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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절실, 잠실v삼성동v분당??

메뚜기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08-10-07 01:35:13
'올해안에 회사 가까운데로 이사가자' 소리를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남편이 폭탄선언을 했어요.
저는 막연한 희망사항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였고, 언젠가 크고 좋은 집으로 이사가면 당연히 좋겠지..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지난 주말 갑자기 "다음주쯤 이사갈수 있을것 같아. 이달안에 가자."  라네요.

집을 사서 가는건 아니고, 회사에서 1년치 월세를 미리 내준대요. 저희 지금 살고있는 집은 전세구요.
회사 입장에선 집이 먼 남편에 대한 '선처'라서  마냥 고민하며 미적거릴수 없다고 서두르는데
저는 너무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는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선 노원구예요.  저는 여태껏
강북에만 기반을 두고 살았고, 시댁도 친정도 가까워요.  게다가 아파트 주변환경도, 이웃도, 아이 친구들도 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데 갑자기 이사라뇨..것도 갑자기 일주일안에 이사라뇨...아이 유치원까지 정해놨는데..

회사가 강남이라 삼성동이나 잠실 정도를 얘기하길래 주말에 얼떨결에 다녀왔습니다. 잠실은..입주 시작한
아파트인데도 확장, 인테리어 등등으로 시멘트 냄새가 가득하더군요..여기저기 공사 자재들과
산처럼 쌓아놓은 시멘트, 깨진 형광등 파편이 널려있어 4살 아이 데리고 당장 들어와 살기엔 조금 무리다
싶었어요. 삼성동 래미안도 둘러봤는데 낯선 풍경 때문인지  썩 내키지 않았구요.
아이 데리고 살기엔 그래도 분당 정도가 좋다고는 하는데.. 1년이라는 한정된 시간뿐만이 아니라
내년엔 아이가 다섯살이라 유치원도 보내야하니 어디든 정착할 곳을 결정해야 하는거라 더 어렵습니다...
솔직히 저는.. 여기서 지금 이대로가 딱 좋은데.. 그렇다고, 나는 여기서 지낼테니 당신이나 회사 근처에
작은 원룸하나 구해서 지내다 주말에나 만나자.. 할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남편은 내일이라도 당장, 어디든 저만 결정하면 포장이사 뚝딱 하고 끝낼 태세입니다. 가전제품 하나
살래도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는게 사람인데, 이렇게 큰 일을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하니 도대체
정신만 없고 마음만 불안하고 미칠것 같아요.. 자기는 어디든 상관없으니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정해봐라 하면서도 은근히 잠실 쪽을 미네요.

마음이 너무 심란하니 써 논 글까지 뒤죽박죽이죠..저 정말 거의 패닉상태예요..
이 시점에서 저는 이 이사를 꼭 이렇게 해야하는 걸까요? ㅠㅠ..
4살 아이 데리고  도대체 어디로 가야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 갑작스런 이사는 제게도
아이에게도 너무 충격적인 일이 될것 같아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던 친구들과
못만나게 되면 아이에게 상처가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저도 친언니 처럼 믿고 의지하며 지내는
이웃 언니와 멀어지는 것도 싫구요..사실 제가 뭘 고려해야할지, 딱히 어떤 점을 여러분께
여쭤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제발 제게 조언 좀 주세요..
IP : 221.138.xxx.22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소연우
    '08.10.7 1:38 AM (116.36.xxx.195)

    사서 가시는 게 아니라면 분당에 1표요....^^

    아이 키우기엔 넘 좋아요....

    분당 사시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제 꿈이 분당 아파트 내려서 얼른 사버리는 겁니다..ㅋㅋ

  • 2. 저도
    '08.10.7 1:43 AM (116.123.xxx.159)

    분당에 한표요~
    특히 아이가 어리다면..
    전 분당에 살고싶어도 남편회사가 시내라 넘 멀어서 아쉽답니다..

  • 3. 이사오면
    '08.10.7 1:44 AM (220.75.xxx.251)

    지금이야 떠나기 싫으시겠지만 이사와 살아보시면 맘이 바뀌실거예요.
    분당보다는 삼성동에 한표 드릴께요.
    분당으로 가시면 강북이 너무 멀어져서 원글님 친정이나 친구들 만나러 나가기 많이 불편할겁니다.

