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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님들 딸은 어떠신가요?

이론 조회수 : 5,920
작성일 : 2008-10-08 15:30:21
초딩 딸 학교 간후 ...방정리 하다보니 미치고 팔짝 뛰겠더만요.
길다란 머리칼이 사방에 흩날리고
신다벗은 양말 (당연히 획~ 뒤집어진...)
먹다만 쪼꼬렛,,
낙서해놓은 공책 쪼가리
지우개는 키보드에 들러붙어서 떨어지지않고
동생에게 던져줄 협박편지까지....
(오늘 몇시까지 컴퍼스 안빌려주면 듁음이라는...ㅠㅠ)

열두권 시리즈 책은 번호순서 상관없이
옷장에서 피아노 의자에서
보조가방에서 의자방석 밑에서
뛰쳐 나오고..
으아악..!!!!


마침 딸뇬이 문자를 보냅니다.

'잘지냈어용 저 지금 급식먹는 중..^^'

저 성질나서..
'난잘못지냈다 너의 돼지 우리에 가득한 머리칼 쒸레기 빨랜지입을옷인지양말짝에...'
이렇게 보냈어요..

아 근에 요것이 한 오분쯤 있다가,,

'난모르는일입니다용ㅋ'


'이거시 죽고잡냐...'

십분쯤 있더니

'쿠엑...살고잡아요 살려주세요 히히힣'



어휴 저걸 어쩌지요..
방정리 잘하나요.. 내년에 중딩입니다...ㅜ.ㅜ


IP : 124.54.xxx.9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님이
    '08.10.8 3:33 PM (121.152.xxx.107)

    따님이 귀엽다고 해야할지 성격이 좋다고 해야할지.. ^^;;;;
    제 동생보는 거 같아서요.
    제 동생이 그렇게 방을 엉망으로 하고 살았거든요..
    시집간 지금까지 그래요.. ㅡ.ㅡ
    근데 그게 참.. 고쳐지기 힘든 듯하더라구요.
    울 엄마도 만만찮으신 분이신데도... 그 감당은 안되더군요..

  • 2. 몽몽
    '08.10.8 3:33 PM (116.41.xxx.10)

    저는 엄청 안했던 기억이..
    지금 결혼하고 나서도 남편이 눈치를 하나도 안주니..똑같습니다.
    그래도 할 사람 없으니 대충 남들 올 때는 치워주기도 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어머니 보고 나중에 다 따라해요.. 그렇다고 자기 방 다 치워주진 마시구요..

    근데 문자 주고받는 사이 너무 부럽네요.
    따님이 너무 여유롭고 재미있는 성격을 지니신 것 같아요.. 귀엽네요.

  • 3. 제어린시절보면
    '08.10.8 3:33 PM (221.139.xxx.141)

    시집갈때까지 방정리 잘 못했습니다...T,.T 어무이께 많이 죄송하네요... 사실 결혼한 지금도 엄마가 집안 정리 해주시러 가끔 오세요...T,.T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 4. ㅎㅎ
    '08.10.8 3:36 PM (220.78.xxx.82)

    귀엽네요.엄마에게 문자도 보내고 얼마나 좋아요.울딸 초3인데 차분해서 그런지 혼자
    정리 가끔씩 잘 해요.오히려 제 머리카락이 방안에 수도 없고;; 딸아이는 머리카락 안빠지지만..
    어째 엄마머리카락은 처녀때나 지금이나 무지하게 빠지는지..거꾸로 된 모녀처럼..아이가 저에게
    궁시렁대면서 방 치워요 ㅎㅎ조카 대학생인데 어릴때나 지금이나 방 안치운다고 난리더라구요..
    근데 그거 어쩔 수 없는 듯 해요.너무 뭐라고 하시지 말고 좋게 좋게 구슬리세요.

  • 5. 제가
    '08.10.8 3:36 PM (72.136.xxx.2)

    그 방정리 못하는 딸입니다. 저 말고도 그런분 많이 계시네요.
    친정엄마 저희 집 오시면 주섬주섬 정리부터 해주십니다.
    엄마는 깔끔하신데 그 밑에서 저같은 딸도 나온거 보면 타고나는 성격 아닐까요~
    그래도 맘먹기 힘들어서 그렇지 맘먹으면 (1년에 2번정도) 정리 하긴 합니다.
    다시 어지럽혀서 문제지요.

