려면 건강을 더욱 살피셔야죠.
    사람이 너무 피곤하면.. 병 걸리잖아요.. 젊어서 병얻으면 너무 슬퍼요..
    그냥 세번째 가질까 말까 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낳는것도 좋은데
    너무 수술을 많이 하셨던 분이라 걱정이 돼서 이렇게 써봅니다.

  • 27. ...
    '08.10.13 8:36 PM (121.131.xxx.61)

    유산하면 건강이 더 안좋아질 수도 있어요.
    전..자연유산을 하니..정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더라구요.
    늦둥이 낳으신 분들 키우기는 힘들지만 막상 낳고보면..힘이 넘치시는 경우 종종 봤습니다.
    그리고 지금쯤 나이시면..유방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각종 양성혹들을 걱정하셔야 할 나이인데..
    지금 그 아이가 들어서면 아마도 이런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벗어나실 수 있지요.
    그리고 산부인과쪽 수술을 많이 하신 분이라면, 오히려 임신이 그런...각종 산부인과 질환이 완치되는 것이라고 들었지요. 사실 융모상피종이라 하더라도, 임신이 되고 아이 잘 낳고 그러면 "완치라고 하더라구요.
    전 오히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느 걸요..?
    사실 산부인과 의사들도 아이셋 모유수유가 엄마에게 참 좋다고 하시기도 하니까요

    늦둥이 키우시는 분들보면, 집안에 화색도 돌고 분위기가 확 핀다고 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전 부럽기만 하고 낳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저라면, 각종 심각한 부인과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보험을 든다 생각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정신건강에도 무척 좋을 것 같네요..울 엄마 나 시집보내고 에구 늦둥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집안이 적막하지 않고 좋을까..하시던데...

  • 28. ...
    '08.10.13 8:38 PM (121.131.xxx.61)

    게다가..난소낭종이시라니....임신이 되신게 정말 기적이네요
    산부인과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건강을 위해서 유산을 해야할 지, 아니면 낳아야 할지를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유산하라고는 해도..엄마의 건강을 생각해서는 낳으라고 할 것 같은데요~?

  • 29. 휴~
    '08.10.13 9:19 PM (121.146.xxx.108)

    저는 울고 싶기만 하네요.. 온갖 방법을 다 써도 안생기던 아기가 결혼 4년만에 41살에 처음으로 심장소리듣고 얼마나 기뻤는지..그랬는데 8주만에 유산했구요..지금은 아직 몸조리중이네요..
    정말 세상이 불공평한거 같아요. 불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고 원하지 않는 아기로 죄짓는 사람들도 많고.. 태어나기도 전에 사라지는 아기들을.. 하느님이..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에게 보내면 다 똑같이 행복해질텐데 말이죠...

  • 30. 연년생맘
    '08.10.13 10:18 PM (121.162.xxx.84)

    누가 생명소중한거 모르나요..다들 아기생명소중한건 아는데 엄마생명은 안중에도 없나요..
    개복 3번이면 더 이상 하지 마세요..ㅡㅜ
    자연분만으로 여럿 낳는거랑 님같은 분이랑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경제적인거 다 떠나서 엄마도 건강하게 살아야 지금 키우시는 둘 오래오래 잘 키우시죠..엄마와 지금 아이둘을 먼저 생각하는것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도 개복만 3번 했구요..전신마취3번으로 이미 천당과 지옥 충분히 왔다갔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 31. 원글님
    '08.10.13 11:05 PM (59.14.xxx.63)

    저랑 동갑이시네요...
    작년에 셋째 출산을 하고, 그 아이가 지금은 16개월이 되어 아장아장 걸어다니네요...
    전 워낙 초산이 늦어서 아이셋이 모두 올망졸망 어리답니다...8살,5살,16개월 이렇게요..
    저두 몸이 너무 약한편이구요, 위로 두 아이 모두 수술을 했기때문에 셋째도 수술을 했네요...
    사실, 처음 임신 사실 알았을때, 울고 싶었답니다...어찌해야하나..몇날 몇일을 잠도 못자고 고민을
    했네요...병원에 가서도 어떻게 하실거냐구 의사가 묻는데, 저도 모르겠어요..일단은 기다려주세요...
    하고 말았네요...그러다가 한 날은 아가 심장소리를 듣는데....ㅠㅠ 도저히..도저히...모진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낳기로 결심했었답니다..날짜가 아닌데도 들어선 아이..제 팔자에 있는
    아이인듯 싶어, 낳았답니다..

