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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간 딸과의 안 좋아진 관계

친정엄마 조회수 : 13,616
작성일 : 2008-10-06 17:36:43
4년전에 딸이 시집을 가더니
걸핏하면 어찌나 퍼 붓는지 살고 싶지 않네요

글이 날라가서 다시 쓰려니 힘 빠져요

이번 추석뿐만 아니라 , 친정에 오면
손 하나 까딱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며칠전에 ,,지금은 너가 임신하고 컨디션이 안 좋지만 ,,앞으로는 ,,니가 도와 줘야지 ,,,엄마도 혈압으로 몇번 쓰러진 사람이라 (미니 중풍)

병원에서 재발한다고 조심하라고 하니,,,,,이번 추석 지나고 힘들어서 많이 아펐거던요

생각을 해보세요
몸이 약한 사람이 3일을 식구들 먹이려고 ,하루 종일 싱크대에 서서,, 먹고 치우고,또 먹고 치우고
그렇다고 누구 하나 도와 주는 사람없고

남편만 당신이 수고가 많다고  립 서비스만 하고요

뭐 도와 줄것 없냐고 하는데

그런것 평생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오히려 주방에서 걸리적 거리기만 하고요
그러니
여자는 저하고 나인데 ,,,잘 파니 거실 쇼파에 앉아서 테레비만 보고 있고요
사위하고 장난하고 있더라고요

어지러워서 엄마 못 도와 준다고 하는데
평소에 건강할때도

친정에 지 식구들 떼져서 오면
3일씩 먹고 가면
나 같으면 미안해서라도,,,,설겆이를 해주던지 아니면 올때
과일이라도 사오던지

빈손으로 달랑달랑 오고요
어쩌다 가져 오는 것 보면은

냉장고에서 오래 되서 버릴지 말지 갈등 느끼는 것 가주고 오더라고요

내가 보면 거의 다 버렸지만요

앞으로 친정에 오면 엄마가 너무 힘들으니,,네가 설겆이만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라고 했어요
한 마디 했더니

이건 완전히 벌집을 건드린거더라고요
엄마인 나한테 이렇게 원한이 많은줄 몰랐어요

과거에 초등학교 시절에
아침밥을 안 먹여서 보내 것하고,,세상에나 차곡차곡 일일히 열거 하는데 놀랐어요

부모는 그 보다 자식한테 섭섭한것이 많아도 ,,다 잊어버리고 하잖아요

수능때 지가 도시락을 싸 갔다고

누가 이런 소리 들으면 나만 죽일년인데

아침밥을 죽어도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애한테 너무 스트레스를 주나 하고 ...

그랬더니 지금은
뭐라고 하냐면

어린것이 안 먹으려고 해도
엄마라는 사람이 죽어라고 억지로라도 먹여야된다고 트집이네요

그리고 엄마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한달을 화장실도 부축해야 할 상태)
못 일어 나면
아빠라도 나서서 도시락을 싸줘야지,,,지가 싸 갔다고 소리 지르네요

그런데 아빠가 평생 그런것 해본 사람도 아니고
남편도 엄청 힘든 시기였어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 였고

또 우리 세대는 남편이 ,,다 큰 딸 놔두고 주방에 들어 간다는것이 상상도 못하고요
음식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사람인데...

엄마가 그때 엄청 허리 아픈것 걱정이 든 딸이였으면
지금 그런소리 안 하지요,,헛 키웠어요

그때는 허리병이 심각할 정도였거던요
옆으로도 돌아 눞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할때였어요

솔직히 딸 수능이 왜 걱정이 안되겠어요..친 부모라면요,계모도 아닌데..
그래도 상황이 그래서
본인이 도시락을 싸 갔어요

아마 굶을 지경이라면
내 친구한테라도 부탁했거나 지혜롭게 다른 사람한테 부탁을 했을거에요,,

옛날에는 밥을 해 먹고 학교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지금 자식들은 저만 위해 달라고 하고
큰일이네요

언니한테 빚얻어다가 과외 시키고
대학 떨어져서 스파르타 기숙학원 보냈었어요

그때 내가 저 때문에 마음 고생 엄청했거던요
새벽에 일어나서 통곡하고 울었던 기억이 나고요,,왜냐면 기숙학원비 대니라 너무 너무 힘들었거던요
물론 딸은 기숙학원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 정도로 힘들어 했는지 모르고요

빚은 갚으면 되지만
공부는 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다행이 딸이 스파르타 기숙학원 하고 맞는지,,잘 풀리더라고요
그런데
마음속으로 엄마에 대해 원한과 비수를 갖고 있는지 지금 말하는 소리 듣고 알았네요

그때 엄마가 엄청 저한테 인상을 ,말을 강하게 했다는거에요
그럼 없는 형편에 빚내서
과외 시키고 스파르타 기숙학원을
거금 들여서 보내면
어느 부모가 입가에 웃음이 있겠어요,,,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담임 선생이 수도권 대학도 못 간다고 걱정할 정도였는데요

웬수(?)같은 자식이지만
그래도 자식이라
빚까지 얻어서
피 같은 돈을 쏫아 붓는것 아니겠어요

그때는 이자가 한달에 3부였어요(18년전)

그때 엄마가  우겨서 스파르타 안 보냈으면 오늘날 지가 없더라고는 인정하더라고요

그 나마 그 노력이라도 엄마가 했으니
엄마 대접을 해줬다네요

모르겠어요
친정부모한테 따스한 애정을 못 받고 자랐다네여

우리 남편도 불쌍해요
성실하게 열심히 지독하게 살은 사람이에요

본인한테는 지독하게 검소해도 처 자식한테는 안그랬거던요
그런데 과묵하고 그래서 애정 표현을 식구들한테 안해요

나는 남편이 나보고 사랑한다고 말을 안해도
나를 사랑 하는구나하고 느낌으로 알거던요

그런데 우리딸은

아빠는 가족한테 말을 함부로 하지도 않고, 완력을 쓰지도 않고
성실하시고 최선을 다하고 사셔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만하면 존경할만 한데,,그런 아빠한테 애정이 없데요

왜냐하면 자식들하고 대화가 부족하고
따스한 감정을 못 느꼈다네여

내가 생각 할때는 배부른 투정이라고 생각되여
남편도 무지하게 바쁜사람이거던요
나만 남편을 측은하게 생각하나봐요
이세상에는 부부가 최고인것 같네요
서로 불쌍타고 생각하고


아휴,,,자식이 상전이네요
남편한테 그런 이야기 했더니

당신은 열심히 산 사람인데
자식한테 그런 소리 듣냐고 했더니

내버려두라네요,,신경 쓰지말나네요

지들 잘되면 됬지 ,,,,,그러더라고요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어요
저 잘못할때
혼낸것을 평생 억하심정이라면 무섭네요

지금 엄마한테 토해내는 것은
시집을 와서 엄마한테 신세 안 지니까 쏟아네는거래요

시집 가기전에는 부모밑에서 있어야 되서 참고 살았다네여

자꾸 딸이 그러니
의절하고 싶을 정도로 정나미가 떨어져요

그리 생각하면 우리 아들도 엄마한테 불만이 있겠지만
아들은 내색을 안해요

누나한테 돈이 많이 들어 가서 아들한테는 못해줬어요
아무래도 딸이 맏이라 더 신경을 쓴것 같네요
아들은 과외하고 싶다는데도
누나때문에 못해준 것 원망 안하고 그래요

지인은 딸이 너무 똑똑해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아주 똑 소리나네요

그러니 지 말마나따나 학생들을 아무나 가르키냐고 하대요,,,시집간딸이 무섭네요

한마디하면 열마디하고
엄마를 이겨 먹으려고 하고,,아주 어른나섰네요
이건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아 간다는 느낌이요

오히려 나보고 공주병이라서
대접만 받고 살려고 한다고
왜 저만 착한딸이 대라고 하냐고 소리소리 지르네여

시집가기전에는 이쁘고 든든하고 자랑스런딸이었는데

뚝 변해서 어찌나 퍼 붓던지
최진실이 자살할때 이 심정이었나봐요
세상만사가 다 귀찮고 딱 죽고 싶더라고요 ㅠ ㅠ

시점이 시집가서부터 그랬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가슴에 담고 살았다가
지금은 부모로 부터 독립을해서 신세 질일 이 없으니
그런다네요

나한테 보다도
지 아빠한테 그러면 안되는대

내 아들이 내 남편의 반만 닮아도 대견해 할 사람이에요
우리 시어머니 ,,남편을 자식중에 젤 사랑하셨어요
그런 아빠한테도 불만이 많더라고요

지 아빠가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얼마나 사랑했다고 ㅠ ㅠ

딸이 고 3때 ,공부 힘들다고,,보약해주라고 난리치던 아빠인데...

자식이라 평생 안 볼수도 없고요
어쩌면 좋아요
저도 딸이 저러니 솔직이 정떨어져서 안보고 살고 싶어요


물론 살다보면 저도 그랬지만
완벽한 부모는 이세상에 없어요
그래도
부모가 인생을 막 살은 사람들도 아니고

열심히 살은 부모인데
어찌 그리 말하나요

우리 딸은 결혼 전에는 선생이였고
시댁이  부유한 시집이라서,,시댁에서 직장 다니는 것을 싫어하셔서 지금은 고만두고,,4살짜리 아들하고
두째 임신한 상태이거던요

아니면 딸이 교만해져서 그러나요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볼까요

준 재벌집으로 시집을 갔는데
지금은 우리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딸 덕을 안 보고 살거던요
오히려
내가 외 손자 옷부터 세세 한부분까지 신경를써서
두집 살림하는것 처럼 돈이 소소히 많이 들어가네요

시집이 부자지 사위가 부자는 아니잖아요
오히려 용돈은 한번도 받아 본적이 없고
내 돈이 더 들어가요

외식을해도 우리가 다 내고요
내가 도움을 주고 있고 ,,저 신세 진적 없어요

아니 이런 소리 왜 하냐면
우리 아들이 그러더라고요

누나가 교만해진것 같다고요

딸이,,, 저보고 앞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소리 지르더라고요
어이상실,,,,
그런 소리 들을때 기가 막히더라고요

내가 지금 잘 사니까
눈물이 안나지,,형편이 어려우면 눈물이 앞을 가릴것 같네요

남편이 억대 이상 벌어다 줘서
노후대책도 다 세워 놓고
저 신세 안질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답니다

아니 ,,내가 여태 남편덕에 살았지
지 덕에 산것 아닌데
앞으로 기대하지말라고 소리 지러서

너한테 기대 안 한다고 했어요
입찬 소리는 못하지만
자식 잘되면 지가 좋지 ..덕보려고 하는 부모가 몇이나 있겠어요,,혹시 어려우면 모를까...


내거 더 늙어서 지 덕을 보고 살지
그 안에 죽을지는 모르잖아요

마치 지가 나중에 친정부모한테 잘 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교만한것 같애요

말재주하고 입심이 좋은딸을 가르키기에는
내가 너무 말재주가 없어요

우리 남편은 신경쓰지 말래요

친정부모한테 소홀히 해도

다행히 지 시부모한테 잘 하면 된 거고
지들 잘 되면 된거지 ....그러네요

앞으로 무수히 부딪혀야 되는데
전문가 선생님 말씀을 듣고 싶고

어쩌면 좋아요

물론 저는 다른 친정엄마들 처럼
딸을 김치를 아니면 입덧 한다고 반찬을 못해줘요,,아마 이것도 불만

제가 몸이 약하고 (한 10년전에 혈압으로 몇번 쓸어졌음)
그래서 저 나름대로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은 부족해도 다른 부분으로 채워주려고요
그래서
예를 들으면 백화점에서 예쁜 냄비 스타우브나 ,르쿠르제 살때
딸것도 사다 주고 싶고요

그리고 예쁜 물건을 보면 딸이 생각 나서 ,,꼭 2개씩 사고요


외손자가 너무 이뻐요,,그래서 백화점에 갈때마다 하나씩 사다 주게 되고요

그런데 그런것을 별로라네요
왜 친정엄마는 시집간 딸한테 김치를 해다 바쳐야 고마운건가요



저는 일하는 사람이 있고, 나는 없는데도요

자식이 상전이고 웬수가 따로 없네요
나도 친정덕을 못 보고 살았거던요
딸이 부럽더라고요
나 같은 친정엄마를 둔 것이

그런데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었네요 ㅠ ㅠ

모르겠어요
자식도 품안에 자식이고

이런 일을 겪다 보니
내가 잘해줘야 하는 사람은 남편이구나 생각이 들고요
원래부터 부부 금슬은 좋아요

자식 키우는 것이 젤 어렵네요

솔직이 말 하면 내몸도 안 좋은데
저를 챙겨 달라는 딸도 귀찮아요

내가 중풍으로 쓰러져봐요
자식이 걷어 줄까요?

천만에요
그래도 우리집은 남편이 걷어 줄 것 같네요


82가 있어서 하소연 합니다
이글 날라가서 다시 쓰니 두서가 없네요


IP : 221.143.xxx.25
10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8.10.6 5:42 PM (117.20.xxx.41)

    시집간 딸로서 글쓴님 글을 보니 너무 속상하네요.

    글만 봐도 글쓴님이 얼마나 좋은 엄마인지..또 얼마나 좋은
    아빠를 두고 있는지..솔직히 글쓴님 따님이 부럽습니다.

    제가 봤을때 따님은..매우 배부른..소리를 하고 계시네요.

    전 어릴때 너무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이유는 아빠의 바람..때문이었구요.
    평생을 두고 바람을 피신 분이에요. 그런 아빠 옆에서 우리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미쳐가서..절 때리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땐 엄마가 한번 정신 나가서..제 목에 칼을 들이대신 적도 있구요.
    그때 얼마나 충격 받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저도 다 커서 아기를 낳아보니...엄마의 그런 행동을 가엾게 여기고
    다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런 가정에서 컸지만..지금 우리 엄마 보면 너무 짠합니다.

    그래도 아빠에게 애정은 없어요..아빠로 대접은 해드리지만..
    가슴 깊숙히 애정이나 그런건 없습니다.

    저랑 글쓴님 가정이랑 너무 대조적이네요..

    따님..참 행복하게 사시는 분 같습니다.
    모르겠어요..또 속에 어떤 슬픔이 있는 분인지는..

    하지만 제 입장에서 봤을땐 정도가 지나치네요...
    그래도 따님을 미워하기 보단..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러다 나중에 자기가 진짜 힘들때가 되면 친정을 찾잖아요...

    여튼..힘내세요!

  • 2. 냉정
    '08.10.6 5:51 PM (125.186.xxx.114)

    우선 따님도 나름대로 한풀이하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저 나름대로 섭섭하고 다 못채운 자기 기대에 대해서요.
    그냥 냅두세요.
    먼저 말 걸지도 마시구 냉냉하게 내버려두시는 게 최고 약입니다.

    수능때 밥 안싸간것은 저도 좀 의아하네요.
    그땐 부모들이 그런것으로 난리를 피잖아요.

    그러나 왜 그랬는지는 본인들도 다 말안하고도 알만하니
    시간가면 수그러들테지요.
    아이들 키우면서도 느낄테구요.

    저도 제아이키우면서 부모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어느점은 섭섭하고, 어느 점은 고맙고...

    그래도 고생많이하고 자란 아이들이 더 효도하고 부모생각하구요,
    비교적 잘자란 '것'들이 고런 푸념들을 실실해대고 부모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냅두세요.그리고 도리어 쌀쌀하게 대하고 ,담담히 대하세요.
    물건도 사주지말고 음식도 해주지 마셔요. 자기가 와서 사과할 때까지요.

    부모가 무신 '봉'인가요.
    준재벌이든 왕재벌이든 밥안굶고 살게 됐으니 그~냥 잘살아라 하고
    맘을 떠나보내셔요.

  • 3. 자유인
    '08.10.6 5:54 PM (211.36.xxx.102)

    속상하겠어요... 따님이 시집은 갔어도 아직 아기이네요..
    지금 무척 속상하시겠지만 .. 남편말씀처럼 그냥 잊으시고 "아직 철이 안들었구나" 하고 생각하세요..
    지금은 지 형편도 좋고 어려운것 없고 아쉬운것 없으니 마음속 앙금이 있겠지만...
    인생 살다보면 돈 많아도... 행복해도.... 쓴맛,단맛,신맛 겪어보면...
    친정부모님 상황과 심정을 이해하게 될꺼예요...
    지도 자식 키워보면 철들어요....
    우리도 결혼했다고 어른 됐나요?? 자식 키우면서 나도 컸지요...
    부모니 자식에게 져야하고 ..업어져야 하고... 죽을때까지 희생하고 참아야 하나봐요...

  • 4. 그냥...
    '08.10.6 5:59 PM (116.37.xxx.48)

    맘 많이 상하셨겠어요.
    경우로 따지면 따님이 잘못한거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게 네겐 상처였구나.. 그래 미안하다... 하시고 잠시 거리를 두세요.
    따님이 잘하고 님이 잘못해서 미안하다 하라는게 아니고... 지는게 이기는거라고... 때로는 그렇게 풀어갈 필요도 있는거 같아요.
    저도 속상할때 엄마랑 마찰이 있었는데 무조건 엄마라는 이유로 누르려하고 내가 엄마 맘대로 되는 존재인양 대하실때.. 같이 서슬 퍼렇게 되었던거 같아요.
    어찌보면 독립되는 과정이였는지...
    분명 시간이 많이 흘러 예민한 시기를 지나면 엄마 마음 알거에요.
    저는 엄마가 어려서부터 가족들 수저 놓던 순서가 저를 젖히고 늘 남동생부터였던게 맺혔었어요.
    다른거 모두 똑같이 받고 어쩌면 큰딸이라 더 받았을텐데도 그게 그리 속상하더라구요.
    언젠가 엄마한테 이야기 했을때... 엄마가 멋적은듯 웃으시며 그랬구나... 미안하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꺼부터 놓아야지.. 하시는데 싹 풀렸어요.
    만약 강하게 나왔으면 힘들어졌겠죠..
    괜히 속좁았던거 같아 미안해지는거 보면 제가 이겼다기보다는 엄마가 현명하다는 생각...

