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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울증인것 같아요

최양 조회수 : 2,081
작성일 : 2008-10-12 10:04:37

안녕하세요..
전 지금 고1 재학중인 사람입니다
엄마가 가끔 여기 글 보면서 마음에 안식을 취하는걸 봤어요
근데 딸로써 너무 힘듭니다..

엄마가 아빠랑 주말부부에요
아빠가 부산에 가있고 엄마는 여기서 가게를 하시거든요
그래서 아빠가 주말마다 오는데,  엄마는 주말부부 초기나 지금이나 똑같이
아빠없인 못사네요.; 그래서 부산으로 이사가는걸 생각했는데
저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고등학생이라서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 좀 미뤄진것 같구요

아빠가 일때매 안올때면 맨날 전화,문자로 싸우고..
우리한테 서운한걸 다 푸시는것 같아요(제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럴때마다 저도 엄청 스트레스 받는데  엄마는 자기 힘든것만  생각하고 할말못할말 안가리고 다하세요..
또 맨날 저랑 오빠한테 도와주지도 않는다고 그러고..

근데 이건 정말 어쩔수 없잖아요
10시까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하고 오면 엄마도 가게문닫고 집에와있는데,
저더러 어떻게 도와달라는건지.. 그래서 주말에 가게가서 도와줄려고 했더니
먼저 가라는거에요..
그리고 " 다필요없어 엄마혼자나가살꺼야" 이말을 입에 달고살아요ㅡㅡ;
아빠랑 그런거 다 이해할수 있는데.. 그래서 얘기좀 하자그러면
시끄럽다 그러고.. 니네가 뭘알아 이런식이세요
얘기도 못꺼내게 해요


늘 이런식인데, 어제도 엄마랑 아빠랑 싸우셨나봐요
그래서 엄마기분이 좀 안좋았었는데,
제가 친구네서 놀다가 모르고 외박을 했어요..;;
저도 모르게 자버려서..
그래서 좀전에 부리나케 집으로 왔더니 엄마가 나갈준비를 하고있는거에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계속 그랬더니 "잘먹고잘살아" 이러면서 나가셨어요
어디가냐 그러니까 알거없다 그러시고..
엘리베이터 잡을려고 했더니 엄마가 문 계속 닫힘눌러서 가버리고.........

이렇게 되서 저 지금 집에 혼자에요..
전화도 안받고..
엄마 우울증같은데 어떡하죠..
안들어오시면 어떡하죠?..
IP : 121.168.xxx.10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08.10.12 10:12 AM (121.131.xxx.172)

    엄마도 우울하시긴 하지만...
    따님이 잘못하셨네요
    고1이 외박이라...그것도 어떻게하면 놀다가 잠이들 수 있는지

    지금..엄마되시는 분은요 분명 "희생"하시는 겁니다. 즉 하고싶은걸 하지 못하신다는 거죠
    남편분 매일 보고싶은것도 못 보고... 힘든 장사하며 자식들 뒤치닥거리 하는데
    자식이...그것도 고1이...외박이라니..도무지..연락은 하고 외박하셨나요?

    그리고 엄마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한데..지금 엄마가 그러지 않으신가보네요
    저라면,당연 물가싸고 남편 옆에 있을 수 있는 부산으로 이사갈겁니다.
    엄마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에서 가장 만만한 사람에게 풀 수도 있지요.
    그게 딸인 경우가 종종 있구요.저도 많이 당해봤답니다 ㅠㅠ

    하지만..요점은 이 상황에서는 원글님이 무척 잘못하신 거구요
    원글님...우선 엄마의 우울증도 우울증이지만 먼저 외박한 거부터 잘못을 비시고 고치셔야겠네요

    아..내가 너무 엄한가요

    차라리...엄마분께서 이 글을 쓰셨더라면 더 많은 공감을 얻지 않았을까요

  • 2. dd
    '08.10.12 10:15 AM (121.131.xxx.172)

    아빠에게 연락은 해보셨나요?

