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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들어가 산다는 것

며느리 조회수 : 3,156
작성일 : 2008-10-11 17:02:13
처음 글을 쓰는 거라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결혼한지 2년 됐어요.
요즘 경기 않좋아지고 해서 전세 빼고 시댁 들어가 2년 정도만 살다 돈 좀 모아 나올까 생각중 이라서요..
시부모님은 잘 해주시는 편이세요.
특히 시어머님이 좀 트이신 분이라 아버님이 더 불편할 때가 있어요.
주말에도 아버님은 밥을 일찍 드셔야 하는 분이세요.
아점을 드시면 한끼를 못먹게 되니 손해를 본다구 말씀하시더라구요.
두분이 가끔 싸우긴 하시지만 저희 부부한테는 잘 해 주시거든요.
저 혼자 벌어 생활하고 있구요.
신랑은 실직 상태구요.
애는 아직 없어요.

걱정되는 것은 아무리 좋은 시부모님 이라두 같이 살게 되면 서로 불편해져서 특히 며느리 입장에선 힘들거라 생각되요.
제가 잠이 좀 많은 편이고 부지런 한 편은 아니에요.
잠이 부족하면 신경이 날카로와 지는 편이라 충분히 자려구 노력 하는데 시부모님은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시고 워낙 부지런하세요.
지금은 침대생활을 해서 청소두 일주일에 두,세번하다 정말 귀찮을땐 2주에 한번 할때두 있어요.
아무래두 청소, 밥하는 그런것 내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원래 하던 거니까 좀더 신경써서 하면 되지 싶다가 그래두 그게 아닌 것같기두 해요..
저희는 아침을 잘 안먹어요.
시부모님은 꼭 아침, 저녁을 챙겨 드시구요.
아버님은 부엌일은 꼭 여자가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으셔서 그것두 불편할 것 같구.
어머님이 늦게오셔서 제가 챙겨 드려야 할것 같은데, 국없이 못드시는 분이라 굉장히 신경 쓰일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시댁을 가는 편이에요.. 걸어서 5분거리에요.
우리 집에선 식탁을 쓰는데 시댁은 상을 꼭 펴서 날라야 하거든요. 생각보다 이거 되게 귀찮더라구요.
뿐만아니라 장롱이며 침대, 식탁, 책상 살림살이 다 버리구 가야해요.
집이 좁아 두사람 겨우 들어가 살아야 하거든요.

돈 때문이라면 들어 가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안들어가두 살 수 있긴 하지만 돈을 못 모을 것 같구요..
지금 전세금 작아서 빼서 다른데 가기두 힘들구요.
연장한지 얼마 안되 2년정도는 버틸 수는 있겠지만 평생 이러구 살겠다 싶어 눈 딱감구 2년 정도만 고생할까 싶다가두 너무 고민 되네요.

82회원님들 같으면 어찌 하시겠나요???
IP : 125.131.xxx.4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1 5:03 PM (122.43.xxx.231)

    시댁가서 돈모으기... 쉽지 않습니다.
    저같으면 절대로 안들어갑니다.

  • 2. 네버
    '08.10.11 5:06 PM (222.114.xxx.233)

    저 결혼하고 4년 지나 시부모님 능력없으셔서 들어가서 맞벌이하는데요..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화병납니다.
    시누들은 없으신가요?
    전 시누들 땜에 더 미칩니다.
    시어머니 제게 잘 해주시지만, 시어머니 시어머니일 뿐입니다.
    저도 2년 정도는 같이 살면서 트러블 없었지만,
    지나고 날 수록 후회하게 되실거예요.
    이렇게 말하면 넌 나중에 자식과 안 살거냐고 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지만,
    자식을 족쇄로 붙잡고 있지 않을려고 다짐 또 다짐 합니다.

  • 3.
    '08.10.11 5:07 PM (119.64.xxx.39)

    청소를 일주일에 두번하다가, 귀찮으면 2주에 한번..
    밥 등등등...........

    이렇게는 절대 안되는데요.
    저도 침대쓰지만, 청소 매일하고 아침밥도 매일 지어 먹고,...
    원글님의 생활방식대로는 절대 못하게 될겁니다.
    어른들께 맞춰야하니까......
    생각보다는 많이 힘이 들겁니다.