  • 5. ㅡㅡㅡ
    '08.10.6 6:04 PM (211.201.xxx.140)

    저도 친정엄마랑 그이 사이가 좋진 않습니다,,,물론 엄마가 고생한것도 다 알고,,힘드신 것도 어린마음에 다 알았답니다,,그렇지만,,어린 마음에 물질적으로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어렸을때부터 엄마에게 애정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살아본 적이 별로 없답니다,,저희 엄마는 물질적으로 해주었기 때문에 다해줬다고 생각하십니다,,집밖으로 도시는 아버지,,항상 냉랭하고 신경질적이고 혼만 내시는 엄마,,,외로웠습니다,,어린시절부터 우울증도 생기구요,,저도 시집간 뒤에 엄마랑 마찰이 많았답니다,,지금은 나이먹고 저도 애낳아키우면서 마음을 좋게 가지려 노력하고 되도록이면 마찰을 일으키려고 하지 않는답니다,,하지만,,,가끔 만나면 돈은 펑펑 쓰시면서,,ㅜㅜ사달라고 한적도 없고,,사지말라고 열심히 말립니다만,,,엄청 생색내시면서 저희 못사는 시댁 비웃으십니다,,,부모자식지간에도 안맞는 코드가 있답니다,,정작 사랑은 주시지않고 난 너한테 뼈빠지게 했다,,,자식입장에선 돈을 백억을 주어도 안 와닿습니다,,,되도록이면 자주 안만나는게 오히려 전 엄마한테 좋은 감정을 가질수 있었네요,,원글님이 자식을 물론 사랑하시겠지만,,자식입장에선 그렇게 못느낄 수 있답니다,,저흰 딸아들 차별도 조선시대수준이었으니까요,,

  • 6. 가로수
    '08.10.6 6:10 PM (221.148.xxx.159)

    안타깝네요... 그런데 친정엄마를 섭섭해하는 딸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요, 남편문제로 상담실을 찾으면 결국 그원인이 엄마와의 관계서 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네요 엄마의 입장에서 말하는거 딸의 입장에서 말하는게 과연 같은 모녀에게 나온 말일까 싶게 다르다고 하거든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어떨까요? 가족치료같은것은 생각보다 훨씬 도움을 주더라구요
    오히려 따님이 사춘기때 터뜨려서 어느부분 갈등이 해소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아마 본인으로서도 많이 참았을거예요 이제 부모로부터 독립되었기때문에 눌러져있던 것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제 딸이 장성을 했지만 저도 친정엄마에게 따님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답니다
    그런데 세대가 틀려서 그런지 결국 한번도 표현하지 못한채 나이들었지만 엄마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갑갑함을 느낄때가 많았어요 감정을 가라앉히고 따님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마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을 따님은 낱낱히 기억하고 있을거예요 . 절망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거든요. 지극히 있을 수 있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가능하면 따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시고 엄마도 그때는 젊고 미숙했다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완벽한 어른이 아니었다는걸 이해하게 해주세요
    엄마와의 문제가 잘 풀어지지 않으면 따님은 또 자기자녀와 갈등구조에 들어갈 수도 있거든요
    기운내세요, 하나도 놀라운 문제가 아니랍니다

  • 7. dma
    '08.10.6 6:10 PM (121.136.xxx.112)

    위 그냥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엄마는 엄마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또 딸 입장에서는 서운한게 있었나부다 하세요.
    그랬구나...미안하다. 내 생각이 짧았다..이런식으로 먼저 그 맺힌 게 뭐였는지 충분히 들어주세요.
    님의 얘기는 후에 해도 늦지 않아요.
    따님이 철이 없고 이기적인 면이 없잖아 있지만 정말 연을 끊을 일이 아니면
    넓은 엄마의 마음으로 한 번만 더 안아주고 다독여 주세요.
    그러면 아마..머잖아 자기가 심했다..죄송하다 울면서 돌아올겁니다.
    공부만 잘했지 마음은 참 삭막하기 그지 없이 만든것...어찌보면 부모님도 무관하지 않으니
    한번만 더 참고 그래..다 해라..그 때 서운했다면 지금이라도 채워주마..하는 마음으로
    대하시면 좋겠어요

  • 8. 엄마들은..
    '08.10.6 6:12 PM (115.138.xxx.87)

    자기가 잘못한 건 모르죠..
    내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뿐이더군요..
    전 제가 딸 낳아서 살아보니까 울 엄마가 더 이해가 안됩니다만..
    울 엄마는 내가 너한테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데 라는 말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전 아버지 덕에 제대로 자랐다고 생각해요..
    두 분 사이에 뭔 일이 있었는지 몰라서 뭐라 말하기 거북하지만..
    어머님이 널 위해서 했다는 것도 자식 입장에선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그게 왜 상처가 됐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하루 맥주라도 한 잔 앞에 두시고 맺힌 거 푸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그냥 덮고 그런 일 없었던 척 하고 사는 거죠 뭐...

  • 9.
    '08.10.6 6:16 PM (61.253.xxx.97)

    부잣집에 시집갔다고 해도 마음 편하게 살지는 못하고 있는게 아닐런지요
    사람이 자기 마음이 편하면 옛날 옛적에 받은 상처도 잊게 마련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대해지게
    마련인데 따님의 행동은 뭔가 자기 자신이 많이 힘든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저도 엄마, 아빠에게 상처를 많이 받고 자라서 따님의 말을 읽어보니
    어떤 면에서 상처를 받았는지 알 것도 같고 따님 입장에서는 상처가 됐을 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도 있네요
    부모들이 주는 상처는 그 효과가 굉장히 커서 성장과정에서 내내 자기 자신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벽이 된답니다 그래서 쉽게 잊혀지지도 않구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그 상처가 다시 덧나기도 해요
    자식을 키워보면서 난 우리 엄마 아빠처럼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하고 나 어릴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진짜 이해 안간다 왜 그랬는지 그런 생각이 나기도 하거든요

    "어느 부모가 피같은 돈 들이면서 입가에 웃음이 있겠어요"
    --->사실 이 부분에서 따님이 많이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힘들때, 실패했을때 부모님의 따뜻한 격려 내 편이라는 믿음 같은걸 못 얻는다는건
    굉장히 불행하고 힘든 일이거든요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라는 말씀도 하셨지만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닐 수도 있어요
    표현 하지 않는데 누가 어떻게 아나요
    따뜻하게 격려해 주지 않는 사람이 날 사랑한다고 어떻게 생각할 수가 있나요?

    딸이 오래 묵은 상처를 퍼부어 댔다면 교만하다 철딱서니 없다 라고 생각하기 전에
    니가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 엄마는 몰랐다 엄마는 이러저러했다 그리고
    엄마도 그때는 많이 힘들었었다 그렇지만 널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이런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 10. .
    '08.10.6 6:29 PM (221.140.xxx.204)

    저도 아들만 둘, 자식 키우지만
    애들이 어쩌다 엄마는 이런 점이 나쁘다, 이래서 안 좋았다라고 하면 꼭 사과합니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관계라는 사실이 고마운 거죠.
    자식이 부모한테 불만 얘기 해봤자 소용없다고 느길 때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형식적이 관계만 유지하면서 마음은 영원히 멀리멀리 떠나는 거 아닐까요?

    지금은 어머니가 스스로를 돌아보시고
    따님의 손을 잡아줄 때인 것 같아요.

  • 11. 친정엄마
    '08.10.6 6:34 PM (221.143.xxx.25)

    저도 혈압으로 쓰러졌어거던요

    미니중풍이라데요 병원에서

    우리집도 종가집김치 시켜먹거던요

    그리고 웬수같다라고 하는 표현은

    그때 딸이 공부를 노력을 안 했어요,,담임도 걱정할 정도로요

    빚얻어서 스파르타 보냈더니

    그나마 효과가 있었어요,,,

  • 12. 친정엄마
    '08.10.6 6:37 PM (221.143.xxx.25)

    물론 지금은 완치 지만 병원에서 항상 재발 가는성을 염두에 두라고 하네요

    몸을 힘들게 하지 말라고요

    그래서 우리집 해먹는 것도 힘들어서 딸까지는 못해줘요]

    그리고 잘 사니까 그런 부분이 걸리지도 않고요

  • 13. ..
    '08.10.6 6:45 PM (118.220.xxx.94)

    저희 친정엄마도 원글님과 같으십니다

    잘살아도 친정엄마의 정을 친구들처럼 느끼며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포기했습니다 가끔 눈물이 납니다

    다정한 친정엄마를 가진 친구들 참으로 부럽습니다

    따님이 원하는것은 정인것 같습니다

  • 14. 글이 날라갔네요
    '08.10.6 6:47 PM (59.13.xxx.235)

    열심히 썼는데 글이 날라가버려서 다시적습니다.

    다른 분들이 적으신 글들을 읽으시면서 님이 공감을 하시고 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실거 같으시면 따님과 지난과거의 시기를 대화로 풀어보세요.
    왜 그때 상황에서 엄마가 그런식으로 대했던거며 그때 상황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딸이 섭섭해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는지를 그냥 들어만 주시는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댓글들을 읽으면서도 왜 나한테 그런식으로 댓글을 달을까 하는 서운함이 드신다면 그냥 따님과 거리를 두세요.
    원글님이 그런 성격의 분이시면 딸과 거리를 두고 사시는게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따님의 생활반경에서 차라리 멀어지시는게 서로가 표면적으로라도 관계유지가 되실꺼예요.

    만일 어떤식으로라도 정리를 하시겠다거나 따님에게서 좋은소리를 들어보겠다고 하신다면
    결국 원글님 말씀대로 안보고 사시는 상황이 되실껍니다.
    서로 상처만 건드려놓아서 상처가 더 생생하게 드러나게 만들어만 놨을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내상처의 아픔만으로도 힘겨워 상대방의 상처가 안보이거든요.

    나이가 드신분이 본인의 생각을 바꾸는게 쉽지않다는거 이해는 되지만
    딸입장이 그때는 님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아이였다는걸 인정을 못하시면 관계회복이 힙들어집니다.

    쉽게 표현해보자면
    지금 손자손녀가 님의 딸자식입장이고 원글님 입장의 딸이 손자손녀에게 님처럼 대했다면 그때 무슨 충고의 말을 해주실런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님의 따님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되실런지요?

    더불어서 주제넘은 한말씀 드리자면
    아들은 딸과 동시상황에 처했었던 기억이 있더라도 부모에게 그런소리 안합니다.
    대부분 아들로서 대우를 받았던 입장이라서 딸만큼 상처받았을리도 없거니와
    물려받을 유산이라는 부분이 걸려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처를 감히 드러내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그런분들 대부분은 또 내아들은 그런애가 아니라고 믿으시더군요.

  • 15. 저도요
    '08.10.6 6:47 PM (222.106.xxx.201)

    좋은 딸이 못됩니다.엄마 홀로 되신 지 16년이 되지만 살갑게 안부전화도 잘 안 드립니다
    제 자신이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엄마는 불편하신 몸(다리에 장애가 있음)막내인 저까지 네 자녀를 키우며 아버지 내조를 하시느라 꽤 힘드셔서 저희에게 따뜻한 애정표현을 안하셨습니다
    엄마 역시 외가에서 그리 자라나셨구요.
    제가 부모가 되어 보니 힘드셨을거란 이해는 갑니다만
    엄마와의 애정어린 추억이 없어서인지 정이 별로 안 가고 무뚝뚝해지더군요. 용돈이나 부쳐드리구요

    물론 제가 옳다는 건 아닙니다. 심은대로 거둔다고 제가 하는 만큼 제 자식에게 받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저도 제 큰 딸에게 살갑게 못 대해주는면이 있어요 대물림 같기도 해요. 사랑을 짓는 사람이 되어서 엄마에게도 딸에게도 따스한 사람이 되고 싶어 기도합니다 원글님도 따님의 마음을 받아 주시고
    자신을 돌아 보시길 바래요.
    예민한 시기에 받은 상처가 지금 나타나느 거 아닐까요? 자식은 언제나 부모님께 받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꼭 돈이 아니라 사랑을요.

  • 16. ...
    '08.10.6 7:01 PM (203.236.xxx.107)

    너는 그렇게 생각했구나..하고 한번 받아주세요.
    사실 나는 이러했다 .우리가 형편이 더 좋았으면 웃으면서 대했을텐데 안타깝고 미안하다.
    그때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누구나 완벽할 수 없고 실수할 수 있다.
    나는 나름대로 사랑을 표현하는건데 니가 원하는 방식하고는 다르구나.

    딱 한번 그렇게 말하면 풀릴거예요. 그래도 계속 들들 볶으면 의절하시구요 --;

    저희 엄마는 어린시절에 대해 얘기하면 '내가 언제! 너는 잘도 지어낸다!!!'라고 도리어 화를 내서 저의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드시지요. 그냥 딱 한번, 그랬구나.. 라고 하시면 되는건데.
    저희 시어머니도 '내가 언제 그랬노' 라고 하셔서 저희 남편을 돌아버리게 만들죠..

  • 17. 혹...
    '08.10.6 7:37 PM (118.32.xxx.172)

    따님이 임신스트레스때문에 그런거는 아닌가요?
    아니면, 시집에서 님이 모르는 다른일이 있어서
    제일 가까운 님에게 하소연하듯이 그러는거는 아닌지요?
    시집가서 제일 생각나는 사람이 친정엄마던데...
    따님이 너무하는거 같으네요.
    부모가 능력이 안되든,컨디션이 안되던 하면
    자식이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부모에게 기대하지 말라니...
    자식이 할소리는 아닌거 같습니다.
    부모가 능력이 있든 없든
    자식이 늙은 부모 봉양하는거는
    해야할도리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부모자식간이 빚쟁이관계라고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덕보려고 자식을 키우진 않잖아요?
    그러니 자식도 부모에게 받기만 하란법이 어디있답니까?
    선생님이셨다는 그 따님!!
    배울만큼 배웠을텐데...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는거 같으네요.
    그 따님도 금방 나이든 엄마됩니다.
    자기자신은 자식들에게 완벽한엄마인지 묻고 싶네요.
    그래서 늙으면 부부밖에 없다라고 말들하나 봅니다.
    마음편히 가지시고....
    자식은 품안에 자식이라고 하잖아요.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스럽지도 않답니다.
    열가지 잘해주다 한가지 섭섭하면 모든게 원점이 되니...
    적당한 선에서 잘해주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 18. 흠.........
    '08.10.6 7:41 PM (61.66.xxx.98)

    지금 딸이 막 퍼붓는건 그래도 엄마와 소통이 하고 싶다는 표현일거예요.
    그냥
    '그랬었구나...내가 미처 생각 못했는데 그게 너에겐 상처였구나.미안하구나...'
    그런 말을 듣고 싶은거죠.

    그런데 원글님은 전혀 그런생각이 안드시죠?
    딸년만 못됐고...내가 왜 고생해서 키워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그런 생각만 드시죠?

    그렇다면 당분간 거리를 두세요.
    전화도 마시고...연락마세요.
    외손주한테 돈도 쓰지 마시고요.

    지금 어머님의 자기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강변은 딸에게 절망감만 줄겁니다.
    원글님도 딸의 반응에 더 더욱 살맛이 안날거고요.
    악순환이죠.

    따님이 시집가서 힘들어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시집가서 시어머니가 아들이나 시누이에게 하는거 보면서
    더 새록새록 화가 나는걸 수도 있지요.
    아무튼 어릴때는 다른 엄마들도 다 내엄마 같은 줄 알고 그래서 그냥 참고 살다
    시어머니도 보고,아니면 자기가 엄마가 되면서 그게 아니었다...하는걸 깨닫게 되고 폭발하기도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딸은 상처받았다고 지금이라도 알리고 싶어하는데
    어머니는 딸이 시집가니 교만해져서 라고 생각한다면
    서로 거리두고 새상처를 만들지 않는게 최고죠.

  • 19. ...
    '08.10.6 7:46 PM (124.49.xxx.141)

    딸이 상전이네요..그죠?
    저도 딸이랑 님과 같은 마음이 있어서..감히 이해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래도 소리 지른다는 것은
    대화하고 싶다는 뜻 같기도 해요.
    조근 조근 대화를 더 나눠보시고 힘들면 가족심리상담도 받아보세요.

    그래요
    그정도 갖고 살면 좀 더 베플면 좋지만..
    또 자식에게 끔찍하다 보니까
    그시대와 자신의 상황이 다른 것을 인식 못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살았던 세계의 인식과 지금의 자식을 대하는 갭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힘내시고
    자꾸 서운해만 마시고..
    그래도 내 새끼니까 많이 다독여 주세요.

    저도 친정엄마가 김치를 못해서
    김치 얻어다 먹어본 적 없어도 뭐 그런가보다 하고 사는데
    또 그게 서운한 사람도 있군요

    힘내시고
    마음 다치지 마세요

  • 20. 소통~
    '08.10.6 7:59 PM (220.75.xxx.251)

    죄송한 얘기지만 따님이 그정도로 맘에 담아둔걸 원글님이 모르셨다니 따님도 뭔가 서운한게 많은것 같습니다.
    원글님은 교만해진것 같다 생각하시지만 딸은 친정엄마한테 쌓인게 많았던것 같아요.
    부모라면 그렇게 퍼붓는 딸에게 일단은 다독 거려주시고 함께 슬퍼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 자식이 아프면 엄마인 나도 아픈게 아닐까요?
    저라면 제 아이아 제게 그렇게 퍼붓는다면 제 가슴이 너무 아플거 같아요. 아이가 밉기 보다는 아이에게 미안하게 생각되고요.
    고생많으셨다는 남편분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같이 따라가주세요.
    착한 따님이고 제대로 성장했다면 원글님이 다독이고 품어주시면 다시 이쁘고 착한 따님의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그리고 따님에게 김치 좀 담가주세요. 임신중엔 어릴적 엄마가 해줬던 반찬들 먹고 싶어요.
    아무리 일하는 아줌마 있어도 엄마가 해주던 그 맛이 안나요.

