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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사에 부부동반 꼭 하시나요?
남편 직장에서 건강검진 일정이 나왔는데
저와 같은 날 건강검진을 하고
남편은 대장내시경 한 가지를 추가로 해서
다른 날 남편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따로 받아야 합니다.
어제 저녁을 먹다가 남편 대장내시경 하는 날
제가 보호자로 따라 가겠다고 하니
마음은 고맙지만
자기는 검사받고 바로 사무실로 가야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냐며
혼자 가겠다고 합니다.
제가 안된다,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며 따라 가겠다고 했습니다.
살짝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무슨일이 있으면 혼자서 합니다.
저희는 같은 사내 결혼입니다.
직원 경조사 같은데 가게 되면 저도 오랜만에 직원들 보고 싶은데
작은애만 데리고 가거나 혼자 갑니다.
골프연습장에도 혼자 가기 챙피하다고 해서 제가 따라 가겠다고 하니
코 대답도 안합니다.
그러더니 직원들이 많이 다니는, 집에서 먼곳에 있는 골프연습장엘 다니겠다고 합니다.
부부동반으로 정해놓고 모이는 모임도 없어서
일년에 한 두번 정도 남편 친구들과 가족동반으로 만나게 되네요.
다른 친구는 부부가 늘 붙어 다니더라구요.
남편이 너무 붙어 다닐려고 해서 귀찮다고까지 합니다.
물론 제가 움직이면 애 둘을 데리고 움직여야 하니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볼 때 제가 너무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 주기 챙피한가 하는 자괴감까지 듭니다.
남편한테 저의 존재감이 너무 없는것 같아 자존심이 상합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볼 때 저의 외적인 모습은 보통은 갑니다. 그리고 저 모자라지 않습니다.
친구가 쇼핑한다고 해서 백화점에 따라 가면 직원들이 저만 따라 다닙니다.
(백화점에 갔는데...글 쓰신 분 죄송합니다.ㅠ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남편이 귀찮게 좀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울 남편은 저를 너무너무 편하게 해 주네요. ㅠㅠ
저는 남편이 혼자서 다닐려고 하는 그 마음을 통 알 수가 없습니다.
1. 저는
'08.10.9 6:12 PM (222.109.xxx.55)같이 다니는게 오히려 귀찮아서 제가 먼저 안간다고 합니다....
2. 독립심이
'08.10.9 6:22 PM (59.27.xxx.133)강한 남편분이신가봐요...
전 남편이 너무 제 치맛자락에 숨으려한다는...
마마보이거던요... 위로가 될라나요?3. ..
'08.10.9 6:39 PM (121.127.xxx.5)울남편은 무지 챙기는 스탈이거든요. 좋게 말하면 챙기는 스탈.. 나쁘게 말하면 사서 걱정하는 스탈(?) 밖에 나가면 애들 간수하느라 정신없고 저한테도 맨날 애들 간수 잘해라 잔소리 하고 애들없이 둘이 나가면 마눌 간수하느라 정신없고... (머.. 차 온다 길 잘보고 다녀라. 그릇 뜨겁다 조심해라. 건강도 안 좋은게 술 마시지 마라 등등등 잔소리쟁이..)
그래서 그런지 맘 푹 놓고 신나게 놀고 싶을땐 저 안 데려가요. 주로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싶을때 <- 요럴때.. 20대때는 정말 자주도 만나더만 30대 넘어가니 서로 바빠서 점점 못 만나고 요즘은 집에 들어와서 저녁먹으면서 조금씩 마셔요.
경조사나 그런데도 가족쪽 아니면 잘 안데려가요. 저도 처음엔 제가 부끄러워서 그런가? 했는데
자기가 그런데 가는걸 별로 안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마눌도 그럴거라고 딴엔 생각해서 안 데려가는거...4. 무지좋아하던데
'08.10.9 6:44 PM (218.53.xxx.117)나이먹으니 병원 따라가주니 좋아하더라구요.
끝나고 간만에 둘이 외식도 하고 서로 건강 염려도해주고 이런게 사는거 아닐까싶게 챙겨주게되던데...
어제도 어디가자 하는거 안쫓아 갔더니 살짝 삐쳐서 가는것 같은데 눈 질끈감고 안따라갔어요.5. 나이
'08.10.9 7:06 PM (203.235.xxx.19)들어 보세요
아내가 신발만 신어도 벌떡 일어나 따라 온답니다.
우리 집 포함 여러 집 증상이네요6. 좀 더 지나면
'08.10.9 7:09 PM (59.10.xxx.167)목욕탕도 시간맞춰 같이 가시려고 할지도 몰라요.
7. 섭섭이
'08.10.9 7:31 PM (59.22.xxx.113)에휴...저희 남편 중년입니다.
사십대 중반을 넘어섰답니다.
결혼한지 십오년이 되었지만 저한테 억지로 뭘 권한적이 없네요.
낮에도 전화 한 통 없습니다.
제가 낮에 뭔 짓을 해도 저희 남편은 절대 모를거예요.
그리고 제가 날마다 밤 늦게까지 술 마시고 싸돌아 댕겨도
남편은 뭐라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엄한 짓 하지 않을거라는 저에 대한 남편의 믿음이 너무 큰건지...
에휴...쓰다 보니 남편의 관심밖에서 살고 있는것 같아
제 자신이 참 거시기 하네요.8. .
'08.10.9 7:49 PM (119.203.xxx.70)저 원글님 마음이 어떤지 잘 알아요.
그런 남편과 제가 살고 있거든요.
간섭, 잔소리 이런거 절대 할줄 모르죠.
편하고 좋을때도 많지만
정말 무심하고 무관심해서 섭섭한 마음도 들고...
답이 없어요.
원래 그렇게 태어나서 그런가보다 하고 저도 무관심해져요.
그리고 저대로 열심히 취미생활 하고 그렇습니다.9. ^^
'08.10.9 9:07 PM (59.11.xxx.207)저도 그래요..
이렇게 8년째 살아보니 참 서로에게 무덤덤하네요..
밖에서 회사직원들이나 친구들과 늦게까지 어울리
는게 좋은가봅니다..30대중후반..
정말 이제 서로 닭보듯해지구요..저도 애교가
점점 없어집니다..참 세상 재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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