    솔직히 아이 너무 이쁘지만, 전 건강이 너무 안좋아서 요새 많이 힘들답니다..
    오히려, 큰애나 작은애가 좀 크고 생겼으면 좋았겠다..싶을만큼, 어린 세 녀석 키우느라
    정말 많이 체력적으로 딸리네요..다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들로 얻는 기쁨이 워낙 크다보니
    좀 위안이 되요...

    아무도 원글님께 선택을 강요할수는 없죠...
    부디, 원글님이 하신 선택이 어느쪽이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32. 아이셋맘
    '08.10.13 11:16 PM (121.136.xxx.203)

    저도 아이가 셋입니다.물론 님과 연령대는 약간은 틀리지만, 첫째와 둘째가 쌍둥인데 시험관 두번째로 생긴 거였고요, 28주 조산해서 애들 3달간 인큐에 있었지요...셋째가 생겼을 때 그 둥이들 막 30개월됐나 안됐나 했을 거예요...애 아빠는 회사 관두고 사업 시작했지만 수입 딱히 마땅치않았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게 자연임신되더군요...제가 워낙 약지 못한 것은 있지만, 막상 생기고 나니 없앨 수가 없더군요...남들이 셋째 가졌다고 했을 땐 "낳게?"라고 반문했었죠...지금 그 셋째가 21개월 됐습니다. 정말 이쁩니다. 둥이 중 딸한테 꾸벅 넘어지던 남편이 딸애 구박하고 셋째만 안고 살고..전 직딩이 되서 친정 엄마가 셋째 보시느라 정말 힘들어 하시지만, 까탈스런 친정아빠 셋째 이뻐서 죽으십니다..저도 둥이 제왕했고 셋째도 제왕했어요...아직도 돈을 생각하면 힘듭니다. 제가 하루 쉴 때도 없고요..근데 무슨 연구 결과처럼 셋째놈 웃음 한방이면 피로가 싸~악 입니다. 생기지 않은 아이면 "아이 셋은 많아요"하겠는데, 앞으로 두고두고 낳아놓고 저 녀석 때문에 내 인생이 이모양이야 하지 않으실 자신만 있으시다면 낳으셔도 향후 5~10년간은 고 놈 때문에 웃게 되실 겁니다. 전 가 셋이니 이혼도 생각 못해요 --;;; 몸이 너무 안좋으셔서 자주 쓰러지시는 분이시라면...힘들겠죠..전 몸이 많이 약해지긴 하데요..직장까지 다니려니..얼마 전엔 기관지염이 폐렴까지 전이되더군요..이틀 끙끙 앓고 떨치고 일어났습니다. 그후는 일상생활 예전처럼 해요..엄마라는 위치가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요..그래도 위에 있는 아이들이 크니 않이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요... 윗분들 말씀처럼 병원 의사가 하는 조언이 일단은 최우선이겠네요..횡설수설하네요...정답은 없습니다. 앞으로 님이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현상황을 볼 수 있느냐가 해답일 겁니다..

  • 33. 저는
    '08.10.14 12:29 AM (220.86.xxx.177)

    작년 38에 둘째 낳았습니다 큰애랑 6살 터울,, 하나님이 거둬가실 생명이면 자연스럽게 유산될거고 두분에게 인연이 있는 아이라면 낳으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그러나 이런 중차대한 결정을 여기 댓글 읽고 결정하진 않으실거 같고 .. 그냥 위로라도 받고 싶으신거겠죠 ? 토닥토닥.. 힘내시고 낳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 주변에 낙태수술하고 후회하고 많이 괴로워하는 분들 많으셔서 ..

  • 34. 님..
    '08.10.14 6:34 PM (210.216.xxx.200)

    눈물을 삼키며 글 올립니다..
    제 동생이며 언니라면 절대로 중절시킵니다.. 병원 끌고 갑니다..
    약한 체력에 두번 제왕절개, 세번의 개복수술...
    개복 수술도 아니고 복강경 수술 한번하시고 몸이 예전만 못하시다는 말씀을 자주 들어요..
    나이 들으셔서도 생각 하셔야합니다..님 건강에 문제생기시면 한참 손 많이 갈 나이인
    두 아이들은 어쩌시려고요..
    생명 소중합니다.. 하지만 님의 건강과 현재 가정의 평안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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