  • 21. ㅇㅇ
    '08.10.6 8:04 PM (123.213.xxx.153)

    제 친정엄마랑 바꿨음 좋겠네요 ㅎㅎㅎㅎㅎ
    좀 안 바꾸실래요

  • 22. ...
    '08.10.6 8:25 PM (125.176.xxx.10)

    앞에서 다들 말씀을 잘 해주신 것 같네요. 제가 따님이었어도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사랑은 표현하는 거에요..
    아무리 속에 천금같은 사랑이 있어도 표현해야 상대방이 알죠. 꼭 말로 해야 한다는게 아니라, 따뜻한 눈빛, 표정, 몸짓,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그 모든 것에서 사랑이 느껴지는 거잖아요.

    제가 저희 엄마 마음을 확 느꼈던 때가 언제냐면요.. 중요한 시험에서 몇 년째 떨어져 저 스스로도 너무 괴로운 적이 있었어요. 경제적으로도 엄마에게도 큰 부담이었고요.

    그 때 엄마에게 미안해서, 내가 좀더 잘난 딸이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얘기했는데요. 엄마 속도 문드러졌을텐데도 그런 내색 안 하시고
    "네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엄마는 훨씬 큰 기쁨을 받았다."
    고 얘기해주셨을 때였어요..

    엄마가 날 사랑해주고 항상 지지해준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게 얼마나 큰 버팀목인지 몰라요..

  • 23. 글 읽으며
    '08.10.6 8:41 PM (125.187.xxx.238)

    따님에 대해 교만해졌네, 나에게 맺힌게 많았네, 원한이 깊었네라는 표현을 쓰신 걸 보니
    어머니에 대한 반항의 역사였던 저의 20대가 떠오르더군요.
    제 우울증의 원인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나온 거라고 하길래,
    대화로 풀기 위해 제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더니 저희 어머니 첫 반응이 딱 저 세 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간 따님을 위해 노력해오신 어머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따님이 오랜시간 참아온 부분이 있다는 것에 더 공감을 하게 됩니다.
    (아마 제가 딸의 입장이라서 더 그럴 겁니다.)

    입장을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손하나 까딱 안 하는 듯 보여서 속상하시겠지만
    따님 입장에서는 모처럼 집에 와서 쉬고 싶은데 뭔가 자꾸 시키시려 하는 듯 보여서 서러웠을 수도 있고요,
    어머니께서는 이것저것 부족함없이 해주시려고 노력하셨지만
    따님 입장에서는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감정을 읽고 불편하지만 내색 못한 걸수도 있으니까요.
    어머니께서 편찮으셨기 때문에 따님이 그간의 서운함을 제대로 토로하지 못하고 삼켰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대화를 해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24. 쩝..
    '08.10.6 8:51 PM (211.38.xxx.182)

    그래서 넘 떠받들어 키우면 저 밖에 모르는 .. 너무나도 당당하게 요구를 해대는 괴물이 나온다니까요

    몸 반쪽이 굳어가고 아직은 젊다고 할 나이에 조금씩 망가지는 것
    겪어본 사람 아님 몰라요

    저도 시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 40부터 집에 들어앉으셨다는 거
    20대엔 이해 안됬거든요

    근데 제가 쓰러져보니 알겠더군요

    속 깊은 아이는 나이 막론하고 부모몸과 마음을 쓰다듬어줍니다
    왕자공주로 자란 아이는 쓰러지거나 말거나.. 무덤가에 가서도 왜 밥 안 차려주냐 합니다

    이건 친정엄마가 예전에 웃으며 하신 농담이었는데
    막상 제가 그 상황이 되어보니 참 가슴이 아팠답니다

    울 엄마가 시어머니가 이래서 그랬구나 ..

    ㅎ;; 엄마는 아파도 제가 아픈 거 받아주어야하는 줄 알았던 제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얼마전 딸아이한테 그걸 말했더니 아이도 나무라더군요 엄마, 왜 그랬어 ㅋㅋ


    원글님 따님이 공주인지, 이기적인건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건데 입 밖으로 나오는 건 저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쩌겠어요

    둘 중 하나가 품어줘야지요 ..

    얼마 안 산 인생이지만 부모도 사람인데
    내가 뭘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라는 걸로 힘들게 만드는구나 반성하지만 ..

    화수분처럼 밑도끝도 없이 달라기만 하는 자식은 솔직히 버거워요
    그래도 온다면 받아주는게 부모겠지만요

  • 25. 교만?
    '08.10.6 9:33 PM (218.237.xxx.172)

    딸이 교만하다고요?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제와서 나한테 교만을 떠냐."
    이런 교만한 모성 발휘할 날도 얼마 안 남았을 수 있습니다.
    의도했든 안 했든, 본인때문에 상처 받은 한 인간을 조금이나마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얼마 안 가 모든 것이 끝날 겁니다.
    딸이 포기하는 순간, 그 교만한 모성도 끝이 나니까요.

  • 26. ㅡㅡㅡ
    '08.10.6 9:36 PM (211.201.xxx.189)

    여러가지 의견들 잘 읽었습니다,,저도 친정엄마하고의 관게를 다시 한번 생각하구요,,,

    다 고견들이시지만,,결국은 원글님따님은 좀더 나이가 들어야 엄마가 그래서 그랬구나,,아님,,

    불만이 사라진건 아니지만,, 연세들어가는 부모보면서 그래도 내가 잘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지않을까요?,,완벽한 부모도,,자식도 없지요,,,

    다만 엄마가 나를 좀 이해해줬으면 하는 걸꺼에요,,원글님따님은,,,

    내용을 읽어봐도,,현재 돈들여달라는 내용이 아니잖아요,,,저 입덧도 심히 해봤는데여,,링겔꼿고

    넉달을 물한모금 못먹어도,,,엄마가 어렸을때 해주던건 생각이 나더라구요,,,원글님이

    몸이 아프시니 담아주시진 못해도,,말이라도 정답게 해주세요,,태어나 엄마의 마음을 기쁘게 했던

    딸이 아니십니까,,자식을 훈계할수도 있지만,,,사랑으로 대화하는게 정답아닐까요?,,,

    제가보기엔 따님이 돈내놓으라는 게 아니잖아요,,,전 자식한테도 사과할건 합니다,,아무리

    어려두요,,,그리고,,물론 부모한테 잘못하는 자식,,물론 나쁩니다,,,그러면 안돼죠,,하지만

    남들은 모르는 자식만의 고통도 있답니다,,,안 당해본사람은 모르죠,,,저희 엄만 어린 저와 식사할때

    가 많았는데,,항상 옆으로 앉으셔서 빈 부엌을 바라보고 식사하셨답니다,,,어린 자식이 골고루 먹는지

    양은 넉넉히 먹는지 관심도 없으시고,,,저희집 굉장히 잘 살았는데도,,삼계탕끓이면 아빠,,오빠 남동

    생 고기먹이고,,저는 멀건 국물만 줬답니다,,,어릴때 부터요,,임신하고 배 많이불러 친정갔을때도,,

    닭국물만 주더이다,,,같이사는 올케언니한테 챙피하고,,오히려 올케언니가 화나하고,,,그런게

    쌓이면 아무리 부모라도 점점 멀어지는게 자식마음입니다,,,뭐 사주고 한약먹여주고 이런 걸 바란게

    아니었습니다,,그냥 자식에대한 사랑과 관심이지요,,,원글님도 따님하구 더 늦기전에 푸세요ㅡㅡㅡ

    연세많으신 시부모님 뵈니까..노후에 딸과의 관계가 삶 위 질을 좌우하더군요,,,

  • 27. .
    '08.10.6 10:09 PM (24.195.xxx.174)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돈으로만 자식사랑을 표현하신 거 같은데요.
    그것 부족하신 거 맞습니다.
    저도 따님의 쌓여있는 섭섭함이 이해가 충분이 되는데요.
    저희 친정집에서도 가끔 작은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그것보다 엄마, 아빠가 니가 얼마나 힘들겠니하고
    해주시는 말씀이 더 고맙고 맘이 통한답니다.
    도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여러번 말씀드려도
    해주셔야 맘이 편하신지 그래서 가끔은 그냥 받고 삽니다.
    따님의 입장에서 생각을 좀 해주시고요,
    본인의 친정엄마와 본인의 관계를 곱씹어서
    딸이 나쁘다 생각마시고요.
    그것과는 또 다른 관계랍니다. 다 다른 사람이고 다른 세대이고요.

  • 28. 그냥..
    '08.10.6 10:32 PM (116.37.xxx.48)

    다시한번 리플달아요.
    그냥 곰곰히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서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도 내가 키워져온 환경과 방식... 특히 엄마와의 관계에서 오는 영향력때문에 생각대로 되지 않아 괴로울떄가 있어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어느새 친정엄마랑 같은 모습을 한 스스로를 발견했을때.. 미치도록 괴롭고 떄로는 쓴웃음 나고.. 그런거 같아요.. 게다가 그게 내내 다음대로 넘어간다고 생각하면...ㅠㅠ
    따님이 임신중이라 하셨나요?
    그런 감정이 예민한 때인 임신중에 저리 나타날수도 있을거라 생각되요.
    혹... 젊어보이는(?) 이들 리플에 심드렁하고 계신지...
    나이 드신 분들은... 니들 자식이 몇살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그 자존심인지 뭔지.. 그게 문제인거 같아요.
    뭐... 저도 좋은 부모는 못되죠.
    나름대로 한다해도 부족한 인간인데... 나도 모르게 상처도 주고 못된 엄마 노릇도 하겠죠.
    그냥 다만 나중에 나중에... 내 딸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그 상처들 대물림 안시키려고 몸부림칠때... 자존심 따위는 넣어두고 미안하다는 말... 보듬으며 몇번이고 할 각오는 늘 하게 된답니다...
    늘 숙제인 친정엄마에게도.. 그런 머리라도 돌아가도록 가르쳐주신거 감사하구요.

  • 29. 위로
    '08.10.6 11:30 PM (221.139.xxx.156)

    저는 우선 어머님께 위로의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저역시 힘들게 사신 우리 엄마에게 잘 해드리지 못하고 자주 찿아 뵙지 못해요
    자식을 키워보니 역시 사랑은 내리사랑인가 싶어요

    지금 저도 힘들게 딸 과외비며 특목학원비며 여러가지 비용을 최대로 쓰고 있는데
    저역시 아주 힘들게 돈을 마련하고 있어요
    힘들게 준비한 만큼 애한테 강하게 꼭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를 했죠

    그런데 아이는 알면서도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그럼 시키지 말라고 하더군요
    힘든건 힘든거고 엄마로서 해야할일은 해야할 일이고
    사랑도 많이 줘야하고 .......

    돈을 힘들게 구해 아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앞으로 원글님 같은 일은 겪게 될것 같아요
    귀하게 키운자식 오히려 효도 안하고 해준거 없는 아이들이 효도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이를 많이 위하고 뒷바라지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지만
    힘든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키운 어머니 너무 잘하시고 고생하신거 맞고요

    따님이 욕심이 많은거 맞는듯해요
    본인의 결혼이나 직업등 결국 어머님의 덕으로 된부분도 있는건데 혼자 큰것처럼 당당하네요

    저도 님처럼 자식이 크면 이렇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네요

  • 30. 딸로써..
    '08.10.6 11:44 PM (124.57.xxx.104)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지금 첫애 임신중인데..
    엄마를 향한 제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요..

    딸들 만만한게 엄마라고.. 한번씩 해대 잖아요..
    드문드문 그랬던 생각도 나고..

    결혼하고 처음 저희 집에 며칠 오셨을때..
    제가 적어놓은 레시피북에 편지를 남기셨더라구요..
    한참 지난후 발견하곤..
    엉엉..목놓아 울었어요..

    결혼하고,또 내아이가 생기니 엄마 맘 더 이해되려하는데..
    안타깝네요..

  • 31.
    '08.10.7 12:20 AM (116.37.xxx.93)

    고3때 빚쟁이들이 집에 수시로 들락거려 수능 보기 두어달전부터
    아예 도서관과 친구 집에서 거의 생활하다시피 하다가
    수능 전날 집에 가겠다 전화하고 저녁때 집에 가보니
    엄마도 없고 밥도 안해놓으셨고 냉장고까지 텅 비어 있더군요

    분명 엄마는 무슨 이유가 있긴 있었겠지만 저로선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몰라요
    수능 전날로 이랬는데 당일에 자기 손으로 도시락 쌌다 하면
    그거 평생 갈거 같네요..

    좀 다른 경우긴 하지만 매달 말일만 되면 돈없다고 드러누워 우시는데
    그 분위기 역시 한으로 남구요..

    보통 엄마한테 한 맺힌 딸들은 아이 낳고 나서 더 심해지는 경우 많답니다
    내 새끼 낳고 보니 이렇게 이뻐 죽겠는데 왜 우리엄만 나한테 그랬을까..
    가슴속 묻어뒀던 상처들이 스물스물 올라오지요...

    저희 엄마.. 먹고 살기 바빴기에 자식들에게 그저 다 보여주신 거겠지만
    그거 고스란히 받으며 자란 저로선 때때로 아직도 욱하는 마음 들어요

  • 32. 상처
    '08.10.7 12:42 AM (125.182.xxx.78)

    저도 그래요. 시집살이에 바람핀 얘기에 어린아이들에게 여과없이 이야기하시며
    충격을 주시더니...식모처럼 거지처럼 키우고.. 마음에 대못박고...

    그런데 참 신기한게.. 대접을 받으려고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아프고, 힘든 살림살이에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남들이 들으면 나는 죽일년이고... 우리엄마는 자기자신을 헌신한 천사인데요..

    왜 원글님의 글에서 우리엄마가 항상 하는 말들의 느낌이 묻어나는 것일까요??

    돈보다는 정 아닐까요?
    왠지 딸에게 본전심리가 있으신것같은데...
    보약, 학원비, 선물.......등등....

    아파서 한달을 누워계셨다면... 딸이 살림을 도왔다는 이야기인데..
    그래도 수능날은 따신밥 한그릇 해주지그러셨어요..
    본인이 못하신다면 남편을 시켜서라도 ..그냥 계란후라이에 김치라도
    배려를 했더라면...딸이 느낄수있게 사랑이 담긴 정성이요.

    일하는 사람까지 부리는데 아픈 나한테 김치를 바란다는데....
    정말 딸=남 이라는 공식이 마음깊이 담겨져있으시네요.

    김치를 바란게 아니라..살가운 친정엄마를 바랬겠지요..

    그리고 님의 딸이 정말로 잘못한게있다면 엄마를 도와서 설겆이 해주지않은겁니다.
    아마 평생 아픈엄마에게 무뎌져서...무감각해지고..
    본인은 임신초기니 엄마에게 대접받고싶을테고..
    참 철이 없네요.

  • 33. ...
    '08.10.7 12:46 AM (194.80.xxx.8)

    수능때 도시락도 안 싸주었다면 그 상처 평생 갈 거 같은데요?

    저하고 저희 엄마도 별로 사이가 안 좋지만,

    제가 소화 안 될까봐, 무른 죽을 보온 도시락에 넣어 주셨어요.

    원글님은 기억을 못하셔서 그렇지 그거 한 가지만 봐도 따님 마음에 쌓인 게 많을 거 같네요.

    원래 상처 준 사람은 자기가 어떻게 언제 상처를 줬는지 기억 못하더라구요.

  • 34. 전...
    '08.10.7 12:59 AM (61.106.xxx.240)

    원글님이 우리 엄마같아서 제가 많이 속상합니다.

    저도 이제 5살.3살난 아이들 있지만..

    오히려 결혼전 20대 초반에

    엄마에게 해준게 뭐 그리 있냐며..길이길이 날뛰고..우리엄마 마음 너무 아프게 했거든요..

    결혼하고 애낳고나니.. 내가 우리엄마한테 한게 미친년이었지..

    그때만 생각하면 제 얼굴이 화끈화끈해집니다..

    저희 엄마 지금 우울증 있으시고,,폐경도 일찍..갱년기도 일찍..

    혹시 내가 그때 너무 철없이 행동했던것들때문이 아닌지...

    24살에 일찍 결혼해서 25살에 첫아이낳고,,,

    그나마 반성하고 사는것같아서 엄마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는건 아니에요..

    난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받는사람이 생각할때 상처라고 하면..

    그건 악순환이거든요...

    조금만 기다려보세요..이제 둘째도 가졌으니 다시 엄마생각할거에요...

  • 35. 에휴...
    '08.10.7 1:04 AM (59.20.xxx.166)

    우스갯 소리 같지만
    부모와 자식 간에도 어느 정도 궁합 , 코드 뭐 이런 게 맞아야 해요

  • 36. -_-;;;
    '08.10.7 1:04 AM (125.187.xxx.75)

    저는... 딸이기도하고 엄마이기도 한데요... 나름대로 따님이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럴때 딱 어울리는 얘기 있잖아요.
    딱 너같은 딸 낳아서 키우라고. 최대의 악담이요.
    맘 같아서는 정말 귓방망이 날려주고 싶네요... 제 딸이라면요.
    딱 저만한 딸 낳아 키우라고. 그렇게 얘기해주세요.
    그렇게 철없는 딸이라면, 나중에 원글님 연세 되서야 그 때야 알것 같네요. 자기가 어땠는지.
    아주 어리석게 말이죠...
    이제 어머니 계실날이 얼마라고 그런답니까...

  • 37. ...
    '08.10.7 1:15 AM (122.34.xxx.154)

    저도 원글님의 따님과 같은 시집가서 자식도 낳았는데...이제와서 엄마에 대한
    분노가 끓는 못된딸입니다.
    저희 엄마도 그러셨습니다. 딱 니 자식이 나중에 너처럼 하는거 보겠다고..

    제가 바랬던 부분도 그거였습니다. 돈이 아닌 정이요.

    위에 선생님을 엄마로 둔 딸들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데..그것좀 찾아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그렇습니다. 엄마가 선생님인...딸이 시집가서 자식낳고 나서 마음속의 분노를 어찌할바
    모르는 상태입니다.

  • 38. 진짜...
    '08.10.7 1:18 AM (202.156.xxx.9)

    어이 상실..
    수능때 점심 안싸준게 그리 상처랍니까
    자식 키우다 보니 아니 자식이 없어도 울 엄마가 그 상황이라면 얼마든 이해 갔겠네요.