  • 4. 며느리
    '08.10.11 5:09 PM (125.131.xxx.44)

    다행히 시누는 없어요.
    시동생 있는데 같이 살지는 않아요.

  • 5. 네버
    '08.10.11 5:11 PM (222.114.xxx.233)

    우린 시누도 많고, 평균 일주일에 세명 다녀갑니다.
    오면 몇끼씩 해결하구 가구요...

  • 6. 들어가지
    '08.10.11 5:14 PM (119.196.xxx.17)

    마시고 근처에 전세 얻어서 자주 가며, 생활비 절약하는건 어떠세요?

  • 7. .
    '08.10.11 5:16 PM (203.229.xxx.213)

    들어가 살면. 어지간한 강심장 이니고는 힘듭니다.
    시엄니가 앞에서 노상 걸레질 하고 있을 때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냉장고 좀 비어 잇으면 안 채워 넣을 자신 있나요?
    생활비 적당히, 아니 넘치도록 드려도 연세 드신 분들은 어지간해서는 잘 안 사세요..
    그러면 젊은 사람이 사다 날라야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부모님하고 살면 남편 버릇 나빠집니다. 게을러지고 무책임해 집니다.

  • 8. 제생각엔
    '08.10.11 5:17 PM (218.39.xxx.44)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도 힘들고...
    함께 생활하다 보면 다른 점들이 많아 소화해내기 힘들겁니다.

  • 9. 별루..
    '08.10.11 5:22 PM (121.130.xxx.105)

    전 지금 친정살이하는데요 힘들어요.
    저희엄마가 엄청 부지런하시거든요.절대 아침에 늦잠 잘 분위기가 아니라서 저도 요즘엔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 거들구요 아침안먹으면 게으르다고 나무라셔서 꼭 아침 먹게 되네요.
    그리고 남편이 게을러져요.부모님도 사위어려우니까 안시키고 제가 시키면 저한테 뭐라고 하니까 남편이 육아,집안일참여 거의 안하네요.시댁이면 시키기 더 힘드시겠죠?
    무엇보다도 분가하고 싶어도 그게 마음대로 안된답니다.

  • 10. //
    '08.10.11 5:24 PM (124.61.xxx.207)

    어찌 들어가실 생각을 하시는지;;
    저도 결혼2년차지만, 미혼때부터 시부모님 모시고 산다는 생각은 꿈에도 안해봣어요...--
    저도 형편이 넘 어려워 허걱이지만, 쪽방에 살아도 시부모님과 함께는 안하고 싶어요.
    뻔히 다보이기때문에.....

  • 11. 여기
    '08.10.11 5:24 PM (116.121.xxx.46)

    올라오는 댓글들 앞으로 올라올 댓글들... 가슴에 새기세요..
    세상에는 겪지 않고, 추측만으로는 그 심정을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시집에서 몇년 살았던 사람의 충고입니다.

    딱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시집살이 해서 돈 못모읍니다.
    안챙기던 경조사도 시부모님이 참석하시면 따라서 해야하고, 외식도 그렇고..
    내 의지로 줄이기 힘들고, 눈치껏 써야하는 돈들... 차라리 둘이살면 안쓸 돈들...많습니다.

  • 12. 8년
    '08.10.11 5:27 PM (222.114.xxx.233)

    살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나중에 부모님 더 연로해지시면 모시세요.
    가까이 사세요..
    서로 단점 다 보게 되니, 매일 좋을 수 없어요.

  • 13.
    '08.10.11 5:30 PM (121.131.xxx.70)

    단단히 먹고 각오하고 들어가 살아도 쉽지 않아요
    2년살다가 분가했는데.. 다시 들어가라면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그냥 맘편히 안들어가 사는게 좋네요

  • 14. ..
    '08.10.11 5:34 PM (116.126.xxx.234)

    돈 모을 목적으로 들어가는거면 별 의미 없어요.
    괜히 고부간에 (혹은 시아버지 며느리간에) 의리만 상합니다.
    경험담이에요.

