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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분들..남편과 잘맞는게 뭔가요?
궁금해서요.
그 분이 남자의 조건으로 꼽으신 것들이...
얼굴
몸매
취향과 문화적 소양,지적인 능력
믿을 만한 인간성,상냥함과 다정다감함..등의 성격
돈 벌 능력
집안의 재력
이런 것들이던데요.
저는 결혼할 때, 집안에 돈 좀있고, 남자 착하고, 저를 무지 무지 좋아해서
그 당시만큼은 너무 행복해서 결혼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 보니...
시부모님이 돈 많은 건.. 앞으로 걱정은 없지만, 현재는 피곤하구요.
착한 줄 알았는데, 무진장 까다롭고, 말 거의 없어 답답할 지경이고..
무지 무지 행복한건 결혼 후 1년 정도 가더군요.
지금은 만 6년인데, 회의가 무럭 무럭 솟아 나옵니다.
두아이는 360일 23.5시간 제가 다 보구요.(과장했어요. 전 직장맘)
문화적인 코드는 맞출 것도 별로 없구요.
취향도 다르고..취미도 다르고요.
집에서 인터넷하거나 TV는 스포츠만 보구요.
저는 애 때메 아무것도 못하는데, 혼자 골프다니느라 바쁩니다.
얼굴은 그저 그런 줄 알았는데, 평균이상은 되네요.
몸관리는 열심히 해서..키 빼고 외모는 빠지지 않네요.
근데, 그런 것도 짜증나요.
돈도 거의 못벌고..제가 훨훨 낫죠..
아마 그 짜증이 돈이 원인이 아니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
암튼 제 주변을 봐도,
7년을 연애하고도 결혼하고 보니,
서로가 취향이 너무 다르더라는군요.
이건 남자와 여자가 원초적으로 다른 문제 같기도 하구요.
아..제가 궁금한게요..
문화적 코드..또는 취미..취향이 잘 맞는 분들은 어떠신지 해서요.
아...그리고 참 그 스물아홉분께 댓글 달려다 말았는데..
제가 그 맘때 제 동생이 그랬죠.
원하는 조건을 쭉 열거해놓고..절대 순위는 매기지 말고,
그 중에 두세개만 맞으면 결혼하라구요..ㅋㅋㅋ 농담입니다..
1. 넘 틀린것
'08.10.7 10:16 AM (190.80.xxx.7)이 잘 맞네요. 집안에 재력 없는것도 둘다 똑같이 맞고, 얼굴, 몸매 둘다 안이쁜것도 넘 맞아요 ㅎㅎ
쇼핑도 남편이 나보다 한발더 앞서는것도 안맞는데, 남들은 내가 쇼핑좋아하는줄 아는것도 안 맞아요. 주말되면, 쇼핑센터 다 들러봐야 맘을 놓는사람하고 삽니다. 전 집에오면 넘 피곤해서 꼭 낮잠자야되요. 이렇게 하나도 안맞아도 서로 신경건드리지 않고, 불평할것 있어도 삼키는 연습하다보니 평화롭게 살기는 해요. 답이 안되는것 같은데, 이런부부도 있으니 힘네세요2. 음
'08.10.7 10:17 AM (122.17.xxx.154)저도 그 글에 댓글 달았었어요. 만화 좋아하고 메탈 하드락 듣던 남자랑 결혼한...^^
지금은 주로 같이 클래식 듣고요 퀸정도는 저도 들어줍니다 ㅎㅎ 퀸은 좋아졌어요.
둘다 와인을 좋아하는 데 와인에서도 호불호가 비슷해요. 같이 시작했고 서로 의견을 듣다보니
취향이 동화되어가는 거 같아요. 같이 테이스팅노트쓰고 같이 점수 매기고^^ 그럽니다.
여행 취향도 비슷하고 남편이 꼼꼼해서(괜한 똥고집은 없네요 다행히^^) 후기같은 거 열심히 찾아보고다녀서
물건 사거나 여행을 가거나 후회한 적이 없어요. 물론 신혼 초반이나 결혼준비할 때는 제가 속터지는 면도 있었죠.
뭐 그냥 좀 사지 뭘 저리 비교하고 재고 그러나 싶어서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 저도 닮아가네요.
신중하게 구입하니 구입하고 후회하는 것도 없고 집에 괜히 잡동사니 쌓여가지도 않고요.
남편이 스포츠(특히 축구)를 좋아하는데 저도 스포츠 보는 건 좋아하거든요.
제 복이라고 생각해요. 살다보니 더 잘맞는 사람이라는 걸 팍팍 느껴요. 염장 죄송합니다^^;3. 완전안맞아
'08.10.7 10:27 AM (203.228.xxx.217)넘 틀린것 님/ 님 너무 재미있으시네요. 저는 쇼핑가면 남자옷 보는데, 따라다느라 피곤해요. 어쩜 좋아요.
음님/ 제가 권태기라서 그런것 같아요. 별로 염장은 아닌데,
'제 복이라고 생각해요'에서 약간 밥맛이네요(농담인거 아시죠?)
