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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 한글 배워야 하나요?

사탕별 조회수 : 705
작성일 : 2008-10-11 13:58:07
38개월 딸 아이 입니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목이 아프도록 읽어줘도 저녁에 아빠가 오면 또 읽어달라고 매달립니다
책을 좋아하니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많이 읽어주는데요
그런데 오늘 친구가 왜 한글 안 가르치냐고 막 그러네요
저는 난 일찍 가르칠 생각없다 내년이나 천천히 가르칠꺼다
괜히 한글 일찍 떼면 더이상 엄마가 애들 책 읽어 주지도 않고 관심도 덜하게 된다고 해서
천천히 가르칠 생각이었거든요
애들이 한글을 읽으면 " 니가 읽어라 "하고 엄마는 아무래도 혼자 읽게 내버려 둔다고 해서요
또 직접 읽으면 아이는 글자를 읽는데 급급해서 내용은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글자 읽는데만 신경을 쓰니
한권을 다 읽어도 이해도 다 못한다고 들었어요
엄마들이 읽어주면 아무래도 여러가지 음성으로 흥미있게 읽어주잖아요
(저는 그러거든요)
이런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제 친구는 저보고 틀렸다고 하네요
빨리 글자를 접해서 한글을 알게 해야지 언제까지 읽어주기만 할꺼냐구요,,,
자기 아들은 6개월때부터 낱말카드 영어카드 보여주고 있다고 저는 너무 늦게까지 한글 안 가르친다고 막 뭐라 그러네요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IP : 219.254.xxx.18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치코바
    '08.10.11 2:03 PM (203.142.xxx.171)

    좋아하면 당장 가르치시고, 거부하면 천천히 가르치세요! 제 늦둥이(만4세)와 똑같네요! 아빠를 괴롭히는(?) 것이... 저희도 아직도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는 글자가 한두개씩 늘어나네요! 큰애(고3)도 일부러 한글을 가르친 적이 없고, 제 스스로 익혀서 한글을 스스로 깨쳤는데, 초등학교 입학해서 글씨를 느리게 써서 "알림장"을 못써서 애먹은 적이 있답니다!

  • 2. 적기
    '08.10.11 2:10 PM (218.39.xxx.237)

    영어다, 한글이다 뭐다 몇개월부터 몇살부터 가르치는 것이 맞냐, 틀리냐란 질문은 우문입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아이들 교육에는 <적기>라는 표현을 쓰고,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시기가 적기입니다.

    님의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거나 궁금해하면 그게 37개월이든, 50개월이든 관계없이
    그때 가르쳐주시는 것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 3. ..
    '08.10.11 2:10 PM (58.120.xxx.245)

    애가 호기심 보이고 알고싶어하면 가르쳐주세요
    글자 빨리 뗀다고 책 덜 읽고 그러지 않아요
    기타등등 우려하시는대로 그러지 않아요
    글자 빨리 뗀다고 학교가서 말조리 있게 잘하고 글 잘쓰고 그런 것도 아니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애들 발달 진도에 맞추시면되요

  • 4. 관심가질때
    '08.10.11 2:55 PM (219.254.xxx.99)

    가르치는게 젤 좋다고 하고 자연스러운거같아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38개월인데 한글읽거든요 한글읽는다고 엄마가 책 안읽어줘야하는건 아니예요 자기가 읽는걸 글자위주로 띄엄띄엄읽는거고 엄마아빠랑 읽는건 내용위주로 뭐 그림보면서 이런저런 질문하고 그렇거든요 당장 글읽는다고 글밥긴거를 내용이해까지하면서 읽지는 못해요 우리애만 그런지는 몰라도..그런데 사실 저는 애가 한글에 관심있어서 가르친건 아니고 한글나라 수업을 했어요 선생님이 오시니까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게 수업하니까 한글에 없던 관심도 생긴거같기도해요 맨날 선생님오시는거 기다리고 안오면 전화해보자고하고 그러네요 저는 직접 가르치라고 하면 절대 못했을거같아요

  • 5. ...
    '08.10.11 3:12 PM (220.120.xxx.247)

    제가 육아책에서 봤는데요, 아이가 7살까지는 시각자극보다 청각자극에 훨씬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또 정보를 흡수하는 질도 다르대요. 고로, 한글을 가르쳐서 혼자 읽게 하는것보다는 한글을 아는것과는 별개로 엄마아빠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게 훨씬x10000 아이에게 의미있는 거라구요.

