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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사람은 교사 그만해야겠죠?
1. 날날마눌
'08.10.11 10:55 AM (211.106.xxx.158)아뇨..원글님 같은 분이 계속 교사 하셔야지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사촌언니가 기간제교사인데 전에 과외하던거보다 수입을 적어도
학교가서 애들 가르치는거 문제아라고 불리는 애들이 다 너무 이쁘답니다.
그래서 맨날 볼때마다 코 잡아 댕기니 멍이 들정도라고...
중학교라 좀 다르겠지만 그런 애들일수록 애정을 갈구하는데 그걸게 그렇게 이쁘다네요..
남편은 반대해도 우리가 맨날 언니는 학교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적극 후원하는데...
애봐주기 등등..
원글님이나 울언니 오래오래 계셨음 좋겠어요...
한참 잘하고싶은 맘이 많은 초임 선생님 고충이 보이는게 전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 학교갈때 꼭 담임선생님 해주시면 좋겠어요...ㅎㅎ 울애기 3살^^2. ...
'08.10.11 10:58 AM (125.184.xxx.8)영재아 교육 쪽의 길을 모색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3. .
'08.10.11 11:00 AM (119.203.xxx.70)학교가 산업화 시대의 일꾼을 양성하는 곳이라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가 전부인것은 아니죠....
20 80 법칙이라고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즐거워하고
열심히 할수 없는데 교사는 그 나머지 아이들도 사랑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사명이 있지 않나요?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지요.
선생님이 우리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정서적 교감이 잘되면 학습적인 면도 상향되구요.
차라리 원글님 같은 분은 사교육 현장에서 수준에 맞게 선별해
가르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4. ......
'08.10.11 11:02 AM (58.120.xxx.245)교사의 사명이 그런애들 사람 만드는거라고 생각해보시면...
저희 아이학교 공개수업을 좀 자주하는편인데 저도 그런애들 몇명봣어요
결국엔 많이 나아졌다는 소리들으면 그아이나 그아이부모나 선생님이 은인이다 그럽니다
어찌보면 교사로서 가장 보람있는일이 아닐까 하는
물론 아주어려운 일인것은 알아요 학교상황도 따라야 하고 등등5. 속상해서..
'08.10.11 11:10 AM (218.149.xxx.227)초 2 아들놈 둔 어밉니다
선생님 글 보니 제 억장이 다 무너지네요
어찌 지식만 전달하는게 선생님의 임무겠습니까
아이 기르는 입장에서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 주시지요6. 저도
'08.10.11 11:29 AM (211.215.xxx.46)그래서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아이 잡고 있습니다,
철없는 중3 시험100일전 술사달라 전화하고 수업시간에 조르고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아량도 생기더군요.. 조금더 기다려 보세요.7. 전
'08.10.11 11:33 AM (121.150.xxx.86)저도 교사집안딸입니다.
저도 그냥그냥 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 잘 가르칩니다.
제가 교사집 딸이라 그런지..어느정도 예의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요즘 아이들 대책없습니다.저도 남편이 잘 먹고 살..전문직입니다.
아이들 많이 때렸습니다."고발해라..너네도 알만큼 울 남편 먹고 살만하다....대신 날 잘라도 오늘 너네 잡고..잘리련다"했습니다.
그러고 나니..어이없게도..
내가 애정을 가지고 할땐 콧방귀 날리던 놈들이 그 뒤론 정말 조용해졌습니다.더 우스워서..
결국 그만두었습니다.
저 대학때도..과외해서..성적도 많이 올려주었구요.
지식 전달에도..자신있습니다.
물런 저도 아이를 낳으니..어느정도 아이에 대한 이해도 생겼지만..
집에서도 못한일을 교사에게 강요하는 분위기..
작은 박봉에..마치..한달 월급인 전문직의 이상의 인내심을 요구하는...ㅎㅎㅎㅎㅎ
결국 제 아이때문에 그만두었지만...요즘은 배금주의가 팽배해서 어른들과 토론도 만만치 않는 어른들이 많나 봅니다.
한번 확~~~잡으시던지..그만두세요.학원해도..됩니다.
아버지 말씀에..교사를 성직..천직으로 생각하는 경우..노동직으로 생각하는 경우..직업으로 생각하는 경우..있다셨는데..천직으로 생각하려해도..세상이 그리 두질않네요.
아이들도 집단이 되면..그리 되나봅니다.
