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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아이를 굶겼어요.

지못미 조회수 : 1,808
작성일 : 2008-10-07 11:44:14
요즘처럼 음식 해먹기 어려운 시기
어제 저녁 생선반찬을 내놨더니 투정을 넘어 몸부림을 치길래
홧김에 오늘 굶으라고 하고 혼자서 밥 차려먹고 싹 치워버렸어요.
아이 10살 평생 의도적으로 저녁 밥 안먹고 잔 것이 처음이에요.
자기전에 물 한컵을 배불리 마시고 자러 들어가는데 늦게라도 먹일까 망설였지만
버릇을 고쳐줘야 할 것 같아 그냥 뒀죠.
굶겨서라도 반찬투정하는 못된 버릇은 고쳐야겠지요?
아니면 이런 버릇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요리솜씨도 젬병인지라 여느 엄마들처럼 맛깔나게 음식할 줄도 모릅니다.
10살이나 된 녀석때문에 따로 음식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김치를 비롯해서 각종 야채 먹이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강압적으로 먹이는 데 그럴때마다 속에서 열이 나구요.
그렇다고 매번 야채 들어간 볶음밥을 해먹일 수도 없고...
저는 숨겨서 먹이는 것보다 야채는 꼭 먹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몇일 더 굶길까요?
굶긴 후 맛있는 반찬을 해줘야 할까요, 아니면 건강(?)한 반찬을 해줘야 할까요?
매번 아이 눈치보며 아이 입맛에 맞게 반찬을 만들어야할까요(이거 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아님 주는대로 먹으라고 해야할까요?
어떤 것이 역효과를 가져올지 알수가 없네요.

IP : 118.217.xxx.8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7 11:53 AM (64.59.xxx.24)

    제 아이도 10살이에요.
    어려서부터 잘 안먹고 그래서 굶기기도 많이 했어요 ㅜㅜ
    어쨌건, 아이 입맞에 맞춰서 음식을 해야하는거에 반대에요.
    엄마가 만든 음식은 다 몸에 좋고 건강한 거라고 세뇌를 시키는게 중요할듯해요
    제가 과거에 항상 했던말...
    "난 오늘저녁 이걸 만들었고 네가 먹던지 말던지 그건 네 결정이다, 다른것 내놓으라 하지마라"

    이젠 주는대로 잘 먹네요.ㅡㅡ;; 굶으면 지 배만 고프지뭐~~~

  • 2.
    '08.10.7 11:57 AM (220.75.xxx.214)

    아이에게 엄마가 해줄수 있는게 어떤건지 말해주고 아이에게 고르라고 합니다.
    그럼 어느정도 타협이 되요.
    엄마가 오늘은 힘들어서 반찬을 못했으니 내일 꼭 해주마 약속하고 있는 반찬 먹이곤 합니다.
    아이는 순한편이어서 대체적으로 따라주고 입맛에 안맞는 반찬만 있는날은 쬐금만 먹고 말긴 합니다.

  • 3. ..
    '08.10.7 11:58 AM (124.54.xxx.28)

    잘 하셨어요.
    아이가 밥 먹는 것을 무기로 삼아 부모를 협박(?)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도 마음은 좀 아프셨겠어요. 오늘부턴 아이가 투정없이 잘 먹었으면 좋겠네요.^^

  • 4. 반찬투정하는
    '08.10.7 11:58 AM (59.14.xxx.63)

    버릇은 꼭 잡아야한다고 생각해요...저희 시아버지와 저희 신랑 반찬투정하는거 보면 어찌나 미운지요...먹을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될텐데 말이예요...
    전 기아체험 이런 방송하면 애들 꼭 보여줘요..저거봐라..먹고싶어도 없어서 못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니..하면서 니들은 행복한거다 마구 세뇌를 시키지요..
    물론 아이들 안먹으면 너무 속상하고 그렇지만, 다 버릇 들이기 나름인거같아요..
    저두 요새 제가 어려서 버릇 잘못들인거 같아서 너무 후회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의 유치원생 남매들이 청국장에 밥 비벼서 막 먹는데, 어찌나 부럽던지요...^^;;

  • 5. 힘내세요.^^
    '08.10.7 12:50 PM (59.151.xxx.147)

    이비에스 부모나 다른 유아 상대 프로그램에서 보니까 편식이나 밥투정하는 아이들에게 같이 텃밭을 가꿔 그것으로 같이 요리를 해서 먹는다거나 요리를 같이 해서 먹는것으로 습관을 잡아가는 것을 보았는데요.
    한번해보세요...
    그리고 야채같은거 다지기 사서 활용해서 해보시구요...
    여튼 힘내세요...화이팅!!!

  • 6. 같이
    '08.10.7 12:57 PM (125.137.xxx.194)

    같이 요리를 해보세요. 나물무칠때 같이 조물조물 감자도 썰어보고 호박도 썰어보고,,, 오늘은 무슨요리를 해볼까? 일주일에 한두번은 같이 장볼것들을 적어서 마트나 시장가서 장보고 함께 요리를 해보는 겁니다.

  • 7. .
    '08.10.7 2:46 PM (163.152.xxx.147)

    사실 한끼 굶은것은 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엄마가 준 음식을 먹던가 아니면 말던가 해야지 반찬투정하는것은 (본인이 만드는게 아니니까) 나쁘다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굶길때 ;; 막 화나서 굶기는 것처럼 하잖아요 벌처럼. 그건 좀 나쁜것 같아요. 지금 안먹으면 밥없다, 그게 규칙이다 이건 괜찮은데, 벌로 굶기는 느낌은 들지 않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8. 그런데요
    '08.10.7 7:54 PM (86.130.xxx.48)

    원글님은 안 그러시겠지만 가끔 보면 본인이 요리에 별 관심 없어서
    그닥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어느 정도는 엄마들도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학생 때 한동안 하숙 비슷한 걸 한 적이 있었는데 그집 엄마가 그런 분이었어요.
    물론 전업주부였고 똑똑하고 착한 사람이라 아이들 교육도 잘 시키고 했는데
    유난히 음식에는 소질도 없고 관심도 없었어요. 본인 자체가요.
    장을 보러 가면 항상 같은 재료만 사고 당연히 메뉴는 극히 한정되어 있었지요.
    그집 엄마는 항상 아이들이 밥을 잘 안 먹는다고 걱정했는데
    사실 제가 봐도 아이들이 밥 먹기 싫을 것 같더라구요^^;;
    아침만 함께 먹고 점심은 나가 먹고 저녁도 가끔만 함께 먹었던 저도
    그 한정된 메뉴와 밋밋한 맛에 좀 질린다 싶었는데 학교도 안 가는 아이들은 어땠겠어요.
    저도 어른이고 아이고 밥투정하는 거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그 집에서 살면서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몸에 좋지 않은 조미료 범벅된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만 찾는 게 아니라면
    식사 준비하는 사람이 다른 식구들 입맛도 좀 고려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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