  • 6. ㅋㅋ
    '08.10.8 3:36 PM (211.35.xxx.146)

    모녀의 문자내용이 넘 웃겨요 ㅋㅋ
    살려주시죠 ㅎㅎ

  • 7. ㅎㅎ
    '08.10.8 3:38 PM (121.166.xxx.50)

    원글님이나 따님 둘 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제 딸도 초6인데 긴 생머리. 근데 자주 감지않아 자주 떡진 머리입니다.
    제가 머리에 떡을 이고 다니네라고 하면 또 머리가지고 그런다고 막 짜증내고 삐칩니다.
    거기다 징그럽게 긴 머리카락들이 온 방바닥에......ㅠㅠ
    얼른 중학교를 가서 좀 멋을 내고 하면 머리를 자주 감을까요?

  • 8. ....
    '08.10.8 3:40 PM (211.117.xxx.73)

    ㅎㅎ성격이뻐서 안아주고 싶은걸요 .제딸23세인데 계산안나옵니다 ㅠㅠ 군대보내고 싶어요 @@

  • 9. gg
    '08.10.8 3:41 PM (61.39.xxx.2)

    귀여워요~ ^^
    그래도 이제부터라도 직접 청소하는 습관을 들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이가 청소 하는거 마음에 안들어서 엄마가 계속 해주다보면 더 안되더라구요.
    못해도 지켜보고 끈기를 가지고 지도하면 나이들어서도 자기가 알아서 하던데요.

  • 10. 6학년
    '08.10.8 3:42 PM (116.32.xxx.162)

    울딸도 마찬가지 깔끔은 타고나는 건지 어휴!!

  • 11. 정답입니다.
    '08.10.8 3:42 PM (61.38.xxx.69)

    방문을 닫으세요.
    보지 마세요. 알아서 하게 두세요.

    예전에 대딩딸 방 때문에 엄마가 올리신 글에서 달린 댓글이었어요.
    저도 동의합니다.
    잘 커가는 중인 것 같은데요.^^

  • 12. 더 심해요
    '08.10.8 3:44 PM (116.125.xxx.151)

    저도 아침에 방 청소해주려고 들어가면 머리가 휘리릭~~~ 돌아서 나와요.

    지금 님의 상황과 똑같고,

    주말에 보조가방을 메고 외출한 날은 가방이 그대로 채워진채로 하나더 보탬이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늘 한결같아요.

    책꽂이는 가지런히 정리해주면 3일을 못가요.

    책상서랍도 마찬가지구요.

    님 마음 이해됩니다.

  • 13. 저는
    '08.10.8 3:45 PM (218.147.xxx.115)

    어렸을때부터 집안일 챙겨서 했었는데요. ㅠ.ㅠ
    전 부모님이 항상 바쁘시고 힘들게 일하시고 하셔서
    엄마가 집안 청소까지 하실 여력이 없으셨어요.
    어린맘에 엄마 고생하는거 덜어드리고자 청소라도 했지요.
    청소하면 칭찬하시면서 너무 좋아하던 엄마 모습에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근데.. 전 평생 그러고 살아요.ㅎㅎ
    그렇게라도 엄마 고생 덜어드리는게 좋고요.

  • 14. ㅎㅎㅎ
    '08.10.8 3:48 PM (58.232.xxx.241)

    어머니는 복창 터지는데, 저는 웃음이 나네요.
    따님 귀여워요...서로 편하게 문자 주고 받는 모녀사이도 재밌구요.
    같이 살던 조카가 딱 저런 스타일인데, 고3이 되도 못 고치고 있어요,
    20대 후반인 다른 여조카도 저런데, 아직도 침대에 옷이 널부러져 있고요.
    어머니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어느 정도 포기하심이 어떨런지요...ㅎㅎㅎ

  • 15. 잼나요
    '08.10.8 3:55 PM (121.131.xxx.51)

    문자 내용 너무 웃겨요.. 정말 재미난 모녀지간 같아요. 저는 시집가기 전까지도 제 방도 안치우고 결혼 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청소도 잘 안하고 살았는데 아기 태어나니 어쩔수 없이 치우고 사네요. 제딸은 안그러면 좋겠는데 ㅎㅎ