  • 15. 며느리
    '08.10.11 5:50 PM (125.131.xxx.44)

    감사해요.. 저두 쉽지 않겠다 생각은 했는데..
    남편버릇 나빠진다는 것 때문이라두 다시 생각 해 봐야겠네요..
    이 기회에 나두 부지런 해져야지 싶었는데..
    눈치 안보면서 나 스스로 부지런해져야 겠어요..
    82님들 감사합니다.

  • 16. **
    '08.10.11 6:05 PM (59.11.xxx.135)

    그냥 들어가시지 마시고, 최대한 절약하며 사신다고 생각하고 사시면 어떨까요..진짜 쉽지 않습니다.

  • 17. 따로 사세요
    '08.10.11 6:56 PM (41.232.xxx.13)

    들어가서 살다보면 숨 막힐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이것은 시부모가 나쁘고 안 나쁘고를 떠나서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나름대로 절약하며서 사세요
    같이 살면서 반찬거리 사는 것만 해도 남는 것 없습니다.

    잘 생각하세요

  • 18. **
    '08.10.11 7:15 PM (211.175.xxx.128)

    돈 모을여다 사이 나빠집니다.

    걍 아껴서 사셔요.

  • 19. .
    '08.10.11 8:56 PM (218.50.xxx.186)

    원글님 스스로 답을 알고 계신대요.
    2년 동안 돈을 모은다고 얼마나 모으겠으며.. 오히려 부모님 용돈에 장보는 비용에.. 야금야금 더 나가겠네요.
    돈을 떠나서...라이프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견디시겠어요?

  • 20. ;
    '08.10.11 10:35 PM (220.86.xxx.66)

    잘해주시는거랑 불편한건 다른던데요,,

    어려운 어른이랑 같이 산다는게..

    암만 잘해주셔도 너무 힘들었네요

  • 21. 같이 사는이..
    '08.10.11 11:08 PM (219.240.xxx.25)

    2년이 약간 못됐네요.. 결혼하자마자 들어와 산지..
    시댁에서 집을 받긴 했지만, 제 욕심에 애들 유년기동안 터잡고 오래 살만한 동네 입성할 목적으로
    받은집은 전세주고 그 돈에다 대출받고 어찌어찌 목표했던 집도 샀네요.. 전 어쨌든 경제적 이득은 있어서 오늘도 시어머니 살인 충동까지 느꼈지만 하루종일 저 혼자 울분을 삭히고 집에 쳐박혀있었네요
    어느 누군가는 배부른소리 한다 그럴수도 있겠지만, 오늘 처음 이혼을 생각했습니다.
    오늘 밤도 꼴딱 샐거 같네요..
    돈이며 아파트가 전부가 아니랍니다.. 뱃속에 7개월 된 태아도 낳자마자 남편 포함 시자들 앞에 던져주고 다시 결혼전으로 돌아가고만 싶습니다..
    들어가 살진 마세요..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원망하다 다른 여자, 딸들도 하찮아 보이고, 그러다 또 내가 왜 이렇게 됐나 스스로 자책하고 원망하고 세상이 싫어집니다..

  • 22. .
    '08.10.12 12:33 AM (58.227.xxx.189)

    남편분 직없 없으시고 님이 혼자 버시는데 시댁 들어가시면 님 혼자 벌어서 시부모님에 남편까지 다 봉양하고 가정부 노릇에 다 하시고 사시겠네요. 아마도 지금 쓰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쓰시겠어요. 같이 살면 시부모님 용돈 드려야지, 어디 아프시면 그 병원비 웬만한거는 혼자 다 대야지 남편분 직업없다고 시어머님이 남편한데 집안일 시키는거 봐줄리 없지.
    가끔 노인분들은 금전적인 사고도 쳐요. 주로 약장사한테 기십만원하는 쓰레기들을 주로 사오시는거죠. 믿을수 없는 건강식품일 수도 있고. 그런것도 다 처리해 줄 각오가 되어있으신가요?

  • 23. ...
    '08.10.12 1:21 AM (122.32.xxx.89)

    본인이..
    답을 다 알고 계신듯 한데요..
    저희 시댁이 원글님 시댁하고 같습니다..
    그리고 제 성향이 원글님하고 같구요...
    그럼 불보듯 뻔하지 않나요?
    아무리 좋은 시엄니라도 하루 종일 보고 있으면 화병나요..
    돈 얼마 아끼자고 딱 화병나서 병들어요...