  • 3. 최양
    '08.10.12 10:17 AM (121.168.xxx.108)

    아뇨....외박한거 아빠알면.. 진짜 죽을지도몰라서... 차마못하겠어요

  • 4. 아빠가
    '08.10.12 10:23 AM (122.100.xxx.69)

    해결해야 할 일이겠네요.
    위에 글로만 봐서는 따님이 모르고 외박한거 외에는 다른 잘못은 없는것 같은데...
    따님도 부모한테 사랑받고 싶은 나이지 뭔가 큰거 해줄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 않나요?
    따님도 엄마한테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데 엄마가 애같이 행동하시네요.
    님 어머니는 자식한테 사랑받기를 원하는것 같아서...저도 엄마지만 좀 그렇네요.
    뭔가 다른 숨은 가족들 일이 있는건가요?
    일단 아빠한테 알려서 해결하시도록 하세요.

  • 5. .
    '08.10.12 10:24 AM (203.229.xxx.213)

    전 아들 만 둘인데.. 만약 딸이 있어서 그 딸이 불과 고1인데 연락도 없이 외박하면 ... 바로 쓰러질 거예요.(전 심한 저혈압)
    전에 작은 애가 넘어져 좀 다쳤는데 애는 얼굴 몇 바늘 꼬매고 말았지만 전 이후 일주일간 침대서 못 일어 났거든요.
    애가 다쳤다는 소리에 충격 받고..
    그런데 딸이 외박...생각만해도 정말 못 견딜거 같네요.
    최양 어머님은 그래도 저 보다는 강하신가 봐요. ㅠㅠ

  • 6. 음...
    '08.10.12 10:28 AM (125.140.xxx.109)

    저도 고3 딸이 있어요.
    저도 만약 제딸이 연락도 없이 외박하고 오면
    오기전에 아마 기절해 있을거에요.
    밤새도록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면 힘들어 했을지 잘 생각해보세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거에요.
    어떻게하든 엄마맘 잘 다독여 주세요.
    전 생각만 해도 아찔....

  • 7. 최양
    '08.10.12 10:32 AM (121.168.xxx.108)

    엄마 전화도 안받는걸요..
    이모한테 얘기했더니 얘기해본다그랬는데 이모전화도 안받는대요
    엄만 외박하는거 그렇게 싫어하진 않는데..
    저번에도 몇번 한적 있었는데 뭐라하진 않았어요...

    6살때 제가 교통사고 당해서 이마를 꼬맸었거든요
    그래서 웬만한 일 가지곤 안놀라는것 같아요..
    몇달전에 학교에서 아파서 쓰러졌었는데 그때도 무덤덤했어요,,

  • 8. 아꼬
    '08.10.12 10:33 AM (125.177.xxx.145)

    저도 아이낳고 살아보니 엄마가 나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엄마도 결국은 원글님과 같이 육신은 성장을 넘어 쇠락하고 마음 또한 그 나이에 적응하기 위해 몸살을 앓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겁니다. 지금은 엄마가 아빠의 빈자리에서 다 자라버린 아이들의 빈자리에서 자신의 정체성때문에 혼란한 시기 같아요. 원글님의 사춘기와 비슷한데 더 힘들 수 있어요. 이상황을 아빠한테 애기한다고 결론이 나는 건 아니니까 원글님은 착한딸 같아요. 짬짬이 시간내서 엄마의 말벗이 되주세요. 엄마 좋아하는 먹거리 쬐금 사다 툭 놓으면서 갑자기 엄마가 생각나서라는 멘트나 커피 타드리면서 엄마랑 차한잔, 같이 앉아 있을 짬에는 안마도 해드리고....
    지금 쓰는 이 미션은 부말부부로 사는 언니네 딸내미가 주말부부로 사는 엄마를 위해 해주는 봉사예요. 증세는 원글님엄마보다는 약할지라도 초등5학년인 속깊은 조카가 엄마를 위해 하는 사소한 행동들입니다. 많이 외롭고 힘들어 우는 언니를 그애가 와서 등 타독거리며 꼭 안아 줄때 남편의 품보다 더 포근하고 답답하는 짐들의 무게가 덜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심하시면 신경정신과를 다녀오시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참을성을 발휘할 수 있는 말벗이 되어주세요. 이곳에 글을 올릴 줄 아는 딸이라면 평균이상의 점수는 되는 것 같아 참 다행이예요.