    낳아서 길러주고 형편 어려운데 그렇게 훌륭하게 키워줬더니 하는 말 하고는.
    사실 울 친정엄마 순전히 좀 게으르셔서 ㅠㅠ 아침안해줬었어요
    매일 반찬이 스팸하구 김치 --;;; 스팸도 자르기 귀찮아서 숟가락으로 덤벙덤벙 퍼서 구워주고
    오빠는 항상 생선 가운데 토막. 내건 없어서 안먹구

    저요 한번도 원망해본적 없습니다.
    내자식 키워보니 더 그래요 그런거 생각하나도 안나고 그냥
    친정엄마만 생각하면 가슴이 울컥하면서 보구싶고 돌아가시기 전에
    남편보다 엄마랑 살고 싶고 그래요

    따님이 교만해진거 맞네요
    아무리 시댁이 잘살고 비교가 되도 내가 낳아주신 부모님한테 그러면 안돼죠
    에구 내가 다 열바다요...

    당분간 쌀쌀맞게 구세요.

  • 39. 지나가다가
    '08.10.7 1:18 AM (68.253.xxx.163)

    저희 친정엄마가 저한테 윗님 같은 말을 하셨었어요.
    나중에 딱 너같은 딸 낳아서 고생해보라구요. ㅋㅋㅋ
    저는 멀리 타국에 살아서 친정부모님 자주 못보지만요,

    저희 부모님도 저 공부 시키고 결혼시키시느라 허리 휘셨거든요.
    그리고 저희 친정엄마도 정말 지극정성이셨어요.
    친구들이 제 도시락 보고선 일하는 아줌마가 싸준거라고 할 정도로요.
    거기에 대학 다닐 때도 가끔은 학교까지 엄마가 데려다 주고 하셨지요.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저도 잊고 있었던 친정엄마로부터 받았던 상처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오히려 친정엄마가 저한테 한 것 보다 더 심하게 내 아이한테 하고 있는걸 발견하고는 얼마나 많은 밤을 울었나 모릅니다.
    처음엔 나한테 그렇게 한 엄마가 너무 미웠는데 이젠 한편으론 이해도 되요.
    내 아이한ㅇ테 심하게 하고 있는날 발견할 때 마다 너무 절망스러워서 친정엄마가 바로 앞에 있었다면 다 퍼부어버리고 싶을때도 몇번 있었지만, 저한테 그렇게 했던 엄마 마음도 이해가 되요.

    얼마전에 지나가는 말로 슬쩍, '엄마가 나한테 그랬으니까 나도 내 자식한테 그러지' 그러면서 '엄마 나한테 미안하지?' 그러니까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맘이 편안해 지던지 몰라요.

    원글님의 글을 읽으니 따님에게도 저와 비슷한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여쭈어봅니다. 따님이 고마워 하지 않으면 외손주선물도 사주지 마시구요. (원글님 맘만 다치십니다.)
    따님과 마음속의 섭섭한 감정들 푸실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가 원래 그런거 아닐까요?

  • 40. 혹시
    '08.10.7 1:19 AM (218.209.xxx.246)

    혹시 따님이 밑에 남동생하고 차별당하고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이래저래 자기는 사랑을 못받았다고 생각하나봐요..저도 엄마랑 좀 거리가 있었어요..어릴적에는 그냥 엄마는 날 안이뻐한다 이런생각에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성격이었던거 같아요..그러면서 고등학교때부터는 엄마한테 이유도 없이 엄청 대들었거든요..그냥 엄마만 보면 화가나더라구요..엄마랑 너무 소통이 없어서였던거 같아요..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저희엄마 안오셨어요..그때 졸업식 끝나기전에 엄청 바삐 그냥 졸업식장 빠져나와 집에 와서 엄마한테 이러쿵 저러쿵 불만 얘기하지 않았어요..그리고 그떈 그게 그렇게 맘에 쌓여있지도 않았었는데..결혼하고 첫애를 낳고보니 밤에 잠안올때 우리아기를 쳐다보고있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엄마는 왜 나한테 애정을 안줬을까(엄마는 그렇게 생각안하시겠죠), 어떻게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안와봤을까..어렴풋이 초딩때 생각도 나는데 제가 엄마를 스케치북에 마귀할멈으로 그린기억도 나더라구요..한동안은 막 분노에 쌓인듯 그랬어요..내가 어릴적 이렇게 행동했을떄 엄마가 이런식으로 행동해줬다면 내가 상처안받았을텐데 그런생각도 너무 많이 들고요..여하튼 첫애낳고 엄청 울었어요..근데 울 시누도 자기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전 엄마한테 따져들지는 못했어요..그래도 엄마는 우리땜에 고생하고 열심히 사셨다고 인정했고 저희집은 반대로 아빠가 굉장히 다정다감 하셔서 제 맘의 상처를 아빠가 많이 치유해주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글구 엄마는 항상 이런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요..여자는 시집가면 맨날 물 만지고 살아야 하는데 내 딸들 시집가기도 전에 집안일 절대 안시킬거라고요. 시집가면 남의집사람되는데 시집가기전에 지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싶다고요..그땐 그런말 뭐 아무것도 아닌줄 알았죠..지금 생각해보면 자식을 사랑하는건 당연한데 표현이 잘못되서 자식들이 스스로 상처를 받은거 같아요.
    따님은 엄마 아빠 두분다한테 상처를 많이 받으셔서 더 그러시는거 같고요..그리고 지금 사는 형편도 좋으니까 엄마아빠한테 당당히 따질수있는 자신감도 있구요.. 그래도 스파르타 학원보내주신바람에 대학도 가고 시집도 잘갔다는건 당연히 알거에요..
    지금부터라도 잘해주시고 화해하셨음 좋겠네요..내가 없는 살림에 너 학원보내줬따 어쪘다 이런소리는 하지마시괴요..그래도 난 널 사랑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미안하다 너희 아빠도 맘은 안그렇다 우리가족땜에 열심히 사신분이다라는걸 알려주세요..
    글구 친정에 와서 손하나 까딱안하는건 그간 못받은 사랑을 받고싶은 맘 아닐까요??친정이라고 갔는데 친정엄마가 자식들 왔다고 음식하나 안해놓고 딸보고 부엌일 다 하라고 하면 저라도 친정가고싶지 않을거 같아요..엄마가 완전 병으로 누워계시지 않은이상이요..자식들은 부모의 희생을 보면서 사랑을 느끼는거 같아요..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구요..

  • 41. 죄송하지만
    '08.10.7 1:23 AM (118.36.xxx.16)

    딸을 별로 안 사랑하시는걸로 보여요. 의무감만 있고요.
    그런걸 느끼지 않을까요.

  • 42. 설겆이.
    '08.10.7 1:24 AM (121.150.xxx.188)

    할라치면 나두래놓고 (부엌들어가면 엄두 안나지요...지저분해서) 나중에 안하다고...넌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하니까 나도 쉬고싶으니까 일찍 가라 고 할때....왜 그리 서운하던지요...오는 내내 차에서 울었답니다....
    저는 딸이 없지만...가끔은 딸좋타는 말이 무색하네요...
    시댁가면 저 잠시 가만 안있고 하기 싫어도 하네요.....

  • 43. 세분다
    '08.10.7 1:24 AM (122.35.xxx.227)

    원글님, 남편분, 따님 세분다 서로의 입장이라는게 있겠죠
    누가 더 잘하고 누가 더 잘못하고 그런거 없이 서로 팽팽히 삼각 줄다리기 하고 있다고 생각하심됩니다
    여자들 서로 머리채 끄들어잡고 싸울때 하는 말 있죠
    니가 놔, 니가 먼저 놔...서로 그러죠?
    지금 원글님이랑 따님이 그러고 계신거에요
    예가 너무 험악했지만서두...
    서로 잘하고 서로 잘했고 서로 원망스러운거죠
    윗님들 말씀처럼 당분간 연락 끊으심이 좋을듯합니다
    심하게 말씀드리자면 그쪽으로 주무실때 머리도 돌리지 마시길...
    외손주 눈에 밟히더라도 전화도 하지마세요
    왜 전화 안하냐고 혹시 전화하면 꼭 어른이 전화해야 하냐고 하세요
    내가 이런 사정이 있었다고 하소연한들 지금 따님 귀엔 안들립니다
    누가 그렇게 살래? 궁상스럽게?
    오히려 이소리가 날아올지 모르는 판국인데요
    냅두세요
    내버려두시고 당분간 연락 마세요
    그러심이 좋을듯합니다

  • 44. 메이발자국
    '08.10.7 1:27 AM (58.148.xxx.131)

    긴글 썼다가 그냥 지웠어요. 내 신세한탄 같아서...

    우선 원글님, 엄마로서 충분히 열심히 잘 하셨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더구나 몸까지 아프신 중에 그래도 딸이라고 그만큼 하신거죠. 알아요.

    그런데요,
    엄마로선 최선이었어도 당시 딸 입장에선 부모사정을 다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나마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셨기에 더욱 몰랐을 거구요.
    그렇기에 다른 엄마들처럼 해주지 않는 엄마가 야속하고 섭섭했을 거예요.
    특히 어릴때나 사춘기시절의 상처는 평생 가잖아요.
    말이라도 따뜻하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마 원글님께서 기질상 그런 성격은 아니신듯하구요...

    지금이라도 따님과 대화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때 네가 섭섭했구나 몰랐다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그떈 엄마도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그랬다 그래도 못해줘서 미안하다
    이렇게 따뜻하게 말해주시면 따님도 마음속에 맺힌 것이 많이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비슷한 모녀관계로 고민해온 딸 입장에서 한마디 보탭니다.

  • 45. 채움의 그릇
    '08.10.7 1:46 AM (124.49.xxx.204)

    사람마다 .. 이만큼 주면 만족하겠지.. 라고 애정을 주거나 정성을 줍니다만
    받는 사람 입장에선 그 그릇이 다들 달라서
    상대방이 주는 양으론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갈급하기 마련이기도 합니다.
    주는 양이 넘쳐 허우적대며 그만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모자라고 서운해서 어쩔줄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님은 모자라고 서운하고 아쉬웠던것 같습니다.
    원글님은 할만큼 하셨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셔도 방법이 없을 겁니다.
    내 방식을 요구하였지만 상대방은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을테니
    외려 원하는 건 다른 것이었겠지만. 원글님 부부에게.. 부모라는 이유로 자기(딸)요구를 참아가며 살았다고 했죠?
    .. 사람은 다 제각각이에요..
    딸은 원글님에게 서운한게 많았나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제 친정엄마도 저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 서로에게 주거나 원하는게 적절하거나 완벽한 요구가 아니란건 충분히 알지만
    그건 제가 사람이기때문에 그 울타리. 한계성을 넘기 어렵네요.

    저역시 결혼 후 둘째아이를 두세살쯤 키웠을 때. 친정엄마와의 갭을 깨는 .. 며칠간의 싸움이 있었습니다.
    전화로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죠.
    친정엄마도 지칠대로 지치고. 저는 해도해도 속이 안시원하더군요.
    제가 어릴 때부터 맘에 담고 있던 모든 서운함이 잊혀지지도 않고 다 나오더군요.
    친정엄마는 기억도 못하던 일들이죠.
    아마도.. 제가 그당시 읽고 있던 심리학쪽 책이랑 관련이 있어서 그 과정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그 후 친정부모에 대해서 한발짝 떨어져 보게 됐습니다.
    또.. 제 아이들에 대해서도 부모의 영향을 아이에게 되물림하지 않도록 제 행동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타성 습성을 물려주는 부모라는 지붕에 대해 다시 자리매김 하는 과정이었죠.
    물론 저는 지금도 완벽한 부모는 아닙니다. 또. 친정엄마와의 관계에서 제 정서적 트라우마? 는 좀 깨어졌을지 몰라도.
    아주 긍정적인 관계가 되진 못했군요.. 보통 생각하길.. 그런 과정을 거치면 아주 아름다운 관계로 재탄생 된다고들 영화에서 나오다보니 .. 갈등 후엔 해피엔딩이 있겠구나 기대를 합니다만
    친정엄마는 제가 서운했던 걸 알게되셨고.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친정엄마가 어떤 사람인지를 각성하는 기회.. 가 있었다는 것쯤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각설하고...
    따님이 그러는것. 저는 이해 됩니다.
    들어주시고.

    그랬냐고. 서운했겠다고.
    엄마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너를 맘아프게하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엄마는 너를 사랑해서 그게 좋은 선택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네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너를 힘들게 했다니 엄마도 마음이 아프다고.
    이젠 어쩔 수 없는 옛날 일이니 지금부턴 엄마가 네가 원하는게 뭔지 잘 이해하려하겠다고.
    엄마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고.. 잘 지내보자고..
    갈 때 제일 맘에 걸리는게 너( 딸 )일텐데..
    웃는 모습. 좋은 모습으로 같이 지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엄마방식의 사랑이 아닌. 네가( 딸) 이 원하는 방식의 사랑을 주고 싶다고..

    그렇게 말해보세요.
    시간이 약이에요..
    딸의 그릇에 맞는 사랑방식을 담아 줘 보세요.
    그럼...
    건강 안좋으시다던데.. 몸조리 잘 하시구요.. 여유도 있으신듯 한데.. 도우미도 써보세요..
    몸이 많이 축나서 드러눕기라도 하시면 .. 가족 모두. 또 원글님에게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또.. 그렇게 도우미를 쓰시면서 가정형편에 도움이 되려고 나오는 어떤 여성분을 돕는 일도 되실테구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6. ..
    '08.10.7 2:46 AM (211.49.xxx.56)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이 있네요.
    저도 중학생 딸을 둔 엄마로써...다시한번 생각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댓글주신 여러분들..감사합니다.

  • 47. --
    '08.10.7 2:49 AM (222.234.xxx.177)

    대개 엄마들은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딸들은 그렇지 않아요.

    저희 엄마 생각이 나네요.
    내 가슴에 한이 맺히도록 하고선 자긴 너무 잘한 좋은 엄마라고 생각한다는 것...

    왜 따님이 뒤늦게 그러는줄 아세요?
    "이제 엄마 그늘 밑에 안 있기 때문에"그러는 겁니다.
    그 전에는 딸이 약자라 님에게 굴복했지만 이젠 그럴 필요 없거든요.
    생각할수록 새록새록 엄마가 밉고 증오스러운 겁니다.
    그걸 풀어주지 않고 이제는 못된 딸이라고까지 하니 더 삐뚤어지죠.

    자기 못한 건 기억 못하고, 죽어라 키운 딸에게 모진 소리 듣는다고
    서운해하는 엄마에게 미안한 자식은 없습니다.
    콧방귀만 뀌어질 뿐이지요.

  • 48. ..
    '08.10.7 3:05 AM (125.209.xxx.170)

    제 생각은.. 부모자식간이라도.. 따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명절에도 오지 말라고 해서.. 각자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렇게 몇번 명절을 보내다보면..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방법인데요.
    전 효과가 있더군요......

  • 49. 00
    '08.10.7 3:05 AM (59.3.xxx.98)

    저의 친정엄마도 아프세요.. 언제부터였느니 기억도 안날만큼 항상 아파하고 한약먹고 그랬죠..
    아직도 아프대요..
    그런데 저 그런 엄마 한 인간으로는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딱 그것 뿐입니다.
    엄마라서 더 가슴아프고 짠하고 그런것 없습니다..

    엄마에게 받고 싶은걸 못 받았는데..(자식은 빚쟁인가봐요 사랑 받으러 태어난.) 그게 한이 될만큼..그게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우울증도 앓을만큼..
    어떤 상처인지는 얘기 않을께요 할필요도 없고.. 사람마다 상처의 원인은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하니까.. 다만 손톱끝 가시가 박힌 상처였다 할지라도..
    엄마가 "호~"하고 불어주길 바랬는데 안해줘서 상처가 커졌다... 뭐 그정도..

    울엄마 제가 몇번 울면서 말해도 모릅니다..
    자기 힘들었던 인생만 보이지 자식마음 들여다볼줄 모르고 화만내서..
    그냥 대화 포기했어요..
    그랬더니 저도 숨좀 쉬겠더라구요..
    결혼하고 갈데도 없고 가끔 친정가면 엄마랑 대화도 잘 안하지만.. 제가 대꾸를 안하죠..
    대화가 안통ㅇ하니 재미없구..ㅎ
    그래도 친정이라고 맘이 편하다는게 슬프더라구요..엉엉.. 정말 슬퍼요 정말 슬퍼요..ㅠㅠ
    아직도 포기 못했나...ㅠㅠ
    안가면 가고싶거나 그립지 않습니다.!!!

  • 50. 00
    '08.10.7 3:08 AM (59.3.xxx.98)

    이해 안되면 립서비스라 치고..
    응. 그랬구나.. 몰랐다.. 미처 몰라서 정말 미안하구나... 하고 꼭 안아주세요...
    그럼 끝이에요..

  • 51. 너무
    '08.10.7 3:23 AM (124.49.xxx.10)

    속상하네요
    저 4년전에 시집왔고 친정가면 손하나 까딱 안하는데 첨에 뜨금했어요

    근데 따님 너무 하시네요 ㅠ.ㅜ
    부모에게 맺힌게 많나봐요..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상처되는 말을 너무 많이 했네요
    섭섭했던 점 있어도 속으로만 생각하지...