  • 4. 분당은
    '08.10.7 1:56 AM (218.153.xxx.229)

    남편분 직장에서도 좀 멀잖아요
    잠실 입주 시작이니 시멘트 냄새 가득한건 당연하죠
    그게 싫으시면 삼성동 알아 보세요
    그래도 아이 어릴때 이런 동네 저런 동네 살아 보심도 나쁘진 않을거에요

  • 5. 남편분
    '08.10.7 2:26 AM (222.103.xxx.15)

    께서 그동안 출퇴근이 많이 힘드셨나보네요..
    저라면...전혀 다른동네서 함 살아보는것도 경험도 되고 괜찮을것 같은데..
    아이가 아직 학교다니기 전이니까 좀더 쉽지 않을까요?
    분당 사는사람들은 다른곳 가기 싫다네요....편의시설넘 잘되있고..공원도 좋고...
    저라면 분당에 함 살아보고싶어요..아직4살이면 다른곳에서도 잘적응하지않을까요???

  • 6. ㅡㅜ
    '08.10.7 4:47 AM (123.109.xxx.104)

    출퇴근 먼거 진짜 고달픕니다. 몇년째인데도 적응이 안되서 ㅠ.ㅠ 다크서클이 ㄷㄷㄷㄷ ㅠ_ㅠ

  • 7. 완전
    '08.10.7 6:08 AM (122.209.xxx.221)

    저랑 똑같으시네요.
    다만 부러운건 회사서 1년치나 월세를 내어준다는거...
    몇평대인지 보증금이 얼마인지 모르나 저도 지금 잠실과 분당 저울질 해본결과 그래도 잠실쪽으로 보고 있는데 30평대는 보증금 1억이라도 한 100(시영)~130(1,2단지)하던데...1년치가 얼마에요...

    분당이 아무래도 안정적이고 하지만 아파트에 따라 잠실보다 더 비쌀수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좀 낡고 서울서 멀고요...
    저도 새아파트 증후군같은게 걱정인데, 아무래도 서울이고 값도 많이 싸지고, 전 시댁식구가 다 송파라 아무말 없이 잠실 선택했습니다...

  • 8. 삼성동이나 잠실요
    '08.10.7 6:22 AM (204.181.xxx.189)

    잠실은 위치 좋고, 삼성동도 괜찮죠. 분당이 왜 좋다는 건지... 저도 분당 바로 옆동네 살지만, 이해가 안됩니다. 대중교통도 잘 안되있고, 탄천 외에는 별로 잘 모르겠던데요...새아파트 한번 살아보세요. 요즘은 새집 증후군도 훨씬 적어요.. 입주 소음은 1,2달이면 괜찮습니다

  • 9. 잠실은
    '08.10.7 7:05 AM (58.143.xxx.210)

    제가 살고 있어요. 한 6개월은 고생해요 그리고 안정을 찾는 데는 1년 정도 걸리지 않을 까 해요

    의외로 애기들 있는 집도 많아요 기존의 주변 시설들이 있어서 괜찮아요..

    신랑에게 회사끝나고 애기랑 시간 많이 보내는 조건으로 잠실을 택해보세요.

    신도시가 하나 생기기 때문에 어수선하지만 ..

  • 10. 잠실,
    '08.10.7 7:38 AM (72.140.xxx.77)

    저도 추천하고 싶은데요,제가 사는건 아니고 부모님이랑 시동생들이 다 새단지에 사세요.
    그런데 정말 괜찮은것 같아요.
    사시는 분들 출퇴근시간에 혼잡하지는 않은지 여쭙고는 싶지만요.(저희 가족들은 모두 지하철타고 출퇴근 하시거든요)

  • 11. 삼성동
    '08.10.7 7:39 AM (121.138.xxx.121)

    롯데캐슬 프레미어 너무 좋아요..정원이 강남에서 이렇게 넓기 힘들걸요..아이들 키우기 딱인데..
    아파트 놀이터 마당 정원에서 애들 많이 나와 놀아요, 먹을것도 나눠 먹고...분당에서 삼성동 온 아짐

  • 12. sdff
    '08.10.7 8:04 AM (125.184.xxx.165)

    잠실로가세요.내년에 물량이 많이 쏟아져서 값이 떨어질걸로 보입니다.1년 사시다 다른곳으로 이사가시긴 뭐하잖아요.애학교도 있고 사시다가 값떨어졌을때 사셔도 되고 전세가기도 쉬우시고 학군도 괜찮구요.웬만한 신도시만큼 입주합니다.

  • 13. 저도
    '08.10.7 8:45 AM (125.252.xxx.71)

    일단은 서울권이요.