  • 9. ..
    '08.10.12 10:33 AM (116.126.xxx.234)

    엄마는 들어오실게요.
    아빠랑 싸우고 기분도 안 좋은데 딸이라고 하나 있는게 외박까지 해버리니
    그 불똥이 따님에게 튄거 같네요.
    일단 들어오시면 외박 한 것에 대해서는 싹싹 비세요. 깔끔하게요.
    하지만 엄마도 문제 있어요.
    너네끼리 잘먹고 잘살라니요 그건 엄마로서 직무태만이지요.
    좀 미안한 말씀이지만 엄마를 스스로 화가 풀리게 좀 냅두세요.
    저 역시 그 나이의 아들, 딸 키우는 엄마입니다만
    아직 최양 어머니께서는 유아기를 못 벗어나신거 같습니다.

  • 10. 최양
    '08.10.12 10:36 AM (121.168.xxx.108)

    아꼬님 말처럼 주말에 흰머리도 뽑아주고 커피도 타주고 그러는데요
    기분이 엄청 왔다갔다해요.. 조울증처럼요
    제가 중학생때 학교 일찍 끝나는데도 안도와주고 그랬었거든요..
    거기에 좀 쌓인게 있나봐요 맨날 중학교때 얘기하면서 비난하구..

    엄마랑은 대화가 안되요
    무슨말만 하면 니네가 뭘알아 시끄러워 이러세요...

  • 11. .
    '08.10.12 10:37 AM (203.229.xxx.213)

    근데 원글이랑 덧글들 읽는데 왜케 눈물이 난데요?
    그냥 찡하네요...
    엄마와 딸 이야기라서 그런가???
    울 엄마도 생각 나고요.

  • 12. 가정
    '08.10.12 10:40 AM (121.149.xxx.53)

    엄마가 힘든 일이 많으신건지... 마음이 건강하신 상태는 아닌 것 같네요. 정말 우울증이신지도 모르겠어요. 어린 학생이신 원글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아버지에게 진심을 담아 얘기 한번 해보세요. http://www.familynet.or.kr/가시면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 등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해서 비용도 안들어요.

  • 13. .
    '08.10.12 10:41 AM (119.203.xxx.117)

    그런데 엄마도 나약한 인간인지라
    모든것에서 훌훌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때가 문득문득 있는겁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자리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
    존재하고 싶은...
    엄마도 사람이라는거 따님이 인정해주세요.

  • 14. 음...
    '08.10.12 10:43 AM (125.140.xxx.109)

    처음엔 따님의 외박에 엄청 충격받고 그러시나 했는데...
    그보단 어머니께서 지금 많이 불행해 하고 계시는거 같아요.
    따님이 그 모든것을 알수도 없고 해결 할 수도 없으니
    정말 답답하겠어요.
    그래도 엄마 문제로 이렇게 고민하는 딸을 보니
    역시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겠구나 싶네요.
    아직 어려서 엄마를 다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엄마도 엄마이기전에
    한 여자고 고민많은 한 인간이구나 하고
    조금은 어른스럽게 바라보시면서 대처하시는 수밖에...
    한참 공부할 시기에 이런 문제로 고민하시는 따님이 좀 안쓰럽네요.

  • 15. ...
    '08.10.12 11:01 AM (121.131.xxx.172)

    따님도 엄마에게 섭섭한게 좀 있는 것 같네요
    교통사고 난 이후로는...딸이 쓰러져도 놀라지 않는다니...

  • 16. 애교로
    '08.10.12 11:20 AM (121.152.xxx.137)

    엄마의 맘을 좀 녹여주세요.
    엄마는 위로가 필요하신가 봐요.