    저도 앞으로 친정 가면 설거지라도 해야겠어요 (자주는 안 가요..한달에 한번)
    전 작년초에 출산을 했는데..엄마가 안 오셨어요..
    일 다니시느라..애 다 낳고 거의 20시간 지나서 오셨죠..
    그리고 조리원 2주 (비용 엄마가 내줬지만) 그뒤 친정 2주 있을동안
    엄마한테 큰 일이 좀 있어서 절 신경 못 써줬어요

    그리고 오늘까지 애 키우면서 엄마도움 못 받았어요
    아기도 외할머니보다 친할머니 더 좋아하구요
    지하철로 근 2시간 거리인데..엄마가 올초부터 집에서 쉬시는데도
    저희집 딱 두번 오셨네요 (1월말 이사후)

    토욜날 오셨다 가셨는데....애가 보챘거든요
    엄마가 생선을 가져오셨는데...그거 구워서 딸 먹이라고..
    근데 보채니까 저보고 업고 구우래요...................................
    12키로 짜리를..
    순각 정말 허걱! 했어요...... 엄마가 우울증을 살짝 앓고 계신데 그래서 였을까요?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정말 허걱했어요.... 그리고 제가 밥차려서 설거지하고...
    그때가 아침이었는데..
    점심때되니..밥은 제가 차렸는데 엄마가 설거지하시고..냉장고도 정리할거없나보시고
    설거지그릇 엎어놓는것도 치솔로 닦고 하셨지만..
    저녁도 제가 다 차리고 치우고 암튼 친정엄마가 와도 손님이었어요
    외식하는것도 싫다하시고...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했지요..친정가면 엄마가 늘 차려주는거 편히 먹을땐 몰랐는데
    6명 식사준비하니 힘들구나..친정가면 도와야겠다
    그리고 평생 자식 키웠는데 시집보낸 딸까지 더 이상 엄마가 케어해줘야 된다는 생각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아기키울때 많이 도와주시는 다른 친구들 부모님이 부럽죠
    저희 엄마도 친정가면 바리바리 싸주시지만..뭐 아기보러 저희집 오시지도 않고
    암튼 좀 그렇습니다

    임신하고 부터 (입덧 심했는데 엄마는 입덧을 사치로 여기심) 아기낳고나서 안 돌봐주신거
    (애낳을때 옆에 없었던것이 왜 이리 서러운지..이젠 괜찮아요..올초까진 그리도 눈물나더니)

    그래도 전 엄마생각하면 본인 인생 포기하시고 자식 뒷바라지 해준 엄마가 눈물나게 고맙고
    그래서 다달이 용돈도 드리고
    지나다가 옷같은거 있음 엄마생각나서 사드리고 그래요

    엄마한테 섭섭함은 있지만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아마 딸과 남편 다음에 엄마지 싶네요

    여기다 제 넋두리했네요

    님! 앞으로 손자 옷같은거 따님 비싼냄비같은거 사주지도 말고
    먼저 연락하지도 마세요..고마움을 모르는 딸같네요
    저같으면 가슴을 치며 몇날몇일을 울어도 서러움과 속상함이 안 풀릴거같아요
    ---------부모된 입장에서 먼저 용서하고 이해하고 감싸 안아야되는건가요?
    연락하지말라고 하면 제가 잘못인걸까요??

    우리딸도 나중에 저럴까봐 겁나네요....너무 딸에게 올인하지 말고
    남편 더 위해가면서 제 인생도 즐기면서 살아야겠어요

  • 52. 부모 노릇
    '08.10.7 3:24 AM (122.36.xxx.221)

    똑같은 부모가 될까 두려워 아이 가지는 것도 포기했어요.
    그래도 부모님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시지요.
    상처 주신 건 죄 잊어버리시고, 그나마 기억하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노라고 변명하세요.
    키울 때는 늘 다른 집 자식과 비교하고 품평하셨으면서,
    자식도 머리 굵어지면 부모를 판단하는 입장이 될 줄 모르셨을까요.

    저는 자식 도리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해서 겉으로는 잘 합니다.
    그러나 정서는 어디선가 갑자기 진짜 친부모가 나타나
    나를 거둬가지 않을까 꿈꾸던 어린 마음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네요.
    아파트 여러 채 가진 님들보다 틈 나면 친정가고 싶다는 님들이 더 부럽구요,
    가끔 82에서 깊은 모정이 담긴 글을 읽으면 저절로 눈물이 떨어집니다.
    어릴 때 항상 듣던 말 - 사랑도 너 할 나름이다. 사랑받을 짓을 해야 사랑받지.
    지금은 부모님께 돌려드리고 싶어요. 맘 속 깊이 담아둘 뿐 말할 수는 없지만요.

  • 53. ..
    '08.10.7 3:35 AM (121.127.xxx.5)

    저희 시어머니는 건강이 안 좋으세요. 당뇨도 있으시고 고혈압이시고 디스크도 있으세요. 50견도 있으셔서 팔을 어깨높이로 들지도 못하세요.
    그런데 그 시어머니 저희가 가면 [오느라 힘들었다 푹 쉬어라] 하시고선 부엌에서 주섬주섬 저희 먹을거 챙기십니다. 제가 허리가 아파서 시댁인데도 많이 엎드려 있었어요. 시어머니 힘드신거 알면서도 제몸이 말을 안 들으니 멀 제대로 도와드릴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울 시어머니 [아픈데 쉬어라, 무리해서 움직이지 마라] 그러시더군요. 딸이 아니라 며느리인데 말이죠.

    제가 임신중일때도 [임신중인데 힘들다 하지마라, 임신중엔 이렇게 매운거 만지는 거 아니다] 라면서 말리셨어요. 저는 그때는 철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앉아서 놀았었죠...

    어떠세요? 비록 시어머니지만 절 이뻐하고 쉬게 해 주고 싶어하는 정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저도 예전엔 철이 없어서(지금도 철이 없지만) 시어머니가 하지 마라 하시면 안해도 되는 줄 알고 놀았어요. 시어머니가 건강도 안 좋으시고 팔도 아프시다는거 그때는 눈치도 못 챘어요. 다만 나이가 드니까 조금씩 철이 들고.. 무엇보다 제 몸이 불편하니까 우리어머님은 얼마나 불편하실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친정어머니랑은 사이가 별로 안 좋아요.
    저희 어머니 제가 가도 따듯한 밥 한번 차려주시는 분 아니고 제가 아프거나 임신중이거나 상관없이 [너 힘들다 쉬어라] 하신적 한번도 없으세요.
    저는 대입칠때 도시락 사 가는 건줄도 몰라서 쪼로록 굶고 시험쳤어요. 대학 다닐때도 그만두고 돈 벌어오라고 하도 그래서 중간에 휴학계 내고 다시 복학을 못 했죠. 그런데 우리엄마 저보고 그러더군요. 널 어떻게 키웠는데 대학까지 보내줬는데 보내줄때 제대로 공부하지. 엄마 기억엔 절 대학에 보내주고 제가 도중에 그만둔건가봐요..... 전 돈 벌어오라고 대학 그만두라고 한게 지금도 한인데 말이죠.

    따님이 엄마가 힘들어보이면 알아서 음식준비도 돕고 설겆이도 해 주면 좋겠지만 하지만 시댁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은 앉아있던 사람이라면 그것이 버릇이 되어서 친정에서도 자연스럽게 그런 자세가 나오는 걸 수도 있어요. 아직 어리구나 하고 조금만 더 감싸고 기다려 주세요. [엄마가 힘드니 니가 일을 좀 해라] 라는 엄마와 [임신중이라 어지러워서 일 못 해요] 라는 딸이 참 닮아보이네요...

  • 54. .......
    '08.10.7 4:34 AM (122.36.xxx.216)

    저 위에 댓글 중의 하나인 -저도 냉정한 이야기- 님의 글을 읽고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지금 뭐하자는 것인지.... 할일 없으면 잠이나 주무시죠. 당신의 그 추한 댓글때문에 화가납니다.

  • 55. 다음부턴
    '08.10.7 7:15 AM (61.253.xxx.171)

    딸이 놀러오면 나가서 먹자고 하세요.
    전 딸이 참 못된거 같은데......
    잘 살고 일하는 사람도 쓴다면서 친정에 올때 맛난 음식 좀 가지고 오던지.....
    너무 받기만 하면 받는것밖에 몰라서 안 준것만 서운하다 서운하다 하는거 같아요.

  • 56. 그냥 가려다
    '08.10.7 7:57 AM (59.21.xxx.247)

    들어 왔네요.
    재 이야기와 비슷해서요.
    결혼 7년차 입니다.아이가 둘입니다

    저희 친정 어머님도 재가 기억하기는 늘 허리가 아프혔습니다.
    혈압도 너무 낮아서 혼자서 어딜 가면 늘 불안해 했습니다
    일어나지도 못해서 기어서 화장실 다니셨죠.

    어린 나이지만 첫째 딸로 그냥 그렇게 어머니 보조하면서 살아 왔었어요.
    당연히 대학갈 때 도시락은 고사하고, 학교 다닐때 도시락 사준것만도 고마워했었죠.
    초등학교때 도시락 못 사 줘서 학교 식당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 그게 아직도 서럽게 기억이 나요.

    각설하고
    저도 없는 살림에 미대 간다고 돈을 많이 갔다 썼어요.
    당연히 어머니한테 미안했구요.
    덕분에 결혼 잘해서 잘 산다는 말은 듣고 삽니다.
    친정 어머니에게 그렇게 불만도 없었고, 그게 사는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자식을 낳아서 키우니 아이가 정서 불안이라고하는군요.
    왜 그런지 상담을 받으니 재가 친정어머니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래요.

    본인은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았는데, 그렇게 산 것이 잘 산거 아니라는거죠.
    재가 모 있겠습니까?

    어머니 허리 아픈데 신경 안 쓰게 어린 나이부터 조용히 있었던 거
    ( 살림 산것도 아닙니다 밥한 것도 아닙니다. )
    어머니 아프시니 도시락 정도는 참고 넘어가고 살아만 계신것도 고맙게 생각하는거
    ( 이건 유년기를 보낼때 힌든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보호 받지 못한다는 느낌으로 정서가 불안해 진다고 하네요 )
    내가 그림을 좋아해서 없는 살림에 미대 간다고 돈 갖다 쓴거
    ( 재가 바보니까? 집 안살림 힘든거 알면서 돈 갖다 쓰는데 맘이 편할리 없죠 )

    본인은 이해하고 감수하고 살았는지 몰라도 가슴은 아니래요.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그 불안한 감정이 전달되어서 아이들이 정서 불안이 된거라고 하네요.

    아마 따님도 그렇지 않을까요?
    단지 저 보다 더 똑똑해서 모든 것을 현실로 받아 들여서 빨리 표출된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이번에 안건데 아이는 아이라는 거랍니다.
    부모가 아프거나 집안이 힘들거나 해서 아이가 잘견뎌 준다고해도 아이는 아이라서 어딘가 상처를 받는다는것이죠.
    그걸 빨리 알고 부모님이 말로 다독거려 주면 상처가 안깊고 쉽게 넘어 가는 것이고
    우리아인 참 어른스러워하면서 넘어가면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된다고 하네요.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딸이 못 되서 그렇다면 딸이 왜 그렇게 커야 했는지..
    딸이 철이 없어서 그렇다면 왜 저렇게 철이 없는지...
    절말로 상처를 받아서 그런거라면 어디서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지나가다가 실레했습니다.
    전 유년기 모르게 받은 상처때문에 재 아이가 상처를 불러 받아서 맘이 너무 아픕니다.
    그렇다고 친정 어머니에게 화가 나는것도 아닙니다.
    그 시대에 누가 그런거 생각하고 삽니까. 다 그렇게 살지요.
    단지 원님의 따님도 왜 그런생각을 가지게 됐는지 알아서 아이들에게 피해가 안갔으면 합니다.

  • 57. 제경우에는
    '08.10.7 8:17 AM (222.99.xxx.63)

    손벌리지 않고 돈으로라도 해 주는 친정부모라도면 감지덕지 하겠네요...

  • 58. 1
    '08.10.7 8:58 AM (203.142.xxx.231)

    수능날...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자느라 도시락 안싼것이 아니라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움직일 수 없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왜 서운한거에요?

    저라도 서운했겠어요라고 리플 다신 분들께서는 혹시...허리통증 때문이라는 원글님의 글을
    못 읽으신걸까요?

    설령 엄마가 다정하시지 못해서...그게 서운하고 한이 되었다고 쳐도
    명절날 하루종일 주방에서 동동거리시는 엄마옆에서 텔레비젼 보며 희희덕 거리는게
    당연한게 되는건가요?
    늙으신 엄마한테 안다구니 쓰는게 당연하게 되는 건가요?

    나빠요...

    엄마는 무조건적으로 애정을 퍼붓는 ...자식에서 희생해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게
    나빠요

    어찌 엄마에게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할 수 있나요?
    어찌 그런 말을 엄마에게 할 수 있나요?

    자신도 엄마이기에 잘 알터인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한거 같아요
    따님이 철이 들때까지
    조금 냉정하게....객관적으로...한발 물러서서
    기다려보셔야할거 같아요

    따님도 애 키우며...늙어가며...조금씩조금씩 철이 들어가겠지요
    그때 뒤늦게 알게 되겠지요

  • 59. 저두요...
    '08.10.7 9:36 AM (61.99.xxx.161)

    결혼하고 애 키워보니까...어릴적 엄마한테 섭하고 서러웠던게 더 생각이 많이 났어요...
    나름 생각해보면...저를 많이 사랑하셨슴을 믿어의심치 않는데도요...
    꼭...엄마가 저한테 못했던것...그런것들이 자식키우니 절절히 사무칠때가 있었어요...전...
    가령...고딩 졸업식때 엄만 못오시고 친구만 왔던것...아침 도시락 거의 제가 싸다닌것...
    세세한 정 별로 받은적 없었고요...
    실은..남편없이 저 키우느라 늘 일한다고 바쁘시고 아침에 못일어나신것 다 이해하고
    뻔히 알면서도...그거...애 낳고나서 키우다보니...너무 서럽게 다가와서...엄마한테
    까칠하게 한동안 대한게 생각납니다...생각해보면...이런것들말고...큰 사랑으로 안았던
    일들이 훨씬 더 많은데도...꼭 안좋은것만 생각이 나요...크게생각해보면...사랑의 내용과
    형식이 다 다르고...방법도 다를진데...남과 비교할 품목도 아닌 절대적인건데..말여요...
    늘...느끼는거지만...부모사랑이 자식사랑한테 절대 못미치는거....
    그니까 내리사랑이란 말이있나봐요... 저도 제 느끼는 감정을 생각해서 울 아들한테
    마음비우기 하면서 키워야한다고 다짐 한번씩 합니다...^^* 힘내셔요~~

  • 60. 에궁
    '08.10.7 9:44 AM (222.108.xxx.69)

    난 자라면서 엄마가 아프셔서.. 지금생각만하면 짠한데.
    아픈몸이끌며 제생일날 미역국못끓여줬다고 미안해 하시던 모습.
    저도 엄마가 아프셔서..전 원글님맘 이해가요..한없이 불쌍하던데요..
    생각하면 짠하구요.

  • 61. 조금만
    '08.10.7 10:16 AM (152.99.xxx.60)

    참아보세요..
    아마 지금 따님이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러는거 같아요.
    딸한테 엄마는 너무 소중해요. 엄마한테 딸이 그렇듯이..
    엄마들은 딸이 이럴때 딸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지만 딸의 속마음은 그렇지가 않아요.
    그냥 자기가 힘든데 풀데가 없기 때문에 엄마한테 이렇게 다 퍼붓는거에요.
    이럴때 엄마가 한마디라도 하면 속으로 '내가 엄마아니면 이렇게라도 풀데가 어딨어.그걸 알면서 엄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하면서 마음에도 없는 모진말을 한답니다.
    따님이 시집가기 전에 든든하고 착했다고 했쟎아요..
    그러면 조금만 참으시면 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올겁니다.
    원래 나쁜 딸이 아니었쟎아요.
    그냥 '쟤가 사는게 너무 힘든가 보다.. 어디 풀데도 없나보다.. 나라도 받아주자..'하는 생각으로 한귀로 듣고 그냥 흘리세요.
    그리고 원글님 힘내시고요.
    조금만 더 기운내셔서 따님한테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세요. 지금 따님한테는 엄마밖에 믿을 사람이 없을거에요~

  • 62. ^^
    '08.10.7 10:37 AM (58.226.xxx.126)

    제 친정엄마는 정말 자식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세요.
    저희를 사랑과 인내로 키우셨지요.
    저도 자식을 키우지만 저는 제 아이들에게 엄마가 제게 해주셨던 것... 반도 못해줍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잘해드리지 못하는게 죄송할 따름인... 분이세요.
    그런데 엄마를 떠올리면 그런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끄트머리에 함께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요.
    어릴적 학교 앞에 살았고 엄마가 전업주부셨는데도 비가 올 때 학교에 우산을 갖다 주신 적이 없어요.
    그정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셨고,
    저도 엄마가 잘하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늘 우산이 없어 비맞고 집에 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언젠가 상담심리를 공부한 선배랑 엄마얘기를 하다가 이 얘기를 하니까,
    언니가 그러더군요. 그 얘기를 엄마께 해보라구요.
    저는 엄마께 아무 불만 없고 정말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이런 사소한 얘기를 불만이었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고 했지요.
    그 언니 말이 엄마께 '그때 우산 안갖다 주신게 어린 마음에 저는 섭섭했어요' 라고 말하고,
    엄마로부터 '네가 그런지 몰랐구나. 엄마가 미안하다 '라는 대답을 들으면
    네 마음속 앙금이 풀릴거라고 하더군요.
    부모와 관련된 많은 문제는 자식이 털어놓았을 떄 부모의 사과 한 마디면 풀린다고 하더라구요.
    자식은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게 아니라 미안하다... 그 한 마디를 듣고 싶은거래요.
    저희 엄마는 제가 그렇게 말하면 바로 사과하실 분이예요.
    하지만 아직 제가 말을 하진 않았어요. 정말 엄마가 제게 해주신 많은 일들에 비하면 너무나 사소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전 비오면 우산들고 애들 학교 현관앞에 가서 서있습니다.
    제 아이들에겐 그런 기억을 주고 싶지 않아서요.^^

    원글님 마음이 많이 아프시리라는거 짐작됩니다.
    하지만 저는 따님이 그런 독한 말을 하는 이유도 조금은 알듯 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따님이 그렇게 말할 때
    "네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몰랐구나. 엄마가 미안하다." 이 말씀이면 따님 마음이 많이 풀어질지도 몰라요.
    제가 우산 하나로 오랜 기간을 서운해했다는거... 참 웃기지 않으세요?
    자식이란 이런 사소한 문제로도 부모에게 서운한 감정이 평생을 갈 수도 있답니다.
    따님의 성격에 큰 문제가 있는건지,
    저처럼 마음속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큰 상처가 된건진 모르겠지만...
    참고가 되실까하고 써봅니다.

