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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없는우울증.. 상담받아야겠죠..
겉으로 볼땐, 전혀 어떤문제도 없는데 ..늘 스스로를 달달볶아서 힘들게하고, 발이 땅에 닿지못하고
늘 정처없이 떠도는 느낌.. 심하게 우울증에 걸렸으면서도 겉으로는 늘 하하호호 웃는분?
저에요..
31살의 저 .. 아직 미혼이구요.
늘상 이런느낌으로, ‘은둔형외톨이’라고 제 자신을 스스로 칭할만큼 우울증에 시달리네요.
자신감,자존감은 바닥이구요. 어떤날은 혼자서 자려고 누우면 눈물이 막 흐를때도있어요.
‘내가 있으나 마나 한 존재? 내가 없다고 뭐가 달라질까? 앞으로, 내인생은 어떻게 흘러갈까’등등..여러생각을하네요
우선, 제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요
31살, 미혼, 166, 55kg, 3남1녀중 막내,부모님 다계시고, 직장은 공사인데 다른팀 직원들에 비해서
업무적강도가 그리 세지는않구요, 팀원들과도 사이 좋구요. 직장 때문에 나와서 산지는 5년인데. 결혼안한
오빠와 함꼐 아파트에서 살고있어요. 외모는, 도회적이다,서구적이다 이런소리를 많이듣구요 (제가 이목구비가 좀 커요)
암튼..우선 겉으로는 이런데..
전혀 문제될게없는데 난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곰곰히 생각해봤죠. 왜 TV에서보면 SOS같은 프로그램보면 어렸을적에 학대를 당했다거나등등
알지못하는 일들이 꼭 있잖아요.. 내면에 숨겨진..
그런데..전 전혀없어요..
3남1녀고, 부모님이 시골분이시지만, 워낙 생각이 트이신분에.. ‘여존남비’라고 할 정도로 귀하게자랐어요
시골이지만, 풍족하지는 않지만 .. 그래도 돈이없어서 못하거나 그런적은 없었구요.
제 유년시절의 대부분의 기억은 ‘아빠’에요
머리끈, 원피스, 신발..등등 ..모든사랑을 듬뿍받고 자랐어요. 또한, 부모님, 오빠들의 사랑도함께요..
오빠들이 대학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해서 용돈도주고,,솔직히 어렸을때 제 숙제며 다 해줄정도루요.. 제기억으로도
사랑을 참 많이 받고 자랐던거같아요..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고,공부하라는 소리도 들어본적없어요. 그건 본인이 알아서..?라고 해서 제가 알아서 했구요..
또한, 친구들과도 비교적 사이좋게 잘지내고, 어렸을적이지만..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구요.
그렇다고, 누구에게 험한소리듣거나, 모질게 고생한적도없는데 (그 흔한 아르바이트 한번 안해봤어요), 왜이렇게
제마음은 꽉 닫힌채 있을까요?
지금, 현재 제위치로만 봐도 너무 감사한데..
늘상 불안해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고 ..늘 책에는 이럴때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야 ~ 사랑해!! 넌 잘할수잇어!라고 자기긍정적암시를 하라고하죠? 저..수도없이 책 많이읽습니다. 그런데, 남한테는 좋은말 많이해주고 그러면서
유독 제게는 어떤 잘못도 허용할수 없을만큼 그렇게 맘이 먹어질까요?
제게도 수많은 장점이 있을지인데..늘 비교하고 그렇습니다
첫직장이 별로 안좋았어요. 제 기준에서는.. 그래서, 3년동안 거의 공부만햇어요. 그래서,올해 직장으로 옮겼죠
그럼,감사해.!기뻐!라는 말이 나와야하는데.요즘은, 나이 40에 뭐할것인가?하면서 또 각종 시험준비를 하고, 취업싸이트를 뒤지고있는 저를 봐요..
얼마전에는, 마라톤을 시작해서..
최근에는 10키로 50분에 들어왔어요. 남들은, 와~대단해.!라고 하지만. 전 이 무기력감..! 미칠듯한 갑갑함에서 벗어나고자 뛰었는데. 딱 그순간만 제외하고는 또 이러네요..
이런기분에서 벗어나고자,운동도 미친 듯이 해보고, 산에도 가보고, 서점도가보고,여행도 가보고, 백화점쇼핑도 미친 듯이 했지만, 딱 그순간을 제외하면..
인생은 결국 혼자야..!외톨이야..!이런 맘만들어요.
제친구들은,절 진짜 멋진사람~이라고해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라고.. (다들, 좋은말만 해주는 좋은친구들이죠)
미친 듯이 공부하드만, 자기가 원하는 곳에 갔고, 늘 학원이다. 운동이다.. 바쁜친구..