  • 16. ...
    '08.10.8 4:00 PM (122.43.xxx.77)

    28 살 먹은 딸 일 년에 설거지 두 번 하고 살더니
    시집가니 반짝 반들 하게 해 놓고 삽니다.
    엄마 앞에 있을 때 아니면 못 하는 거에요. ^^
    좀 봐 주세요~ ^^

  • 17. 희안하게
    '08.10.8 4:06 PM (202.136.xxx.220)

    저도 서른넘어 결혼할때까지 방이 엉망진창이었는데, 결혼하고 싹바뀌었어요.

  • 18. 여기도!!
    '08.10.8 4:14 PM (141.223.xxx.132)

    거기에 덧붙여!!
    그 댁엔 혹시
    지우개 똥 뭉쳐서 여기저기 작품 만들어 놓은 건 없나요? =.=
    방 구석구석, 때론 침대 귀퉁이에서, 가끔은 세탁기 안에서
    시커먼 것들이 벌떡벌떡 튀어나오면
    분노의 게이지가 급상승!!

    책상 여기저기 녹아붙은 사탕들은 또 어쩌라고!!

    보기 싫어서 그 방문 닫아놓고 청소도 일부러 안 해봤습니다만...
    모하비사막 선인장같은 먼지와 긴 머리카락이 죄다 거실로, 안방으로, 퍼져나가는 통에...

    방은 거지 소굴로 만들어놓고
    매일 샤워는 40분씩 노래 불러가며 해대는 건 또 뭐람!!

    저희는 초 5 올씨다...

  • 19. ....
    '08.10.8 4:24 PM (58.143.xxx.10)

    죄송해요. 따님 너무 귀엽고 이뻐요~~ 주위가 금방 밝고 환해지겠어요.원글님이 잘 키우셔서 그런거 같은데요 ^^

  • 20. ㅋㅋㅋ
    '08.10.8 4:25 PM (211.210.xxx.30)

    ㅎㅎㅎㅎㅎㅎ
    원글도 재밌고 댓글도 재밌고
    이거 웃어도 되는거죠?
    치워주지 말고 버티세요.
    오늘 그 따님 어찌되었을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1. ㅋㅋ
    '08.10.8 4:35 PM (61.251.xxx.232)

    제가 어렸을때 그랬구요..지금도 그런편인데 그나마 깔끔한 남편 만나서 지금은 인간답게 삽니다.
    물론 남편이 안치우면 개판오분전!!!!!!!!!

    그래도 손님오시면 완벽모드로 깔끔하죠..
    청소 잘하는 남자한테 시집 보내세요..^^

  • 22. 원글이
    '08.10.8 4:35 PM (124.54.xxx.99)

    그 딸래미 방
    며칠 있음 시험이라서 결국 참다 못한 제가 절반만 치웠습니다.ㅋㅋㅋ
    캄~사해요! 엄마
    그러면서 실실거립니다.휴~~

    참 지우개 가루 뭉친 거 물어보신 분..
    그건 없는데요.

    비상구 표시에 있는 그 왜 있잖아요 뛰어가는 사람
    고무찰흙 검정색으로 그 모양 만들어서
    문짝에 냉장고에 가끔 출현시킵니다.

    그럼 뭔 시커먼 거 보고 저..어찌나 놀라는지 ㅠㅠ

  • 23. ..
    '08.10.8 4:58 PM (203.177.xxx.139)

    딸이 혼자 방쓰면 적당히 교육적인 목적으로 야단 살짝 치시고
    그냥 냅두세요.
    대신 치워주진 마시구요.
    저요.... 대학때도 책상 밑에 내 머리카락 몇주먹씩 굴러다니고..
    심지어 방에서 홀짝 마신 맥주병도 막 굴러다니구..........
    심각했어요.
    근데...결혼하고나서는.......다 치우고 삽니다.
    나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고....청소가 내 의무라고 생각되니
    억지로라도 매일 움직이게 되더라구요.
    저요..지금도 만일 나만이 쓰는 공간이 있다면
    청소..정말 보름에 한번만 하고 살고 싶어요.