제 교사생활에서 애들에게 잔소리 크게 한번하니.......애들이 말하더군요.떠드는 애들에게..
"조용해봐라..저 선생님은 경우에 없는 소리는 안한다."하더군요.
음..내가 그런 사람이란걸..애들이 알긴 아는구나..싶었습니다.그게 좀 기억에 납니다.8. 같은교사
'08.10.11 11:36 AM (218.55.xxx.145)저는 중등이라 좀 차이는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말 안듣는 아이들은 친한 친구들 모아서 같이 떡볶이 등 먹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제일 귀퉁이에 앉아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 듣고 있습니다.
며칠 후 불러서 요즘 힘든 일이 무언지, 재밌는 일이 무언지, 뭐가 되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떡볶이를 먹고 나면 역시 애들인지라 교사에 대한 믿음이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얘기를 잘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기를 잘 아는 사람에겐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자기 행동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한번에 되는것은 아니구요.
어떨 땐 자기 행동의 잘못을 교사(제) 탓으로, 학급운영 미숙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시 생각해 보고 고치겠노라고 합니다. 이 때 학생은 확 변합니다. 교사의 의외의 반응-혼내지 않고 자기 생각을 다 인정해주는- 에 놀라고 또 다른 눈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얘기 끝내고 솔직히 말해 주니 고맙다고 준비된 음료수나 초코렛을 줍니다.
말썽이 많은 아이들은 친해지는 게 최고의 비결같아요.
학생들에 대한 애정 여부는 학생이 먼저 아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도 시간이 지나면 여러가지 방법을 터득하시게 될거라 믿습니다.9. 같은 교사
'08.10.11 11:43 AM (218.55.xxx.145)말썽이 많거나 지각이 잦은 학생들은 말로 혼내지 않습니다.
학기초 학급운영 방침을 얘기하면서 읽을 책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업방해, 지각, 예의 없는 학생 등은 수업후 따로 남겨서 책 읽고 독후감 쓰게 합니다.
거의 1시간 -2시간 걸립니다.
제일 싫어합니다. 남아서 있는 것을요.
저는 중학교라 틱낫한 스님의 "화" 란 책을 몇 권 가지고 읽어 나갑니다.
정해진 분량(20페이지 내외) 읽은 후 줄거리 적게 하고 책 내용을 같이 얘기합니다.
그리고 학생의 생각도 들어봅니다.
수업후에 여러 가지 교훈적인 말들 정말 잔소리라 여깁니다. 그랙서 같이 책 읽고 책 얘기하고 보냅니다. 그리고 내일 또 같이 책 읽자고 , 좋은 책이니 계속 읽자고 합니다.
그러나 남아서 읽는게 싫기에 내일부터는 행동 조심하겠다고 하면서 인사꾸벅하고 갑니다.10. 존심
'08.10.11 11:46 AM (115.41.xxx.48)좋은 선생님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아주 딱 맞는 직업으로 보이십니다.
하지만 말안듣는 아이들의 말썽도 내가 지고가야할 십자가라고 받아들이신다면
지금보다는 좀더 편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선생님같은 고민을 하지 않는 선생님은 이제 열정이 어느정도 식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넘치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11. 수학-짱
'08.10.11 11:48 AM (168.126.xxx.36)전 사교육시장에서 수학을 가르칩니다. 공교육과는 다르죠... 그래도 전 내가 하고싶은대로 합니다.. 가르치는 선생도 사람입니다.. 감정이 있고 기분도 잇습니다.. 언제나 사랑으로 다스리라고요? 넘 힘든 현실입니다.. 며칠전에도 사고를 쳤습니다.. 두번 세번 이야기해도 안듣고 친구들 독려해서 공부 분위를 흐리는 녀석을 뭐라하는데 쬐려 보더군요. 그래서 뺨을 한대 때렸습니다.. 바로 나가던군요..
넘 힘든 현실입니다..12. .
'08.10.11 12:15 PM (119.203.xxx.70)작은 아이 중1 초임 선생님 욕을(이베 담지 못할) 종이에
써서 일부러 흘렸다고 합니다.
선생님 그쪽지 읽고 울고불고 학교가 난리 났죠.
요번 시험 감독을 그 선생님과 한반에서 했는데
아이들이 대놓고 김** 싫어~(선생님 안붙여요)
샘 "뭐라구? 난 최** 싫어~" 똑같이 하더라구요.
