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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윗집에 뛰어 올라가서...

으으으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08-10-06 21:37:13

이제 막 세수하고 기름 번질거리는 얼굴에, 도수 높은 안경 쓰고 머리는 부시시한 이 몰골로,
아, 하나 더, 임신 중기 접어드니 맞는 "츄리닝"이 없어서 남편 잠옷바지 대충 걸쳐입은 이 몰골로,

지금 바로 윗집에 뛰쳐 올라가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싶다..

" 아침 점심 저녁 때 베란다에서 이불 터는 것도 이해하겠어.
밤 10시에 청소기 돌리고, 밤 12시에 앞 베란다에서 세탁기 돌리는 것도 이해하겠어.
뭘 그리 예쁘게 고치는지 날마다 드릴로 벽에 못 박는 소리도 이해하겠어.
아, 당신 딸래미가 우유 + 시리얼 먹다 흘린건지 버린건지 우리집 유리창에 얼룩진 것도 이해해.
하.지.만. 왜 밤마다 이 시간에 절구를 찧으며 믹서기를 돌리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나.. 아마도 윗집 여자가 미친 여자가 아닐까, 손에 들고 있던 절구공이로 나를 내려찍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오늘도 그냥 참는다..... 으으으...

미친듯이 화 내는게 태아에게 더 안좋을까요, 윗집 소음 참는 스트레스가 더 안좋을까용..
IP : 220.71.xxx.19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발
    '08.10.6 9:47 PM (221.148.xxx.159)

    싸우지마세요, 그스트레스가 태아에게 더 나쁠 것 같아요
    그냥 내가 이렇게 너그럽고 관대하게 봐준다하는 마음으로 넘시기구요.. 기회가 있을때 넌지시 이야기해 보시는게 어떨지. 그리고 신경을 윗층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세요 음악틀어놓고요
    우리 윗집 아이는 새벽3시까지 자전거타고 이방저방 날라다니는 아이였답니다, 자기엄마가 보통사람은 아니었는데 내새끼지만 미친거같다며 스스로 찾아오더라구요
    그래도 저아이가 나 아니면 어떻게 아파트에서 클까하는 심정으로 참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잘 참은거 같은데 남편하고 싸울뻔 했어요, 쳐 올라갈 기세라서요
    너그럽게 봐주는 마음으로 참으세요 아가야 세상이 이렇게 시끄럽단다하시면서요, 그런데 참 고생스럽겠어요

  • 2. 산사랑
    '08.10.6 9:49 PM (118.46.xxx.16)

    가급적이면 남편께서 윗층분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겠네요...지금 아랫층에 ...임산부이니 조금만 자제해달라고...

  • 3. 어쩜
    '08.10.6 10:16 PM (123.111.xxx.183)

    10여년전 윗층살던 아줌마가 그리 이사간것 같네요~

    부딪치기 싫어서 참고 참고 참고 ,,그냥 이사했답니다

    나중에 소문으로 들으니 그집이, 여러가지로 딱하게 되서 이사한 모양이더라구요

    남에게 모질게 하는 사람들 다 업보로 받아요

    더구나 태중인데,, 그런 사람들 부딪쳐 봤자,,말도 안통하구 내입만 아파요

    음악 틀어놓구 퀼트하던지,,,책을 소리내서 읽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4. 아;;
    '08.10.6 10:19 PM (124.49.xxx.204)

    이러면 안돼는데... 원글님 글이 너무 재밌어서 이히히히 웃고 말았어요 ㅠㅡㅠ

  • 5. ---
    '08.10.6 10:56 PM (211.192.xxx.174)

    저희 윗집하고 비슷하네요..

    부부가.. 장사하신다고 하시던데.. 그래서인지.. 주말에 모처럼.. 쉬려고 하면..
    절구 찧는 소리하며..세탁기와 청소기는 밤 10시 이후에 돌아가기 시작하고..
    거기다가.. 애덜은.. 밤 9시 넘어서.. 되도않은 피아노 치기.. 거기다가 노래까지..~

    아.. 정말.. 하다하다.. 아빠가.. 못참겠는지.. 긴 막대 하나 구해서.. 윗천장을 퉁퉁쳤답니다..
    ㅋ .. 뭐.. 윗집은.. 들은 척도 안하고.
    하다하다.. 너무 짱나서.. 관리실에 전화해서 윗집이 너무 시끄럽다고... 전해달라고했더니.
    잠시... 조용하다..
    다시.. 매일 밤되면 피아노와 노래로 시작해서.. 청소기와 세탁기가 돌아가고.
    주말에는... 절구 찧는 소리가 난답니다.

    이 통로 통장집이라는데.. 아.. 좀.. 아랫집도 생각하면서 살았음 해요... ~ 에효..

  • 6. 대신
    '08.10.6 10:57 PM (124.54.xxx.18)

    원글님 대신 윗층에 올라가 울부짖어 주고 싶네요.
    정말 개념없는 사람들!
    저도 임신 중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기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몇 년을 참다가 인터폰 첨으로 했더니 더러운 꼴만 당했어요.차라리 남편분이 올라가는 게
    나을 꺼 같아요.한여름에 너무 시끄러워서 뛰는 건 좋으나 제발 쿵쿵 내리치는 거라 의자랑 상
    질질 끌고 다니는 것만 조심해달라니깐(신생아인 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자려면 쿵 소리에
    깨서 울고 매일 그래서 힘들었어요) 문 닫고 애 재우랍니다.참나..