    친구처럼 웃기는 농담도 좀 해드리고 ..
    학교앞 떡뽁이라도 사서 엄마 같이먹자 갖은 아양좀 부려서 망을 녹여드리세요.
    화팅!!!

  • 17. 어머님이
    '08.10.12 12:11 PM (220.93.xxx.31)

    철이 좀 드셔야겠네요.
    따님 평소에도 가끔 외박하는거 뭐라하지 않으셨다면, 그걸로 집나간다는 어머님이 일관적이지 못한거니까 어머님 잘못이죠.
    다필요없어 엄마혼자나가살꺼야 시끄럽다 너네가 뭘알아-- 이런 말 듣는 딸 속도 속이 아니죠..
    윗님 말씀처럼 엄마가 애처럼 구는 거에요. 엄마가 강하고 지혜로워지셔야합니다. 자식에게는 자신의 감정은 아무렇게나 배설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은듯..
    엄마가 변덕스럽지 않아서 따님이 애교떨고 하면 풀어지고 기분 좋아지시고 하면 잘 다독여 드리세요. 만약 변덕스러운 엄마라서 애교 떠는 것 마저 언제는 좋고 언제는 귀찮고 함부로 말씀하신다면, 따님은 엄마와 평생동안 차근차근 대화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거에요. 그래도 평생 대화다운 대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고..
    내가 행복하지 않은 건 다 너희들 때문이다... 너희들 없이 살겠다 이런 소리 하면 자식들은 자존감이 엄청 낮아집니다. 그리고 내가 이집 식충이구나.. 이렇게 느끼죠. 어릴 때는요. 커서는.. 그때 그 어른스럽지 못했던 부모가 평생을 희생했으니 이제 날 행복하게 해라 하는 소리를 할 때 씁쓸하고. 저는 가족이라는 것 자체가 징그러워졌어요.

    여기 오시는 어머님들, 차분하고 강한 어머님들 되시기를 바래요. 본인이 자존감 없고 열등감에 휩싸여서 애 들볶고, 자살미수 한번쯤 해서 애 마음에 상처까지 입히면,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잘 자라는 것 같아도, 진심으로 엄마를 신뢰하고 존경할 수 없어요. 늙은 엄마에게 연민과 동정만 남게 되죠..

  • 18. 저는
    '08.10.12 1:35 PM (222.111.xxx.233)

    최양 엄마와 같은 입장입니다. 갑작스럽게 아들아이가 기숙사에서 나오는 바람에

    혼자 둘 수 없어 아들 아이 있는 곳에서 밥해주고 있습니다.

    전 본가쪽에 직장도 있고 아이 아빠도 이제 자리를 잡아 아주 오랜만에 평온한 생활을 하는 구나

    생각했는데 아들 아이의 문제로 생각지도 않게 주말부부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바쁘거나 아들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하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거나 몸이

    힘들면 정말 힘이 들더군요. 물론 자식에 대한 책임감으로 모든 것을 참으려 애 쓰지만

    나이가 40이 되든 50이 되든 엄마도 여자이고 힘든데 어쩔 수 없네요.

    아마 원글님 어머니도 40대일텐데 그 나이에 여자들이 한참 마음이나 몸이 힘들 때입니다.

    그 힘든 시기에 자식 혹은 일때문에 옆에서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줄 남편과 떨어져 지내니

    우울하고 힘이 들 수 밖에요.

    거기다 주말부부의 주된 원인인 아이마저 뜻대로 안되면 정말 억울한 생각까지도 듭니다.

    내가 왜 이런 희생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요. 최양의 어머니도 마찬가지 생각일 겁니다.

    최양이 엄마를 이해하고 잘 도와 드리세요. 엄마는 최양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힘드실 거에요... 그래도 최양의 엄마는 좋으시겠습니다, 이렇게라도 생각해주는 따님이

    있어서 우리 아들 아이는 엄마가 몸이 아파 쓰러진다고 하는데도 지 시험 걱정만하며 등교하던데...

