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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에 늦둥이...

...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08-10-09 10:11:23
걱정하던 일이 현실로 왔어요... 딸만 둘인 저에게 세째가 생긴것 같은데 기쁨보단 걱정이 앞서네요...

저희 친정 엄마가 딸만 넷을 낳아서 많은 고통을 겪어 왔답니다... 저희 자매들은 다 남매로 골고루

낳았는데 저만 딸만 둘이라 엄마가 한숨이 많이 내시고.... 우리 남편도 많이 가다리고 있고요...

요번에 만약 또 딸이면 어떻하나요... 아들 선호는 아니지만 저희 자매 목욕탕 데리고 다니기

챙피해서 둘 둘 나눠서 데리고 다녔다고 그러더라구요... 또 아빠는 딸들은 다 소용없다고

내일 모레 칠순이신데도 밖으로만 겉돌구요... 그런걸 봐와서 꼭 아들 낳고 싶어요...

만약 세째를 낳은다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제 나이도 너무 많죠??

마음이 심란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 드릴께요...
IP : 222.109.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9 10:22 AM (124.3.xxx.2)

    딸이고 아들이고 다 소중한데..ㅠ.ㅠ
    아직도 아들아들 하는거 보면.. 넘 안타까워요.
    세째가 아들이 아니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소중한 생명이에요..

  • 2. 사랑이여
    '08.10.9 10:22 AM (210.111.xxx.130)

    가부장적 가족분위기로 읽혀집니다.
    안타깝군요.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다는 점에요.
    아들 딸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는 안 되잖아요.
    도대체 아내가 걱정을 하는 가족이 어디있는지 부군에게 연민이 느껴지는군요.
    제 경우 딸이 오히려 더 정이 많고 부모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오던데요.
    부모님이 그랬다고 자식들도 모두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도 의문이갑니다.
    경험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있다고 보는데요.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맘 먹고 건강한 산후조리를 잘 하기만을 바랍니다.

  • 3. 늦둥이엄마
    '08.10.9 10:24 AM (211.57.xxx.106)

    혜택은 해당시도마다 차이가 있어요. 저희시 같은 경우 5세까지 월 십오만원씩 나오는 곳이 있는가하면 없는 곳도 있구요. 동사무소에 알아보면 된답니다. 그리고 아들이 아니어도 임신은 큰 축복 같아요. 저도 마흔하나에 늦둥이 낳았는데 삶이 바뀌더라구요. 좀 힘들긴 하지만 다시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 아실거에요. 부부간에 소원했던 대화도 아기로 인해 다시 좋아지고요. 옹아리와 걸음마 그리고 어설픈 말들에서 온전한 말들로.... 지금 네살인데 말은 좀 안듣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아들 딸 걱정 마시고 건강하게 낳으세요. 늦둥이 가진것 정말 축하드려요.

  • 4. 말로는
    '08.10.9 10:30 AM (210.123.xxx.99)

    남아선호 아니라고 하는데 남아선호사상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친정집과 남편분께서도 그런 것 같구요.

    뱃속의 아기가 딸일 경우에도 아들과 똑같이 기뻐할 수 있도록 열 달 동안 마음공부 하시길 바래봅니다. 제가 딸이라고 치이면서 커서 벌써부터 뱃속 아기가 짠하네요.

  • 5. 솔이아빠
    '08.10.9 10:32 AM (121.162.xxx.94)

    딸 셋 아빠입니다.
    딸이라서 더 행복합니다.
    너무너무 예쁘죠.

    원글님 축하합니다.
    딸, 아들 다 이쁠겁니다.

  • 6. 원글이..
    '08.10.9 10:39 AM (222.109.xxx.41)

    우리 남편도 솔이 아빠처럼기쁘게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어요... 부담감이 덜 가게요...
    아기 키우는것 다 까먹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이 시국에 셋은 너무 많다고 늘 생각햇는데
    덜커덩 생기니 걱정이네요... 윗님들 답변 고맙습니다...

  • 7. ..
    '08.10.9 10:51 AM (220.78.xxx.82)

    친정부모님 세대야 그렇다 쳐도..원글님은 그렇게 딸이라고 섭해하실 필요 없을듯 하네요.
    딸만 있다가 밖으로 도시는거 다 핑계구요..아들 있어도 밖으로 돌 사람들은 다 돌아요.
    그저 핑계일뿐이지요.오래된 인습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셔서 딸이건 아들이건 기쁘게
    맞아주세요.

  • 8. 현실적으로
    '08.10.9 11:02 AM (125.246.xxx.130)

    남아선호가 있든 없든 딸이 둘 있으니 셋째는 아들이길 바라는 마음..
    인지상정 아닌가요?
    저는 아들만 둘인데 딸이라는 보장만 있으면 한 명 낳고 싶습니다.(40대초반)
    또 아들 주실까봐 차마 시도는 못하지만요.
    그렇치만 원글님은
    이왕 주어진 귀한 생명...아들이든 딸이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네요.
    남편에게도 아들이면 마음이 더 편하겠지만
    딸이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이쁘게 키워내자고...말씀 나누시구요.

  • 9. 차라리...
    '08.10.9 11:07 AM (218.232.xxx.209)

    딸이 더 나아요... 제가 겪어본바로는...
    저희집 위로 딸 둘에, 막내 아들 하나 있습니다. 뭐, 이제 다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이긴하지만서도... 아들, 아들해서... 아들만 귀하게 키웠는데요, 그게 문제가 정말 많더군요. 철딱서니 없는것 정도는 애교로 귀엽게 봐줍니다. 서른 중반이 되서도, 하는 짓마다 사고치른 아덜내미... 울 엄마, 아주 뱃속에다 다시 집어넣고 꼬매고 싶답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돈을 많이 버시는데도, 그넘 뒷치닥거리 하느라 한달에도 몇천씩 그냥 깨집니다. 돈만 날려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아주, 전과자 기록까정 있는데는 환장합니다. ㅠ.ㅠ
    반면에, 큰자식과 아들사이에서 자라는 둘째딸의 설움이란... 말로 못하죠. 제가 그 둘째거든요...
    관심도 사랑도 받지 못하고, 항상 이리치고 저리 치어서 눈치만 늘고,,, 게다가 집 형편이 넉넉치라도 못하면... 인생 살고싶지 않아진답니다. ㅠ.ㅠ
    귀한자식 모질게 키워야하는데, 귀한아들은 그게 잘 안 되는가 봅니다.
    울 엄마... 제 남동생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도부터 사고치고 다니는데 지치고 지쳐서 아들이라면 웬수입니다. 장가라도 가 주면 좋으련만, 찰거머리같이 들러붙어서 부모피 빨아먹고 삽니다. 동생한테 이렇게 얘기하니 진짜 뭐하지만서도,,, 뭐, 저딴넘이 울 집안에 태어났나싶습니다.
    제 친구중엔 딸만 5있는 집 있습니다. 그 친구가 그러데요... 차라리 아들이 없는게 더 나았다고...

  • 10. 자녀 셋이면
    '08.10.9 11:10 AM (123.111.xxx.22)

    병설 유치원에 우선 입학 자격이 있다는군요. 첫째부터 셋째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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