  • 7. 아파트
    '08.10.6 11:01 PM (218.153.xxx.229)

    20년이 넘도록 살았지만 크게 신경 쓰는 윗층 만난적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
    층간 소음 게시글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데 혹시 이사라도 가서 그런 윗층 만나면 정말 힘들거 같아요

  • 8. 에궁^^;
    '08.10.6 11:01 PM (119.70.xxx.87)

    힘 드셨겠네요. 참느라..
    잘 참으셨어요. 말해봤자 소통이 안될것같은 사람들과는
    그냥 내맘 다스리는 쪽으로 맘을 먹는게 젤로 나은방법인듯해요.

  • 9. 둥스
    '08.10.6 11:12 PM (211.220.xxx.5)

    예전에 윗집에는 밤 열 두시나 한 시 이후에 정신이 없었는데
    밤에 축구를 하는거지 뭔지 또는 의자 위에 올라 가서 뛰어 내리네요

  • 10. 왜..
    '08.10.6 11:17 PM (121.129.xxx.47)

    밤마다 절구질에..믹서를 돌릴까요? 뭘하는 걸까요?
    그리고 힘들어서..이불을 하루에 세번씩이나 어떻게 털죠?
    윗층 사람들 혹시..사이코 아닐까요.. 진짜 매일 그짓을 한다면..맞대고 말하면 큰일 나겠어요..
    층간소음때문에 큰싸움 나는거 뉴스에 나오잖아요..
    그냥 그러려니..하실수 있으면 좋지만.. 정 참기 힘드시면..관리실이나 동대장, 부녀회등등 이런데 진지하게 하소연 해보세요.. 아마 임신중이시니까 다들 동정적으로 도와주리라 믿습니다..

  • 11. 둥스
    '08.10.6 11:18 PM (211.220.xxx.5)

    참다 참다 새벽 두 시에올라가서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딱 5분간 조용히 그냥 포기했습니다.
    왜 윗집은 잠 안자고 매일 축구를 찰까요 그냔 포기하고 살았지요
    말 안듣는 그총각 몇 달 후에 군대에 가서 교통사고로 저세상 갔습니다.

  • 12. 왜2..
    '08.10.6 11:19 PM (121.129.xxx.47)

    동대장이 아니라..동대표입니다.. 워낙 친하지 않다보니 헷갈려서..^^;;

  • 13. 흐유
    '08.10.7 12:57 AM (222.234.xxx.177)

    밤에 몰래 계단으로 올라가서 그 집 문 앞에 식용유 잔뜩 쏟고 오세요.
    나오다 꽈당하게...

    퐁퐁도 쏟고~~(씻을수록 거품~0
    밀가루도 그 위에 살포시 한푸대 쏟아주시고~

  • 14. 저 정말...
    '08.10.7 1:23 AM (61.106.xxx.119)

    나쁜 사람 아닌데요...10년 전 쯤? 미국에선 자동차 (계속 울리는 차 - 주인이 도난 방지를 너무 예민하게 해두면 트럭만 지나가두...왱왱) 에 복수할 때 1. 계란 2. 바세린 이에요. 바세린을 바르면 지우기 무지 힘들다구...주로 손잡이에 떡칠을...

  • 15. 깜장이 집사
    '08.10.7 10:52 AM (61.255.xxx.15)

    말씀 너무 재미나게 하시네요.. 좀 웃엇어요.. 죄송해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텐데..
    동대표나 아파트 사시면 관리실에 말씀을 드리세요. 그런 집안이라면 직접 마주치는 것보다 둘러서 얘기 전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 16. 저도
    '08.10.7 11:33 AM (118.219.xxx.143)

    전에 집에 살때 정기적으로 바닥에서 마늘 찧는 소리에 두통이 생길정도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임신중이시라니 더군다나 좋게 한번 얘기해보세요.. 얘기가 통하는 사람이면 좋겠네요..

  • 17. 저도..
    '08.10.7 2:05 PM (222.234.xxx.118)

    죄송하지만 웃음부터 나왔어요.. 글을 정말 재미있게 적으셔서..죄송;;
    근데 적어놓으신거 참으신다는거 다 참기 힘드시겠어요.. 이불밖에 널고 터는거 정말 아랫집 생각안하는거 같아서.. 정 참기 힘드시면 말씀하심이 좋을듯한데요. 그리고 공동주택에서 소음이라는게 꼭 윗집이 아닐 수도 있더라구요. 괜한 오해를하고 계실수도 있으니 말씀을 하심이..

  • 18. 음...
    '08.10.17 12:43 PM (116.120.xxx.169)

    저희 윗집할머니의 딸인듯하네요.
    그 딸이 친정오면 그 난리를 치고 가요.

    오면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있다가 가는데....완전 지옥입니다.
    남의집에 오면 손님답게 살고갈것이지..완전 초전박살을 내놓고 가고
    그 담 일주일간은 또 할머니가 그거 치운다고,,,초전박살 분위기....

  • 19. 혹시나...
    '08.10.17 12:47 PM (116.120.xxx.169)

    새벽 3시나 4시즈음에 한사람은 작은방(가끔 일요일에 헬스관리하는 헬스방인듯,우리는 고딩녀석 공부방인데...그 콧구멍만한 방에서 뭔 헬스를 한다고...) 러닝머신뛰고
    또 한사람은 가끔가다가 저녁 10시정도에 거실에서 음악틀어놓고 스텝퍼 쿵쿵거리는 소리 들어봤어요?
    티비드라마를 못봐요...소리가 안들려,,,신경쓰여서리.쿵쿵쿵...똥덩어리..랑 헷갈려요.
    쿵떵어리...라고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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