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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친구..결혼식 청첩장.

관포지교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08-10-07 09:31:22
게시판 글을 보면서

관포지교를 생각합니다.

계속 포숙아를 이용만 한 관중...거의 사기 수준으로 속여 먹어도...

..그래도 포숙아는 절대 관중을 욕하거나...비난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가 포숙아를 욕하면 계속 관중을 감싸주고..


이런 관포지교에 감동을 하면서

실제로는...

3년 만에....이기적인 친구가 결혼식에 와달라고 애걸 복걸, 협박하다시피 한다고...기분 나빠 하는 분도 있고..

서로 차가 있으면서...자기 차만 이용하려는...친구가 얄미워  20년 우정을 깨느냐 마느냐로 고민하는

분을 보니..


저도 새삼 반성합니다.

...관포지교에 감동은 하면서..

막상 내일이 되면.....관포지교의 감동은....천만리 떨어진 일이 되어버리는..


------------------


다른 분들의 의견과 달리...

저는 청첩장을 받으면 가주라고 하고 싶습니다.

청첩장을 준 친구가 이기적이든...아니든.... 그건 그 친구이고

나는 내 할일을..내 할 도리를 한다는 의미에서.

청첩장을 보낸다는 의미는..한국에서는..그냥 단순한 것이 아니고...

인간 관계를 최소한 이상으로 유지하자는 의미이고

그런 의미에 대해서는 역시 최소한의 반응을 해주는게.

나중에 누구에게라도 당당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친구와 나들이에 늘 나의 차를 사용한다고 해도..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도와 준다고 생각해도 될듯 합니다.

도와 줄수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합니다.




IP : 219.255.xxx.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뚤어진 마음-_-
    '08.10.7 9:36 AM (163.152.xxx.245)

    인간 관계를 최소한 이상(자기한테 유리하도록) 으로 유지하자는 ... 의미라면 자르는게 좋지 싶어요.

  • 2. 음....
    '08.10.7 9:39 AM (121.183.xxx.96)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입니다만
    현실적으로는 한번 이용당하면 10년이고 20년이고 당해야 하니까요. 그게 문제지요. 그런 친구 절대 안변하더라구요.

  • 3. 인간관계는..
    '08.10.7 9:51 AM (121.165.xxx.105)

    언제나 쌍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한쪽에서 도리를 다하지 않을때.. 과연 내쪽에서 해야할 도리라는게 생기는 것인가...하는 것이죠...

    한국에서 청첩장을 보낸다는 의미는...
    정말 친한 사이라서 보내기도 하지만...
    그렇게 3년간 아무 교류가 없다가 보내는 건...
    자기 결혼식장이 썰렁할까봐... 두려워져... 그제서야 상대방이 생각났다는 겁니다...
    혹은 축의금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던지....
    인간관계를 최소한 이상으로 유지하자는 의미보다는...
    오히려 인간관계를 모독하는 행위같다는 생각같습니다....

    관계라는게 무엇입니까...
    꼭 받은만큼만 해준다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최소한...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전제되었을때...
    비로소 그것을 두 사람의 '관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관계에는 여러가지 안좋은 관계들도 많지만...
    최소한 '친구'라는 '관계'에는 '마음'이 전제되었을때 비로소 '친구'라는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배신해서...

    3년간 아무런 교류도 없다가...
    최소한 얼굴이라도 보고 직접 청첩장을 전달하는게 아닌...
    덜렁 보내고 전화해서 안오면 안된다고 반협박하거나...
    (청첩장이라는게 그리도 중요한 것이라면.. 3년만에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청첩장을 주는게 도리 아닌지..
    제경우 늘 만나던 친구들에게 조차... 청첩장이라는 소중한 초대를 할 때는...
    직접 얼굴을 보고... 나의 소중한 짝을 보여주면서... 정중한 초대를 했습니다... )

    언제나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만 이기적으로 구는 사람과...

