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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상가를 파셨다고 연락이 왔어요
자나깨나 아들자식 걱정하고..
저도 섭섭했던적 있었지만 그냥 내 피붙이가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길만한 수준은 되구요~
지방(대전)에 계셔서 자주 뵙지는 못하고 일년이면 저희가 생신때 명절때 어버이날 머 기타 등등 6-7번 내려가고
부모님이 큰댁에 있는 제사때나 아산병원에 검진있거나 하시면 두어번 올라오시고
전화는 신랑이 주기적으로 드리고..
저는 무슨일 있을때 아니면 한달에 한번 그냥 안부전화정도 드리는 정도로만 합니다.
연금을 받으시며 생활하시는지라서 저희가 생활비 따로 보태드리진 않고..
생신때 명절때 아니면 입원하셨을때 그냥 용돈을 조금 드리거나 입원비나 수술비 조금 보태드리는 정도로만
하고 있었구요~
그동안 상가가 하나 있어서 거기서 임대료 28만원정도 받으시면서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셔서 지역의료보험을 드시고 15만원정도 내셨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상가를 파시고 신랑 의료보험에 등재하신다고 연락이 오셨는데..
신랑이 일단 고정수입이 그래도 10만원 이상 줄어들었는데
저희가 따로 매달 용돈을 보내드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물론 여유가 있어서 그돈 안아쉬우면 저도 드리고 싶은데..
아이들은 쑥쑥 커가고 점점 더 쪼들리는데 그돈 매달 고정적으로 드리기 쉽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직장다니다 올해 초 아이들 뒷바라지 핑계대고 12년 직장생활 그만둔터라 상대적으로 더 빈곤감이
느껴지구요..
상가 파신돈이 약 4천정도라고 하십니다.
그런 목돈 일단 있으시니 저희는 그냥 모른척 있어도 되는건지..
저는 시댁에 용돈 드린다고 하면 친정에도 똑같이 드리고 싶은맘이 드는게 사실이구요.
그렇게 하자고 하면 매달 20만원인데 그럼 사실 10만원 덜 쓰는거랑은 천지 차이구요.
신랑은 저희 친정 아빠가 아직 경제활동을 하시고 사실 저희보다 많이 버시니
드려도 안받으실거다 라고 하지만 저는 드린다면 친정 엄마께 드리고 싶어요..
직장다닐때 아줌마 쓰면서 아이 키웠지만 sos 는 늘 친정엄마 몫이었고 먹거리도 항상
가져다 먹었는데 딱히 엄마 용돈 드린적은 별로 없고 그저 엄마 왔다갔다 하실때 차에 기름 넣어드리거나..
조그만 선물 사드리는 정도였거든요..
머 드린다고 받으실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저도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신랑보다 쪼금 적긴 하지만 벌만큼 벌었고..
늘 양가에 똑같이 하고 싶었는데 직장을 안다니는 상태에서 이런일이 생기니 강력히 주장하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신랑이 둘째 아들인데..
형님네는 외벌이라고 항상 죽는 소릴 하셔서 아마 목돈이 일부분은 그 집으로 갔을거라는
막연한 추측만 하고 있는데 저희도 외벌이 된 시점에서 고정적으로 용돈까지 드려야 하는건지 싶더라구요.
신랑말은 부모님들이 당신돈으로 멀 하시던 그건 그분들 자유이고..
우리는 자식된 도리로 좀 보태보자 십년동안 용돈 안드리고 살았으니 이제부터 드리자 하는데..
사람맘이 참 간사한지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 10만원만 아껴쓰지 하고 10만원이라도 드리자 하고 효자 신랑 맘 편안하게 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아님 무리해서라도 양가에 똑같이 드리는게 좋을지..
모르는척 그냥 입닦고 넘어가는게 좋을지..
저도 갈팡질팡 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찌하실지..
사실 시댁에 용돈 드릴거라면 우리집에도 드려야 한다고 신랑한테 말은 했지만..