  • 24. 다들
    '08.10.8 5:21 PM (121.129.xxx.20)

    만만치 않은 딸들을 두고 계시네요
    울집 고2 초2 둘이 쓰는데요 초2가 첨엔 책상정리도 제법 하고 하더니
    고2 언니가 워낙 어지르는 스타일이라 이제는 같이 따라갑니다
    가구가 뒤죽박죽이여서 제가봐도 뭔가 통일이 안돼서 그런가 싶어서
    합의하에 원하는 가구로 방을 완전 짜맞춰 줬습니다
    침대에 책장에 옷장에
    하지만 절대 네버 소용 없네요
    하도 정리 안한다고 잔소리 하니까 옷을 둘둘 말아 한쪽에 쳐박아 뒀더군요
    두놈 학교가고 나면 그방은 치외법권 지역입니다
    청소하기 싫어지는 공간
    반면에 둘째 중3 아들놈은 좀 깔끔합니다
    절대 어지르지 않는 스타일
    막내가 거실 어지르면 아유 그냥 죽음입니다
    어찌 그리 다르게 태어났는지...
    하긴 저도 막내로 태어났는데 정리정도 청소 젬병이구요
    울 띠동갑 큰 언니 반질반질 파리 미끄러지게 해 놓고 삽니다
    한 뱃속에서 나와서 이리 틀리니
    울 엄마한테 AS요청 했다지요 언니랑 나랑 섞어서 반반이 되게 해 주지 그랬냐고..
    시집가면 좀 나을 라나요

  • 25. 흠..
    '08.10.8 5:35 PM (220.85.xxx.224)

    7살 5살인 제 두 딸은 너무 어려서 말을 잘 듣는 건가요?
    잠자리에 들기전에 자기 물건들 다 제자리에 돌려두도록 꼭 시키거든요.
    다음날 아침에 제가 청소기만 돌리면 되도록 바닥에 아무 것도 없어야 한다는 게 규칙입니다.
    저희집 모든 물건은 다 제자리가 있고 제자리에 두지 않으면 제가 다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거든요.

  • 26. ㅎㅎ
    '08.10.8 6:55 PM (210.221.xxx.82)

    전 6학년때 더이상 이렇게는 내가 살 수 없어서
    일년을 안치워 준 것 같아요.
    방 안에서 솜뭉치가 굴러 다니고 먼지 벌레와 작은 거미가 살고...
    결정적으로 아이 얼굴에 버짐같은게 생겨서 피부과에 갔더니..
    집에서 동물을 키우냐며 곰팡이라데요. ㅡ.ㅡ;;
    이래도 안치울거냐며 경고를 몇번 날린후.. 쓰레기 봉투 100리터 2장 사서
    몽땅 다 넣어서 베란다에 두었어요.
    저녁에 알아서 필요한거 꺼내라구요.
    다음날 아침이면 버린다고 했더니
    울면서 자신의 교과서랑 보물이라며 몇몇개는 꺼내더만요.
    딸애 얼굴이 진짜로 짠돌이 엄마가 저걸 버릴까.. 뭐 그런 표정이 스쳤어요.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본인이 정리란걸 하데요.
    지금은 중 3이 되었는데.. 방이 많이 깔끔해졌어요.
    주기적으로 제가 쓰레기 봉투를 일년에 두번 정도 100리터짜리고 사서 줍니다.
    무조건 다 채우라고..
    정리가 안된 아이들은 버리는것도 못하더라구요.

  • 27.
    '08.10.8 7:23 PM (124.111.xxx.34)

    고딩 딸아이 치우면 더 뭐라 그럽니다.
    어질러져 있어도 뭐가 어디있는지 다 아는데 정리해 놓으면 못 찾는다고...
    저두 뭐 깔끔한 편아닌데 저보고 결벽증있답니다.
    그냥 조용히 문 닫고 삽니다.

  • 28. 원글님
    '08.10.8 7:26 PM (121.131.xxx.127)

    저 중3 아들 있습니다.