시험시간 이죽거리고 아들 쥐어박고 하는거 보니
어이 없기도 하고 웃음도 나고...
힘들게 하는 아이들 예나 지금이나 있지만
아이들이 너무 학업에 시달려 황폐하긴 해요.
가르치는 선생님도 사람이니 아이와 똑같이 한다면
결과는 어떨까요?
제가 학부모 하면서 잊을수 없는 아이 선생님 두분을 만났는데
권위주의 부모와 교사는 설자리가 없다고 하셨어요.
저도 부모 노릇 너무 힘든데
결국 아이들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모든 잘못은 어른에게 있답니다.
(저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13. 참
'08.10.11 12:30 PM (125.129.xxx.41)선생님의 그런 고민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팅!!!!!!!!!!!
14. 시간이
'08.10.11 12:35 PM (61.38.xxx.69)지나면 그 조차도 품어 안게 됩디다.
저나 친구들은 그랬어요.
내 새끼 키워봐야 남의 새끼도 이해되더라고요.
물론 너무 잘난 새끼 키우는 엄마들은 못난 새끼들 이해 못하지요.
다들 집에 가면 이쁜 강아지들이라는게
어느 날 팍팍팍 가슴에 옵디다
힘내세요.
그만 두는 건 그 때 하셔도 안 늦어요.15. 저도
'08.10.11 1:30 PM (58.102.xxx.76)원론적인 이야기를 드리자면
수업 방법을 조금 바꾸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수업의 본질을 잃지 않되
공부에 흥미없는 학생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하는 것.
저는 인문계고에서 남녀합반에다..
중학교에서 90프로전후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차 인문계라해야 하나?
차라리 실업계면 교육과정이라도 느슨하죠.
중학교에서 의무교육이라 자르지도 못하고
쫓겨온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이니 어떻겠어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난리입니다..
수업하기 힘들다구요.
그런데 제 수업시간엔 학생들의 거의 안 잡니다.
잘 참여합니다.
시커먼 남학생들이 그럽니다.
저 선생님 수업 시간에 열심히 하죠?
수업시작할 때 그날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모아서 주관식문제로 십여개 만든 후에
가르치고 난 후 외우는 시간 주고 잘 맞추면 사탕줍니다.(고등학생도 좋아합니다ㅡㅡ)
그 기초개념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쉬운것에서 출발해서 학습목표로 끌어올리면서 수업합니다.
거의 모든 학생이 집중합니다.
학생 상황을 잘 판단하셔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한번 연구해보세요.
핵심은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체계적으로
그 수업시간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는 것.
이러한 교사의 고민을 나눌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eduict.org/edu/home/eduict/bbs.php?id=diary200316. 학부모
'08.10.11 1:48 PM (211.173.xxx.198)요즘애들 가르치기 힘들다는거, 학부모로서 짐작은 합니다만,
교사도 사람인지라, 공부잘하고 선생님말씀 잘 따라오고 문제없는 애들 이뻐하는건 당연하지요
그렇지만, 그건 누구나 하는일입니다. 누구나 할수있는일을 한다면 교사라고 할수없지요
교사가 지식만 집어넣는다고 교사입니까. 그렇다면 학교를 보낼필요도 없지요
그냥, 검정고시 하면 되니까요
수업시간에 떠들고, 집중을 못한다면,그애는 공부에 관심이 없는아이잖아요
공부에 관심이 없는아이도 관심을 갖게 만들고, 못되게 구는아이도 예의바른 학생으로 만들어간다면
교사로서 더 보람있을거같네요
공부못한다고, 교사마저 미워하고...학교에서도 등떼밀고...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나요
교사는 지식이전에,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사로서 긍지를 가질분이 우선으로 임용돼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윗분말씀대로 지식만 주입시킬거라면 학원으로 가심이 나을듯해요.
문제아뒤에는 문제가정이 있다는거 확실합니다. 그애들도 가정환경의 피해자입니다.
가정에 마음둘곳없어서 이리저리 방황하는애들이에요 어른들이 감싸주지 못하니. 밖으로 자꾸 돌고
비뚤어지고있는데, 학교마저.... 애들을 내친다면 길거리에 내몰린 가출청소년이 될수밖에 없잖아요
먹고사는것도 큰 문제없고,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주실 마음이 없으시다면,
차라리 대기하고 있는 많은 임용대기자들에게 기회를 주심이 더 바른선택같아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려서..그렇지만 고민하시기에 ..안타까워서 한마디 적습니다.17. 로쟈
'08.10.11 1:59 PM (122.32.xxx.21)댓글에 '같은교사'님 존경스럽습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18. 아마도
'08.10.11 3:44 PM (116.36.xxx.11)6학년 가르치시나 봅니다.