  • 19. ..
    '08.10.12 2:00 PM (96.246.xxx.219)

    부모님이 떨어져 사시는 걸 자식이 원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어른들 사정으로 그렇게 된 건데 그걸 가지고 스트레스를 자식들에게 푸는 것부터가 잘못 같네요. 제가 생각해도 어머니가 어른스럽지 못하신 것 같아요.
    고등학생이면 아직 부모 입장 헤아려 달라고 할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화 시도하는 자식에게 네가 뭘 알아 하고 잘라내는 것도 잘못으로 보이고요.
    제가 보기에 지금으로썬 글쓴 학생이 어머니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냥 지금처럼 하시고 어머니 자극하지 마시고 (대화를 하자, 외박) 어머니가 힘든 시기를 견디시도록 지켜보는 정도.

  • 20. ..........
    '08.10.12 3:33 PM (61.66.xxx.98)

    처음에는 외박을 해서 어머니께서 기강을 잡으려 그러시나?
    했는데...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니...

    어머니께서 아직 철이 덜 들었다는데 한표.
    성숙하지 못한 어른 많아요.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거 같고요.

    앞으로 외박하면서 속썩이는 그런 자극적인 일은 하지 마세요.
    엄마가 별거 아닌걸로 신경질 내시면 갱년기인가 보다 생각하시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요.
    엄마들이 사춘기 자식 보면서 도닦듯이....자녀도 갱년기 엄마를 참아줘야죠.
    엄마가 꼭 갱년기가 아닐 수도 있지만...아무튼 그냥 흘려들으세요.
    엄마가 하는상처주는 말 다 마음속에 담아둘 필요 없습니다.

    아 그리고 이거저거 떠나서 여학생이 외박하는거 여러모로 위험합니다.

  • 21. como
    '08.10.12 6:24 PM (125.181.xxx.171)

    일단 외박안하기
    엄마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본인일에 최선다하기
    그외에는 엄마의 한풀이 가끔 들어주기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근데 이건 끊임없이 계속 되풀이 됩디다)

  • 22. 최양님!
    '08.10.12 7:33 PM (220.93.xxx.31)

    위에 220.93.78.xxx 글 쓴 사람이에요. 댓글 달고 계속 생각이 나서 또 들어와봤어요.
    다시 원글이랑 댓글 천천히 읽어봤어요.
    우선 따님 힘내시구요. 어머님 들어가시는 사이트에 상담 할 정도면 정말 고운 딸입니다.

    어머님 연세 때의 우울증이나 조울증 꽤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초등학교 때 어머님께서 수면제 복용하고 욕실에 쓰러져 있었던 적 있었고, 우울증이 말도 못했거든요. 저는 지금 서른이고 어머님은 환갑이신데, 사십 들어서면서부터 오십까지 (저의 십대 시절과 정확히 겹쳐요.) 같이 죽자.. 너희들 때문에 죽지 못해 산다.. 같이 죽을래 아니면 내가 나갈까 선택을 해라..--;;;; 한풀이가 늘어놓자면 끝이 없어요. 엄마 생각에 나는 가족, 특히 자식에게 묶여서 내 인생은 하나도 없고, 이렇게 힘든 나를 안알아주는 남편도 밉고 자식도 밉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만만한게 자식이기 때문에 자식한테 그 화풀이를 많이 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그래요. 그리고 사십대에 특히.. 친구들 보니 어머님들 모두 그 연배에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최양님, 어머님은 느긋하게 보살펴 드리세요. 따님께서 느끼기에 엄마가 조울증이고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화마저 차단하신다면 사실 방법이 없습니다. 어머님 스스로 그 피해의식에서 빠져나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꾸 대화를 시도하다 보면 따님 마음이 다칠 수도 있으니 분위기 봐서 어머님 마음 다독다독 해주시구요. 최양님은 내 엄마지만 냉정하게 상황을 봐서 보듬어드릴 수 있을거에요. 따님의 일 열심히 하면서 마음 추스리고 강해지세요. 윗님들 말씀처럼 한귀로 듣고 흘리는 것도 요령있게 잘... 잘못하면 대가리 컸다고 엄마 무시한다고 하실지도..
    어머님이 어서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요 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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