  • 63. 글쎄요.
    '08.10.7 10:53 AM (218.51.xxx.18)

    그게 다 이기적으로 키운 원글님 잘못인것을.

    그냥 무시하고 다음부턴 명절땐 한끼만 먹었음 좋겠다고 하세요.

    울친정엄마도 그닥 정답거나 말을 이쁘게 듣기 좋게 하시는 스타일은 아니세요. 약간 여장부스타일이죠.

    그리고 몸도 그닥 안좋으시구요.

    저두 그닥 별로 살가운 성격은 아니지만 친정가면 설겆이는 제가 합니다.
    시댁에서두 하는데 친정에서는 안하는 딸은 문제가 있지 않나요.

    사람이싫어서가 아니라 밥얻어먹으면 그건 기본이죠.

    근데 기본을 모르게 키우신건 원글님 책임이니 이것참입니다.

    따님하고 화해하고 싶으시면 니가 그런생각하는 줄은 몰랐다하세요.
    그리고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니 하고 물어보시구요.

    어디가서 딸것사오실필요도 없구요. 그냥 나몰라라 하세요.

    자기가 받은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겐 베풀지 마세요.

  • 64. 아이낳고 나니,
    '08.10.7 10:54 AM (116.126.xxx.216)

    내가 결혼전 엄마한테 가슴에 못박을 말 했던게 참 죄송하던데..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지만, 사람이 어려워봐야 고마운걸 안다고 생각해요. :)

    한없이 자식이 해달라는대로 해준다고, 자식이 부모한테 고마워하지 않는것같고요.
    어려움도 있고, 내 부모에게 이런 힘든일이 있구나 라는걸 어느정도 인식시켜야지
    나하나 인내해서 자식뒷바라지 해봤자 소용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역시 부모님덕분에 어렸을적부터 부유하게 자랐지만, 오히려 그땐 더 나은 소수
    아이들과 비교하기도 했었지요. 결혼후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져서..아주 힘드실때
    그리고 돌아가시고 나서 힘들면서도 겉으론 내색하지 않으셨던 부모님 얘기를
    듣고 얼마나 후회하고 반성했는지 몰라요.

    또, 지극히 평범한 사람과 결혼하면서 내가 누렸던 것이 특별한 것이었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께 더 감사해했구요. 우리 부모님세대가 그걸 표현하지 못하는 세대였다는
    것에 대해 또, 부모가 자식에게 어려움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 또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었다는것도 알았죠.

    전, 원글님이나 우리 부모님세대처럼 어진 부모는 못되고, 또 어느정도 본인이 어려운걸
    알아야 스스로 하고자하는 의욕도 생기는 거라 믿고 웬만한건 아이에게 시키기도
    합니다. 주변 엄마들이 보면..너무 아이에게 많은걸 스스로하라한다고 얘기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로인해서 힘든게 어떤건지, 그로인한 성취감이 어떤건지 느끼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해도 쉽게 포기하지 않죠. :)

    따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운좋게 좋은 시댁까지 얻으며 어려움이
    무언지 모르고 살아 부모님께도 그리 하는거라 생각하네요. 아이를 키우고, 세상살다보면
    어머니를 더 이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합니다.

  • 65. 자식 AS
    '08.10.7 10:59 AM (121.144.xxx.183)

    힘내세요^^
    원글님 마음이 정말 내키지않코 정말 어렵더라도 ..
    먼저~ 전화 한통 하시던지.. 다음에 그런 얘기가 또 나오면

    옛일 생각해보니 나는 그런줄 모르고 살았는데~ 맺힌 게 많았구나,,,
    정말 미안하다 라고 ( 엄마가 먼저 인정해주는 겁니다.)
    한마디 하시고 다른 얘기 마시고 - 해봐야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질듯

    이제는 서로 적당히 거리를 두시는 게 님도 따님도 편할 것 같아요.꼭요.
    이제부턴 사랑도 물질도 ..많이 주지도 마시고 거리를,,, 신경을 끄세요.

  • 66. ...
    '08.10.7 10:59 AM (220.120.xxx.210)

    전 어머님도 이해가 가고, 따님 말도 따로 들어봐야 할것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 엄마도 자칭타칭 저를 키울 때 최선을 다했었지만, 그런걸로 채워지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결핍감들이 있거든요.

    원글님도 우리엄마랑 비슷하지시 싶은데.. 본전심리, 공치사하고싶은거 그런거요.
    저도 자식낳아 키워보니 부모는 언제나 자식에게 주는 존재이다, 싶은데
    우리엄마는 왜그렇게 뭐 하나 해주고서 생색을 내셨는지요.
    그것도 꼭 안좋은 방법으로.

    몸이 안좋으시면 안해줘도 되요. 그정도 이해할 수준은 되는 자식이예요.
    근데 그걸 꼭 신경질,짜증부리면서 자식이 확실히 알도록 해준다는거지요.
    가령 [아이고 내팔자야 허리가 끊어져도 자식새끼 도시락 싸줘야되는구나]라던가
    [내가 이렇게 아프니 당연히 못해주는거 아냐?]라고 자식마음에 상처를 주는거요.

    엄마가 희생하는거 보는 자식도 마음아파요.
    근데 그걸 엄마라느 사람이 일일이 티를 내고 인정받고자 한다면
    아무리 어린 자식이지만 엄마에 대해 거리감이 생기게 됩니다.

    사랑이란건 일방적으로, 내식대로 줬다고 해서 다 준게아니예요.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어떤 결핍감이 있는지 잘 살펴야 사랑 아닐까요.

  • 67. 토실맘
    '08.10.7 11:29 AM (165.243.xxx.57)

    전 원글을 읽고 아이도 있는 다 큰 성인이 어떻게 저렇게 철딱서니가 없나 싶은 생각을 했어요.

    저는 대가족 중 막내예요. 원글님 아들처럼 되려 위에 치여 살았답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집에는 항상 고등학생들이 있으니 어머니가 저를 돌보실 시간이 별로 없었죠.
    제가 고등학생쯤 되니 이십여 년 동안 아이들 뒷바라지에 지치셔서 저까지 그렇게 거두실 수 없었어요.
    도시락 문제같은 거 어릴 적에는 솔직히 섭섭해요. 저도 그랬어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밥 사먹고 다녔어요. 엄마가 너무 지치고 힘드셔서 못해주셨거든요.
    (그래도 수능 도시락은 가져갔으니 그걸로 만족하라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 키워보니 그런 생각 들더군요.
    난 하나만으로도 힘든데, 엄마는 여럿 키우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

    제가 대학 들어가서는 위에 결혼한 사람들도 많았고, 아버지가 나이도 있으셨지요.
    저 과외해서 용돈 벌고 필요한 물건 사고 장학금으로 학비 어느 정도 충당하고, 모자란 학비 약간만 받아서 학교 다녔어요.
    대학원도 제가 번 돈으로 가고, 모자란 돈은 융자한 후 취업해서 갚았고
    결혼자금도 제가 벌었고 축의금 다 드리고 왔어요.
    축의금도 대부분 제 친구들이나 회사사람들에게 받은 거예요.

    저는 어머니와 사이가 좋아요. 어머니 고생 많이 하신 거 아니 더 잘해드리고 싶어요.
    회사 다니면서 제 옷은 안 사입어도 철철이 어머니와 백화점 가서 화장품이나 옷 한 벌씩 사드렸어요.
    제 마음이 좋아서 그랬어요.

    요즘 제가 느끼는 건, 많이 받은 사람들이 더 원한다는 거예요.

    가족 중에 어머니 관심을 유난히 많이 받은 사람이 있어요.
    똑똑하고, 욕심도 많아 이것저것 원한 것도 많았고 몸이 약해서 어머니가 더 신경 많이 쓰셨죠.
    어릴 적에는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어릴 적부터 이거 배우고 싶다, 저거 해보고 싶다고 똑부러지게 요청하는 사람과
    학원 한 번 보내달라 하려다 돈 생각에 혼자 접는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받았겠어요.
    철철이 좋다는 거 해먹이는 동안, 그거 만드는 시중 드는 게 저였어요.
    그런데 커서 보니 저보다 불만이 많더군요.

    받은 사람은 되려 몰라요. 자기가 그거 하나 받기 위해 얼마나 부모가 노력하는지요.
    저는 십 수년을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도시락을 여섯 일곱 개 싸는 걸 봤어요.
    그 도시락 받아가는 사람들은 자기도 바쁘니 그 시간에 도시락 싸고 자식들 밥 먹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죠.
    학교 다니기 전부터 도시락 싸는 어머니를 본 저는 도시락 정도는 당연하다 생각 안해요.

    약 한 재, 보양 음식 하나 먹이기 위해서 새벽같이 시장 가고 한의원 가시고
    하루 종일 약탕기 앞에 붙어있는 모습을 봤기에 (예전에는 일일이 집에서 달였잖아요)
    부모니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 말 못합니다.

    없는 돈 쪼개가며 자식이 원하는 거 해주고 가계부 쓰시면서 살짝 한숨쉬시는 걸 봤기에
    자식이니 돈 쓰는 건 당연하다는 말 못하고요.
    그런데 막상 돈 들어간 자식은 그런 거 모릅니다.

    자식들 김치까지 담다보면 저녁에는 녹초가 되시죠.
    김치 정도는 당연한 게 결코 아닙니다.

    저도 사람이니 서운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고
    아, 나는 바꿔야지 싶은 것도 있습니다.
    제 어머니는 정을 많이 표현 안하시는 분입니다.
    저는 제 아이, 많이 안아주고 칭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래도 사람이니 부족한 부분도, 못하는 부분도 당연히 있을 거고
    제 자식들도 자라면서 제게 서운한 부분이 있겠지요.

    언젠가는 저도 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엄마가 그런 줄 몰랐어'란 말을 할 날이 올 겁니다.
    그렇지만 '엄마. 난 이런 게 서운했어'가 아닌, '엄마가 내게 해준 게 뭐 있다고'의 형식으로 온다면
    (사춘기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인데)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전에 화나고 속상한 게 당연하다 생각해요.

    엄마니까 힘들어도 이 정도는 해주셨으면 좋았다 하시는 분들은 스스로를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완벽한 부모인가. 내 자식은 나중에 내게 좋은 기억만 가질까.
    내게 아이는 세상에서 바꿀 수 없이 소중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없듯이
    우리의 부모님도 마찬가지란 걸 아셨으면 합니다.
    우리도, 부모님도 모두 사람이니까요.

  • 68. 엄마역할
    '08.10.7 12:12 PM (220.84.xxx.96)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댓글들을보며 아들딸을 키우는 저로서는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나도 내 아들한테 야단치고 혼내고 하는데 그 아들은 가슴에 남겨두지 않을까 두렵네요~ 아들도
    상처로 남겠죠... 잘해줘야겠습니다...

  • 69. 웃음만
    '08.10.7 12:18 PM (218.237.xxx.172)

    결국 이거군요. 웃음이 나네요.
    길에서 발을 밟혀도 '미안하다.' 소리를 듣는데 부모한테서는 들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부모라는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상당히 멀쩡한 자식이라도
    사치병 환자나 돈 갈취하는 강도로 만드는 재주가 있으시더라고요.
    참 신기한 건 자식들이 애정이나 성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꼭 돈이라는 답을 도출해내더라고요.
    물론 사는 데 돈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서도,
    자식들의 서운함은 절대 억만금이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문제들이 아닌데 말이에요.

    댓글들을 보니
    상처 받은 아이를 딱하게 여기는 마음은 거의 없네요. 막말이나 넘쳐나고.
    그런데 돈 돈, 대접 대접, 내인생 내인생, 얘기만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어쩜 그리 무한한 위로를 보내시나요.
    한결같이 부모와의 불협화음을 긍정적으로 승화하고 계신 것처럼 묘사하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지금 마음 속은 어떠세요?
    정말 다 극복한 과거지사일까요?
    부모를 떠올리며 무슨 생각하세요?
    거리에서 보는 아기들, 초등학생들 보며 무슨 생각하세요?
    여러분의 아이들을 보면 무슨 생각하세요?
    여러분의 아이들은 여러분을 보며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 70. 이글
    '08.10.7 12:24 PM (124.0.xxx.202)

    보면서 저도 딸 입장과 엄마입장에 선 사람으로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원글님과 딸입장 모두 이해는 가네요. 댓글쓰신분들 말씀들도 다 맞고요. 솔모몬의 지혜가 문득 생각나더군요. 사람은 나이가 들면 어렸을적의 추억을 먹으며 산다고 하네요. 새록새록 하나씩 꺼내면서요. 오늘처럼 여러 댓글님들의 글이 하나같이 다 옳다고 느낀적도 드문것 같아요.
    제 생각엔 이렇네요. 부모는 어쨌든 죄인인가라는 생각? 물론 따님도 마음이 너그러운 편은 아니죠. 그냔 도시락을 안싸준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서인데... 그런데 따님에게는 아마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무언가의 안좋았던 경험으로하여금 엄마에 대한 기대심리가 앙금으로 조금씩 쌓여갔던것 같네요. 이런저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여러분들이 댓글을 올려주셨기에 더이상 쓰면 잔소리같아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제부터 따님과 좋은관계를 원하신다면 손자들도 중요하지만 임신한 딸이 필요로 하는점이 있을것 같아요. (따스한 정인것 같아요) 르쿠르제도 좋지만... 엄마가 예쁜 임산복 하나 사줄께 같이 가자라든가, 물질적인 아닌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임신중일때 힘들었을때 관심을 기울여 보시던가(임신했을때 서운한점 나중까지라는 말도 있듯이 그 반대가 될 수 있게요)솜씨가 좋으시다면 정성이 깃든 김치를 가끔 주시던가- 도시락 때문에 서운한 딸 음식으로 공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건 그래도 자식이기 때문이 아닌가요?
    평생 인연이잖아요. 따님 성격으로 보아 원글님 손주들 결혼시키고 자식들이 지금의 딸과 같은 나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될 때 그때 따님이 이해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그건 다행이겠지만요)그안에는 원글님 입장을 아무리 말해봐야 따님 입장에서는 우리 엄마는 내가 그렇게 상처입었다고 얘기해도 그 자체를 이해 못하고 엄마 어려웠던 이야기만 하는 더이상 말해야 통하지 않는 엄마라며 더 둘 사이에 갭만 생기게 될 것 같아요. 그나마 딸이 엄마 입장을 더 이해하길 바라신다면 지금부터 손주들 결혼시키기까지의 그 긴 시간동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딸에게 보상을 해줘야지만 따님의 입으로 그래도 엄마 덕분이야, 신혼초에 내가 좀 못되게 굴었지만, 그래도 엄마구나... 어렵네요... 그렇게까진 못하겠다 싶으면 위에 댓글님 말들처럼 거리를 두고 사시는수 밖에요. 따님앞에선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지 않은 이상 결코 고맙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에휴~ 부모가 죄인이지요

  • 71. ...
    '08.10.7 12:25 PM (220.88.xxx.42)

    저도 딸이지만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 정말 옳지 않습니다.
    나중에 딸이 엄청난 후회를 하고 사죄하려 해도 엄마에게는 벌써 큰 상처가 되어서
    지울 수 없게 된 후 거든요.
    엄마 마음은 딸이 어느정도 이해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님이 조금 이기적이신 것 같네요...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다 딸이라서 더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이 크실 텐데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72. 82에서 배움
    '08.10.7 12:27 PM (68.4.xxx.111)

    조만간 친정엄마가 될 터인데

    이입장 저입장 아주 좋은 공부가 되는 글과 댓글입니다.

    잘 해야 될텐데..........

  • 73. 댓글님
    '08.10.7 12:32 PM (221.150.xxx.254)

    '저도 냉정한 이야기' 님 맞으시죠?
    님 댓글 안추했어요. 속상해 하지 마세요.
    추하다고 화난다고 하는 댓글에 제가 잠시 화가 났었네요.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부모에게 받은 유년기, 성장기의 상처는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이해하지 못해요.
    "저 딸년 나쁜년..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내지는 "시간 지나면 달라지겠지요." 라는 분위기로 말씀하신 분들이 아마 그런 분들이겠지요. 몰라서 그러는 걸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반면 그런 상처를 품고 사는 분들은 원글님 글만 보고도 쓰여지지 않은 부분 ( 아마 원글님에게는 그리 유리하지 않을 듯한 내용과 원글님의 심리 등등) 까지 대충 짐작이 갈테구요.
    저도 원글님께서 하소연하고 위로 받기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잘잘못을 짚고 모르는 부분 알려드리고 하는 댓글은 달지 않았어요. 알려드려도 인정하고 받아들이실까 잘 모르겠어서요.
    그래서인지 심드렁한 댓글 다신 분들도 그리 심한 말씀 원글님 탓하는 듯한 말씀은 안하신 것 같아요.

    참 따님도 안됬고 원글님도 안됬고 한데 저도 따님과 같은 어쩌면 더 심한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이라서 원글님에게 화나는 감정도 생기고 따박따박 짚고 넘어가며 따지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아마 일종의 투사겠지요..

    안타깝죠.. 인간이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니 자신도 모르게 상처주고 또 상처받은 자식은 언젠가부터 그 상처 돌려주고
    원글님께서 개선의 의지가 있으시면 전문가의 도움이라도 좀 받으셨으면 좋겠고
    내 잘못은 없다 고 생각하시면 따님과의 관계는 그냥 포기하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마주칠수록 서로 상처만 되고 관계만 악화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원글님 상처보다 따님의 상처가 더 깊고 오래되었지 싶어요.

  • 74. 이 댓글들을
    '08.10.7 12:42 PM (124.0.xxx.202)

    따님과 언제 한번 같이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딸과 함께 이 글 기회가 있다면 보여줘야겠네요. 서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하나의 예가 될 것 같아요. 인생공부 차원에서요. 원글님에게 고마운 생각도 드네요.