정말 6학년 애들 징합니다.
학교 사정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6학년 3년 갈치고 저도 딱 죽겠더라고요.
10년은 늙었을겁니다.
입에는 나도 모르게 무시로 욕이 달리고 아이들과의 수도 없는 신경전
사고치는 애들 뒷감당하느라 경찰서 출입을 안하나
부모 관심 뒤전인 애들 사고에 학교 협박하는 사람 상대로
일주일동안 그 집 문앞에 가서 화 푸시라고 빌질 않나
옆반 선생님은 아이들이 돌려가며 쓴 공책 한권에
한번도 중복되지 않는 끔찍한 저주와 욕으로 도배된 것을 보고
담임 안티까페에 쓰여진 무시무시한 쌍욕들을 보고
도저히 못하겠다고 병가 냈다가 다음 해 명퇴하셨습니다.
영혼이 피폐해진다고나 할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만둘수도 없고 욕먹을 말이지만
어떡하면 가벼운 병이라도 얻어 걸려 휴직이라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만두고 학원 선생하고도 싶었구요.
걍 생활지도 빼고 죽어라 12시까지시험공부만 시키면 행복할것도 같았구요.
어렵지만 한 가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대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선생이 초조하고 신경질적일수록 애들하고 사이만 멀어지고 힘들어집니다.
선생이 행복하고 여유있으면 애들도 얼마간 그 영향을 받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잘하면 칭찬거리를 발견해서 칭찬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벌써 시월, 막나가는 애들은 선생이고 뭐고 이미 막나갈겁니다.
그래도 시간 지나면 얼마간 진심은 알아줍디다.
물론 지금도 저는 그 애들 찾아오면 징그러서 얼굴 보기 싫습니다.
갸네들도 지네들이 그때 선생 괴롭혔다고 미안해하지만
제가 힘들었던게 떠올라서 옹졸하지만 별로 그리 맘이 반갑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자기들이 날 힘들게했고 그나마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게 다행입니다.
지네들이 어렸었다고도 하더군요..후훗
정작 미안한건 사고친 녀석들보다는
사고 뒷수습하느라 맨날 찌푸리고 해서 그나마 얌전하던 녀석들에게까지
우울하게 대할수밖에 없었던 게 참 미안합니다.
남은 기간 안전지도에 신경쓰시고 최소한의 넘지 말아야할 마지노선같은건
강력하게 얘기하시고 나머지는 좀 두어 둔다 싶은 마음으로 지내세요.
그리고
내년에는 꼭 저학년 맡으세요.
지금의 모든 회의와 자괴감 불행감을
저학년 애들은 한방에 해결해줍니다.
완전 치유해줍니다.
교실문을 열면 환하게 달려드는 아이들 얼굴
그리 혼났는데도 가만히 손잡고 안아주면 순한 얼굴로 돌아와주는 아이들
정말 예뻐 미칩니다.
까짓 고만두더라도 해보는데까진 해보자구요.19. 산사랑
'08.10.11 3:48 PM (118.46.xxx.16)힘드시다는걸 잘 느낄수 있네요..모든것을 선생님들에게 맞기는것도 문제고 자식들 가정교육도 제대로 못시킨 부모님들도 문젭니다. 이런애들커서 직장에 들어오면 문제아때 그대로 행동합니다.
적응못하고 이곳저곳 방황만하죠. 가정교육부터 잘해야하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계속 교단에 계셔줘야 합니다.20. .
'08.10.11 5:27 PM (219.250.xxx.192)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실 거에요.
저 아는 분 영양사 하시다 교사하시는데
그래도 어른 상대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애들보다 못한 어른들도 많으니까요.
어느 직업이든 좋은 어른과 좋은 대화만 하겠어요?