    저도 제 아이에게 한글은 자연스럽게 떼도록 하고(자기가 흥미있어하면 한두개부터 시작해서 가르쳐주고) 직장맘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책을 읽어줄 생각입니다. (아직 제아이 백일도 안됐어요 ㅋㅋㅋ)

  • 6. 글쎄요
    '08.10.11 5:13 PM (124.56.xxx.39)

    제 경험으로 보자면 일찍 시작한다고 누구나 일찍 떼는것은 아닌거 같아요.
    우리아이,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4세때 어린이집에서 매일 한글 배웠습니다.--> 결론 : 하나도 모른다.ㅡ.,ㅡ
    늦게 시작하면 한달이면 끝낼것을, 조금 일찍시작해서 6개월 배우고, 부모 욕심에 더 일찍 시작해서 1-2년 끄는것이 한글입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요. 모든 공부가 다 그런거 같아요.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한글자 한글자 물어보기 시작하면 그때그때 반응해주는것이 가장 적절할거 같아요.
    정말 아이가 똘똘해서 전혀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그림책만 읽어주는데도 스스로 한글 떼었다는 애도 있지만요, 대부분의 평범한 아이들은 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 7. 요즘은...
    '08.10.11 5:36 PM (119.67.xxx.13)

    18개월쯤 되면 영어시키고 한글시키고 다들 시키더라구요..그중안시킴 왕무식하고 돈없고 그래서 안시키는 엄마취급당하니까요..모국어는 가르치지 않아도 학교갈때쯤이면 저절로 인지하게 되어있다고 ebs에서 나오던데 요즘같이 난리치는 엄마들 틈사이에서 학교갈때까지 안가르쳤다가는 완전 구석기인간에 왕따취급당할꺼 같구요...꼭 빨리한다고 좋은건 아니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완전 개인적인생각요

  • 8. 사탕별
    '08.10.11 6:46 PM (219.254.xxx.185)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9. 윗님들 말씀대로..
    '08.10.11 6:51 PM (218.232.xxx.209)

    아이가 하고싶어 할때 하면 될 것 같아요. 울 아이는 18개월에 글자들을 너무좋아해서 두돌전에 한글이랑 알페벳이랑 숫자랑 다 뗏지만서도, 제가 하루에도 책을 100권이상 읽어주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읽는 속도가 느려서 초등 저학년까지 책을 읽어주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공부에 익숙해지게 하는게 젤 중요한 것 같아요...

  • 10. ..
    '08.10.11 10:49 PM (121.134.xxx.176)

    비문자시대를 향유하게하시지요. 가능하면 길게...
    문자를 알고 있을 때와 모를 때의 상상과 표현의 차이가 크답니다.

  • 11. 제 생각엔
    '08.10.12 3:39 AM (118.35.xxx.78)

    제 아들과 같은 개월수라 한 말씀~ ^^ 드립니다.

    님의 아이처럼은 아니지만 책 좋아하는 편이고, 하루에도 몇번씩 책 가져와서 엄마와 같이 읽기를 즐깁니다.
    두돌을 맞이할때쯤 한글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었지만 그땐 제가 제 아이를 너무 아기로만 봤었고, 좀더 있다가 자연스레 가르쳐줄 생각에 그냥 지나쳤었어요.
    지나고보니 '그때 내가 아이의 흥미를 더 유발했었음~'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답니다.

    글자를 너무 일찍 깨치면 창의력이 떨어진단말은 근거가 없단 말이 있어요.
    오히려 글을 빨리 깨쳐서 더 많은 책을 혼자 접하게되면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진다고하더군요.

    제 아이와 같은 월령의 다른 아이가 유난히 밤낮이고 책을 끼고살다가 글을 깨쳤어요.
    엄마와 책 읽는 시간은 원래대로 유지하면서 혼자 책 읽는 시간까지 더해지니, 아이가 구사하는 단어의 다양함이 놀라울만큼 늘었죠.

    많은 것을 알고있는만큼 상상력이나 사고력이 크다고 봐요.

    저도 그 현상에 자극받고 몇달전부터 제 아이와 책 읽을때마다 제목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읽었더니 요즘은 본문에 나오는 글자도 궁금해하더라구요.
    따로 한글공부라 생각지않고 보이는 그림마다 제가 글자를 써주고 있어요.
    지나다니다 간판도 일부러 읽어주고..
    아이는 재미있어하고 이미 많은 단어를 알고있는듯해요.

    중요한건 아이가 글자를 깨치더라도 이전에 엄마가 책읽어주는걸 유지해야한다는거에요.

  • 12. ㅎㅎ
    '08.10.12 12:30 PM (125.129.xxx.71)

    5살인데 아이가 흥미 없어해서 안 가르칩니다. 어린이집 수업에 갔더니 선생님이 자꾸 글자를 보여주시는데 대답하는 아이가 반정도는 되더군요.
    전 그냥 내버려두려고요. 제가 애들 잡는거 하도 많이 봐서(전직 학습지샘..30개월짜리 말도 못하는애 영어 가르치는것도 봤음..ㅎㅎㅎ) 아주 징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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