    과연.. '친구'라는 '관계'가 유지 될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차라리... 내 자동차를 가지고 내가 기름값을 쓰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하겠습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을 감히 '친구'라는 이름을 빌어.. 이용하는 것은...
    응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꼭 관포지교가 올바른 교우관계의 모습인지... '친구'의 바람직한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 4. 친구관계
    '08.10.7 10:08 AM (190.80.xxx.7)

    유지하는데도 정성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것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직장생활하면서 한번도 밥값낸적이 없는 친구가 있어요. 물론 고등학교 친구고 집안 형편도 제일 괜찮았는데, 차 값정도만 내가 두번 밥값내면 내는 친구가 있어요.

    저 한테만 그러는줄 알았더니, 다른 친구들 한테도 그랬더군요. 인생은 길게 살아봐야 아는것 같아요. 베풀줄 모르고 사는 삶이 잘 사는 삶이 아닌것 같아요.

    그 친구 지금 50이 넘어도 근근히 살아요. 그런 반면 저는 부자는 아니어도 걱정없이 삽니다. 베풀며 생활하면 나한테 어떤모양이든지 돌아오는것 같아요.

  • 5.
    '08.10.7 10:29 AM (125.176.xxx.10)

    제 생각에는 포숙이 관중을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를 이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같이 지내주고, 나중에 정치적으로 줄을 다르게 섰던 포숙이 처형당할 상황에서 오히려 포숙을 중용할 것을 왕(관중때문에 죽을 뻔 했지요..)에게 읍소하는 위험을 무릅썼겠지요.. 남녀관계가 아니라도 내 쪽에서 더 좋아하고 철없는 짓조차 사랑스럽게(?) 보이는 친구관계가 있잖아요.
    아마 관중과 포숙은 그런 관계였던 것 같아요. ㅎㅎㅎ 그러니 포숙 입장에서는 자기가 관중 밑에 들어가도 개의치 않고 여전히 관중을 귀엽게 봐주는~~

  • 6. 깜장이 집사
    '08.10.7 10:35 AM (61.255.xxx.15)

    싫은 녀석은 안가고 안초대한다는 주의입니다.
    제 결혼식에도 친한 녀석들 몇 명만 초대했구요..
    녀석들한테 나 친구 몇 명 없으니깐 죽어서도 친하게 지내자.. 그랬어요..

    친구들이 좀 outsider라서 가능할지도..
    그런데 더 이상 누군가 비위맞추고 기본적인 예의라는 걸 벗어나지 않는 한 형식에 얽매여 살고 싶지는 않네요..
    스스로 마음 편한게 장땡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화병 때문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책도 읽었는데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실천하며 살고 있습니다..

  • 7. ㅇㅇㅇ
    '08.10.7 10:50 AM (211.218.xxx.93)

    경험에 의하면 그런 얄미운 사람들은 계속 원글님과 같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더군요. "저 사람이 잘못해도 나는 사람의 도리를 해야지"라는 상식적인 마음을요....
    결국 제대로 도리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자기 잇속만 챙기는 약삭바른 사람에게 계속 당하고 얄미운 사람은 손해보는 거없이 세상 편히 자기 맘대로 사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지요.
    제가 너무 메마르고 속좁은지 모르겠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잘못한 것은 분명히 잘못했음을 알게해야해요. 그에 대한 응분의 결과도 감내하도록해야하구요. 그래야 다음 사람에게 똑같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종류의 사람은 절대 당하지 않으면 태도에 변화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습니다. 자기처럼 살지 못하는 다른 사람이 바보고 자기만 세상을 영리하게 살아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 8. 음..
    '08.10.7 12:43 PM (221.157.xxx.197)

    원글님 같은 분이 있어 얄밉고 이기적인 사람들은 변하지 않나봅니다. 이론이야 원글님 하신말씀이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만. 그친구들도 변해야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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