근데, 님도 남편에게 맞추고, 남편도 님에게 서로 잘 맞춰서 환상의 커플이네요!
저희도 쇼핑,여행 좋아하죠. 비싼것만 좋아해서 돈이 문제죠 --;;4. 100%
'08.10.7 10:27 AM (121.150.xxx.86)으로 안맞습니다.
문화적으로..전혀 안맞는데 잠자리만 좋아요.5. 저도
'08.10.7 10:27 AM (125.176.xxx.131)잘 맞는거 거의 없어요.. T.T
6. 완전안맞아
'08.10.7 10:29 AM (203.228.xxx.217)100%님 / 100%는 아닌데요 ㅋㅋ
저도 님 /우리 같이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봅시다. 분명히 있을거예요..7. 깜장이 집사
'08.10.7 10:31 AM (61.255.xxx.15)남편이 헤비메탈 마니아이신데요.. 지금은 늙어서 취향이 바뀌었는지 문화적 편식을 안하는건지 요즘은 클래식 많이 들어요.
예전엔 저도 남편 환심 좀 사보겠다고 메탈리카 한국에 공연왔을 때 한번 가봤었는데 나름 모르는거 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더이다.
제가 남편한테 내 취향은 소설인데 당신과 나누고 싶어서 사회과학서적도 읽고 그런다.. 그러니 나 좀 예뻐해다고.. 했더니..
제가 좋아하는 짓도 가끔 합니다.. 한강둔치에 가서 돗자리 펴놓고 책읽고 놀기..
얘기 많이 해요.. 남편이랑 나랑 둘이 결혼 했을 뿐인데 서재도 결혼시키고.. 음악도 결혼시키고 음식도 결혼시킨 것 같다고.. 가끔은 고단하니 서로의 취향대로 한번씩 맞춰주자구요..
처음엔 대판 싸웠는데 지금은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제가 끌려가는 것인가요? ㅋㅋ)8. ........
'08.10.7 10:37 AM (121.55.xxx.33)성격 급한 나와 남편!
할 말은 꼭 해버리는 성격의 나와 한번 더 참고 참았다가 나중에 차분히 얘기하는 남편.
자존심 쎄기로 유명한 남편과 나!
내 앞에선 자존심따윈 필요없다는 남편과 내 자존심 지키는게 우선인 나 ㅠ_ㅠ
취미나 술 좋아하는건 둘이 같아요;9. ....
'08.10.7 10:42 AM (203.229.xxx.253)저흰 돈있으면 맞는것 투성이고.. 돈없으면 다~~ 안맞습니다.. 고로 지금은.. --; 다 안맞는다... ㅜㅜ
10. 완전안맞아
'08.10.7 10:42 AM (203.228.xxx.217)깜장이 집사님 / 저 위에 음님 댓글만 봤을 땐, 염장 아니라고 했는데, 슬슬 염장모드로 가는군여^^
얼마나 늙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문화를 공유하고 계시니 멋지시네요
대화를 많이 하시는것이 가장 부럽습니다. 타고난 침묵형 남편때문에, 조용한 가족이라서요 흑11. 여유없음
'08.10.7 10:46 AM (115.161.xxx.238)돈은 여유있으시다니 원글님의 취미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돈만 있음 모두 되는데..ㅋㅋ
12. 직장맘이시면
'08.10.7 10:47 AM (220.75.xxx.214)직장맘이신데 남편분이 집안일을 안 거들어 준다면 육아나 집안 살림은 도우미에게 의존하세요.
아무리 남편과 전혀 맞는게 없어도 돈 여유있고 여가 생활 누릴수 있으면 결혼생활 그럭저럭 행복할만하죠.
원글님 혼자 육아와 살림 직장 동동거리고, 남편분은 골프나 즐기러 다닌다면 참 화나는 상황이네요.
제 남편은 돈을 많이 벌어다주진 못하지만 다정다감하고 집안일은 쬐금 도와줍니다.
저도 시부모님들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셔서 돈 드려야할일 없으시지만 깐깐하신편이라 조심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울 부부 취미 생활은 전혀 100% 안맞아요. 각자 즐기거나 서로가 좋아하는거 한번씩 같이 해줍니다.
우리 부부가 유일하게 잘 맞는게 있다면 별 시시껄렁한 얘기에 둘다 재밌어하며 깔깔 대며 웃는다는거예요.13. 다 안 맞는데
'08.10.7 10:56 AM (211.58.xxx.23)그냥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즐겁게 살자 하는 게 맞네요.--;
14. 완전안맞아
'08.10.7 11:05 AM (203.228.xxx.217)여유없음님, 직장맘이시면님 / 남편이 집안일 중 청소는 좀 합니다.
큰애는 아기때 혼자서도 잘 봐줬는데, 둘째는 모유수유를 했더니, 영 감당이 불감당이네요..
게다가 골프에 빠져서 더 그런것 같아요.