    절대 들어 가지 말고 그냥 아끼세요..

  • 24. 알면서.
    '08.10.12 6:23 AM (58.143.xxx.156)

    돈 못모읍니다.
    게다가
    돈보다 더한것들을 잃게 됩니다.
    더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는 문제 같습니다.
    잘 알고 계시지만 욕심이 생겨서,, 여기 분들에게 말려주십사 물어보신거죠?
    힘내서 행복하게 잘 사세요.

  • 25. 돈이고뭐고
    '08.10.12 11:37 AM (59.7.xxx.188)

    울시누가 돈 모으겠다고 친정엄마(제건 시어머니)랑 살다가 안좋게 하고 나가더군요.
    친정엄마하구두 그런데, 하물며 시어머니와...

  • 26. ..
    '08.10.12 11:48 AM (116.126.xxx.97)

    송장되서 나오려면 드어가시지요
    시자 생각만 해도 넘어오는데
    어찌 날마다 보고 사시렵니까?
    지금 식탁에 아이들이 먹은거 그대로 있는데
    이런짓 한번인들 할 수 있을까요?
    그분들의 인성은 생각치 않다라도요
    저는세달살았는데요
    둘째주엔가 둘이서 갔다 왓더니
    시아버지가 불러서 주말에는 시어머니 도와라 하더만요
    그래서 임신하면서 멀어서 못다닌다고--사실이었고요
    조용히 분가 햇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아침에 시아버지 출근하시니까 밥 하면서 --입나오고
    퇴근하고--내가 입덧하면서 곧 죽으려 해도 절대 설겆이는 안하고
    아고 생각만 하면 아찔합니다

  • 27. -_-
    '08.10.12 1:21 PM (121.88.xxx.51)

    돈을 얼마나 모으실 수 있을 것같으세요?
    얼마나 모으면 전세금 혹은 집 장만할 돈 만큼 모으고 지금 팔아치운 세간살이 다시 채울만큼 되시겠어요?
    들어가 살면서 생활비 분담할텐데 분가했다고 생활비 딱 끊을 수 있으시겠어요?

    다른 것 다 차치하고 경제적 측면만 봐도 별로 메리트가 없다고 봅니다.

  • 28. ..
    '08.10.12 2:27 PM (211.215.xxx.243)

    시집은 적당히 멀어야 피차 좋습디다.
    가까울수록 며느리만 힘들어져요.
    지금보다 거리도 좀 두어서, 효도하고 사세요.

  • 29. 남편분도
    '08.10.12 2:30 PM (61.4.xxx.5)

    실직상태인데 들어가서 모아봤자 얼마나 모으시겠어요..
    그불편함을 다 감수할만큼의 돈이 모이나요?
    그래도 저라면 사양합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숨죽이며 사는거 절대 못합니다.. 그냥 지금대로 사세요..

  • 30. ..
    '08.10.12 3:38 PM (222.235.xxx.121)

    지금 괜찮았던 사이라도 같이 살면 서로 흉만 보이고 웬수됩니다. 게다가 남편분이 실직상태이고
    원글님 혼자 버시는 상태시라면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 높을텐데요.. 그런데도 시댁에서 생활하시면서 혼자 벌랴 일하랴 남편 누워서 빈둥거리는 꼴 보면 세상 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맘대로 잔소리 한 번 했다가는 그 세 곱절로 시어른들한테 당하실텐데.. (말 안하시는 분들이라도 속으로는 부글부글.. 돈 못 버는 아들만 불쌍하고 안스럽지 일만 해야 하는 며느리는 강자라 여기셔서 불쌍하게 여기시지도 않는 거랍니다.)

    저 같음 2년동안 기본 반찬거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물건 사시지 마시고 최대한 외식 안 하시면서 그냥 살겠어요. 윗분들이 다 말씀해주셨지만요. 정신적으로 편한게 최고예요.

  • 31. 원글님...
    '08.10.12 4:43 PM (211.209.xxx.98)

    글 쓰시면서 답 나오지 않던가요?
    시댁들어가서 절대 돈 못 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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