  • 75. 덧붙여,앞으로
    '08.10.7 12:59 PM (124.0.xxx.202)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를 자식들에게 늘 입에 달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오늘 하나 배웠어요. 이 평범한 말, 하고 안하고에 따라 부모 자식간에 소원해지기도 하고 더 정이 돈독해지기도 하겠다는 생각을요.

  • 76. 다 안다
    '08.10.7 1:08 PM (218.237.xxx.172)

    질문 할게요.
    진정으로 생각해보세요.

    백화점 가서 르크루제 살 생각은 하면서
    딸이 먹는 유일한 반찬인 김치 살 생각은 왜 못했나요?
    딸이 르크루제 사달라고 했나요?
    르크루제는 사줘도 김치는 사주고 싶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억대로 벌어오는 남편 덕에 산 거라고 분명히 명시하셨죠,
    그런데 왜 필요로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선물을 받았다고 딸이 감사를 해야 하나요?
    보통 사람이면
    '쟤가 김치가 먹고 싶구나, 난 못 만드니까 좀 사다줄까나.' 이럽니다.
    '쟤가 김치가 먹고 싶구나, 르크루제 이쁘니까 사다줘야지.'
    뭔가 대단히 이상하지 않나요?
    이 글에서만 봐도 이 정도인데, 참 알만 합니다.

  • 77. 블리
    '08.10.7 1:33 PM (211.196.xxx.248)

    위에 다 안다님 진짜 이상한분 같네요. 님 속상하신거 이해가요... 에휴 저도 엄마한테 잘해야 하는데.

  • 78. 힘내세요
    '08.10.7 1:36 PM (211.227.xxx.130)

    부모자식사이에 못할 말이 어디있겠어요.
    저도 결혼초부터 친정가면 아무것도 않하고,누워서 엄마가 차려준밥만 먹었답니다.
    그땐 철이 없었죠. 결혼 후 5년정도는 그랬어요. 이후로 엄마가 사고가나고, 많이 변했답니다.
    저도 아빠에겐 정을 못느껴요. 엄마는 정말 좋아하고요.
    하지만 살면서 느끼지만 부모가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은 부모님께 더잘한답니다. 아빠에게도 더 잘하고요.
    다른집들도 마찬가지일꺼예요.
    자식을 더 감싸주세요. 따님도 부모님 마음 알꺼예요.
    힘내세요.

  • 79. 이런 저런 생각이.
    '08.10.7 1:39 PM (119.192.xxx.38)

    원글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원글님 속상해하는 것이 안타깝고, 따님 입장도 안타깝고..

    일단 집안 일이 힘드시니 식기세척기나 룸바같은 가전제품을 적극 활용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가전제품들이 일손을 덜어줄뿐 마음의 아픔까지 치유해주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약간의 뇌졸중이 있으셨다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따님과의 대화가 원활하지않다면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가족치료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의 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을 때
    따님의 못된(?)행동은 원글님과의 관계에서 형성되고 비롯된 것인데,
    원글님은 인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계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 볼 여유가 원글님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크게 잘못한 것 없고, 따님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따님에게 상처를 받고 계신는 것은
    서로 진심으로 소통한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많은 분들이 쓰신 것처럼
    지금은 따님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손주에 대한 물질적인 사랑. 그냥 잠시 접어두시고,
    그냥 시간을 흘려 보내십시요.
    따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밖의 취미활동도 하시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모르게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따님과 깊은 대화해보십시요.
    지금은 서로 감정이 많이 싸여서 좋은, 발전적인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집안일에 위에 추천드린 가전제품들 사용하셔서 자유로와 지시고,
    스스로 여유를 많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 80. ㅉㅉㅉ
    '08.10.7 1:40 PM (125.178.xxx.15)

    도대체 나이가 몇살인데, 그딸이나 올라온 댓글들이나...한심하기 그지 없는지...
    원글님의 지인이야 막말을 못하겠으니 똑똑해서라는 표현을 한거지만 ....
    그게 어디 똑똑 해서 인가요 , 생각도 없고 되바라진 인간이라 그런거지....
    지금 아이도 키우고 둘째도 임신한 성인인데.....
    과거의 아픔때문이라느니, 따뜻한 정을 바란다느니, 스트레스가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느니...
    올라온 댓글들도 한심하기 짝이 없군요
    지금의 상황이 엄마가 안좋고 재발할 위험도 있다하고 딸네식구 해먹이고하니
    더 힘들어서 설겆이라도 바란다고 하는데....
    그나이에 그아픔이 아무리 큰들 설겆이라도 해야지 암만 임신이래도
    해주는밥 먹고 설겆이는 얼마든지 할수 있는거지....ㅉㅉㅉ
    저도 저혈압으로 가끔씩 쓰러지면 초3아이는 자기밥 자기가
    차려먹고 설겆이도 하고 샤워하고 제손에 잡히는 속옷정도는 빨아 제대로 짜지 못해
    물방울이 떨어져도 빨래걸이에 널어두는데...
    엄마가 아파서 힘들다고 설겆이 정도 부탁하는데 그렇게 패악을 부린다는게
    그게 인간 인가요?
    그나이가 됐으면 힘들더라도 설겆이 해놓고 엄마랑 오붓이 차라도 나누며
    그간 자기의 설움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흘릴수도 있는거지
    도와 달랬다고 잉태한 산모가 일부러 자비심을 베풀어도 모자랄판에
    그렇게 패악을 부려요?
    그리고 어디 부모께 바라지도 말라느니 미리부터 입바른 소리를 내뱉는지
    도대체가 가늠이 안되는 인간인게지요
    그런인간은 부모에게 아픔을 안받아도 과거의 상체기가 없어도 있기는해요
    너무 오냐오냐하고 자라는 인간들도 그런일들이 더러 있어요
    그래서 옛어른들은 자식을 너무 과잉해서 사랑을 줘도 자식을 망친다고 했어요
    원글님의 딸이야 핑계거리가 있어서 다행(?) 이긴 합니다만 ....
    제이종사촌도 저런 언니가 하나있지요 이모가 말만하면 큰소리치고 자기 나무라는 말만해도
    패악을 부리곤 했죠 부잣집에 시집가 호의식을 한다고 제까지 무시하더군요
    제가 저보다 좋은 학교 나와서 평범한 월급쟁이 만나 사니 콧대를 높이더군요
    하긴 우리이모는 너무 과잉애정으로 엄마가 늘 걱정했어요
    저래키웠다 나중에 너거 이모 눈에 눈물 날까 걱정이라더니....맞더군요
    저 잘났다고 얼마나 설쳐대고 말한마디마다 꼭 티비 연속극의 인물 보는거 같았어요
    원글님 넘 자책 마셔요
    자신의 인격은 자신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따님이 너무 우매하신거예요
    이제 따님과 차한잔 마주하면서 조근조근 과거의 변명이라도 하셔야겠어요
    엄마가 도와 달랬다고 그렇게 난리치면 사위보기도 민망하다고 ...
    너의 서러움을 모르는 아이(손주) 는 너의 언행을 보고 배우면 안되지 않겠냐고....
    원글님의 말씀처럼 밥해먹고 학교다니는 아이들 지금도 많아요
    수능때 식구들 새벽밥까지 다해놓고도....평상시에는 거의 도맡아 살림살고....
    대학 좋은데 장학금 받고 간 제아이 친구도 있긴해요
    님의 따님 입장에서는 서럽고 속상하긴 했어도 인문계도 못가는 아이들도 얼마나 많은데...
    암만 수능때 본인이 도시락 싸갔대도 그게 병든 엄마에게 패악부릴 원인 중의 하나일수는 절대
    없는거예요

  • 81. 포기했어요
    '08.10.7 1:47 PM (202.30.xxx.226)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왜 내가 주변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나...10년세월을 참고 살면서 얻은 해답이.. 엄마가 나한테 했던 말 때문이였어요.
    "너 그런 성격 쓰다가는 아무한테서도 환영 못 받는다"
    울 엄마, 물론 저 대학보내주시고 지금 그 덕에 어지간한 월급받고 맞벌이 하고 있지만, 주변사람들과는 늘 주눅이 들어요. 엄마가 했던 저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녀서요.

    근데 어느날, 저도 한번 폭발을 해서는.. 울면서 그랬었죠. 왜 엄마는 나한테 칭찬한마디 해준적 없고,
    늘 너는 못됐다. 성격 고쳐라. 그래가지고 어디 누가 너 좋아하겠냐...이런 말만 했냐고.
    그래서 그게 더 저를 족쇄처럼 억눌렸거든요.

    울 엄마 반응...내가 언제 그랬냐하세요. 오히려 본인이 더 화를 내고 앓아누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세월로 단련되신 어르신들요... 대화로 해결 잘 안되데요.
    아마, 원글님 따님이 아직은 엄마한테 소통을 원하고 계시나봐요.

    전 이미 엄마한테 미안하다 소리 듣는거 포기했어요.

    울 남편 조언처럼, 그냥 옛날분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남편한테 위로받고 살아요.

  • 82. 막내딸
    '08.10.7 1:49 PM (124.56.xxx.39)

    저는 올해 36살입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74이신데, 아이를 아주 늦게 낳으신거죠.

    저도 자라면서 엄마한테 받은 상처 많습니다. 성격이 강한 4살 터울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언제나 엄마랑 대립하고 싸웠습니다. 그리고 그 불똥은 언제나 저에게 튀었고, 늘 주눅들어 성장한 저의 상처 만만치 않습니다.
    저희 엄마, 언니 오빠 대학갈때 들인 정성의 1/3도 저에게는 못해주셨습니다. 어린마음에 섭섭했던거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그겁니다. 엄마를 보면서 짠한거, 불쌍하게 느껴지는것.. 다른 자식보다 더 크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으로서 기본 도리라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결혼하고서 단 한차례도 친정에서 김치 한쪽 받아 먹은적 없습니다.
    오히려 결혼전 제사때, 아버지는 위암으로 수술받고 막 퇴원 하시고, 늙은 엄마는 아버지가 당시 경영하던 사무실 나가 대신 일을 보시고,
    언니는 시집가서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묵은 커텐을 내려 빨고, 무랑 배추랑 사다가 나박김치를 담그던 생각이 납니다. 제사때, 나박김치를 꼭 해야 한다고 했으니까요.

    결혼하고서 친정 갈때마다 지금도 단 한차례 빈손으로 간적 없습니다. 과일을 사가든, 밑반찬을 사가든, 고기를 사가든 합니다.
    친정가서 설겆이 엄마가 한다고 억지로 저 떠다 밀면서 실랑이 하지만 할수 있는한 제가 부엌에 들어서서 일합니다.
    우리 엄마 올해 나이가 74입니다. 어찌 젊디 젊은것이 늙은 엄마를 부려먹을수가 있나요?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자식 잘못 키우신거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가르치셔야지요.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키우긴 하셨을른지 모르지만, 그런건 왜 여태 안가르치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백화점가서 뭐 사다 주는거 그만하시지요. 그런건 뭣하러 사다 주시는지... 참...

  • 83.
    '08.10.7 2:05 PM (222.108.xxx.69)

    결혼은했지만 아직 아이는없어요.그런데 ㅉㅉㅉ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어리지도않고 생각이 있는성인이 아무리 엄마한테라도 저럴수가 있는건가요.?
    제가이상한건지 전 아픈엄마한테 절대 그렇게 못하겠던데..
    저도 살면서 그리 큰사람 받은거 아니였어요
    너무 바쁘셔서... 그렇지만 부모잖아요..그상황에서 그럴수밖에없었떤 엄마인생을 가엾게
    봐주면 안되는건지..
    딸둘중에 그런엄마한테 언니는 무지한 짜증.화를 냈었고 저는 엄마가 한없이 가엾기만했어요
    그럴때마다 엄마는 언니한테 너같은딸 낳아봐서 똑같이 좀 해야 엄마심정을 알수있다고했지요
    지금 언니는 결혼하고아이낳고서 엄마한테 무지잘해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따님 이해가 안가네요...

  • 84. 누구를 탓하시겠어요
    '08.10.7 2:06 PM (218.234.xxx.117)

    자식은 부모의 얼굴인 것을...
    내 딸을 누가 키웠나 생각해 보세요..
    서운해 하시지 말구요...

  • 85. .
    '08.10.7 2:17 PM (163.152.xxx.147)

    딸이 결혼하기 전에는 좋은 관계였나요? 불편하거나 서먹한 점이 없었나요? 딸이 저렇게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요. 엄마와 딸의 관계는 딸에게 있어서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평생의 무엇이잖아요. 조금 더 가깝고 싶고, 조금더 서로 이해하고 싶고. 그래서 저는 성장기에 받은 상처를 제가 혼자 털지 못하면, 엄마하고 대화해서 털어내고 새로이 더 관계를 다지고 싶더라고요. 안그러면 엄마한테 더 가까이 가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

    사실 아무말 안하고 지난일은 그냥 다 묻어두면, 아무 큰소리 안나고, 불평불만도 없고 그냥 조용하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보다 더 좋아지고 싶은거에요. 엄마를 멀리하지 않고 더 가까이 잘해주고 싶고, 그런데 그러려면 케케묵은 문제를 털지 않고는 내 마음이 그렇게 가깝게 지내기가 어렵고... 그냥 이대로 그냥 약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에는, 한번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언젠가 엄마가 떠나실 거 아니에요... 너무 슬프죠.

    저희 엄마는요, 저를 정말 정성들여 기르셨는데 저한테 기대가 너무 많았어요. 많이 비교하고, 내세울 자식이길 원하셨죠. 어떤 때는 엄마의 욕구를 많이 충족시켜드렸는데 또 어떤때는 그렇지 못하기도 했어요. 또 어려운 젊은 시절을 보내셔서, 돈에 대해서 굉장히 집착이 강하셔서, 자식하고의 관계에 있어서도 돈을 열심히 쓰시긴 하시지만 그거 아까운것을 많이 드러내셔요. 내가 너한테 얼마를 썻으니(사교육 등?)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라고 하시거나,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돈 안준다(학창시절... 진로결정 등..).

    그래도, 엄마가 저한테 해주신거 희생하신거 많아요. 감사하죠.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그래도 우리엄마가 다 나 잘살라고 행복하라고 저러시는 걸꺼야'하고 막 스스로 위로했어요. 그러고 어느날 엄마한테 '엄마 나는 이러이러한 삶을 사는게 행복한 사람이야, 나한테는 이런게 필요해, 엄마가 바라는 멋진 삶이 나한테는 잘 맞지 않아요.' 라고 했더니 엄마가 '내가 너한테 들인게 얼만데, 나를 배신하냐, 너 하나 행복하자고 그렇게 이기적이냐' 하시더군요. 제 진로문제였는데요....
    저는 이미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아이가 되어서 '엄마는 나의 행복이 중요한게 아니라, 단지 남에게 보란듯이 내세울 자식이 필요한건가'하는 못난 마음이 되었어요. 그리고.... 엄마에게서 마음이 멀어지게 되었죠, 속에 있는 얘기 자꾸 해봤자 트러블만 나니까 가벼운 얘기만 하게 되고.

    우리 모두에게는 어떤 환상같은게 있는것 같아요. 엄마는 나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내 행복을 바라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려하고.... 그렇지만, 엄마가 표현을 잘 못할뿐이야, 현실이 힘들어서 그럴뿐이야 하고요...

    저는 엄마가 저한테 나름 잘해준다고하면서 많은 것을 강요하셔서, 어느 순간부터는 직접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엄마, 나는 A가 정말 좋아, 엄마는 B가 좋은거라고 말하지만, 내 가치관과 행복에는 A가 중요해 A를 주세요."
    그런데 엄마는 그 얘기는 귀기울여 듣지 않고 엄마 방식으로 B를 주시고서는 '내가 이렇게 희생했는데, 내가 이렇게 너한테 잘하는데, 너는 왜 불만이냐'라고 하세요.

    세상에 돈 싫은 사람 없지만, 그래서 돈 주시면 고맙게 받지만, 사실 저는 돈 안주셔도 되거든요. 안주셔도 된다고 매번 말씀드리고. 대신 제가 원하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엄마한테 알려주고싶고, 내 일상에서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이런 얘기 나누고 싶은데, 제가 무슨 얘기만 하면 엄마는 돈얘기로 끌고 가세요. 남이 잘된 얘기 하면, 그러게 너도 돈을 많이 벌었어야지 하거나, 아니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는 걸 억울해하시거나..

  • 86. 글과 댓글보니
    '08.10.7 2:19 PM (125.135.xxx.199)

    무서워서 자식 키우겠습니까..허거걱 입니다.

    울 엄마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못난 딸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소중해요
    엄마 사시는 방식을 완전히 이해하는건 아니지만..
    엄마는 엄마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서 사셨고
    자식들을 위해 얼마나 힘드셨는지 아는데..
    철없는 투정은 했어도 진심이 아니란거 알아주세요..
    이제 꼬부랑 할머니가 되셨지만..
    그동안 쌓은 공덕 남은 시간과 내세까지 몇배로 받으시길 바래요..

  • 87.
    '08.10.7 2:23 PM (122.36.xxx.144)

    아파 누워있으면 우리 엄마가 그래요.
    그렇게 자주 아프면 회사에서 누가 좋아하냐.
    운동을 평소에 했어야지.

    => 다 니탓이고... 그것때문에 남들이 싫어하기까지 한다는 말이지요.

    시댁에서는 감기 한번 걸리면 몇주째 안부 묻습니다. 이런 차이이지요.

  • 88. 서로 다른 생각
    '08.10.7 2:39 PM (125.31.xxx.3)

    한가지 일을 놓고도
    참.... 사람들 생각이 다르지요....^^
    저는 딸 입장이 이해가 가는 쪽입니다

    혹시
    '저도 냉정한 이야기' 님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저 위 댓글에 상처받지 않으시길........
    저는 님글에 공감했거든요...

  • 89. 절대동감!
    '08.10.7 3:00 PM (218.234.xxx.117)

    댓글 중,
    " 딸이 이기적이라 말하시지만
    엄마 또한 엄마 입장의 변명만 가득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모녀가 닮아보입니다.. "에 절대동감합니다.

