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노벨상도 마찬가지지만 문학상의 경우는 정말 어렵다. 우선 번역문학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야하는데 한국은 그게 달린다.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건 그리 어렵지않다. 하지만 한국어로 된 소설, 시 등을 외국어로 번역하기란 그리 쉽지않다.
어제 562번째 한글날을 맞이했건만 노벨문학상은 없었다.
고은님의 시가 어려웠던 탓일까? 아니면 번역문학이 열악한 탓일까?
한글날 기념식장에 나타난 정치인들의 사진을 보자니 답이 벌써 나왔다. 하기사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는 자들에 의해 한글날이 없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안나오는 것은 국가가 전혀 투자를 하지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정부가 자국어를 해외에 보급하기위해 매해 쏫아붓는 예산과 열정에 10000분의 1도 안한다. 그런 탓에 외국인이 한글을 배워도 소용없고, 한글소설과 시를 번역할수있는 외국인 번역가양성도 어렵다.
왜 외국인 번역가가 필요할까?
잘 생각해보라.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누가 더 잘하냐? 현지인들이 더 잘하지않나?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이 한국말을 더 잘한다. 그러니까 거기에다 외국어만 잘 배워놓으면 한글로 번역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로 그 점이다. 우리가 한글을 가르쳐야할 대상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그러니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만한 토대가 없는한 노벨문학상은 꿈도 꾸지말았으면 한다.
한 예로 독일과 일본이 매년 해외상주 문화원에 쏫아붓는 돈은 한화로 약 4천억원이다. 이 예산을 통해 해외 현지인들에게 독일어와 일본어 교육을 시키고 자격증을 획득하면 다시 이들이 자국기업과 번역문학에 매진할수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산등으로 흡수한다.
반대로 한국은 가까운 일본내 한글학교지원조차 없다. 아니 민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인학교지원프로그램조차 없다. 그러니 독일과 프랑스, 미국은 오죽하겠나?
그럼 현재 유지되고있는 해외 한글학교는 대체 무슨 돈으로 운영될까?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와 해외상주 외교관들은 이런 일에 관심 없다! 다시말해 현지 교포들과 현지 지식인들이 한글학교 지원 및 활동 등을 해왔다. 거기에 현지 정부에서 조금씩 보태준 예산으로 운영된 사례만 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끝으로 역대 대통령도 이런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를 해본 적이 없다. 단지 치적자랑이 가능한 굵직한 국제행사에 관심이 많다. 그래야 총선과 대선에서 표밭을 일굴수 있으니까.
뭐 이런 얘기는 많이 들어봤다. 뭐든 이런류의 행사장에서 하는 그 지루한 연설속에 드러난 한글과 조상이야기. "우리는 위대하다"는 식의 불필요하고 가식적인 이야기. 이런 와중에 조기영어교육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는 정치인들의 어이없는 도발속에서 한글은 그저 불필요한 존재가 된 것이다.
이건 현정권이나 지난 정권이나 다를 바 없다.
노벨문학상? 꿈도 꾸지마라.
영어문화권도 아닌 한국에서 바라볼수있는 모델은 일본이다. 괜히 조기영어교육으로 아이들 키워봐야 한국인도 서양인도 아닌가운데 정처없이 떠도는 인생들만 양성할뿐이다. 적어도 일본의 절반만큼이라도 자국언어교육과 번역문학발전을 기대하려면 독일과 일본정부가 지난 반세기동안 해왔던 것처럼 해외한글학교부터 자국 언어학교 지원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투자와 국가정책추진이 일정하게 진행되야 한다.
아니면? 꿈도 꾸지마.
끝으로 위대한 민족 좋아하네.
자기 언어를 국제화라는 명분하에 포기하는 민족이 세상에 여기말고 또 있냐?
글: 드레버만
출처: www.dy1219.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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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꿈도 꾸지마라!
리치코바 조회수 : 480
작성일 : 2008-10-10 15:54:08
IP : 203.142.xxx.1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은...
'08.10.10 4:44 PM (121.133.xxx.110)그 분 대표작이 뭐죠? ㅠㅠ
저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많은 한....
노벨상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2. 이것 뿐이랴
'08.10.10 11:39 PM (119.192.xxx.185)잘 하는걸 찾는게 빠르지, 근데 그것도 없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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