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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들 다 가지고 계세요?

국내용..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08-10-08 14:21:16
요즘 친구들 몇명 모이면, 외국에 갔다온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네요..
싸이에 놀러가도 외국에 갔다온 사진이 가득 장식하구요..
하긴,, 요즘 신혼여행도 외국으로 가는게 대세니까...

전 여권이 없어요..
신혼여행도 그냥 맘 편하게 제주도로 갔다왔구요..
결혼하면 외국으로 여행한번 가자고 했는게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남편이 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여행가는게 쉽지않구요.. 심지어 휴가도 제대로 못 가는 처지라..
남편은 이제 편안히 쉬면서 즐기는게 몸에 안 맞나봐요..
가족끼리 놀이공원을 가도 그냥 피곤해하기만 하네요..

애들이 조금만 더 크면 남편없이 애들데리고 여행갈꺼라고 큰소리는 쳤는데..
과연 내 팔자에 해외여행이 가능할지..
돈도 돈이지만, 시간을 빼기도 그렇고. 저 혼자 애들데리고 가려니 청승맞기도 하고..

친구들 여러명 모여서 외국간 이야기할때 저랑 남편친구 한명만 입다물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지금 시한부 투병 중인데...
몇일전 병문안 갔다가 친구들 하고 이야기하면서 그 친구는 아직 외국도 한번 못 나가봤는데..
나도 그렇게 되는건 아닌가 좀 서러워지더군요..

문제는 우리남편이네요.. 여가를 즐기는 스타일이 저랑 달라서 우리가족끼리만 뭘 하는걸 제대로 안하니..
아마도 해외에 가려면 또 친구들끼리 모여서 가려고 하겠지요?
그러면 이쪽 저쪽 사정에 맞추려면 언제갈 수 있을지..

저 처럼 여권도 없이 사는분 또 계시나요?
IP : 61.80.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각
    '08.10.8 2:22 PM (121.144.xxx.210)

    시긴 날때 복수 여권 하나 만드시죠

  • 2. 에스게이
    '08.10.8 2:23 PM (125.131.xxx.188)

    하루빨리 여성의 권리를 찾기 바랍니다.

  • 3. 일단
    '08.10.8 2:25 PM (72.136.xxx.2)

    만드세요~ 저는 아이들 백일사진 찍으면서 그 사진으로 일단 여권 만들어 줬습니다.
    첫째놈은 어떻게 그 여권에 도장 한번 찍어줬었는데..
    둘째는 잘 안되서 텅빈 여권 하나였지만 그냥 기념이라 생각하고 갱신 했줬구요~

    그냥 아이들이랑 가족 모두 여권 만드시고..
    한달에 10만원이든 5만원이든 여행 용도로 적금도 부어보시고 해보세요.
    나중에 사정이 되서 여행다녀오시면 좋고..
    사실 국내도 좋은곳 많지만..지금같은 환율만 아니면 해외도 괜찮은곳 꽤 있거든요 ㅎㅎ
    저는 가족 여행은 어디든 일단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만들어 놓으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세용 ㅎㅎ

  • 4. 근데
    '08.10.8 2:42 PM (117.20.xxx.41)

    한번 나가면 계속 나가고 싶어져요.

    저도 이 놈의 외국병...
    전 캐나다에 1년동안 있었고(이모댁이 있어서
    놀러 갔어요..대학생때..ㅋㅋ)

    태국에 일주일정도 여행 다녀 왔는데..

    1년에 한번씩 여행병이 도지네요..

    원래 한국 정서와 안 맞는 괴상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
    가끔 이 나라가 너무 답답하고 짜증날때면 떠나고만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떠날 수는 없고..
    가고 싶은 곳의 사진만 보면서 참을 수 밖에요.

    꼭 한번 정도는 다녀오세요!

    인생의 큰 경험과 배움이 되시리라고 믿습니다.

  • 5. 살면서
    '08.10.8 3:02 PM (122.37.xxx.43)

    제일 잘한일이 여행 많이 한거예요.
    그 돈 모았으면 좀 더 부자가 됐을지도 모르지만
    잘못 투자해 써보지도 못하고 날릴 수도 있죠. 사실 지금도 그런 상태지만...
    20년 전부터 평균 1년에 1번씩은 해외여행다녔고 미국1년,유럽1년 살면서 곳곳을 여행하고
    애들만 데리고 뉴질랜드에서 2달 놀다 온 적도 있고 지난 여름엔 인도도 다녀오고.
    취미에 안맞다면 남들 간다고 꼭 가야하는 건 아니예요.
    전 여행을 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놓치지않고 잡으려하고
    즐기는 거 뿐이예요.

    티벳 갈 기회가 있었는데 항공권 값만 300만원이라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역시 아쉽네요.
    애들만 대학 들어가면 아프리카 갈 거예요.그리고 잉카 문명의 안데스도.

  • 6. 저도
    '08.10.8 10:23 PM (116.43.xxx.9)

    여권 없어요..
    세계여행지에 관한 텔레비젼프로를 오랫동안 무지 열심히 본데다
    학교다닐때 전국을 누볐더니..
    이젠 여행이라면 별로..
    그냥 제주도 조용한 리조트에서 푹 쉬다오는게 꿈입니다..

    해외여행갔다와서 쇼핑보따리 살돋에 풀어놓으시는 분들도 하나도 안부러워요..

    남편은 해외출장 가끔 가는데..
    애들 데리고 해외여행 초등때 두어번 다녀오라고 말은 하고 있어요..
    애들은
    두루두루 보여주면 좋을 듯도 싶고..

  • 7.
    '08.10.8 10:41 PM (163.152.xxx.7)

    직장이 피곤해서 쉬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가 가요..
    저희는 그래서 부부가 쉬는 곳으로만 여행 갑니다..
    은근히 새파란 바다 보면서 비치의자에 수영복 입고 누워 뒹굴거리면서 낮잠을 즐기는 것도 정말 좋답니다..
    책 한 권 들고 가서 책 읽다가 지치면 자다가 바닷가도 한 번 들어가 물도 좀 묻혀 주고,
    더우면 객실 들어와 에어컨 틀고 또 자고,
    저녁에는 맛있는 것 먹으러 가고..
    지겨우면 바다로 스노클링하러 나가고, 선셋 피싱에..
    스쿠바 다이빙도 별미죠..
    동남아 쪽으로 가면 비싸지도 않아요..
    관광만 여행인가요..
    휴양도 은근 좋답니다..
    원글님 구경하기 좋아하시면 남편 호텔에 놔두고 시내 구경 나가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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