    사돈 맺으실래요
    따님 되게 귀여워요

    참고로 저희 아들 방도 끝내줍니다
    잘 생겨서 봐줍니다
    (안봐주면 어쩔껴)

  • 29. 제 딸
    '08.10.8 7:52 PM (222.109.xxx.154)

    얘기하는줄 알았어요... 저는 절대로 안치워주고 호나 치울때까지 냅둡니다...
    시켜서 하는건 잘하네요....치워 주지 마세요...

  • 30. 26살직장다니는
    '08.10.8 9:39 PM (222.238.xxx.104)

    딸 벗은옷이며 화장품에 온갖 충전기에 드라이기까지 발디딜데가없어요ㅠ.ㅠ

    하루 술먹고 늦어서 회사 선배언니네서(28살) 자고온다길래 속으로 가서 좀 배우고 느끼는게 있겠지 했더니
    왠걸 둘이 손뼉마주치고 웃었다네요.....거기도 마찬가지로 쓰레기통이었던거지요 ㅎㅎㅎ 그집 엄마도 절대 방 안치워준다고.....

    남편이 가끔 쓰레기통이랑 비워주고 정리해주는데 창피해서 그러는지 자기방에 들어오는거 싫다고 얼마전에는 퉁퉁 거리더라구요.

    시집가서 저래 살까봐 걱정했더니 걱정말라고 하더라구요~

  • 31. 크하하
    '08.10.9 12:41 AM (68.253.xxx.163)

    답글 달려고 일부러 로긴 했습니다.
    저 커피마시다가 랩탑에 뿜을 뻔 했어요. ㅡ.ㅡ;;
    원글님과 따님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서요.
    따님 방을 묘사하신 것을 보니 꼭 제 어렸을 때 방이랑 똑같군요.

    저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워보니(5살 아들) 그 정리정돈은 타고나는 것도 있고 아주 어려서부터 시켜야 몸에 베이는 것 같아요.
    저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들 유치원 보내기 시작한 후, 한동안 선생님한테 지적받았던것이 장난감 치우는 시간에 안하려 하고 쓰레기 여기저기 버리고 다닌다는 것이었어요.
    지금은 유치원에선 좀 나아진 듯 한데 집에선 여전히 그러네요.
    다행히 저는 저와 비슷한 정리 못하는 남편 만나 서로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어요. ㅡ.ㅡ;;
    그런데 이제는 엉망이 된 집안을 보고 있으면 제가 못 견디겠네요. 책상위에 코푼 휴지 가득 쌓아둔 남편한테 매일 제가 잔소리 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휴지통이 주방에 딱 한개뿐이 없어요. 휴지통을 몇개 더 살까 생각도 합니다.)

    저 멀리 바다건너에 계시는 저희 친정엄마는 여전히 전화로 늙은(?) 딸에게 정리 잘하고 살라고 잔소리 하시네요. 아마 가까이 살면 엄마 오실 때마다 혼났을거에요.

  • 32. 진짜
    '08.10.9 9:23 AM (61.253.xxx.171)

    귀여워요....남일이라 귀여울까요?
    ㅋㅋ

  • 33. 딸래미
    '08.10.9 9:28 AM (211.232.xxx.2)

    애교 많고 이쁜 딸이네요. 그나이 애들 다 그렇지 않나요? 엄뿔에 소라같은 딸보단 훨씬 정감가고 예쁘지 않아요?

  • 34. 제딸인줄알았어요
    '08.10.9 9:32 AM (58.224.xxx.199)

    울딸 고3입니다..수험생이라는 특수한 신분(피말리는 신분임)임을 감안하더라도..

    원글님 딸이 꼭 울딸입니다..아침에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을 하기땜시 아침엔 그 처참한

    방꼬라지를 못봅니다,,퇴근하고 집에와서 딸방 문열면 뒷골땡깁니다..

    고1짜리 울 아들방이 훨 깨끗합니다..

    아침에 바빠서 밥도 못먹고가서(아침에 갸 깨우는게 전쟁입니다)등교하는 차안에서 먹습니다.