좀 더 버텨보시고(버티는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라 하잖아요)
윗글 조언대로 저학년 맡으시고 그래도 죽을 거 같으면
그때 다른 길 알아보세요...21. 공감
'08.10.11 10:52 PM (58.227.xxx.172)위의 아마도님 의견에 공감해요...저도 학교 옮기고 6학년 맡았는데, 1학기에는 저도 신나고 아이들도 재미있었는데, 2학기 되니 전부 애들이 환골탈퇴하고 왔더라구요...2학기 내내 동학년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오늘은 며칠 남았나 헤아리며 살았습니다..오죽하면 우리 모두 봉고차타고 가다 차사고나 나면 좋겠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내가 주는 애정만큼 돌려주지 않는 아이들이 밉고 그렇더니 점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단념이 되더라구요..이젠 객관적으로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지금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 그런 거랍니다...그 아이들을 모두 바르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요...
전 미안하지만 제가 진심으로 대해도 변하지 않는 아이들은 그냥 단념합니다..그게 나도 속편안하고 그 아이도 덜 스트레스 받는 길인 것 같아요...그리고 생각합니다.."내가 1년만 가르치지 널 평생 가리치지는 않는다.."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지요...그러면서 어느 정도의 선만 지켜주면 또 어느 순간 그 아이가 변하기도 합니다..일단 감정적이 되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거 같아요..
부디 이 상황 잘 헤쳐 나가시면 또 어느 순간 그 아이들이 절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기도 하더라구요...22. ..
'08.10.12 1:17 AM (211.202.xxx.19)학부모 입장에서도 자녀들이 예전 같지 않구요.
특히나 자식이 공부 잘하길 바라죠.
부모로서의 만족감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는 것.
하지만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게 마련이고,
이해한 듯 하지만, 10번을 반복해도 이해를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게 남의 자식일 수도 있구요, 내 자식이기도 하구요.
저도 학교 교사도 하고, 과외도 했는데,
물론 결혼 전에는 잘하고 이쁜아이가 훨~~씬 더 이쁘긴 했지만,
1년을 과외해도 정말 힘들었던 그아이, 전 너무 이뻤답니다.
과외 한두달만에 전교 1, 2등 했던, 학생회장이던 2명의 아이...
그 도도함에 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신이 잘나서.. 그 부모의 도도함도...
공부 못하는 것, 노력을 안하기도 하지만,
정말 안되는 아이들도 있구요.
그아이가 나중에 다른쪽으로 재능을 발휘 할 수도 있구요.
님에게 더 큰 사랑을 줄 수도 있답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정이 안 가신다면,
교사는 아니신 것 같지요.
차라리 사교육에서 과고나 외고, 민사고 입학하려는 영재인 애들을 가르키심이
님의 능력으론 더 좋을 듯 하네요.
잘 가르치신다니, 아님 그쪽 학교의 교사를 하셔도 되겠구요.
못하는 삐뚤어진 아이에게 다정하던 저희딸의 중1 담임선생님이 생각납니다.
한학생이 아무리 해도 교정이 안되니 학생들 앞에서 눈물도 흘리시구요.
반학생들 거의 모두가 그 선생님 존경했답니다.
다른 학교로 가셨는데, 스승의날 거의 한반 학생모두가 찾아가더군요.23. 특성을 살리세요
'08.10.12 1:28 AM (211.183.xxx.163)정말 요구사항이 많은 직종입니다. 교사는,
댓글만 봐도 수업을 열심히 하시니 훌륭한 교사다에서부터, 말안드는 애 사람 만들어 달라, 거기다가 수업 끝나고 1-2시간 책을 읽힌다는 선생님들까지 있네요.
그런데 현실은 선생님이 애가 공부도 못 따라오고, 말도 안 들어서 애를 남겨서 공부를 봐주고, 간식도 먹여가며 사람 만들려고 했더니 학부모가 애가 학교 끝나고 스캐쥴이 있는데 잡고 있는다고 항의했다는 얘기를 한 두 번 들은게 아니랍니다.
저는 성인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성인이라고 틀리지 않습니다. 애들은 그나마 순진하기라고 하지요. 어른들은 앞에서는 웃다가 뒤에서 별별 소리 다하고, 강의 끝나면 그 다음에는 맞 먹으려 들어요. 교사라는 직업이 사명감과 책임이 따르는 직업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원글님께서는 이런 일로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본인의 직업적 특성을 공부 가르치는 걸로 특화시키시면 어떨까요 ? 사실 학부모들도 어느 정도 애들 선생님을 특화시켜보고 있답니다. 신학기에 누구 애는 담임이 누구더라...그러면서 정보 교환할 때 들어보면 "그 선생님은 수학을 잘 가르친다.", "그 선생님은 애들 통제를 잘한다", "그 선생님은 예체능을 잘 가르치신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러니 잘 안되는 부분은 접어두시고, 잘 하실 수 있는 쪽으로 더 노력을 하시다보면 안되는 쪽으로는 약간 마음이 접어듭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 공부를 못하거나, 말을 안듣는 애들에 대해서 한 걸음 물러나서 보게 되구요. 그러면 오히려 그 애들을 대하기가 편해지실 거에요.
