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부모님들께만 아침 안부전화하는 줄 알았어요.
남편이 사업하는데 수입쪽이거든요. 따라서 거래처도 다 수입과 관련되어 있구요.
다국적 기업과 거래하는 곳들이 많아서 달러 결제가 대다수고 엔화 결제도 좀 있네요.
아침마다 환율보고 새벽마다 미국증시보는게 요즘 일입니다.
며칠째 아침마다 거래처끼리 서로 전화해요. 오늘 얼마네요... 결제 미룰 수 있었나요... 오늘도 힘냅시다.
처음에는 좀 웃더니 요즘에는 서로 통화중에 잘 웃지도 않아요.
개점휴업상태인 수입업체들도 많이 생겼구요. 차라리 놀자는거죠.
수입해서 손해보는 것보다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까먹는게 더 싸게 먹히니까요.
다행이 남편은 수입만 하는게 아니라 제조도 하고 이것저것해서 굴러가는데,
수입이 주업무였던 소위 에이전트 업체들은 입이 바싹바싹 말라가는게 현실입니다.
남편은 소매도 같이 하지요. 요즘은 매일 마감 내용을 주시하는데 점점 매출이 줄어갑니다.
월급타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환경이라 실물경제 여파는 초겨울에 올거라 하지만,
이 바닥이 원래 날 추워지면 슬슬 매출이 올라가야 하거든요.
이미 실물경제 여파가 살살 오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음이 다 쓸쓸해지네요. 남편도, 사업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거래처 사장들도 안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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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끼리 안부전화하는 현실
에고고 조회수 : 483
작성일 : 2008-10-09 00:41:06
IP : 116.122.xxx.2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호안석
'08.10.9 1:31 AM (122.42.xxx.133)다행이 남편은 수입만 하는게 아니라 제조도 하고 이것저것해서 굴러가는데,
수입이 주업무였던 소위 에이전트 업체들은 입이 바싹바싹 말라가는게 현실입니다.
이명박은 나쁘다. 재수없다. 치졸하다. 일제고사로 초등학생을 못살게 군다.2. 비슷하시네요.
'08.10.9 9:52 AM (118.217.xxx.197)저희 형편이랑.....
이젠 무슨일이 벌어질까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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