    아들도 같은 학교라 울아들 지 누나 시중드는거 보면 참..지누나 밥먹을 동안 우유들어있는 컵

    얌전히 들고있고,,휴지챙겨들고 있고.딸래미 아침에 무신 짐들이 그렇게 많은지,,울 아들 당근 짐꾼

    입니다..집에서도 요것이 지 동생을 얼매나 부려먹는지,,,얄미울정도로..ㅋㅋ

    지누나 말이면 다 들어주는 울아들이 대견합니다,,아주끔찍히도 챙기거든요,,,지누나///

    우스갯소리인데요,,ㅋㅋ 울아들이 얼마전 동생하나 낳아달랍니다(저 45살입니다 ㅠㅠ)

    그것도 이쁜 여동생으로요..오빠소리가 너무 듣고 싶답니다..친구들 여동생들이 오빠라고 부르면

    아주 환장을 한답니다..ㅎㅎ

    딸래미방에 들어가면요,,물론 양말 뒤집어져 있습니다,,몇켤레 나옵니다,구석구석..

    침대위에 드라이기,,,고데기...방바닥에 긴 머리카락..화장대위에 휴지,,거울에 아이참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쌍커풀이 없어서리 우울해 함.. 난 있음,,지아빠 닮았음,,맨날 하는 레파토리 지는 부모

    나쁜유전자만 받았다고 투덜댐..날 닮아서 골반만 화려하다고 쭝얼대는걸 들은적 있음)

    무튼 진짜 여학생방이라곤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제가 핑크색으로 인테리어를 해줘서리

    여학생방이라 생각하지 하는 꼴보면 완전 선머슴아임..

    그래도 친구누구 하나 온다고 하면 방을 완전 뒤엎음,(치운다고,,)

    언젠가 친구하나가 울집에 놀러왔다가 학교에가서 이랬답니다..

    울딸을 새롭게 봤답니다,," 있잖아, **집에 갔었는데 걔 방이 완전 공주방이야..진짜 안어울리지"

    이러더랍니다..어제도 벗어놓은 속옷에 ,,아우 성질나는거 죽이고 있습니다.

    수능끝나고 잡겠습니다,,화~~~~악

  • 35. 우리
    '08.10.9 11:04 AM (125.135.xxx.199)

    딸은 반대예요
    유치원 5세반 다니는데 저도 놀고 나서 정리안하면 혼내는데
    유치원에서도 그러니까
    얘가 자기전에 자기방 정리를 안하면
    눈을 감고도 정리한다고 그냥 자라고 하면 울고불고 난리예요..
    이러다 병되는거 아닌지 요즘은 일부러 안치워둡니다

  • 36. ㅋㅋ
    '08.10.9 11:27 AM (121.129.xxx.49)

    저 예나 지금이나 그럽니다. 왜 치우고 살아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먼지 많아봤자 바닥에 있는 거고(저 바닥에 안 앉거든요), 어질러져 있는 거 같아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알고 찾아쓰는데 불편없거든요. 반대로 치우기 좋아하는 남편은 늘 치워놓고 못찾아서 난리... 치워봤자 금방 도루묵인데 뭘 치우나 싶어서 그냥 살아요. 건강에 이상없고 맘도 편하고 좋아요...(공동공간은 남편 스트레스 받을까봐 타협을 좀 하지만 내방은 내맘대로...) ^^

  • 37. 4학년딸
    '08.10.9 11:41 AM (121.176.xxx.136)

    원글님~ 공감글이라 댓글 달아요.

    초등입학하면서 부터 쭈~욱 방안 원글님 딸방을 능가합니다.
    만들기, 그리기 워낙 좋아하는지라, 밖에서 굴러다니는 건 재활용을 뒤져서라도 몽땅
    주워 모으고,,하다 못해 돌맹이까지도 어찌나 모아 대던지..
    몰래 몰래 내다 버려도 끊이질 않았어요.


    도깨비를 키우는지
    청소하로 들어섰다 감당이 안돼 매번 그냥 돌아나오기 일쑤였는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정리잘하는 깔끔한 오빠와 함께 책상 나란하게 놓아 주고
    동생 책상도 놓아주고
    한마디로 공부방 전용으로 다른 가구없이 세아이 책상만 쭈~욱 배치하고