바빠도 좀만나죠..!라고 말하지만..
실상, 그리 안바빠요.
핑계를대고,혼자 집에 있죠..
저.. 위에 체중을적었지만.. 이런 답답함에 매일 먹었어요. 폭식증환자처럼.위가 찢어져서 토할정도로요..
그랬더니 살이 8키로나쪘어요. 55키로면 적정체중일진데도, 급작스렇게찌니 55싸이즈 옷들이 다 안맞아요
죄다..군살등..
참,,같이사는오빠는 전혀 저에게 어떤걸 요구하거나 하지않아요.너무 착하죠..
그런데,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걸아니..어느날은, 쉬라고..
6개월정도..쉬리고..여행도 다녀오고 너쉴동안 용돈은 내가 다 주겠다!라고 할정도로 착하죠.
정말,가족/친구들 그 어느것도 문제가 될꺼없는데.전 왜그런거죠?
이런 제자신이 너무 싫어서 혼자 운적도많아요.
이런내색 전혀 친구에게 안햇어요.그러다가,며칠전에 우연히 말이나왔는데..
나실은,바쁜것보다 이리저리해서 사람을 피해왓어!그랬더니..친구랑 얘기나누고 돌아오는길이 허무한 사람도있지만
널 잘아는 사람을 만나면,만나고헤어지는 길이 더 기쁘고 설레일 거야..
이럴때일수록 우리 꼭 만나자!라고 하더라구요
저요,?
공부하고, 좋은곳에 들어감, 남자친구고 다 생길줄알았어요
가끔,소개팅했던적도 있지만,27살부터 31살인 지금까지 4년간 남자친구 없었어요
제가, 맘만먹음 좋은직장과, 나름 확 뛰게 예쁘지는않지만 이정도 외모에, 사랑받고 자란 나인데.충분히
사람만나고 사귈줄알았어요.
근데요,그게 아니더라구요
소개팅을 몇 번했는데, 다 안됏구요.. 최근 2번은 연락도없구요
내일이면, 내년이면 이시간들을 부러워하겠지만, 이러다. 영영 결혼못할까봐 두려워요.쿨한척하지만..
상대남에게 제얼굴의, 마음의 어둠이 느껴졌을까?이런생각도해보구요..
휴 ~
너무 자존감바닥에, 자신감도없어서.옷도 다 안맞고..
미친 듯이 운동해서 살빼면 좀 나아지고,남자친구도 생기려나..?
저.정신과 상담받고싶어요
제 우울증의 근원이 무엇인지...........
가끔은, 내가 건강을 잃는다면 감사함을 배우려나?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도해봐요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은걸알면서도,왜 이렇게 한도끝도없이 안으로만 작아지는걸까요..
휴 ~ 길을 너무 길게섰네요..그냥, 막 떠들고싶었어요..
답답하고.미칠듯한 이런 맘에..
p.s 좋은병원 아시는, 분 있음 소개시켜ㅈ주세요
정신과상담..어려워하지않아요..
이제,행복해지고싶어요.. 휴 ~
1. 예전의 저를
'08.10.9 5:46 PM (121.166.xxx.50)보는 듯..저는 결혼생활 15년차인 40대지만
제가 20대 때 저도 그랬던거 같아요. 약간. 원글님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보내며 많이 극복했는데.
근데 객관적으로도 열등감을 가질 조건이 아니신데 그러셔서 좀 안타깝습니다.
제가 보기엔 심리상담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김동훈신경정신과라고 압구정동 쪽에 있는데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남자관련해서, 이상하게 남자만나는건 집이 팔리는 것과 비슷해요.
전혀 보러오지 않다가 뜻하지 않게 나타나 집이 팔리듯이, 사람 만나는 것도 내내
사람 없다가 한 사람이 나타나서 만나볼까 하면 갑자기 괜찮은 사람들이 마구마구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주위에 친구분들도 있으시고 좋은 친오빠들도 계시니 제가 생각하기엔
곧 극복하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계속 운동도 하시고 취미나 애완동물 키워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힘내세요.2. ..
'08.10.9 5:59 PM (118.216.xxx.147)저는 병원 보다는 동호회 활동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3. 백수에 삼십대 중반
'08.10.9 6:24 PM (121.176.xxx.25)외모 완젼 별로고 키작은 노처녀인 저도 잘만 사는데 왜 그러실까..
전 친구도 별로 없어요. 그래도 그냥 살아요. 지금은 또 구직중인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연락도 안옴..ㅠㅠ
그래도 잘먹고 그냥 잘 살아요. 어서 취직해서 돈 벌어야되는데..