애들 교육의 출발점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내가 낳은 자식도 다 다르잖아요. 학생들은 오죽하겠어요. 모든 애들이 공부를 다 잘 할 수 없는 것처럼 선생님들도 모든 것을 다 잘할수는 없음을 학부모들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상식 이하의 또는 비도덕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선생님들의 단점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장점을 애들 교육에 이용하신다면 서로 스트레스 안 받고 1년을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부 못하는 애가 힘들다면 학원을 가시라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무엇보다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고, 사실 학부모들이 제일 바라는 것도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선생님이 공부 안 가르친다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면서 공부 가르칠려면 학원가라...그러면 안되지요.
저는 원글님께서 학습 지도하는데 더 전념하시다보면, 애들의 자잘한 잘못에는 포용력이 생기실거라 믿어요.24. 같은교사님
'08.10.12 2:39 AM (123.98.xxx.178)정말 멋지세요. 존경합니다. 원글님도 같은교사님의 글이 도움이 될 것같아요.
25. 본준맘
'08.10.12 5:09 AM (59.16.xxx.168)저 역시 사범대 나와 교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교사를 거부한 사람이지만 막상 내 자식이 자격미달
담임교사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갔다오면 죽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6학년 남자애 엄마로서
분노를 느끼는 중입니다 한창 사춘기이고 예민한 아이에 대한 몰이해와 잘난 애 와 못난 애에 대한 비교
가정교육 운운하며 마음의 상처주는 행동들은 교사의 정신상태를 의심케 해요
잡무에 시달리고 예전과 많이 달라진 애들의 행동도 문제지만 정말 교사가 왜 되고 싶었는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인간을 교육한다는 직업이 얼마나 어렵고 고단하지만 그것만큼 보람을 주는
일이 있나요? 자기자식이 훌륭하지 못한 교사에게서 배운다고 생각하면 같은 교사로서 어떨까요?
교사가 천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장 그만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경제력을 무기삼아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교사는 무책임한 한명의 여성직업일 뿐 입니다
이땅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인간적인 대우와 함께 높은 급여 정해진 출퇴근시간 장기휴가를
보장하는 직업을 갖길 소망하는 줄 아시는지요? 적어도 교사는 학부모에게는 막대접 받지 않습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시장이 더욱 커지는데는 교사의 자질과 교육에 대한 애정부족도 한몫
한다고 봅니다 교사들 자신이 먼저 애들에게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애들도 교사들의 마음가짐 다 알아요26. ..
'08.10.12 5:48 AM (121.137.xxx.61)아이들 학업 뿐 아니라, 인성교육도 교사의 역할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말썽꾸러기 아이들도 아마 속으론 우리 선생님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조금 더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시고, 포용하시면 좋겠어요.
요즘 아이들이 좀 어이없는 경우도 많이 볼수 있지만, 초등학생이면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이잖아요.
아이들이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면, 그 아이들이 자라서 다른 분야에서 귀중한 인재로 자랄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도 소중한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라는 느낌이 아이들을 변화시키게 될거에요.
힘내세요~27. Eco
'08.10.12 8:04 AM (121.174.xxx.84)초등교사는 참 좋은 직업입니다.
교사가 갖추어야 할 필수요건은 인격은 기본이고 거기에 지식전달력 + 교실장악력입니다.
오랜 경험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교실을 장악할 수 있는 본좌급 카리스마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고민하여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진보하려는 본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거든요?
아마 원글 님은 반드시 교단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힘내세요.
화이링~♡28. ..
'08.10.12 8:31 AM (211.215.xxx.90)열정이 많으셔서 그런것같아요..
학부모입장으로서도 너무 좋으신분같아요..
하지만 아직은 조금더 스킬을 찾으셔야할것 같아요..
카리스마같은거... 나만의 아이들을 휘어잡는 비법...
또한 아동심리학이나 이런거 더 공부해보시면 어떨까요..
교육심리학을 더 공부해보시면...
그 아이들을 이해하는게 도움이 되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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