    특히 만들기, 그리기, 오려대기, 붙이기 등등
    좋아하는 딸아이 온갖 미술도구는 이젤과 함께 테라스쪽으로
    빼돌려 놓고 나니

    일단 제가 청소하기 한결 수월 해 졌어요.
    모든 물건이 테라스쪽에 있으니 게으른 딸아이가 그 좋아하던 만들기
    오리기도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많이 줄었고,
    대신 이사하면서 버린다고 내 놓은 그릇들 쓰고 싶다기에 허락을 하였더면
    마당 모래밭 한켠에 온갖 부엌 도구며 그릇이며 엄청 어질렀는데
    그나마 방안을 어지른 것 보다는 나아서 그건 그냥 보고 살아요^^

  • 38. 오늘은
    '08.10.9 12:38 PM (122.34.xxx.210)

    한가해서 아침부터 아이들 방을 청소하는데 돼지우리가 따로 없어요
    우리아들은 중2인데 청소하러 들어가면 침대밑에 교과서 어제그제 신던 양말짝
    교과서 쓰고난 수건이 기본이 4장 사춘기랍시고 이찌나 씻어대던지 목욕가운까지
    그방에서 어떻게 공부가 되나싶어서 한심한던 찰나에 님 글읽고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다른집 아이들도 그런가?

  • 39. 조선폐간
    '08.10.9 12:56 PM (59.18.xxx.171)

    흠... 울딸만 그런게 아니군요. 위로가 됩니다. ^^

  • 40. 하하
    '08.10.9 1:13 PM (218.51.xxx.18)

    제가 바로 그런딸이였어요..훗

    책상은 항상 책더미 침대엔 항상 이불. 잠옷대신 청바지(흙묻은) 입고 자기.

    정말 남자였는지 알수 없는 그런딸이였죠. 거기다 방에 창고가 있었는데 사람이 간신이 들어갈 창고여서 짐만 싸여있고 커텐으로 쳐져있는 곳이였는데..

    어느날 보면 거기 벗어논옷이 한가득.

    저 결혼한다고 날잡고 식구들끼리 밥먹는데 친정아버지께서 하신 말.

    '난 제네 신혼집갈때 신을 장화사야겠어. 장난 아닐거 아니야." 이런 소릴듣느 저엿으나.

    지금은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후훗. 자리만 만들어주고 관리만 해주면 될것을 ㅋㅋㅋ

    아버지와 어머니 변한 제모습에 놀랍니다. 깔끔한 집에도 놀라시구요. 하하 지금은 친정집와서 정리해달라고 하시네요.

    결론은 때되면 다 합니다.ㅋㅋ

  • 41. ㅎㅎ
    '08.10.9 1:43 PM (61.255.xxx.84)

    제 여동생이 혼자 살던 오피스텔에 음식배달 온 사람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 있었죠.
    '오늘 이사하셨나봐요?' '오늘 이사가시나봐요?' 둘 중에 하나.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아주 깔끔하게 산답니다 ㅋㅋㅋ

  • 42. 39세 딸
    '08.10.9 1:45 PM (122.199.xxx.57)

    평생 제방 청소 해본적 없구요. 지금 우리집은 아이 어지르는 것 제가 청소해본 전 거의 없어요. 대신에 돈 잘 벌어서 아줌마 씁니다. 우리집에 오는 모든 아줌마들이 어떻게 이렇게 사시냐고 당신들은 이런거 못본다고 잘 하시더라구요. 제입장은 각자 잘하는게 있나봐요. 우리 어머니 어렸을적에 잔소리 엄청했는데, 지금 다 지나고 나니 할말을 잃으시더라구요. 내아이 평생 청소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아요. 자기 인생을 잘 사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저는 청소하기 싫어하는 대신 집안에 어지르는 것 싫어서 쇼파나 옷장도 안샀어요.

  • 43. 지우개 똥
    '08.10.9 2:07 PM (211.179.xxx.15)

    뭉친 건 저희 집에 많습니다
    지 누나 공부하느라 나온 지우개 가루까지 뭉치느라 아주 바쁩니다^^

  • 44. ..
    '08.10.9 3:11 PM (61.99.xxx.136)

    낼모레 서른입니다. 제방은.. 전쟁났어요. 음식하는건 좋아하는데 청소/정리 라면 진절머리 납니다.
    오죽하면.. 음식엔 젬병, 집 잘치우는 친구보고 나중에 결혼하면 위아래집으로 살자했어요. 내가 음식해다
    나를테니 넌 우리집 치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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