참, 외국어를 하나 공부해 보세요. 영어나 일어나. 시간 참 잘가요. 너무 방대한 공부할 분량에 아마 우울증 느끼실 겨를도 없으실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여행을 가시는 거예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사랑과 잘 빠진다고 하던데..외국인이 아니라 같은 한국인 여행자들 끼리..
전 돈만 있으면 바로 외국으로 나를텐데 환율 장난 아니라 암것도 못하고 있어요..ㅠㅠ 아. 슬퍼요.4. .
'08.10.9 6:30 PM (61.66.xxx.98)천성이라고 하죠.
타고난 성격이 그런 사람도 있어요.
성격에다 요즘 소개팅 문제가 잘 안풀리니 더 더욱 소침해지신거 같은데요.
운동을 하시면 좋을거 같은데...
아무튼 뭔가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면 배우러 다니세요.5. 참 소개팅 같은거
'08.10.9 6:32 PM (121.176.xxx.25)하시지 말고 친구들을 자주 마나세요. 친구들끼리 만나다가 친구들의 지인인 남자분들 불러서 합석해서 전혀 부담없이 술마시고 그러다가 친해지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친해져서 결혼하신 분들도 좀 알아요. 서른이 넘은 나이에 소개팅 선 이런건 좀 부담스럽잖아요. 이십대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상당히 부담스러울거예요. 자연스러운 만남, 이게 참 중요해요! 물론 조건이 꽤 좋으셔서 바로 맘에 드는 남자분을 만나실때까지 시간은 좀 걸리시겠지만요. 저같은 찌질이 노처녀도 인생의 밑바닥에서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으니 담엔 이런 배아픈 포스트는 올리지 마시구요ㅋㅋ 그럼 홧팅하세요!^^ 꼭 좋은 배우자 만나실 겁니다. 결혼은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하게된다네요^^
6. jk
'08.10.9 7:08 PM (124.63.xxx.69)우울함이라는 감정은 누구라도 한번씩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이에효..
저도 요새 기분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일도 안하고 나자빠져 있지효... 가끔 오는 슬럼프입니다.
근데요..
누가봐도 우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게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울한건 우울증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경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그럼 전문가가 도와주긴 하지만 해결은 안됩니다.
왜냐면 전문가들도 그 "우울해야 하는 상황" 자체를 바꿔주지는 못합니다.
우울증이라는건
"누가봐도 우울해야 할 상황이 없는데" 개떡같은 기분이 오래 유지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래라는건 몇시간 이런게 아니라 몇일이상 몇주 혹은 한달 이상 이런걸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전문가의 상담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글내용으로만 봐서는 아마도 전문가의 상담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7. 병원 권해요
'08.10.9 7:09 PM (121.149.xxx.53)우울증은 뇌에서 호르몬 분비가 살짝 꼬여서 일어나요. 살면서 힘든일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그냥 어쩌다보니 생기기도 합니다.
일단 병원 가셔서 진료 받으시고 의학적인 문제가 없으시면 동호회든 연애든 기분전환할 일을 해보세요. 우울증도 너무 만성이 되면 고치기 더 어렵다고 합니다.8. 저도
'08.10.9 7:20 PM (122.32.xxx.149)상담이나 정신과 치료 꼭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jk님 말씀처럼 우울증은 병이예요. 딱히 우울한 상황하고는 상관없이 우울하니 그게 병이죠.
우울증 치료제 처방 받으시면 훨씬 좋아지실거예요.
어쩌면 상담치료만으로도 도움이 되실수도 있구요.
원글님 마음이 좀 더 건강해 지시면 남자는 그때가서 얼마든지 사귀실 수 있을 거예요.9. 저같은
'08.10.9 9:37 PM (221.148.xxx.235)경우에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 님과 같은 시절이 있었어요.
집에서 좋은 학교, 직장만이 가치있었고 항상 엄친딸들과 비교당하면서 컸지요.
그러다 보니 그 공부잘한다는것만이 제일 큰 목표였고 친구라든지 다른 가치들은 단절시켜 버렸죠.
그러나 내가 즐거운 목표라기보단 남들의 이목때문에 세운 목표라서 곧 우울증으로 오더니 매사에 불안하고 하더라구요.
꼭 같은 경우는 아니겠지만 님도 40대가 불안해서 취업사이트를 뒤지신다고 하니 저랑 비슷한게 아닐까 해요. 그냥 지금 삶을 즐기실수 있으셔야 할거 같아요. 정신과 상담도 꼭 받아보시길 바라구요.
등산할때처럼 정상만 향해 가지마시고 주위에 사람들도 챙기시고, 풍경도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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