    아직 제가 철이 없어 그런지..
    "올 때 과일이라도 사오던지 빈손으로 달랑달랑 오고요,
    언니한테 빚얻어다가 과외 시키고 대학 떨어져서 스파르타 기숙학원 보냈었어요
    그때 내가 저 때문에 마음 고생 엄청했거던요
    새벽에 일어나서 통곡하고 울었던 기억이 나고요,,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담임 선생이 수도권 대학도 못 간다고 걱정할 정도였는데요
    웬수(?)같은 자식이지만 그래도 자식이라
    빚까지 얻어서 피 같은 돈을 쏫아 붓는것 아니겠어요" 등등..
    엄마가 어떻게 자식에 대해서,
    그것도 딸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 놀라워요..

  • 90. ..
    '08.10.7 3:19 PM (58.28.xxx.36)

    미안하다 해주세요.
    저도 나름대로 아주아주 쌓인게 많았던 딸이었는데
    어느날 친정엄마께서 '미안하다' 하시는데 어떻게 그렇게 섭섭했던 것들이 눈녹듯이 녹고 죄송한 마음이 드는지...
    자식들은 그냥 그런 것같아요. 우리 엄마니까 나만 사랑해줬으면 좋겠고, 나만 예쁘다고 해줬으면 좋겠고... 하는 마음.
    나이가 어리나 적으나 똑같은 것같아요.
    그걸 따님께 해주세요. 따님 엄마니까...

  • 91. 에고
    '08.10.7 3:29 PM (210.123.xxx.99)

    원글님 서운하신 맘도 이해 갑니다.

    원글님은 자기가 아는 방식- 힘들게 돈 마련해서 학원 보내는 대신 사랑은 표현 안하고-으로 따님을 다루신 거구요.
    따님은 그와는 다른 방식-늘 아프다고 말하며 누워 있고 너 때문에 돈 많이 들었다고 말하는 대신, 도시락도 정성껏 싸주고 김치도 담그어주며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을 원했던 거지요.

    저는 솔직히 따님 입장이 많이 이해가 돼요. 아프신 어머니 일하게 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따님이 받은 상처를 원글님이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저가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느냐, 이렇게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 걱정이 돼요.

    저는 자라면서 사랑을 간절히 원했어요. 이해해주고 내 말을 들어주길 바랬지요. 그런데 부모님은 먹고 살기 너무 바쁘셔서 그런 것까지 보듬어줄 여유가 없었어요.

    아버지는 바람 안 피우고 도박 안 하고 월급 꼬박꼬박 갖다줬으니 본인이 좋은 아빠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나를 단 한번도 안아주지 않고 할 말 없어 매일 똑같은 말만 하고 자식보다는 당신 동생이며 친척들을 더 아꼈으니 나쁜 아빠라고 생각하지요.

    엄마는 음식 모두 집에서 만들어먹이고 없는 형편에 학원 보내고 해달라는 것 다 해주었으니 본인이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돈 없을 때 내 학원은 끊어도 다른 형제자매 학원은 보냈고, 대학부터 내가 온전히 벌어서 다니게 했고 내가 벌어 모아놓은 결혼자금도 엄마 필요한데 당겨쓰셨으니 그게 서운하게 맺혀 있어요.

    같이 살아왔지만 서로 다른 면만을 기억하는 거죠. 서로에게 상처이구요. 그게 상처라는 것을 이해하고 보듬어야 하는데, 부모님들은 '그런 사소한 일이' 상처라는 것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시더군요

  • 92. 원글님
    '08.10.7 3:31 PM (211.172.xxx.122)

    이글 지우지 마세요
    보고 또보고 마음에 새기고 싶어지네요
    엄마라는 위치와 딸이라는 위치가 이토록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낍니다

    그리고 한가지 배웠어요
    사랑은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는 것....

  • 93. 지나가다가...
    '08.10.7 3:47 PM (59.27.xxx.133)

    자식이 상전이고 웬수가 따로 없네요
    나도 친정덕을 못 보고 살았거던요
    딸이 부럽더라고요
    나 같은 친정엄마를 둔 것이

    그런데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었네요 ㅠ ㅠ

    ===============================================

    저희 엄마랑 생각이 똑같으셔서 놀랬어요.
    늘 저에게 넌 좋겠다.를 달고 사시고...
    (그래서 전 늘 엄마의 사랑에선 열외에요... 불쌍한 남동생만 챙기시는거죠...
    어렸을땐 예쁜 남동생만 챙기시고... 이젠 지 앞가림도 못하는 남동생만 챙기시죠...)

    넌 나보다 좋은 환경이니 뭐가 부족하겠느냐면서...
    저의 어려움을 아무리 얘길 해도,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참고 살라는 말씀만 하시죠...
    그런데요... 전 세상에서 모두가 등을 돌려도 우리 엄마만은 내편이었으면 하거든요..
    그런데 엄마는 나의 아픔이나 속상함을 아예 돌아보지 않으려고 하세요...
    그냥 너는 살만하니 됐다. 하면서 사랑은 모두 남동생에게 주고는 저에게는 기대고만 싶어하세요.


    그런데요... 지금 따님의 상태가 아주 어려운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저도 친정가면 별일 아닌거 갖고 엄마랑 언쟁을 하게 되는것이...
    남동생에게 대하는 태도가 못마땅해서 제가 얘기를 하면 엄마는 또 제 인생에 대해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시죠... 그럼 가슴 아래 있던 분노가 나도 모르게 튀어올라서 저도 막 얘기를 하게 되거든요... 설득을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고 응어리가 막 터져 나오는거에요...
    그럼 저더러 교만하다고 대놓고 얘기하시고... 그래서 서로 가슴에 상처만 주는거죠...
    그게 아닌데,,, 대놓고 얘기할 수 없는 아픔을 어찌 말로 풀어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물론 설거지도 안하는 따님의 모습은 이해가 안갑니다만은...
    나름대로 쌓인게 많긴 많은가 봅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엄마가 아파서 늘 신경질 대상이었고...
    (피아노 치는데 엄마 자는거 안보이냐고 시끄럽게 피아노 치지 말라고... 막 화를 내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해요...)
    소풍때 저만 맨밥에 반찬 싸가서 뒤쪽에서 쪼그리고 몰래 먹었던 생각도 나구요...
    그래도 울 엄만 저에게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세요... 참...
    왜냐하면 외할머니가 엄마에게 아주 모질게 하셨거든요... 처녀적에 돈 벌어오라고 하고...
    늘 엄하시고... 저는 '집으로'영화의 외할머니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늘 엄하고 꾸중만 하시는 외할머니... 자상한 모습은 본 적이 없거든요...
    엄마도 나름 아주 어려운 시절을 사셨던 분이라서 그렇겠지... 이해는 가지만...

    서로 소통이 안되고 엄마가 내편이 안되어주면 세상에 버림받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부모 복이 없으니 남편복도 없고 자식 복도 없나부다... 혼자 생각하죠..
    물론 지금 겉으로만 보면 벌받을 생각이에요. 아주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속은 다 문드러져도요... 따님이 그런 상태 아닐까 싶어요...
    잘 다독여 주시고요...
    보고 싶은 모습으로만 보지 마시고 따님을 불쌍하게 봐 주세요.
    아마 말 못하는 사정으로 속이 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편을 찾으면서요... 잘 풀어가시길 빌께요.

  • 94. 철없는 딸
    '08.10.7 3:49 PM (91.125.xxx.222)

    때문에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어려서 엄마가 일하시느라 바뻐서 밥해먹고 도시락싸고 했지만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어린마음에도 고마워하면서 살았답니다.

    받기만하는 자식들은 자신이 최고인 줄 알로 대접받기만을 바란다는 것은
    아마 변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자식이 철이 없어도 다 내 자식인 것을
    어쩌겠어요. 그래서 젊은 엄마들이 이런 글을 읽고 반성도 하고 좀 더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게 키우려고 노력하기는 하지만 엄마 입장과 아이의 입장이 다른 지라
    그 속을 다 헤아려주기는 힘들겠지요.

    이제라도 맘 속의 이야기를 꺼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시도해 보셔요.
    어렸을 적에 상처없이 자란 사람들은 복이 많은 것이고 상처를 입었더라도
    부모 자식간의 사랑으로 극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랑도 그냥 생겨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머님 몸도 아프신데 따님때문에 속상하시지만 이래저래 속상한 따님의 마음도
    헤아려주세요. 그래도 엄마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언제나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생각이 밑바닥에 깔려있어서 아직 철없이 응석도 부리고 싶나보네요. 힘내세요.!!

  • 95. 에휴~
    '08.10.7 3:58 PM (125.134.xxx.154)

    글이 길어 첨에,
    결혼 했다면 자식을 낳게 되고 그럼 엄마 마음 이해한다더라 좀만 기다려 보심이라고...
    이렇게 답글 달려고 했는데 이미 자식이 둘이나 있다니...
    그리고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덤빌 정도면 이미 대화로 엄마의 심경을 전달하기엔,
    딸 성격이 꾀나 강하고 배려가 없는데다 뭔가 엄마한테 꼬인게 많아서 힘들거 같고요..

    엄마 몸 상태가 안 좋은데도 싸가지 없이 혼자 누워 뒹굴수 있는 뻔뻔함은,
    여태 그렇게 해와도 누구한테도 아무 터치를 안 받아왔단 소리고,
    결국 훈육이 잘못됐다는 말밖에 안되는 거구요.
    이부분은 원글님이 감수해야 겠네요.
    이제와서 그 말솜씨 뛰어난 따님을 어떻게 가르치고 변화 시키겠어요?
    좀 냉정해 지시고 거리를 두시는게 어떨까요...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이 커지고 맘이 불편하고 섭섭하고,
    별다른 도움이 되질 못해 죄송합니다.

  • 96. .....
    '08.10.7 4:01 PM (202.136.xxx.250)

    부모는 자식에게 해주는 것을 자신을 희생하며 정성을 쏟은 것이라 생각하고
    자식은 부모가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왜냐..나도 내 자식에게 해줄거니까..) 다른집 부모가 해주는데 내부모가 안해준 것이 눈에 보이죠...

    자랄때는 자식이 내색안하고 가슴에 쌓아놓고 살다가 어른이 되어서 자식이 폭발해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 많이 봤어요.
    대부분 결혼후에 부모로부터 독립된후..부모와 결별해도 크게 지장 없는 상황일때 일어나죠...

    그런 일들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부모님의 대화나 테크닉부족으로 일어나는 거예요..

    내 자식이니 내 맘 알겠지..하고..사랑하는 표현..힘들어도 너 웃는 모습에 힘을 내서 일한다는 식의 애틋한 말 한마디...서로 마음을 담은 대화가 없다보니 남보다 못한 존재로 남게되는 거예요..

    이쁘다 이쁘다 최고다 최고다 입에 달고 살았던 부모는 등록금 한 번 제때 못내줬다하더라도..우리 부모님 고생하고 사셨으니 내가 효도해야지..하거든요..

    저희 엄마 아빠가 두분이 극과 극이예요..
    말안하면 귀신도 모른다는데 자식이 부모 마음을 알거란 생각을 하는 것이 착각인거예요..
    더 못해줘서 미안하고 애비가 능력이 이것밖에 안돼서 미안하고 새상에서 제일 이븐 우리 딸들,,어던 연에인이 나와도 우리 딸이 더 이쁘다고 하던 아빠한테 자식들이 하는 것과..
    매일 불평불만을 달고 살며 사실은 돈도 벌고 살림도 하고 다 했는데 말 한마디로 자식들의 가슴을 후벼파던 엄마는 지금도 자식들은 엄마 전화 받는 것도 스트레스예요...
    사실은 고생은 엄마 혼자 다 한건데두요..

    엄마의 성격을 그대로 닮아서 칭찬에 인색한 저희 언니..지금 아이들이 중학생,고등학생인데 아이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해요..온 동네에서 자식한테 저렇게 정성쏟고 살림 열심히 하는 사람 없다고 칭찬이 자자한데 아이들과의 관계에 너무 힘들어해요..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뭐있냐고..밥하고 빨래해주고 공부시키는거 다른 엄마도 다 하는건데 왜 그걸로 생색내냐고..
    버릇없고 못돼보이지만 아이들 어릴때부터 언니한테 이쁘다,이쁘다 입에 달고 살으라고 그렇게 충고해줘도..엄마보면 모르냐고 제발 대화많이하고 아이들 기 좀 살려주리고해도..난 엄마처럼 자식한테 안해..엄마는 우리;가 진짜 엄마의 짐으로 느껴져서 그랬던거고 난 아이들이 내 삶의 전부고 너무너무 잘해주니 그런 말 안해도 다 알거야..했었거든요...
    요즘 조금식 만을 터놓은 대화를 하니 아이들이 기억했던 아픈것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서로 붙들고 울고..부모나 남이 볼땐 아무것도 아닌 것이 큰 상처였던 것이 많더라구요..하다못해 아이앞에 세워두고 남의 아이 칭찬하는거..엄마는 나를 한번도 존중해준 적이 없다고하고...

    반면에 음식도 제대로 못하고 게을러서 집도 폭탄맞은것처럼 해놓고 사는 다른 형제들...
    아이에게 아이가 부모의 기쁨이라고 느끼게해주는 집들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엄마라고 아이들이 지들이 안시켜도 청소도 도와주고 문리수거도 서로 갖다내놓으려하고 엄마 못도와줘서 한이예요..
    ...

    이제라도... 섭섭하다 노여워마시고 따님의 쌓인 한을 대화로 풀어주세요..
    엄마 마음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너는 그 대 그일이 그렇게 마음이 아팠었구나..
    나는 네가 하길래 너무나도 미안해서 죽고만 싶었단다..미안하다..하구요..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하잖아요..

    따님은 자신이 100%피해자라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고..피해자 맞아요...
    어머님이 모르고 하셨다고해도 그 당시에 어린 마음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이 엄마로써 부족한 점이었던 거예요...
    부모의 할 일은 먹을거 입을거 학교보내는 것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내 아이가 하루하루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거예요...

  • 97. 윗글
    '08.10.7 4:03 PM (202.136.xxx.250)

    독수리라 오타가 너무 많네요..수정이 안되니 감안하고 읽어주세요..ㅠㅠ

  • 98. 답답
    '08.10.7 4:25 PM (58.141.xxx.232)

    따님을 너무 모든면에서 편안하게 키우셔서 그래요.
    사랑을 많이 받으면 좋은것 같아도 크면 자기밖에 모르고 더 바라는것이
    많아지고 오해도 많아지더군요.
    제주위에 오로지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시는 분들 보면
    자녀들은 부모가 얼마나 자기를 위해서 헌신했는지 상관없이
    당연히 바라고 원하는것이 많아지던데요.
    저희 부모님은 장사를 하셔서 제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밥하고 빨래하고
    할머니 시중들고 동생들 보살피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제가 다 했어요.우리 할머니 중풍드셔서 살림한번 제대로 도와준적 없지만
    가끔 겨울에 엄마가 집에 계셔서 학교갔다오면 밥하고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번도 소원이 이루어진적이 없었어요.
    중고딩때는 거의 제스스로 모든살림을 했지만 지금도 항상 부모님이 고맙고
    감사해요.힘들고 어려운 환경속에 우리를 버리지 않고 키워주셨다는것이
    항상 감사하고 지금은 두분 건강하시다는것이 너무 감사해요.
    저는 그래요 무조건 자식을 위하는것이 자식에게 좋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마음에 이야기를 따님에게 한번 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따님이 받아들이면 좋지만 받아들이지 않아도 서운해 마세요.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이 깊어지거나 철이 드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너무 따님에게 잘해주지 마시고 힘들면 밥도 해먹고 설것이 하라고 하세요.
    자기 부모 무시하는데 따님 자식을 뭘보고 배우겠어요.
    존경은 못하더라고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 99. 나쁜딸
    '08.10.7 4:35 PM (59.6.xxx.200)

    저도 친정엄마한테 되게 못해요
    늘 맘은 찜찜하긴해요
    근데.어쩔수 없어요
    맘 비우셔야 해요
    한겨레 신문에 김어준 '그까이꺼 아나토미 상담실'칼럼 한번 읽어보세요

  • 100. ...
    '08.10.7 5:09 PM (125.187.xxx.7)

    이래서 내리사랑인가?
    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이 안맞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한발 떨어져 사심이..

  • 101. 속상..
    '08.10.7 5:39 PM (116.126.xxx.87)

    전 30대 후반인데요...
    님 글을 읽으니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따님이..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다른 어떤님 말씀처럼 정에 굶주리신것도 같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해야하는 자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결혼전에는 설겆이도 안했지만, 지금은 결혼 10년이 넘고..명절때나 친정에 갔을때 딸들이 돌아가며 설겆이 한답니다.
    사실 명절때 외에는 주로 외식을 해요.
    엄마도 나이드시니 상차리는거 힘들어하시고..사실 좀 귀찮은 마음 저도 이제 알겠더라구요^^
    결혼하고나니, 엄마 힘드실까봐 김치 담궈달라고 부탁도 못하겠던데.....
    따님과 언제 함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시는건 어떨까요...
    위에 적으신 내용처럼 딸이 모르는 속사정을 솔직히 '그 땐 ~그러해서 그랬엇단다.."하고 이야기하면 따님도 이해하실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따뜻한 모녀관계 갖지않으실까....
    그게 아니면.....따님에게 큰 기대를 갖지 마시고, 본인을 위해 여가생활에 관심을 돌려보세요~
    저도 요즘 제 딸에게 좀 싫은소리 하고 쌀쌀맞게 대했는데..반성을 하게 되는군요.ㅜ.ㅜ
    따님과 좋은 관계 회복하시길 꼭 바랄게요, 힘내세요~!!

  • 102. 정말..
    '08.10.7 5:55 PM (218.146.xxx.93)

    와...댓글 끝내줍니다

    엄마와 딸 사이의 갈등 이 이렇게 깊을줄이야

    저도 딸 둘 가진 엄마인데 (27,16살 )

    잘 지내고 잘 살피고 사랑 뜸북 줘야 할까봐요

    마음이 아프네요...

    저역시...잘 지내수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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