돈 여유는요..제가 사실 무리를 하면 취미생활 못할 것도 없지만, 8개월 아기를 남의 손에 맡기고,
취미생활 즐기러는 못가겠는거예요. 그놈의 옥시토신이 애 생각만하고,딴 생각을 못하게 해서
그렇다는데, 이젠 모유수유 끊어서 그놈의 호르몬 나오지도않을텐데 말이예요.
그냥 친정엄마 눈치보며, 친정엄마 휴가 한번 보내드리고, 겨울쯤에 여행 한번 가는게 소원이예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 왜 여행은 남편이랑 가는게 1순위인건지..저 혼자 가고 싶은데,
절대 안된다네요..맘 맞춰 갈 친구도 드물고, 형제들은 다 바쁘고..
정녕 남편이랑 같이 가야 하는건가요 흑..15. ...
'08.10.7 11:20 AM (211.210.xxx.30)전 살다보니 문화적 취향이 뭐 그리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쌍둥이가 아닌이상 힘들지 않을까 싶고요.
저희도 만화책 구입해서 보는데 그게 정말 미묘하지만 약간 취향이 달라요.
그래서 서로가 좋아할만한거 있으면 말해주죠.
영화도 취향이 비슷한데 또 약간 다르고
음악도 그렇고요.
책도 같이 빌려다 읽는데
그게 또 약간 미묘하게 다르거든요.
물론 TV보는 취향도요.
그래도 일반적으로 대부분 같이 즐기는 편인데요
각자의 취향이 뭔가 보다는 서로의 취향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더 살기엔 좋을것 같고
다..... 떠나서
손 안가고(챙겨주지 않아도 되고)
돈 잘벌어오고
투덜거리지 않고
자상하고
살림 나누어서 군말없이 해주면
만사 오케이 일것 같아요.16. .
'08.10.7 11:33 AM (122.32.xxx.149)저도 살면서 문화적 취향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데 한표요.
물론 맞으면 더 좋겠죠.
저는 나름 골드미스로 별거벌거 다 해보고 인생 즐기다가 아주 늦게 결혼했는데요.
어렸을땐 문화적 코드가 맞는걸 제일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결혼 별로 생각 없다가 어느날 확 맘 고쳐먹고 그때 옆에 있던 남자랑 결혼했는데
결혼하면서 위의 조건중에 '믿을 만한 인간성,상냥함과 다정다감함..등의 성격' 딱 요것만 보고 결혼했어요.
뭐... 사실 제 남편이 외모는 좀 되긴 했지만 제가 원래 외모를 보는 스타일은 아니었구요.
책임감과 성실성은 있지만 돈 벌 능력은 그다지.. 시댁은 저희가 도움을 드려야 하는 형편이구요.
그런데 남편이 다감하고 저에게 배려를 해주는 성격이다 보니
제 취향에 맞춰주기도 하고.. 제 취향을 존중해 주기도 하구요.
제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제가 좋아하는걸 같이 하려고 노력해 줘요.
그러다 보니 저의 경우 남편과 문화적 취향이 다른건 전혀 문제가 안되요.
결혼 초까지도 이것저것 남편의 부족한점에 대해 불만도 많고 결혼을 잠깐씩 후회한적도 있었는데
살다보니 점점 더 남편의 성격이 주는 장점이 다른 불만들을 가려주네요.17. 저도
'08.10.7 1:37 PM (123.213.xxx.185)문화적 코드가 맞는게 행복한 결혼 생활의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봐요.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18. ^^;
'08.10.7 2:37 PM (211.186.xxx.93)나 50% 와 남편 50%가 만나서 100%를 만들어 가는게 결혼이라는거란 말을 들은적 있었는데 그말에 공감하면서도 참 힘들다라는 생각을 해요.
전 남편의 능력(전문직)배경,,외모는 거의 안보는데...중간정도 깔끔하고 스마트하고 성품 유해요.자상하고.....이래서 결혼했는데 은근 까칠하고 냉정하고 잔정없고 그래서 좀 힘들었고 싸움도 많이 했지요, 그런데....내자신이 생각을 바꾸고 시각을 바꾸니 문제될껀 없더라구요.
결혼생활도 곧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첫째조건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마인드라면 행복한 결혼이 된다라고 생각이 들거든요,19. 뭐
'08.10.7 3:52 PM (125.178.xxx.15)잘안맞는게 맞는 거라는 .......
뭔말인지 이해 되시죠
그래서 토닥대고 .....
그래서 가끔 한잔도 하고....
인생살이 별게 없어 그냥 산다지요20. 부부사이
'08.10.7 4:43 PM (61.40.xxx.237)잘 맞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서로 맞춰주고 다른점을 인정하는 마음이 중요한거 같아요
남편이랑 너무 달랐는데 서로 다른 부분 인정하고
나와 다른점을 맞춰달라고 요구안하니 사소하게 싸울일이 별로 없어요.
잘 맞진 않지만 잘 지내고 있는거죠
근데 이렇게 오래 지내다 보면 서로 닮아가는걸 느끼게 되요.
아무래도 같이 생활하니까 상호 영향을 받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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