  • 14. 잠실
    '08.10.7 9:05 AM (58.230.xxx.246)

    3 4 단지ㄴ느 안정되었지요
    2단지도 금방 자리 잡을 거예요
    강남이면 출퇴근 지하철로 2-3정거장일텐데
    잠실 추천이요

  • 15. 잠실....
    '08.10.7 9:08 AM (59.9.xxx.41)

    잠실, 지금 전세 완전 폭락해서 들어올 만해요^^;;
    한달 사이에 일억 넘게 떨어졌더라구여. 머 매매가는 별 변동 없지만--;;

  • 16. 분당은 쩜~
    '08.10.7 9:39 AM (124.199.xxx.43)

    아닌듯 합니다.
    출퇴근때문에 노원구에서 이사갈 예정이라고 하시면 적어도 20분 이내로 출퇴근 시간을 줄여야지만 이사에 의미가 있죠~..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근하시는 분들..지하철이든 자차든 ..과연...입니다~~.
    그리고 분당도 걸어서 지하철 탈만한 단지는...^^;;
    자차로 다니실거라면 이른 아침에 나와야하는 것은 동일하구요..
    강남권으로 구하심이 가장 좋을듯...
    월세 서포트 받는다면,,,저라면 진짜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은 생각은요...노원구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이 그리 힘든가요??
    수도권에서 1시간 정도 출퇴근 거리는...매우 준수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신랑도 방배동(사당역 근처)인데, 회사 직원들 집을 살펴보면 미혼인 사람들은 in서울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혼자들은, 안산, 용인,부천, 광주(경기도), 하남, 은평구, 구리, 남양주..까지 있던걸요?? 그에 비하면 님 남편분은...양반이신데...^^;;
    출퇴근...힘들긴 하지만,,,출퇴근 시간때문에 이사고려는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심이..
    그래도 만약 이사를 고려하실거라면...완전 회사 근처로...구하심이~~
    그래야지 이사에 의미가 있으니깐요~

  • 17. 그리고
    '08.10.7 9:41 AM (124.199.xxx.43)

    이사 가면...새로운 사람들...아이 친구 얼마든지 새로 사귈수 있으니..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어차피 평생 그 이웃들과 함께 살거는 아니잖아요~^^

  • 18. 출퇴근때문이라면
    '08.10.7 10:25 AM (218.51.xxx.18)

    잠실에 한표. 잠실 새아파트 말고 좀 된거 알아보세요.

    분당은 막히면 답안나와요. 지하철은 지옥철이지요.

  • 19. 애가
    '08.10.7 10:25 AM (222.107.xxx.36)

    학교 다니는 것도 아니니
    가볍게 움직이세요
    출퇴근 스트레스 우습게 볼거 아닙니다.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 인생에 회의가 듭니다.

  • 20. .
    '08.10.7 10:47 AM (121.135.xxx.71)

    분당 비추에요. 너무 멉니다. 그 안에서만 산다면 모를까.. 강남까지도 꽤 멀어요.
    잠실이나 삼성동..

  • 21. 분당비추
    '08.10.7 10:56 AM (121.166.xxx.236)

    분당은 운전하는 엄마에겐 편하지만, 노원구가 멀어서 이사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선릉까지는 가는 것도 지하철은 서서 가야하구요. 버스는 무척 막히구요.
    삼성동이 유치원 애 데리고 있기 좋은 데요. 교통도 편하구요. 저는 삼성동 레미안보다는 롯데 캐슬 시리즈 아파트들이 더 나은 것같던데요. 그리고 아마도 이전의 AID아파트 재건축한 곳이 곧 입주하지 싶은 데요.. 거기도 알아보셔요.

  • 22. 분당탈출맘
    '08.10.7 11:12 AM (221.149.xxx.232)

    그나마 강남권 진입 좋다는 분당초입 살다 강남권으로 이사했는데
    강남쪽 직장다니던 울 남편왈,저녁에 회사일 끝나면 분당 언제쯤 들어가나 막막했었다...고..
    가슴이 아팠음.
    강남에서 분당까지 왔다 갔다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멉니다.

  • 23. ..
    '08.10.7 1:00 PM (203.233.xxx.130)

    저라도 잠실이죠
    조금만 있음 안정되겠죠.. 대단지쟎아요
    그리고 조경을 보세요.. 정말 공원갈 필요 없을 정도로. 정리만 되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올림픽 공원 가깝고 한강 가깝고 편의시설 많고.. 잠실이 좋고 싫다면 삼성동 갈거 같아요
    분당은 정말 차 막히면 너무나도..

  • 24. 이사가세요
    '08.10.7 1:31 PM (61.104.xxx.127)

    1번 잠실, 2번 삼성동 추천입니다.
    젊으실때 여기저기 살아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애가 아직 어리니까요.

  • 25. 감사합니다.
    '08.10.8 1:52 AM (221.138.xxx.225)

    어찌나 고민스럽던지 주말 지나고나니 입술이 다 부르텄어요.

    역시 여러분들께 의견을 구하니 결정도 쉬워지고..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네요.
    남편이, 어째서 자신의 백마디보다 82게시판의 댓글이 더 유효한거냐고 투덜거려요.^^
    댓글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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