양가다 생활비가 쪼들리지는 않으신 입장이니 그냥 넘어가고 싶은맘이 70%는 되는것 같아요..
제가 넘 이기적인 며느리인가요..
1. 구름이
'08.10.8 2:53 PM (147.46.xxx.168)4천이면 앞으로 3-4년은 두자리수 이자율이 될 거로 보아 최소 한달 30만원 가까이 수입이 생기네요. 그러니 별로 무리하지 않으셔도 되겠네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은 좋겠지만....
2. 모순
'08.10.8 2:55 PM (164.125.xxx.41)남편 분 이야기에 모순이 있는 건 아시죠.
1. 신랑은 저희 친정 아빠가 아직 경제활동을 하시고 사실 저희보다 많이 버시니
드려도 안받으실거다 라고 하지만
2. 신랑말은 부모님들이 당신돈으로 멀 하시던 그건 그분들 자유이고..
우리는 자식된 도리로 좀 보태보자 십년동안 용돈 안드리고 살았으니 이제부터 드리자 하는데..
두집에 대한 평가를 하시며 신랑분이 친정에는 안드려도 되는 걸로 시댁에는 도리로 드리자고.
별 차이도 없는 상황에 이유는 다르네요.
자식된 도리로 용돈을 드린다면 두 집 다 드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단추입니다. 남편분이 꼭 드리기를 원한다면 저같으면 쪼들리더라도 양가에 같이
드리는걸로 하겠습니다.3. 이해
'08.10.8 2:55 PM (125.184.xxx.108)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형편이 맞다면 양가에 20만원씩 드리면 좋겠지만
만약 저라면 시댁은 매월 10만원씩 드리고
친정은 (친정아버님께서 넉넉히 번다 하시니) 어머니 용돈으로 격월로 10만원씩 드릴거 같아요.
전 친정어머니가 안받으시더라도 따로 용돈 모아놓았다가
-1년이면 60만원이네요-
목돈으로라도 드리겠어요.4. ,,
'08.10.8 2:59 PM (218.48.xxx.238)저라도 시댁, 친정 똑같이 드릴꺼에요.
지금 맞벌이 중이고 양쪽 다 드리고 있구요.
한번 안 드리면 나중에 여유되셔도 시댁만 드리게 됩니다.5. 당연히..
'08.10.8 3:12 PM (125.181.xxx.77)드릴려면 똑같이 양가 다 드리세요...
힘든어 용돈 못드리게 되면 양쪽 다 끊더라도 시작을 할때 같이 하세요...
주변에 보면 시댁엔 하면서 친정에 안해 버릇하면 남편이 나중엔 당연한줄 알고 안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6. 정
'08.10.8 3:14 PM (122.37.xxx.43)형편이 힘드시다면 양쪽집 5만원.
시부모님 월 수입이 8만원 줄어드는 격이니 큰집서도 5만원 받으셔
두집합쳐 10만원 이면 되겠네요.
사실 연금 받으시면 수입 8만원 준다고 크게 타격 받으실거 같진 않고, 또 그거 감안하고
파신 거겠죠. 은행에 4천만원 노인우대같은 걸로 넣어 놓으셔도 세금 거의 내지않거든요.
친정은 5만원 안받으실거 같으면 적금을 들어 1년에 60만원에 해당하는 선물이나 현금을
드리던지 아니면 친정엄마 용돈으로 계좌이체 시키던지 그건 친정하고 조율하시면 되겠죠.7. ....
'08.10.8 3:17 PM (222.234.xxx.80)자식된 도리 당연한거고, 친정에도 똑같이 하고 싶은 마음도 당연한 거고...
남자들은 오래된 기득권(?)을 포기하기 힘듭니다. 너무 오래된 거라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자기집(?)보다 처가가 잘 산다고 뇌리에 확~ 박혀 버리면 그저 내 부모만 불쌍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걸 입장 바꿔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예요. 친정이 가난하면 여자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아무튼 각설하고..지금 잘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아마도 지금 형편 안 좋으니 시댁에 드리지 말자고 하면 남편이 많이 섭섭할 겁니다.
그게 쌓이면 나중에 원글님이 말발이 안 서게 될 확률이 높다고나 할까...여러모로 불리합니다.
저도 윗님 말씀처럼 한달에 딱 10만원을 고수하겠습니다.
그리고 친정엄마께는 따로 몰래 한달에 5만원씩 적금을 넣겠어요.
(친정 엄마가 안 받으실 것 같다고 하니...) 그래서 그걸로 친정에 가전을 바꿔드린다던지...
남편한테 말 안하고 요령껏 할 겁니다. 친정에서 받는건 받는거고, 친정에 하는거 남편에게는
말 안하는게 좋아요. 남자들은 마누라가 처가집 생각하는 마음을 온전히 자기 부모에게 써 주길
바라거든요. 똑같이 한다는거 납득을 못 합니다.
중요한 시점인데 실속 있게 처신하세요. 친정에도 똑같이 하자..라고 말하는거 저는 반대입니다.
그럼으로서 원글님이 잃게 되는 게 훨씬 더 많을거예요.8. 일각
'08.10.8 4:10 PM (121.144.xxx.210)한일년 모다서 여행 보내 드리세요...기념일에
9. 끝까지
'08.10.8 4:42 PM (130.214.xxx.252)그렇게 하실 자신 없으시면 시작하지 않느니만 못하지 않을까요. 저도 신혼초부터 양가부모님께 개인별 10만원씩 드렸어요. 40만원 12개월하면 그것도 적지 않은데다 명절이나 생신, 어버이날에도 써야할거구 아프시면 또 드는 돈 있다보니, 제가 회사 그만두고는 못했어요. 한 2년 그렇게 드렸는데, 뭐 지금은 기억두 못하실꺼구..드리다 안드리니 낯도 안서구 그렇더라구요. 저라면 가끔씩 써야하는 용돈이나 병원비, 명절때 드리는 돈을 좀 더 넉넉히 드리는 것이 나아보여요. 그리고 당연 친정하고 같이 가야한다고 봅니다.
10. 둘째며늘
'08.10.8 10:20 PM (72.136.xxx.2)그전에 머 드리는건 (생신선물, 명절때 드리는 용돈) 은 친정 시댁 똑같이 했는데요~
사실 친정은 경제활동이 계속 되시고 넉넉한 편이시니까 아이들 선물도 많이 챙겨주시고 명절때 선물로 들어온거 많이 나눠주시고 용돈 드리면 2배로 다시 주시고 해서 생신때 외식해도 아빠가 먼저 계산해버리시고 머 이러니까 아마 신랑이 믿거라 하는게 좀 있나봐요.
그냥 친정엄마께는 한달에 5만원에서 10만원씩이라도 모아서 그럴듯한 선물을 해드릴까봐요.
저희 엄마도 아빠께 용돈으로 한달 100만원씩 받으시는 분이라서 머 딱히 돈이 필요하신건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는 시댁에만 드리는게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시댁에서 우리 용돈 좀 다오 하신것도 아닌데 10만원씩 드리는것도 사실 좀 아까웠거든요.
생활이 그 20만원이 무지 아쉬워서 그거 드리면 못사는건 아니지만
둘이 벌다 혼자 가져오는 돈으로만 생활하고 아이들앞으로 드는돈도 점점 늘어나니 아까운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더라구요
여러분들 말씀 잘 새겨듣고 현명하게 처신해볼께요
지금 상황에서 똑같이 드리자라고 신랑이랑 싸우기는 좀 문제가 있구요
(회사 그만두면서 제가 지금은 반토막 난 펀드도 끝까지 가져가자고 우기고 집도 하나 장만했거든요 ㅠ.ㅠ 머 제 퇴직금도 얼마 들어가 있긴 하지만서도 여하튼 집값이 하락하니 면이 안서네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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